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70억' 대구 앞산 모노레일, 산 넘어 산

지난달 28일 1차 자문회의서 반대 목소리…"환경·교통 평가 부족"
노선과 운영방식에 대한 남구청의 자문 요청에 위원들 당황
"환경성, 경제성 검토부터 선행돼야"vs"노선 확정 후 하겠다"

대구 남구청이 밝힌 대구 앞산 모노레일 노선(고산골공룡공원~강당골까지 편도 1.4㎞ 구간). 남구청은 아직 정확한 노선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구청 제공
대구 남구청이 밝힌 대구 앞산 모노레일 노선(고산골공룡공원~강당골까지 편도 1.4㎞ 구간). 남구청은 아직 정확한 노선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구청 제공

대구 남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앞산 생태관광 모노레일 설치 사업'을 두고 반대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구의회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환경, 교통, 경제성에 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남구청은 앞산 레포츠산업 활성화 사업으로 모노레일뿐 아니라 짚코스터, 스마트모빌리티, 전망대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모노레일 구간은 고산골공룡공원~강당골까지 편도 1.4㎞ 구간(예정)으로, 예산은 70억원이 들어간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남구청 주재로 열린 모노레일 1차 자문회의 후 '사업 재검토' 목소리가 일었다. 이날 남구의회 의원을 비롯해 환경, 안전, 조경 전문가와 함께 모노레일 노선과 전기 공급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는데 일부 자문위원이 환경, 교통, 경제성 등에 대한 분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무엇보다 모노레일 설치를 위해 앞산 산림 훼손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환경 복구 문제와 교통 등 경제성 평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자문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자연공원 구역에 훼손되는 산림 면적이 크다"며 "관광목적이라면 수익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고 모노레일 설치 시 주차장 확보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예산은 어떻게 할 것인지도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남구의회도 우려를 표했다. 특히 남구청과 남구의회는 지난해 모노레일 사업 예산 심의를 두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당시 구청은 모노레일 설치 예산으로 70억원을 예산안 예비 심사에 제출했지만 의회는 사업 적정성을 따지기에 설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절반인 35억 가량만 통과시켰다.

정연주 남구의원은 "자연보호구역이라 환경 훼손이 심각할 텐데 회복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며 "오랜 기간 충분히 연구해 진행해야 할 사업을 아파트 짓듯 쉽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구청은 노선 및 운영방식을 먼저 결정해야 환경, 경제성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노선별 산림 훼손 면적이 달라 노선이 확정돼야 훼손 복구 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다"며 "6월까지 노선과 운영방식을 정한 뒤 환경, 교통 검토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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