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던지고도 졌다?…승운 안 따르는 투수들

삼성 수아레즈·백정현 각각 1승·0승 그쳐
두산 곽빈, 18일 SSG전서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2승 무산
기아 이의리 역시 2점대 평균자책점에도 1승뿐

백정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정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에서 선발 투수의 승리는 모든 상황이 잘 맞아떨어져야 하는 기록이다.

투수 본인의 호투도 물론이고 팀 타선의 도움도 필요하다. 선발투수가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세우더라도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없다면 선발 승을 올릴 수 없다.

그런만큼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선발 승보다는 투구 이닝 대비 평균자책점 등의 기록으로 그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역시 선발 투수라면 선발 승에 대한 목마름은 항상 있다. 한 시즌 10승 이상의 선발 투수라는 타이틀은 그만큼 매력적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는 투수들이 많다.

삼성라이온즈에서는 올 시즌 새로이 합류한 앨버트 수아레즈가 그렇다. 수아레즈는 평균자책점 2.28로 KBO리그 데뷔 시즌을 인상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8번의 등판에서 승리는 고작 1번뿐이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고도 타선의 득점 지원이 모자라 패전의 멍에를 두번이나 짊어져야만 했다.

4월 9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7이닝 2실점(1자책점), 4월 27일 대구 LG 트윈스전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타선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타선이 선수가 마운드에 내려간 뒤 뒤늦게 터지면서 아깝게 승을 놓친 경우도 있다.

올해 FA에 성공하며 삼성과 동행한 백정현 역시 운이 안 따라준다. 백정현은 7번의 등판에서 승리 없이 4패만을 기록 중인데, 규정이닝 투수 중 유일한 '0승' 투수다.

평균자책점 5.71로 잘 던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6이닝 7피안타 2실점)처럼 잘 던진 경기에서도 패배를 안았다.

타 팀도 마찬가지다. 두산베어스 선발 마운드의 중심으로 자란 곽빈은 19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6피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시즌 7번의 등판에서 곽빈이 얻은 승리는 단 1번뿐이다. 곽빈의 경기당 득점 지원은 고작 1.00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꼴찌다.

팀 동료 로버트 스탁이 4.13점의 득점 지원 덕에 시즌 4승(1패)을 따낸 것과 비교된다.

기아타이거즈 마운드의 미래 이의리 역시 2년 연속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지난 시즌 94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61로 KBO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지만, 승리(4승)보다 패전(5패)이 많았다. 올해는 평균자책점 2.93으로 한층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도 여전히 1승 2패에 그치고 있다.

최근 경기인 지난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은 7이닝 5피안타(1홈런) 8탈삼진 1실점에도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선발 투수의 승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타선의 지원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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