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논란 있는데 왜?" 중구청 계몽운동가 이일우 고택 관광사업 논란

지난 9월 중구청, 소남 이일우 선생 고택 교육공간 탈바꿈 시키겠다고 밝혀
26일 중구의회 제274회 임시회서 이일우 고택 사업 친일파 역사왜곡 논란
중구청 "이일우 선생은 대구 계몽운동 이끄신 분, 단편적 자료로 봐선 안돼"

대구 중구 서성로에 있는 소남 이일우 선생의 고택. 중구청 제공
대구 중구 서성로에 있는 소남 이일우 선생의 고택. 중구청 제공

대구의 계몽운동을 이끈 소남 이일우 선생의 고택을 역사관광자원으로 쓰겠다는 대구 중구청의 계획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일우 선생의 친일파 논란과 더불어 현손(증손자의 아들)으로부터 받은 기부채납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되면서다.

지난 9월 중구청은 북성로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하나로 서성로에 있는 이일우 선생의 고택을 교육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명남개발(대표 이원호, 이일우의 현손), 토지 소유자 에이앤에이파트너스 등과 고택에 대한 기부채납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달 26일 열린 중구의회 제274회 임시회에서 이일우 고택 사업에 대한 역사왜곡 지적이 제기됐다.

이경숙 중구의원은 "일본군 사단 설치 청원서 참여, 독립만세를 자제시키는 자제단 참여 등 이일우 선생의 친일행적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중구청이 항일의 확실한 증거자료와 사실 확인 없이 항일정신을 기다린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하는 건 역사 왜곡에 앞장서는 중대한 문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17년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가 지적하며 논란이 된 이일우 선생의 친일 행적이 이번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또 중구청이 진행한 기부채납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가 지적됐다. 정작 이일우 현손인 이원호 대표가 기부채납하기로 한 면적은 크지 않을 뿐더러 의회 승인 없이 기부채납 하기로 한 면적이 바뀌었다는 이유다.

이 구의원은 "이일우 고택은 대지면적 979㎡이고 건축물은 295.7㎡이다. 2019년 의회 승인을 받고 당시 이원호 대표가 기부채납하기로 한 대지는 600㎡ 정도였지만 그 후 올해 9월 기부 채납 협약 체결에서는 정작 건설 법인인 에이앤에이파트너스가 대부분 부지를 기부채납을 했다. 이원호 대표의 기부채납은 겨우 3㎡뿐이다"며 "또 심의위원회나 의회 승인 없이 기부채납 부지가 716.3㎡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에 중구청은 친일논란과 기부채납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고 일축하면서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지난해 12월 도시재생법 특별법상 도시재생사업은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법이 개정이 됐기에 올해 기부채납을 받은 사항은 의회에 승인을 안 받아도 된다"며 "또 지난해 주택건설사업 계획에 따라 이일우 고택 부지가 에이앤에이파트너스 사업부지에 편입되면서 보존을 위해 건설 법인으로부터 토지 및 건물 일체를 기부채납 받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일우 선생은 민족시인 이상화 시인의 백부이자 나라사랑과 이웃사랑 정신을 실천하신 존경받는 인물이다. 대구의 계몽운동을 이끌고 민족지사를 양성한 인물을 단편적인 자료로 판단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원호 대표 역시 "자제단 등 친일 행적에 대해 3년 전 개최된 학술대회에서 '자제단에 이름만 올렸다고 친일행적이냐'는 교수님들의 지적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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