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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기존 백신 효과는?…화이자 "효과있다" VS 모더나 "효능 감소"

우구루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와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
우구루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와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과에 양대 백신 제조사의 수장이 다른 견해를 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개발한 독일 제약회사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루 사힌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 접종자 사이에 더 많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지만, 접종자를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보호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most likely)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경우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두 단계의 바이러스 보호막을 형성한다고 한다. 바이러스가 체내 세포를 감염시키지 못하게 막는 항체 형성이 첫 번째, 감염 세포를 파괴하는 면역 세포인 'T세포'가 두 번째다.

항체는 2차 접종 후 약 5개월이 지나면 약해지기 시작한다. 오미크론은 변이가 많기 때문에 델타 변이보다 항체를 회피할 가능성은 더 높다.

하지만 두 번째 방어막인 T세포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T세포는 감염이 발생하면 감염 세포를 파괴하기 위해 집결하는 면역 세포다.

사힌 CEO는 지금까지 T세포 면역 반응을 피해 간 변이는 없으며, 그런 점에서 오미크론 역시 면역 회피를 달성할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당황하지 마라. 계획은 그대로 유지된다. 3차 부스터 샷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CEO는 백신 효능에 중대한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방셀 CEO는 30일(영국 시간) 발간된 FT 인터뷰에서 "(백신 효능이) 델타 변이와 같은 수준일 수는 없다"면서 "중대한 감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데이터를 기다려야 해 어느 정도일지는 잘 모르지만, 내가 대화한 모든 과학자는 '이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FT는 방셀 CEO의 이번 발언이 다른 전문가, 정치가가 기존 백신들의 오미크론 대항 능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인 가운데 나왔다고 주목했다.

또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변이에 특화된 백신을 대규모로 제조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방셀 CEO는 오미크론 변이의 유전자 변이 50개 중 32개가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나타난 점을 우려했다. 스파이크에 돌연변이가 많을 경우 인체의 면역체계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존 백신이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더나의 전체 백신 생산 능력을 오미크론을 타킷으로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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