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에 불만 터트린 시진핑 "개도국 직격탄"…G2 금리정책 충돌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새해부터 상반된 기준 금리 조정 정책을 펼치면서 충돌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기준금리를 올해 3~4차례 인상을 추진중인 반면 중국은 경기부양에 더 초점을 맞추고 미국과 달리 금리 인하 정책을 펼칠 전망이다. 전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G2(주요 2개국) 국가가 상반된 노선을 펼쳐 혼란이 예상된다.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속에서 미국과 중국이 상반된 금리 조정 정책을 펼치면서 이같은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먼저 날을 세운 쪽은 중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7일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의 '다보스 어젠다 2022' 특별 화상 연설에서 "세계 주요국이 통화정책에 급제동을 걸거나 급전환할 경우 심각한 부정적 파급효과가 나타나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에 도전이 될 것이며 개도국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가 인플레에 대항하기 위해 긴축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국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은 개도국으로 분류된다.

시 주석은 "주요국은 책임 있는 경제 정책을 채택하고 정책 파급효과를 통제해 개도국에 충격을 주지 않아야 한다"면서 "국제 경제금융기구는 정책 조정을 강화하고 시스템적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하는 도중 눈을 감고 그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하는 도중 눈을 감고 그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p 내린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성격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내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은 올해 3~4차례 금리 인상이 이미 확실시 되고 있다. 40년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물가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CBS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처 중 가장 부정론이 높았던 항목이 바로 '인플레이션(지지한다 30%, 지지하지 않는다 70%)'이었다. 이는 이민정책(64%), 아프간 철군·경제·경찰 및 치안문제 (62% 이상)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의 예상보다도 더 공격적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매크로 전략, 글로벌 채권 헤드인 짐 캐론은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더 공격적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론 헤드는 "금융시장은 현재 매파적(통화 긴축적)인 이야기로 가득하다"며 일부 참가자들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서프라이즈 금리 인상이 나오거나, 3월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다음 주 연준의 FOMC를 앞두고 미국 국채 금리는 2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상태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했다. 10년물의 금리도 치솟으며 1.86%대를 나타냈다. FOMC에서 매파성 발언이 더욱 강해질 경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더욱 빠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1월과 3월의 FOMC 회의 사이에 미국 10년물 금리가 2%를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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