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강효연 대구예술발전소 예술감독 "실험적 시도 펼치는 공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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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타이틀 긍정적…정체성 확립 집중”

강효연 대구예술발전소 신임 예술감독
강효연 대구예술발전소 신임 예술감독

2010년 대구미술관 개관 멤버(학예팀장)로 대구에 온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대구에서 결혼을 했고, 지인도 많아졌다.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셈이다. 강효연〈사진〉 대구예술발전소 신임 예술감독은 "대구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예술발전소를 찾아 문화를 즐기고 쉬어가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 임기 동안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무엇보다 예술발전소가 예술가들이 실험적 시도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예전에는 예술발전소가 단순히 입주작가들의 작업을 위한 공간이었다면, 지금은 젊은 예술가들끼리 소통하고 도움을 얻으며,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발전해나가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를 더욱 활성화하려면 예술감독이 먼저 작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늘려야 한다. 그들이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데 버팀목이자 에너지를 공유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가들의 실험적 시도가 늘어나는 것은 곧 지역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터. 강 감독은 "예술발전소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임에도 접근이 원활하지 못한 편이었다. 최근 들어 인근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주민들이 편하게 아이 손을 잡고 발전소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이어 "특히 미술이 학교 교육에만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지금 이 시기의 작가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어떤 시도를 하고 있는지 등 현장 분위기를 직접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역할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대구미술관 학예팀장, 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다. 그는 "대구미술관 개관 초기에 미술관의 전반적인 부분을 두루 살핀 경험이 있다. 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장을 맡아 연구소를 운영하면서도 전시만 한 것이 아니라 세미나, 강연, 출간 등 다양한 일을 처리했다. 전시기획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맡았던 경험이 앞으로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예술발전소는 3월 초 첫 전시를 시작으로 세 차례의 전시를 계획 중이다. 또한 협업 전시, 대구권 미술대학 연합전 등도 예정돼 있다.

강 감독은 "'발전소'라는 타이틀 자체가 무척 긍정적이다. 작가들의 실험적인 자세와 그것을 펼칠 수 있는 장, 지원책이 어우러진 곳이었으면 한다. 또한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예술에 눈을 뜨고, 예술발전소가 지닌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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