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사 증세…'파라인플루엔자' 영남권 확산

고열·기침·콧물 증세 등 동반…성인·소아에 상기도 감염 초래
독감도 겹쳐 영유아 가정 비상…치료제 없어 방역수칙 지켜야

1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에서 시민들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에서 시민들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맞벌이를 하고 있는 A(41) 씨는 지난 18일 어린이집에 다니는 둘째 아이(3)가 갑자기 열이 39.5도까지 오르자 혹시나 코로나19에 감염된 게 아닌지 덜컥 겁이 났다. 몇 달 전에도 온 가족이 감염돼 곤욕을 치른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38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자 다시 병원을 찾았고, 호흡기 PCR검사를 통해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는 진단을 받고 사흘째 입원 치료 중이다.

최근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Hhuman parainfluenza virus)가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어 영유아를 둔 가정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환절기 독감 유행 시기까지 겹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는 어린이들의 독감 예방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이동원 대구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에 파라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영유아가 고열 증세를 보일 때는 파라인플루엔자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고열이 3, 4일 정도 계속되고, 기침과 콧물 증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코로나19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경우에는 가정 내 성인이 먼저 감염된 뒤 어린이로 전파되는 사례가 많은 점, 장염과 설사, 구토, 미각과 후각 마비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조금은 차이가 있다. 확진을 위해서는 코로나19와 파라인플루엔자 PCR 검사를 두 번 받아야 한다.

파라인플루엔자는 건강한 성인과 소아에서 상기도 감염을 초래하며, 주로 영유아와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동에서 감염을 일으킨다. 아이가 어릴수록 심각한 하기도 감염을 유발하는데 급성 세기관지염, 폐렴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만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해열제와 수액 등을 통해 열을 내리는 등의 대증요법을 통해 치료하는 수밖에 없다.

이 교수는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예방법처럼 손씻기와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만약 아이가 고열이 지속되고 전신증상, 호흡기증상으로 힘들어 할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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