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출판부 한문본 '유한당사씨언행록' 역주본 출간

2030년까지 고문헌 20여 종, 30여 책 번역 출간 계획

계명대에서 소장한 유한당사씨언행록 한문본 표지. 계명대 제공
계명대에서 소장한 유한당사씨언행록 한문본 표지. 계명대 제공

계명대학교는 조선 시대 이상적인 여성상을 그린 작품인 '유한당사씨언행록'(幽閒堂謝氏言行錄) 역주본을 최초로 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책은 허구적 인물인 유한당 사씨를 주인공으로 해 딸과 며느리, 어머니로서 모범이 되는 여성상을 다양한 일화들로 서술한 소설 작품이다.

유한당사씨언행록은 계명대 동산도서관에 모두 5종이 있으며, 이 가운데 한글본과 한문본 각 1종을 엄선해 번역했다. 번역한 한글본은 고급 한지에 전문 필사자가 궁서체로 필사한 것으로, 분량이 풍부하고 다른 판본에서 누락된 내용도 담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다. 한문 독자층을 위해 쓰인 한문본은 계명대에 유일하게 소장된 희귀본이다.

유한당사씨언행록은 고전 소설을 연구하는 김동욱 국어국문학전공 교수가 역주하고, 이종한 중국어문학전공 교수와 장요한 국어국문학전공 교수의 감수를 거쳐 계명대 출판부에서 내놓았다.

계명대가 조선시대 여성상을 엿 볼 수 있는 '유한당사씨언행록' 역주본을 최초로 출간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가 조선시대 여성상을 엿 볼 수 있는 '유한당사씨언행록' 역주본을 최초로 출간했다. 계명대 제공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번역·출간한 이 책은 2020년에 출간한 명나라 사신 수행 일기인 '천사일로일기'와 윤춘년의 '학음집'에 이어 나온 '동산도서관 소장 고문헌 번역총서'의 세 번째와 네 번째 결과물이다. 이 책의 영역본도 출간할 예정이다.

계명대의 번역총서 출간은 고문헌 번역 사업단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한자 또는 고대 국어로 된 고문헌을 읽기 쉬운 현대 우리말로 번역 출간함으로써 학습과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전공 분야의 교수 10여 명이 뜻을 모아 학교의 지원 아래 2020년 7월에 사업단이 출범했다.

책의 출간에 그치지 않고, 번역자가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열어 자료의 내용과 가치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동산도서관에서는 고문헌에 대한 이해와 인문학 확산 노력의 하나로 번역 자료 관련 고문헌 전시회도 병행한다.

번역 작업을 총괄한 이종한 사업단장(중국어문학전공 교수 겸 동산도서관장)은 "향후 10년간 20여 종, 30여 책의 고문헌을 번역 출간할 계획이다. 그 가운데 일부 도서는 영어로 번역하여 한국학의 세계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계명대는 고문헌의 가치를 알아보고 수집한 결과 2021년 기준으로 동산도서관은 7만8천여 점의 한적과 고문서, 목판을 소장하고 있다. 그중에 22종 96책의 국가지정문화재(보물)와 8종 18책의 대구시 유형문화재가 포함돼 있다. 동산도서관은 사립대학교 중 가장 많은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한 대표적 고문헌 소장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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