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선 취직 어려워요" 2만명 떠났다

25일 발표한 통계청 '2021년 국내 인구 이동' 자료 분석
작년 순유출 규모 서울 이어 2위…20대 수도권을 가장 많이 이탈

작년 대구의 한 대학교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모습. 매일신문 DB
작년 대구의 한 대학교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해 경기도 판교로 이사갔다는 경북대생 이모(28) 씨는 "졸업 후 1년간 동기들과 대구에서 코딩 동아리를 만들어 교육·게임 등 다양한 앱을 개발해오며 역량을 쌓았다"며 "코로나 이후 개발자 수요가 높은데 문제는 직장이 대구엔 없고 수도권에만 있어서 선택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작년 인구 이동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음에도 대구 인구는 2만 명 넘게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전출자의 4분의 1이상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으로 향하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과 지방 소멸 위기의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작년 대구 지역 전입자는 30만5천 명, 전출자는 32만9천 명으로 -2만4천 명의 순유출(총전입-총전출)이 발생했다. 서울(-10만6천 명)에 이어 2번째로 큰 유출이다. 대구의 경우 2011년(-1만3천 명)·2016년(-9천 명)·2020년(-1만7천 명) 등 순유출의 규모도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작년의 경우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전국의 인구 이동이 2019년 이후 2년 만에 감소했지만, 대구의 경우 여전히 이탈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대구의 연령대별 순이동자 수를 보면 10세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탈이 이뤄졌다. 주된 전출 사유는 '직업'이었다. 이 중에서도 20대(-9.0%)의 유출률이 가장 컸다. 이어 60대 이상(-4.5%)·50대(-4.3%)·30대(-2.7%)·40대(-2.5%)·10대(-1.6%) 등 연령층 순으로 유출이 이뤄졌다. 반면 순유출이 가장 높았던 서울의 경우, 다른 연령층과는 달리 20대(35.5%) 유입은 이뤄졌다.

서울 전출자의 대부분은 주택 문제를 이유로 경기 등 수도권으로 간 반면, 대구 전출자의 25% 이상은 서울(13.2%)과 경기(13.0%) 등으로 빠지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은 강화됐다. 수도권 순이동 수로 보면, 대구의 경우 1만2천 명으로 경남(1만2천 명)과 같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았다. 부산이 1만3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8천 명) ▷광주(7천 명) ▷대전(6천 명) ▷울산(6천 명) ▷전북(4천 명) ▷전남(2천 명) 등이었다.

시군구별로 보면 작년 순유출 상위 10위에 서구(2위·-2.7%)와 달서구(6위·-2.3%) 등 대구의 2개 자치구가 명단에 올랐다. 전년에는 순유출 상위 10위 목록에 대구의 자치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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