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겨울방학 생활' 2023학년도 대입 제도에 따른 예비 고3의 겨울 나기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정시 비중 확대
의·치·한·약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 40%
탐구와 국·수 공통과목 학습에 집중해야
영어는 어휘 중심으로 문법, 독해 학습

예비 고3은 이번 겨울방학을 허투루 보내선 안된다. 수능시험에 초점을 맞춰 입시·학습 전략을 짜고 실천해나가야 한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지는 대구 시지고 3학년 교실 풍경. 매일신문 DB
예비 고3은 이번 겨울방학을 허투루 보내선 안된다. 수능시험에 초점을 맞춰 입시·학습 전략을 짜고 실천해나가야 한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지는 대구 시지고 3학년 교실 풍경. 매일신문 DB

지난해 11월 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수능시험은 유독 말이 많았다. 첫 문·이과 통합형 시험이었는데 '불수능'이란 비판 속에 난이도 조절 실패라는 목소리가 컸다. 게다가 과학탐구 중 생명과학Ⅱ의 20번 문항은 출제 오류 논란 끝에 법정까지 갔고, 결국 모두 정답 처리됐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고2는 더 불안해진다. '예비 고3'이니 이번 겨울방학부터는 본격적으로 수험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데 챙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2023학년도 입시에서 무엇을 확인해둬야 하는지, 수험 및 학습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이 많다. 2023 입시에서 눈여겨 볼 사항과 입시·학습 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정시 비중 강화 등 2023 대입 확인 사항

올해 수능시험은 11월 17일 치러진다. 수시모집 원서는 9월 13일부터 접수하고, 정시모집 원서는 12월 29일부터 받는다. 정시 전형 기간은 2023년 1월 5일부터 2월 1일까지다. 지난해 4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대학별 전형 계획에 나와 있는 내용들이다.

2023학년도에도 대입 전형 간소화 기조는 유지된다. 이번에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정시. 주요 대학의 정시 선발 비율(40%)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능시험 위주 선발 과정인 정시 비중이 커진다. 이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후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시행되는 변화다.

다만 지역에 따라 선발 비율이 다르다. 서울의 주요 16개 대학은 정시 비중을 40.5%로 확대한다. 교육부 권고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 그 중에서도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58%로 더 크다. 이는 곧 지원할 대학의 위치와 수준을 고려하면서 수시, 정시 모집비율부터 확인해봐야 한다는 뜻이다.

2023학년도에는 정시에서 6만9천911명을 선발한다. 전년도보다 6천67명이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이는 전국 대학 기준일 뿐이다. 수도권 대학은 전년도보다 1천249명 늘어난 4만346명을 정시에 선발한다. 덧붙이면 서울대 경우 2023학년도부터 정시에서도 '교과평가'를 적용할 방침이다.

수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그 숫자만큼 정시 규모를 늘려 선발한다. 그 숫자를 수시 이월 인원이라 부른다. 서울 주요 대학 경우 이번에 모집인원의 절반을 정시에서 선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애초 정시에서 40% 이상 선발하기로 돼 있는데 수시 이월 인원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입부터는 의학계열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40% 이상으로 의무화됐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방대 의대·치대·한의대·약대는 의무적으로 정원 40% 이상(강원·제주 20%), 간호대학은 30%(강원·제주 15%)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 다수는 교과추천전형을 신설, 운영한다. 내신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 경우 지원 폭이 넓어진다는 의미다. 이미 지난 대입에서 상당수 대학이 자기소개서를 없앴다. 이런 추세는 이번에도 이어진다. 자신의 강점을 드러낼 서류가 줄어드는 것이니 만큼 학생부를 더 충실히 챙겨야 한다.

◆우선 순위는 수능에 두고 전략 수립

수능시험은 정시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영향력이 크다. 다수 대학이 수시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 등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다른 요소가 아무리 우수해도 불합격이다. 학기 중엔 학교생활과 수시 준비 등 챙길 게 많은 만큼 겨울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수능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겨울방학 때 공들여야 할 과목 중 하나가 탐구 영역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과목,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한 뒤 학습한다. 겨울방학 동안 2개 과목 모두 완벽히 학습하긴 무리가 있다. 1개 과목만이라도 개념을 철저히 익혀 3월 학력평가에서부터 실력을 점검하는 게 좋다.

지난 수능시험의 화두는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상의 유·불리 문제였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고득점을 획득하는 건 전체 문항 중 약 75% 비중을 차지하는 공통과목에 달려 있다. 겨울방학 동안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 학습에 집중, 기본적인 수학 학습 역량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국어 역시 수학과 마찬가지로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이 비중이 더 크다. 해마다 문학, 독서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어 기출에 자주 등장하는 문학 개념어와 필수 고전 작품 정리 작업을 방학 중 끝내도록 한다. 독서 경우 매일 한두 개 이상 기출 지문을 풀고 분석하는 훈련을 하는 게 좋다.

방학 중 반드시 선택과목을 고르고 학습을 시작해야 한다.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다면 방학 때 문법 전반에 대한 개념 이해 학습을 확실히 마치는 게 중요하다. 이 과목은 '화법과 작문'에 비해 공부할 양은 많다. 하지만 학습량이 충분히 뒷받침만 된다면 문제풀이에 드는 시간이 '화법과 작문'보다 적어 그만큼 공통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영어 절대평가 시행 이후 수험생들의 영어 학습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영어가 정시에서 지니는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지난 수능시험만 해도 1등급 비율은 6.25%로 쉬운 시험이 아니었다. 학기 중엔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을 챙기느라 영어에 많은 시간을 쏟기 어렵다. 영어가 약한 학생일수록 방학 중 어휘를 중심으로 문법, 독해 실력을 다져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겨울방학을 기점으로 주력할 전형을 고민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교과, 활동, 수능시험, 논술 등 전형요소별 경쟁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주력할 전형을 따져본 뒤 각 전형에 따른 시기별 실천 전략을 세운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수험생활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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