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피할 곳 없다" 포항~울릉 대형 카페리선 이용객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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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항 반년 지나도록 변변한 대합실도 없어…"선사·관계기관 뭐했나?"
경북도·포항시·울릉군·선사 '이것저것 따지다 시설 설치 늦어져'

지난 9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국제여객선 부두에 뉴씨다오펄호를 타러 온 이용객들이 제대로 된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9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국제여객선 부두에 뉴씨다오펄호를 타러 온 이용객들이 제대로 된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독자 제공.

경북 포항~울릉 바닷길에 대형 카페리선이 정식 운항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대합실 등 여객 편의시설이 없어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최근 울릉도 관광 성수기에 들면서 포항시 북구 영일만항 국제여객선 부두에서 울릉 사동항을 오가는 뉴씨다오펄호(1만9천t급)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휴일인 지난 17일 이 배를 타고 울릉도에 입항한 이용객은 수용인원 1천200명을 거의 다 채운 1천155명이었고 전날에는 1천138명이 울릉도를 찾았다. 평일에도 좌석의 절반 이상이 매표될 정도로 이용객이 많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지난해 9월 첫 취항 이후 6개월이 지나도록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다.

특히 국제여객선 부두 뉴씨다오펄호 선석 주변에는 승객 10명이 들어가기 힘든 컨테이너 박스 대합실과 이동식 간이 화장실이 편의시설의 전부다.

지난 9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국제여객선 부두에 뉴씨다오펄호를 타러 온 이용객들이 제대로 된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9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국제여객선 부두에 뉴씨다오펄호를 타러 온 이용객들이 제대로 된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독자 제공.

이는 여객·항만 관계 기관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다 벌어진 것.

경북도·포항시·울릉군와 여객선사인 울릉크루즈㈜는 뉴씨다오펄호 취항 전부터 편의시설 문제를 논의해왔다.

울릉크루즈 측이 해당 항로 사업승인을 받을 당시 이용객 편의시설 설치까지 부담하기로 했었지만 개인 사업자가 항만 부두에 임시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는 등 법적 문제에 부딪혔고, 결국 지자체가 나서기로 했다.

이에 경북도와 포항시, 울릉군이 모두 1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편의시설을 만들려고 했으나, 이것도 시설 관리 주체와 건축 방식 등을 따지느라 수개월이 소요됐다.

컨테이너로 3천여㎡ 규모의 편의시설을 짓기로 최종 결정한 것은 지난해 11월. 올해 초 선정된 업체가 현재 건축물 도면을 만들고 있다. 오는 7월 초에는 시설이 준공될 전망으로, 관리는 포항시가 맡기로 했다.

편의시설을 컨테이너로 짓기로 한 것은 내년 10월 이 부두에 국제여객선터미널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착공은 지난달 초 이뤄졌다.

터미널이 준공되면 컨테이너 시설은 다른 용도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경북도·포항시 관계자는 "빨리 공사가 마무리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 9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국제여객선 부두에 뉴씨다오펄호를 타러 온 이용객들이 제대로 된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9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국제여객선 부두에 뉴씨다오펄호를 타러 온 이용객들이 제대로 된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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