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 "노태우 전 대통령, 산업화·민주화시대 안정적 연결한 현대 정치사 거목"

박철언 전 장관
박철언 전 장관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고종사촌 처남(김옥숙 여사가 박 전 장관의 외사촌 누나)으로 '제6공화국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전 제1정무·체육청소년부 장관은 "노 대통령은 한국 현대 정치사에 있어서 하나의 거목이셨다"고 회고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제6공화국 제1기 정부인 노태우 정부는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큰 역할을 했다"며 "1987년 6·29 민주화 선언으로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으로 당선돼 헌법재판소를 설치하고 지방자치를 30년 만에 부활시켰으며 언론기본법을 폐지하는 등 국민의 기본권 신장에 획기적으로 기여하셨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어 "북방정책을 통해 중국, 소련, 헝가리, 체코, 베트남 등 39개국과 외교관계를 새로 맺어서 전 방위 세계외교 시대를 열었고, 우리 수출시장을 획기적으로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특히 1988년 7·7 선언(민족자존과 통일번영에 관한 대통령 특별선언), 1991년 12월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1992년 2월 10일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남북 분단사에 있어서도 노태우 정부는 기존 대결구도에서 화합과 교류 활성화로 가는 틀을 잡았다"며 "그 기본 틀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아울러 "재임기간 5년 동안 우리 경제는 연평균 8.4% 성장했고 1인당 국민소득은 3천321달러에서 7천527달러로 늘었다"며 "민주화의 바람 속에서 탄탄하게 국가경제를 이끈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분"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어 "힘으로 하는 정치보다는 더불어 함께 하는 정치, 소통하는 정치를 하려고 애쓰셨고 국민들로부터 '물태우'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부드러운 분이셨다"며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과 소통을 통해 3당 합당을 이루고 민주자유당을 창당하며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기틀을 마련하셨다"고 했다.

"청소년시대를 열고 생활체육의 시대를 연 것도 노 대통령 시대의 업적"이라고 강조한 박 전 장관은 인천공항 건설과 KTX시대의 개막도 노 대통령의 업적인 만큼 노태우 시대에 대한 재평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유광준 기자 jun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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