남중국해 중간에 떡하니 해군기지 건설하는 중국…우방 캄보디아와 '밀월'

중국해군의 남중국해와 타이만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캄보디아 레암해군기지. 구글맵 캡쳐
중국해군의 남중국해와 타이만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캄보디아 레암해군기지. 구글맵 캡쳐

중국이 비밀리에 추진해온 캄보디아 해군기지가 이번 주 착공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남중국해와 타이만을 손쉽게 왕래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봉쇄를 진행 중인 미국과의 패권 다툼이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 북쪽에 중국의 비밀 해군 기지가 들어서게 되며 오는 9일 착공식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지는 중국이 전략 거점으로 삼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들어서는 첫 해외 기지로 중국이 외국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아프리카 지부티 이후 두 번째다.

WP는 중국과 캄보디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익명의 서방 관리는 양국이 해당 건을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3년전 중국과 캄보디아간 해군기지 관련 협약 체결설이 보도된 바 있지만, 당시에도 양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당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고, 중국 국방부도 "루머"일 뿐이라며 군사 장비만 지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WP는 지난 주말 베이징 소식통으로 부터 "기지의 일부가 중국군에 의해 사용될 것" 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소식통은 기지를 중국군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과학자들도 함께 주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소식통은 9일 착공식에 주캄보디아 중국대사 등 중국측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 워싱텅 캄보디아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근거 없는 비난일 뿐 캄보디아는 외국 군사 기지의 주둔을 허용하지 않는 헌법을 단호히 준수한다"고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해군의 연합 훈련이 벌어진 지난 2일 한국 해군 상륙함 마라도함에 미 해군 해상작전헬기 MH-60이 착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해군의 연합 훈련이 벌어진 지난 2일 한국 해군 상륙함 마라도함에 미 해군 해상작전헬기 MH-60이 착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미국은 대(對)중국 견제를 외교·안보 전략의 최우선 순위에 놓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 강화를 적극 모색해왔다.

안보동맹체인 쿼드와 오커스를 잇달아 출범시키며 역내 동맹을 규합한 데 이어, 최근 한국과 일본 순방과 함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켜 중국 옥죄기에 들어갔다.

중국이 캄보디아에 해군 기지를 추진 중인 것도 미국의 이 같은 견제에 맞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실히 키우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확인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직후 솔로몬제도와 키리바시, 사모아 등 남태평양 도서국을 돌며 협력 강화에 힘을 쏟기도 했다. 최근 중국은 솔로몬제도, 키리바시에도 경제지원을 대가로 항구이용권 등을 확보하며 태평양에서의 군사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중국과 캄보디아 사이에는 레암 해군기지 확장 공사에 대한 지원을 포함해 비밀 사용에 대한 협약이 체결됐을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WP는 중국군이 사실 은폐를 위해 레암 기지에서 사복 차림이거나 캄보디아군과 비슷한 군복을 착용하며,외국인의 접근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 했다.

캄보디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여를 비롯,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했지만 지난해 레암 기지 문제로 인해 미국으로부터 무기 금수 제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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