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차량 앞유리에 발자국 흔적"…외제차 수리 맡겼더니 차내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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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측 "직원 무단 이용 차주에 사과, 차 안에서 다른 일은 없었다"
외제차 차주, 사실관계 확인 위해 포항 A브랜드 센터 직원 등 고소

고급 외제차 차주가 최근 수리를 맡겼다가 찾아온 차량의 앞유리에 찍혀 있는 발자국 모양 얼룩. 독자 제공.
고급 외제차 차주가 최근 수리를 맡겼다가 찾아온 차량의 앞유리에 찍혀 있는 발자국 모양 얼룩. 독자 제공.

경북 포항에 사는 고급 외제차 A브랜드 차주 B(41) 씨는 지난해 11월 동물을 치는 사고로 차량이 반파돼 수리를 맡긴 뒤 되찾는 과정에서 부부싸움이 크게 날 뻔했다. 차량이 제대로 고쳐지지도 않았고, 심지어 차량 앞유리에 발자국처럼 보이는 얼룩이 여러 개 찍혀 있었던 것이다.

발자국 모양 얼룩이 발견된 건 지난해 12월 23일. 이날 B씨는 수리를 맡겼던 자신의 차량을 찾아온 뒤 아내를 조수석에 태웠다가 아내와 다퉜다. 앞유리 얼룩을 본 아내가 B씨에게 설명을 요구했지만, B씨가 제대로 대답을 못한 탓이다.

앞서 B씨는 로드킬 사고로 2천500만원 상당의 견적이 나온 차량을 포항지역 1급 자동차 정비소에 맡겼다. 여기서 일하는 지인 C씨가 차량 수리를 자신했기에 공식 차량 브랜드 정비소가 아닌 이곳에 열쇠를 넘겼다.

이후 지난해 12월 17일 B씨 차량은 포항지역 A브랜드 공식 정비센터에 들어갔다. C씨는 B씨에게 "수리가 거의 마무리됐고, 세부 센서 조정을 위해 브랜드 센터에 입고했다"고 설명했다.

나흘 뒤 센터 측은 B씨에게 전자식 정속 주행 장치 센서(ACC) 조정 장치를 손봐야 하는데, 장비가 포항에는 없어 대구까지 다녀와야 한다고 연락했다.

하지만 곧 끝난다던 수리가 계속 미뤄지자 화가 난 B씨는 "그냥 차를 찾아가겠다"고 통보, 23일 센터에서 차를 찾아왔다가 이런 봉변을 당했다.

B씨가 얼룩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센터 측은 차량 입고 후 수리가 진행됐고, ACC 수리 차 대구포항 고속도로로 21일과 22일 두 차례 지역을 왕복했을 뿐 다른 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믿을 수 없었던 B씨는 차량 고속도로 이용 기록을 찾아봤다. 차량 블랙박스는 수리 당시 떼놓았기에 차량 이용 내역을 확인할 방법은 톨게이트 통행 기록밖에 없었다. 그 결과 21일 대구에 올라간 것은 있지만 포항으로 온 기록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내용으로 센터를 추궁하자 직원 D씨가 개인적인 일로 차량을 잠시 썼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친척을 태우고 이동하는 일에 차량을 잠시 썼으며, 국도를 타고 포항에 도착해 톨게이트 기록이 없을 뿐 오해를 살만한 다른 일은 없었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B씨는 이것도 믿을 수 없다고 판단, D씨와 보조석에 탔던 여성의 관계와 이들이 차량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이들을 지난달 말 경찰에 고소했다.

B씨는 "얼룩을 보고도 그냥 넘어갔으면 센터 직원의 차량 무단 사용이 그냥 묻힐 수도 있었다"며 "가족이 이용하는 차량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상상하기도 싫지만, 진실을 알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지 않겠나. 경찰이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했다

A브랜드 측은 "직원이 B씨 차량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친척을 태우고 이동한 10여 ㎞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여러 차례 이를 사과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보상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며 "다만 B씨가 주장하는 다른 일은 차량에서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도 경찰 수사에서 밝혀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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