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대구권 광역철도 '청도'까지 연장한다

현재 김천~구미~칠곡~서대구~동대구~경산까지 사업 진행 중
"청도 연장 국가 계획 반영해 대구권 광역철도 마무리 짓는다"

김천부터 구미~칠곡~서대구~동대구~경산~청도를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김천부터 구미~칠곡~서대구~동대구~경산~청도를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경산에서 끝나는 대구권 광역철도를 청도까지 연장하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해 기본구상 연구 용역을 진행한 뒤 내년 국가 계획 반영을 건의할 방침이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권 광역철도는 김천~구미~칠곡~서대구~동대구~경산을 잇는 노선이다. 구미~경산 구간(61.7km)이 1단계로 내년 12월 개통이 목표이며 이미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30%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운행 최고속도 110km/h인 전동열차 계약을 마쳤으며 향후 하루 편도 61회 운영이 계획돼 있다. 2단계인 김천~구미 구간(22.9km)은 아직 공사 전으로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이에 더해 청도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3단계로 추진, 대구권 광역철도를 완성하겠다는 게 경북도의 구상이다. 김천부터 청도까지 총 108.6km 길이로 기존 경부선을 활용하게 되며 경산~청도 구간의 사업비는 41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김천~청도 전노선을 평균 96.3km/h의 속도로 달릴 경우 종점 간 소요시간은 68.8분으로 분석된다. 김천에서 청도까지 한 시간 조금 넘는 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경북도는 과거부터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을 구상하면서 청도까지 연장하도록 정부에 건의했지만 지난해 확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키지 못했다. 1·2단계 사업 반영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도는 앞으로 있을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수정계획에 대구권 광역철도의 청도 연장을 꼭 포함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만 광역철도 확대에 따른 운영비 부담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공사 중인 1단계 구간의 경우 연간 운영비가 169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는데 수입과 손실의 비율이 6대4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광역철도 확대는 기존 무궁화호 중심의 철도 운영을 전동열차 투입에 따른 운영횟수 증가 등으로 개선해 이용객 편의를 대폭 높일 수 있지만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1단계보다 비교적 도시 규모가 작은 2·3단계 사업이 완성되면 손실 폭이 커질 수도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광역철도는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인프라여서 지방재정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부가 대구, 부산 등 대도시권 광역철도를 확대하는 추세인 만큼 차후 운영비 국비 지원 등 건의에 나설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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