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액' 64%↓…경북, 풍선효과로 급증

지난해 8월 대구 등 광역시 전매제한 '6개월 → 3년' 강화 영향… 경북, 분양권·입주권 거래액 50.5%↑
포항·구미서 풍선효과 분석… "자금 조달 부담 적어 인기"

대구 수성구 일대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매일신문 DB
대구 수성구 일대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매일신문 DB

올들어 대구의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 거래금액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반면 경북에서는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규제에 따라 대구 등 조정대상지역의 분양권 거래 열기는 식었으나 인접한 비규제지역에는 풍선효과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지난 16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분양·입주권'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대구의 분양·입주권' 거래건수는 3천648건, 거래총액은 1조7천35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9천638건·5조6천145억원) 대비 건수로는 37.8%, 금액으로는 36.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분양권 및 입주권 매매열기가 크게 꺾인 것은 정부 규제가 대폭 강화된 영향이 크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조정대상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을 6개월에서 3년으로 대폭 강화했다.

입주권과 분양권 모두 주택수에 포함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1일 이전에 취득한 분양권은 주택수에 산입하지 않지만 이후 취득한 분양권은 주택 수에 포함시킨다. 주택 1채와 분양권 1개를 동시에 갖고 있다면 1가구 2주택자로 구분해 중과세율을 적용한다.

반면 대부분이 비규제지역인 경북에서는 같은기간 분양권·입주권 거래건수가 38.7% 늘고 거래금액은 50.5%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규제지역을 조금 벗어난 곳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거론되는 이유다.

포항 북구는 이같은 풍선효과가 발생한 대표적 지역으로 꼽힌다. 남구와 달리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가운데 분양권 거래건수와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아파트전문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매매된 아파트는 포항 북구 '한화포레나 포항'으로 모두 1천186건의 매매가 있었다. 2024년 입주 예정인 포항 북구 '힐스테이트 초곡'과 'KTX 포항역 삼구트리니엔' 역시 887건, 723건의 분양권 전매를 기록해 전국적으로 매매가 활발한 단지 2위와 5위에 올랐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경북에서는 포항 남구가 풍선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구미도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이 되는 등 영향을 보이고 있다"며 "가계대출이 어려워진 가운데 준공을 마친 주택을 매입하는 것보다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이 적은 분양권 전매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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