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직원들은 좋겠네…종합소득세 부담 줄여주기 위해 추가로 주식 쏜다

1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차량들 모습. 연합뉴스
1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차량들 모습. 연합뉴스

쿠팡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추가로 주식을 부여한다. 주식을 보유한 직원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로, 최근 주가 폭락으로 자사주를 받은 직원들이 손실을 떠안게 된 네이버, 카카오와 정반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0일 주식을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안내문을 성과 보상으로 주식을 받은 직원들에게 안내했다.

쿠팡은 안내문에서 "지난해 3월 주식시장 상장과 함께 주식소득으로 귀속된 금액에 대해 현재 (하락한) 주가로 매도해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며 "국내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세금 부담을 일정 경감할 수 있도록 주식을 추가로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주식을 받는 직원은 성과 요건을 충족했으며 주식 소득이 발생해 종합소득세 납부 의무가 있는 재직자다.

주식은 일회성 차원으로 부여하며 쿠팡 직원의 총보상(기본급·성과보너스·RSU 등 장기 인센티브)에 포함되지 않는다. 주식 부여 규모는 직원에게 개별 통보된다. 이번 조치로 쿠팡 주식을 보유한 직원의 세금 부담은 상당히 줄어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기 전에 직원들에게 성과보상 형태로 주식을 보상해왔다. 다년간 근무한 직원들에게 분기마다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 두 가지다. 쿠팡은 상장 후 락업 기간(보호예수·6개월)이 풀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직원에게 주식을 실제로 부여했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Inc'를 모회사로 둔 쿠팡 직원에게 RSU와 스톡옵션은 주식 지급 시점의 가치가 근로소득으로 인정되며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이 된다.

쿠팡이 직원 주식 손실을 보전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직원이 주식을 귀속받은 시점의 주가 기준으로 소득세가 잡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 상장 첫날 49달러에 마감한 쿠팡 주가는 글로벌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여파로 인한 테크주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0일 13달러로 마감했다. 주가 변동폭과 상관없이 지난해 주식 부여 시점을 기준으로 소득이 잡힐 경우 올 들어 주가 하락세로 실제 소득은 적어졌지만 내야하는 세금이 늘어나게 된다.

쿠팡은 안내문에서 "미국, 중국 등 해외 직원들은 주식이 귀속된 시점에 회사가 주식의 일부를 매각해 직원 세금을 납부하는 의무를 이행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이 주가 변동폭에 따른 국내 법인 직원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직원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려는 쿠팡의 움직임은 자사주를 보유한 네이버, 카카오 직원들이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떠안는 모습과 대비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스톡그랜트를 도입하며 작년 7월 전 직원에게 주당 41만3000원에 308억원, 올 1월엔 주당 37만6000원에 335억원어치의 주식을 지급했지만 상당수 직원들이 -30% 이상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20일 27만50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 뱅크 주가는 상장 직후인 지난해 8월 중순 9만4400원까지 올랐지만 20일 3만9950원으로 마감하며 상장 직후 대비 57.6%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IPO 과정에서 공모가 3만9000원에 우리사주조합에 1274만3642주의 공모주를 배정했는데, 최근 주가 하락으로 수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공모주는 상장 이후 1년인 8월 6일부터 보호예수가 풀려 매도가 가능하다. 상장 직후 24만원대까지 올랐던 카카오페이도 우리사주조합에 340만주의 공모주(공모가 9만원)를 배정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올 들어 하락폭이 커지며 공모가를 하회하는 8만5000원대로 급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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