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따리] ‘길 위의 초상화’ 外

◆메타에 핀 글꽃(민만규 지음/ 시음사 펴냄)

경북 청송 출생으로 2020년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으로 등단한 민만규 시인의 첫 시집. 인문과 자연을 아우르는 서정시로 사랑, 그리움, 슬픔 등의 정서와 하늘, 구름, 비, 꽃, 나무 등의 자연을 아우르고 있다. '농심', '임 마중', '코스모스', '그대 참 예뻐요' 등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풍류를 즐기며 자연과 더불어 시를 쓰고 싶다는 저자는 원래 인천체대 출신으로 체육인의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몇 해 전 부인과 사별한 것을 계기로 시문학에 몰입하게 됐다고 한다.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첫 시집으로 한없이 부족한 글이지만 메타 글밭을 함께 여행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라고 밝혔다. 144쪽, 1만원.

◆길 위의 초상화(박기영 지음/ 북인 펴념)

대구 달성고 중퇴 후 1982년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활동을 시작한 박기영 시인이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시집이다. 지금까지 만난 시인들과 가수, 조각가와 마임니스트, 르포라이터와 노동자, 오랜 친구와 후배 등에 대한 이야기를 시로 풀어냈다. '하늘다리', '배시내 풍경', '늑대는 엉덩이에 산다', '건천 가는 길', '돌의 구루' 등 5부로 구성된 이 시집에 나오는 이름 중에선 지금은 세상에 없는 이들도 있다. 시인이 그려낸 모든 시에는 작별의 정서가 관통한다.

저자는 "세상에서 만났던 36명의 이야기를 시집으로 묶었다"며 "그들은 모두 스승이고 도반이었으며 그들과 만행을 하면서 이곳까지 유민의 삶을 끌고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발문을 쓴 문형렬 시인은 "어느 길이든 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얼굴은 또한 길에서 멀어지고 헤어진다"며 "누군가를 시로 노래하는 일은 쉽지 않은 작업인데, 그는 옥천 누옥에 사람들을 불러 잊었던 옛 음식판을 벌이듯 한 사람씩 조형해낸다"고 평가했다. 156쪽, 1만원.

◆최재천의 공부(최재천 지음/ 김영사 펴냄)

신간 '최재천의 공부'는 안희경 저널리스트가 묻고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답한 책이다. 1여 년에 걸쳐 우리 사회에 대해 나눈 대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최 교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는 곧 '무엇을 배워야 할까'라는 질문과 닿게 된다고 말한다. 지금 아이들은 과거보다 몇 배 더 열심히 하는데도 미래가 어둡다며, 현 교육 시스템이 변해야 할 때라는 게 이 책의 핵심적인 주제다.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공부에 관한 생각을 총망라한 이 책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최 교수의 관점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우선 인생 전반에 걸쳐 공부가 왜 중요하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핀다. 이어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분석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최 교수는 "알아가려는 노력(공부)가 축적될수록 이해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304쪽, 1만6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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