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표결' 앞둔 국민의힘, 의원들 막판 설득 "양심따라 임해달라"

與 인사청문특위 위원들, 의원들에 친전 보내 막판 설득…민주당 의원과도 물밑 접촉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일인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일인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앞둔 20일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준에 협조해 달라는 친전을 보내며 막판 설득에 나섰다.

이날 성일종·김미애·전주혜·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편지를 보내 "윤석열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본회의에서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해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출범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미완성 상태다. 내각을 총괄할 국무총리가 선임되지 않아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은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 인준을 가결해야 하는 이유로 이들은 '다른 인재를 찾는 데 상당 시간이 들 것'이라며 임기 초 정국 불안이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편지에서 의원들은 "한 후보자는 역대 정부에서 보수·진보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활약해 온 인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가 더 나은 인재를 찾기는 쉽지 않고, 다른 인재를 찾는다고 해도 다시 한번 인사청문회와 국회 인준 절차를 거치려면 얼마의 시간이 더 소요될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 후보자가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하던 때 고액 연봉을 받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에 일부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지위나 자리 욕심 때문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나선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민주당 내 '한덕수 부결론'을 자제시키려 한 발언도 언급했다.

의원들은 "(이 위원장이) 한 후보자 인준 표결과 관련해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첫 출발하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과도 물밑으로 개별 접촉해 인준 협조를 구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인준안 표결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민주당 표결 방향에 따라 낙마 여부가 결정된다. 민주당은 절대다수 167석을 지녔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새 정부에 대한 발목잡기로 비친다면 얼마 남지 않은 6·1 지방선거에서 역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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