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7.4-李 35.8%, 安 40.9-李 29.9%…尹·安 누구든 李에 앞서

[한신협 대선 2차 여론조사] 윤석열 상승세, 이재명 정체?…당선 가능성도 尹 우세
尹 당 내홍 수습하며 상승세 18∼29세 지지율 15.2%P↑…박스권 李 지지층 결집 과제
"정권교체 위해 野 당선" 52.1%…단일화 이슈 여야 엇갈린 반응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매일신문DB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매일신문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연말연시 빚어진 당 내홍을 봉합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도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데다 '정권교체론'마저 우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는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매일신문을 비롯해 전국 각 권역을 대표하는 9개 지역 언론사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 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0~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천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종합 결론이다.

◆대선 후보 지지율…尹 42.9% 李 35.5% 安 9.8%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는 42.9% 지지율로, 35.5%를 기록한 이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난 7.4%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윤 후보는 앞선 같은 조사(지난해 12월 26~29일) 때보다 3.4%p 올랐지만 이 후보는 도리어 3.9%p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9.8%)는 지난 조사와 비교해 3.5%p 올랐으나 두 자릿수를 뚫지 못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3.8%)가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윤 후보는 ▷대구경북(53.1%) ▷부산·울산·경남(47.8%) ▷서울(46.4%) ▷대전·세종·충청(44.1%) 등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 후보는 호남권(전북 55.0%, 광주·전남 53.5%)에서 윤 후보보다 훨씬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인천·경기에선 두 후보(윤석열 40.9%, 이재명 39.6%) 지지율이 비슷했다. 주목할 부분은 윤 후보가 지난 조사에 비해 서울과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점이다.

연령대별로 짚어보면 윤 후보는 ▷18~29세(40.9%) ▷30대(41.9%) ▷60세 이상(54.5%)에서, 이 후보는 40대(48.7%)와 50대(43.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조사와 달라진 18~29세, 남성층 표심이 주목된다. 윤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18~29세에서 지지율이 15.2%p 올랐고, 이 후보는 12.5%p 빠졌다. 다른 연령층 지지율은 1차와 비슷했다. 여성 유권자에서는 윤 후보(39.9%)가 이 후보(34.9%)를 근소하게 앞서면서 1차 조사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지만 남성층에선 윤 후보는 8.2%p 증가한 46.0%로, 이 후보(36.1%)와 10%p 차이를 보였다.

◆당선 가능성…尹 46.3% 李 40.9% 安 5.5%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윤 후보(46.3%)는 앞선 조사보다 3.8%p 상승, 6.1%p 내린 이 후보(40.9%)를 5.4%p 차이로 앞섰다. 직전 조사에서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4.5%p 앞섰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윤 후보가 높았다. 안 후보 당선 가능성을 내다본 민심은 5.5%였고, 심 후보는 1.7%였다.

지역별로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대구경북(59.7%), 부산·울산·경남(52.9%), 서울(50.3%), 대전·세종·충청(45.7%)에서 상대적으로 이 후보 대비 많았다. 이 후보는 호남권(전북 60.0%, 광주·전남 60.6%)에서 윤 후보를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 들여다보면 이 후보는 지난 조사와 비슷하지만 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당선 가능성이 8.6%p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자 층이 윤 후보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반대로 이 후보 입장에선 외연 확장 못지 않게 지지층 결집을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윤 후보가 ▷18~29세(45.3%) ▷30대(49.0%) ▷60세 이상(56.3%)에서, 이 후보는 40대(53.3%)와 50대(47.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당선 가능성 역시 후보 지지율처럼 18~29세, 남성층이 전체적인 민심 향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조사 대비 18~29세에서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13.8%p 증가한 반면, 이 후보는 16.4%p 감소했다. 이에 힘입어 30대에서 윤 후보 8.0%p 증가, 이 후보 10.2%p 감소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남성층에서 윤 후보는 7.7%p 증가한 47.9%로, 이 후보는 10.8%p 감소한 41.0%로 나타났다.

◆정권 재창출 37.1% vs 정권 교체 52.1%

이번 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5명은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37.1%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52.1%)과 비교해 15.0%p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정권 재창출론'은 ▷서울(3.9%p↓) ▷대전·세종·충청(6.1%p↓) ▷부산·울산·경남(3.2%p↓) ▷40대 이하(18~29세 3.6%p↓, 30대 5.9%p↓, 40대3.8%p↓) ▷남성(3.9↓)에서 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권교체론'은 ▷서울(5.4%p↑) ▷40대(5.4%p↑) ▷남성( 4.9%↑)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경북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6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민심(25.1%)은 가장 낮았다.

◆尹 47.4 vs 李 35.8…安 40.9 vs 李 29.9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안철수 양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찬성 의견이 47.9%, 반대 의견 43.3%로 집계됐다. 겉으로 보기에 찬반 여론이 비슷하게 보이지만 한 꺼풀 들여다보니 여야 지지층의 속내가 달랐다. 보수 진영과 두 후보 지지층 4명 중 3명이 보수 야권 단일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5.8%가 단일화에 찬성(반대 20.2%)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69.5%(반대 27.7%)가 찬성했다. 연령별로도 보수 지지층이 많은 60세 이상에서 유일하게 찬성(56.4%) 여론이 전체 찬성(47.9%) 응답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8.1%) ▷서울(55.1%) ▷부산·울산·경남(52.4%) 순으로 찬성 응답이 높았다. 보수 지지층의 단일화 요구가 거센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지 후보별 찬반 여론을 보면 이러한 상황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윤 후보와 안 후보 지지층에서 각각 74.7%, 68.9%가 단일화에 찬성했다. 반면 이 후보 지지층에서는 75.3%가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찬성은 13.8%에 불과했다. 여권 지지층에서 보수야권 단일화에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3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 47.4%, 이 후보 35.8%, 심 후보 5.8%로 집계됐다. 안 후보를 포함한 4자 대결에서 윤 후보 지지율(42.9%)에서 4.5%p 상승, 단일화 시너지를 얻는 것으로 풀이 가능하다. 안 후보도 4자 대결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9.8%)을 기록했지만, 보수 단일후보가 되면 40.9%를 기록하면서 이 후보(29.9%)에 11.0%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이 후보 지지율이 4자 대결보다 5.6%p 쪼그라드는 점이 이채롭다. 이 후보 지지층과 안 후보 지지층이 일부 겹치거나 '역선택'의 가능성 등 해석의 여지를 주는 대목이다. 심 후보는 큰 변동없이 5.2%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7만8천908명에게 ARS(자동응답·휴대전화 100% RDD 방식)로 전화를 걸어 3천13명이 답변한 결과다. 응답률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 대구경북 285명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유의미한 표본수를 얻은 결과로 지역별 민의가 충분히 반영됐다. 통계보정은 2021년 1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사후가중치 부여 방식을 사용했다. 통계값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통계표 결과 단순 합산에서 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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