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명아 정신차리고 학교 가거라' 이준석 카툰…누리꾼들 "설마 거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재명아 정신 차리고 학교 가거라'라는 문장이 들어간 만화를 공유하며 "민영화 선동 말고 제대로 윤석열 정부의 정책 공부하러 학교 가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소속 의원들이 연이어 '윤석열 정부가 민영화를 시도한다'고 주장하는 점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화는 한 남성이 '대장동 최대치적'이란 티셔츠를 입고 'I LOVE 개딸'('개혁의 딸'을 줄인 말로, 이 위원장의 2030 여성 지지층)이라고 적힌 침대에서 '민영화 반대'를 외치며 일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막 일어난 이 남성은 '어머니도 민영화 반대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재명아 정신차리고 학교 가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예전에 민주당은 선거 때 '생태탕' 같은 걸 그래도 치밀하게 만들어서 했는데, 이번 선거는 막 던진다"고 조롱했다. '생태탕'은 지난 4·7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동행하고 인근 생태탕집에 방문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했던 의혹을 뜻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6·1 지방선거 선거운동 개시일인 1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지하상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6·1 지방선거 선거운동 개시일인 1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지하상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영화 논란의 시작은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당시 김 실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 40% 정도를 민간에 팔 의향이 있느냐'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를 고리로 민주당은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국민저항 운동'을 제안했고 이에 서울 지역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는 전기, 수도, 공항, 철도, 민영화를 반대한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했다.

송 후보 캠프 공보단장 김의겸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천시장 재임 당시, MB(이명박)정권의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시도에 맞서 싸운 송영길 후보만이 윤석열 정부의 민영화 시도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의 만화 게시글은 '학교'의 참 뜻을 놓고 누리꾼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게시글이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보수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분명 학교가서 윤석열 정책 공부하라고 쓰여있는데 감옥 보내야 한다고 읽힌다", "감옥 가라는 뜻", "감옥 보내겠다는 뜻"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진보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만화가 퍼지면서 이 대표에 대해 "무례하다", "버릇없다", "새파랗게 어린놈이 전 대선후보를 능욕한다" 등의 비난이 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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