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나 볼 법한 텅 빈 美 마트…오미크론 덮친 탓?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있는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 매장의 식료품 진열대가 지난 8일(현지시간)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있는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 매장의 식료품 진열대가 지난 8일(현지시간)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여파로 미국 슈퍼마켓의 식료품 진열장이 또다시 비어가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 코로나19로 인한 식료품 공급망 위기가 재연됐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미국 소매점들의 식품 재고율은 86%대로 떨어졌다. 이는 재고율 90% 이상이었던 코로나19 사태 이전은 물론 코로나 팬데믹 이후인 지난해 여름보다도 악화된 수치이다.

특히 스포츠음료와 냉동 과자, 냉동 반죽 등 일부 품목들은 재고율이 60~70%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소 도축과 소고기 생산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떨어졌다. 돼지 도축은 9%, 닭고기 생산도 4% 가량 하락했다. 또 우유와 치즈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이 같은 상황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일손 부족으로 식품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물류 업계가 충격을 받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형 농산물 생산업체인 처치 브라더스 팜스의 애리조나주 생산시설에는 현재 노동자 10명 중 1명이 병가를 내고 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중부와 남부를 거점으로 삼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인 '피글리 위글리'도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의 물류담당 직원 3분의 1이 병가를 냈다고 한다.

육류의 경우 도축 단계에서 가공 처리를 거쳐 또 소매점까지 이동하는데 여러 주가 소요된다는 점에서 소매점에서 이를 찾기 힘든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식료품 소매업체 앨버슨스 컴퍼니의 비벡 샌커런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식품 공급망 위기는 올해 초쯤 정상화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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