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감 후보 3인, 지역 교육 현안 해결 복안은?

학령인구 감소, 다문화·특수 교육, 교사 업무 경감에 대한 다양한 대안 내놔
후보들, 교사 업무 과중에 동의… 업무 폐지, 시행령 개정, 워크 다이어트 등 해법은 달라

경북도교육감에 출마한 (사진 왼쪽부터)임종식 후보, 마숙자 후보, 임준희 후보의 모습. 매일신문DB
경북도교육감에 출마한 (사진 왼쪽부터)임종식 후보, 마숙자 후보, 임준희 후보의 모습. 매일신문DB
경북도교육감 후보 3인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매일신문
경북도교육감 후보 3인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매일신문

3파전으로 치러지는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임종식 후보와 소통하는 교육행정가를 자처하는 마숙자 후보, 교육정책 전문가 임준희 후보가 맞붙는다. 3명 모두 보수성향으로 자신이 경북교육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한다. 이들 후보에게 경북교육 현안에 대한 대책을 묻고, 주요 공약을 살펴봤다.

-경북은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경북의 학령인구 감소 문제는 경북교육감의 최고 선결과제라고도 불린다.

▶마숙자=학령인구의 감소 문제는 몇 년 전부터 예측된 미래였다. 급격히 고령화되는 경북 전체의 문제다. 교육감과 교육청이 학교를 넘어 경북도민과 함께 소통하며 해결해야 한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 지역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과 함께 협력하고, 경북의 다양한 단체들과 함께 더 나은 경북을 만들어가는 것이 해결방법이다.

▶임종식='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지난 2019학년도부터 시행하고 있다. 2021학년도 143개 학교 661명의 학생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유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초·중, 중·고, 초·중·고 통합학교 운영, 꿈 키움 작은 학교 인증제 운영,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확대, 도농 유학프로그램 운영 등 맞춤형 정책을 통해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교육여건을 개선해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임준희=올해 도내에서 학생 수 10명 이하의 학교(지난달 1일 기준)는 초등학교 31개교(본교 8개, 분교 23개)와 중학교 10개(본교 4개, 분교 6개) 등 모두 41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최소화하는 한편, 도내 폐교위기의 학교를 가칭 '꿈을 키우는 행복학교'라는 특색학교로 지정해 최대한 살리고자 한다. 이러한 특색학교는 교장을 공모해 자율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경북지역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 가정 자녀는 1만1천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4.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도 늘어나 이들 학생이 소외되지 않도록 포용할 정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임종식=알림장 번역과 상담 통역서비스, 특수교육대상학생 치료지원비 인상, 활동복 지원 등 학생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어교육센터 설립, 중증청각장애학생 와우시술비 지원 등 맞춤형 복지를 확대하겠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가칭)칠곡특수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임준희=경북지역의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년 전 0.83%에서 4.34%로 높아졌다. 다문화 가정의 학교 부적응학생들을 위해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가칭 오륜학교)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맞춤형 특수교육을 강화하고, 특수교육 보조인력을 배치해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시키겠다.

▶마숙자=경북은 다른 지역보다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더불어 다문화 가정의 비율 또한 타지역보다 높다. 지역별 다문화 지정학교와 다문화센터, 교육청 간의 다문화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공유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고, 내실화하겠다. 다문화는 글로벌 시대로 나아가는 단계적인 의미가 있다. 다문화 이해 교육을 통해 인식을 개선하고 글로벌 교육의 선두주자, 글로벌 경북교육을 만들겠다.

-교사들은 많은 일을 처리해 왔다. 해마다 반복되는 평가와 인증, 현장체험 학습 준비, 방과 후 체험교사 채용 등 다양한 일도 교사들의 몫이었다. 과중한 업무 탓에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에만 전념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지적이 많다.

▶임준희=시행령 개정 및 행정직 인력의 추가 배치, 행정업무용법 프로그램 개발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직무 범위가 법으로 정해지면 행정 업무 부담을 덜게 돼 수업·평가, 학생 상담, 연구 등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교사 행정 업무가 행정직으로 완전히 이관되는 상황을 감안해 행정직 인력을 추가 배치해야 한다.

▶마숙자=지난 2018년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회의시간 단축, 불필요한 지시 근절 등 효율적, 집중적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워크 다이어트'를 활용해 교육행정을 간소화하고, 직무분석에 따른 업무분장으로 교직원의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비효율적인 공문체계를 개선해 현장 중심의 업무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

▶임종식=자체 직무분석, 불필요한 업무 폐지, 일하는 방식 개선 등 학교 맞춤형 현장 지원을 위한 학교 지원 플랫폼으로 역할을 재구조화하고자 시범교육지원청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직원 사택 확보, 학교지원센터 기능 확대, 역량 중심의 인사 혁신, 공모사업 학교 자율선택제, 학급 자율운영비 지원 등 실질적인 학교 지원을 강화하겠다.

-최근 경북지역에서는 지진과 산불 등 각종 재난상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도 안전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마숙자=지역의 소방대, 의용소방대 및 안전관련 기관과 협력해 현장중심의 현실적인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안전과 관련된 전문성을 가진 기관과 협력하여 안전한 경북교육과 경북을 만들겠다.

▶임종식=내진보강 공사, 석면제거 공사를 조기 완공하고, 각종시설 정기적 안전점검, 지자체 연계 교통안전망 강화 등 모든 상황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겠다. 해마다 도내 초교를 중심으로 '아이 안전학교'를 지정하고 체험형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겠다.

▶임준희=성폭력·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를 위해 교육청에 온라인 신고센터 설치하고,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엄단 조치 강력 시행, 고화질 CCTV 설치 및 영상정보 보안 등 안전인프라 구축 등을 시행하겠다. 학교건물 신축 시 지진대비 건축기준 강화, 전 교실 석면검사 시행과 석면 없는 교실 추진, 학교 노후 시설 진단과 보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대한 걱정이 크다. 학생들의 학력을 기르기 위한 후보들의 전략도 다양하다.

▶임종식='온학교', '온중학교'는 원격수업으로 떨어질 수 있는 학력보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따뜻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마련하고 교육결손 회복, 유아·직업계고·취약계층 맞춤 지원, 교육여건 개선 등 3개 분야에서 총 86개 과제로 추진한다. 또 한국장학재단과 연계해 교·사대생을 활용해 모든 교육지원청에 '기초학력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한다.

▶임준희=경북 학생들의 지난해 수능 평균 표준점수는 17개 시도 중 13위를 기록했다. '경북형 AI 학력 진단평가'를 통해 학생 개인과 지역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평가한 후 그에 맞는 적절한 학력증대책을 내놓을 생각이다. 기초학력 전담교사 확대 배치, 인공지능 학습보조프로그램 지원 등으로 맞춤형 학습지원을 할 계획이다.

▶마숙자=기초·기본학력을 보장하는 것은 공교육의 가장 근본적인 역할이다. 기초학력 보장제도를 중등교육까지 확대하고, 교과별 학습장려제도를 운영하겠다. 학습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은 학생 개인이 아닌, 학생이 가진 교육환경에 있다. 교육복지 영역의 예산을 확대하고, 지역의 사회복지협회와 연대해 학교 안에서 뿐만이 아닌 학생이 있는 모든 곳에서 맞춤형 복지를 제공해 교육환경을 변화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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