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철수 "대구경북 신공항, 항공물류 특화 공항 돼야"

한국지방신문협회 대선주자 공동 인터뷰
"거대 양당에 국민 신뢰 무너져…내달 중순 지지율 20% 뜰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 선거캠프에서 진행된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역할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달라야 합니다. 물류 공항으로 특화해야 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 선거캠프에서 진행된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인터뷰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관련해 "항공물류에 특화된 공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대구경북광역경제권을 만들어야 하고, 그런 관점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며 "반도체 등 항공물류가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됐다. 여객은 물론 항공물류에 경쟁력 있는, 물류에 특화된 공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물류와 관련, 공항 배후에 산업단지를 만들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생교육으로 지역 대학 경쟁력 확보해야

안 후보는 사라질 위기에 놓인 지역 대학의 생존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미국의 커뮤니티칼리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커뮤니티칼리지는 일종의 전문대학 개념인데 일반인, 특히 직장인이 퇴근 후나 주말에 듣고 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교"라며 "이직을 위한 준비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역 대학이 평생교육센터의 역할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젊은층이 감소하면서 전국의 많은 사립대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하는데 오히려 교육 대상을 전 연령대로 넓혀 평생교육센터로의 변신을 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지역 대학이 하나 없어지면 경제적 타격이 너무 커 함부로 없앨 수 없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 선거캠프에서 진행된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미래먹거리 준비해야

윤 후보는 코로나19 사태, 4차 산업혁명,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을 현재 우리에게 닥친 3대 메가트렌드로 정의하고 이에 맞서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너무 내부만 보고 있다"며 "우리나라 정치권은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니라 동굴 안의 개구리다. 우물 안에선 그나마 하늘이라도 볼 수 있지만 동굴 안에선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다. 지금이라도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신냉전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사이에 낀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했다. 그는 "이들 국가의 패권 전쟁은 우리나라에 아주 중요하고 미치는 영향도 엄청나다"며 "미국과 러시아가 벌였던 군사냉전이 아니라 이건 과학기술 패권전쟁이다. 과학기술 패권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연일 녹취록만 계속 나온다. 이런 급변하는 세상, 절체절명의 순간에 거대양당이 녹취록 경쟁만 하고 있으니 절망스럽다"고 했다.

윤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계획,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초고속인터넷망 및 벤처 부흥 등 20년 주기설이 있는데 직전한계에 다달았다. 앞으로 20년을 먹고 살 미래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며 "지금이 얼마나 위기 상황인지 모르는 거 같다. 그래서 다음 대통령이 엄청 중요하다. 그래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역균형발전 최선책은 민간기업 유치

안 후보는 민간기업 유치, 광역경제권, 초격차 과학기술 확보 등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독일에 1년 반 정도 거주한 적이 있다. 독일 인구가 8천만 명 정도인데, 수도인 베를린 인구는 350만명 좀 넘는 걸로 안다.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뮌헨의 인구도 150만명인 등 대도시들 인구가 이 정도 수준"이라며 "전국 지역마다 좋은 기업, 좋은 학교, 좋은 인프라 다 깔려 있어 골고루 잘 살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돼야 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안 후보가 제시한 3가지 중 첫 번째가 민간기업 유치다. 지방정부가 민간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법적 권한과 재정권을 갖도록 해야 하는 게 핵심. 그는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버지니아주다. 국공유지 100년 무상 임대, 법인세 장기 감면, 맞춤형 인재 육성 및 공급 등을 제시해 아마존 제2본사를 유치했다"며 "우리나라 지방정부가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못한다. 권한도 돈도 없기 때문이다. 중앙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재정권과 법적 권한을 이양해야 민간기업을 지방정부 스스로 유치할 수 있는 물꼬를 트게 된다"고 했다.

두 번째로 광역경제권을 들었다. 인구 500만명을 기준으로 광역경제권을 형성하면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고 선순환 일어나 균형발전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부산·울산·경남이 광역경제권을 가장 먼저 시도했다. 인구 규모는 810만명 정도"라며 "부울경 광역경제권이 성공하면 우리나라 전체를 몇 개의 경제권으로 묶을 수 있다. 성공 모델을 따라하면 된다"고 말했다.

반도체처럼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지킬 수 있는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균형발전의 중요한 요소로 지목했다. 디스플레이, 원전, 2차전지, 수소산업, 바이오산업 등 미래산업과 관련된 세계적 대기업을 광역경제권들이 하나씩 유치하면 지역이 골고루 잘 살 수 있다는 것.

안 후보는 "정부가 나서 남부내륙철도 등 광역경제권을 위한 교통인프라를 촘촘하게 만드는 것도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 선거캠프에서 진행된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다 웃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월 중순 야권 대표후보 결집 현상 발생할 것"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야권 분열은 필패'라는 지적에 대해 "야권이 분열되든 정권 교체를 실패하든 이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제1야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책임은 권력에 비례한다"며 "도덕성에서 여당 후보를 압도하지 못하는 야권 후보는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후보등록일(2월 14일) 직후인 정월대보름(2월 15일)에 '둥근달(자신의 지지율 20%)'이 뜰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야권 대표후보에 대한 결집 현상 발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3의 후보 당선 가능성에 대해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소환해 설명했다. 프랑스도 우리나라와 같이 양당체제인데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양당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윤 후보는 "양당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을 때 제3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였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제3 후보가 당선되긴 힘든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양당에 대한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매일신문 이호준·유광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 선거캠프에서 진행된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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