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이자 맞고 변시증 온 아내…아이들 도깨비로 보인다며 눈도 못 떠"

청와대 국민청원

주사기 바늘 끝의 주사액 방울에 비친 화이자 로고 모습. 연합뉴스
주사기 바늘 끝의 주사액 방울에 비친 화이자 로고 모습. 연합뉴스

30대 여성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변시증(물체가 비뚤어지거나 변형해서 보이는 상태)을 앓게 됐다며 백신과의 인과성을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접종으로 한 가정의 행복이 산산조각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15일 오전 11시 45분 현재 3천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30대 여성의 남편으로 보이는 청원인에 따르면, 30대 여성은 9월1일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다음날 좌안에 변시증이 나타났다.

청원인은 당초 청원글에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는 취지로 언급했지만, '화이자 백신을 모더나 백신으로 착각했다'며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청원글 내용도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수정됐다.

청원인은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안과를 찾아갔으나 이상 소견을 받지 못했다"며 "이후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대학병원·대형안과 등 을 방문하여 10여명에 가까운 전문의를 만났으나 병명 진단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아내의 상태에 대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급격한 시력저하와 함께 변시증은 더욱 심해졌다"며 "시세포 결손만 관찰 되고 있어 점점 시력을 잃어가며 그저 경과를 지켜보고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청원인은 "(아내는)아이들의 얼굴이 휘어져 도깨비처럼 보인다며 눈을 뜨는 것도 두려워한다"며 "아이들의 옷 한벌, 밥 한끼도 못챙겨주고 성장과정도 지켜보지 못하고 실명으로 산 송장처럼 살게 될 지 모른다는 절망과 공포감에 울부짖는 아내를 그저 지켜만 보는 저의 마음도 도륙되어 갈갈이 찢어 발겨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남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SNS에 자랑스럽게 포스팅할 때도 (우리 가족은) 외출을 자제하며 답답해하는 아이들에게 '코로나 끝나면'이라고 약속했다"며 "코로나 종식 이후의 일상회복의 꿈은 종식 이후에도 영원한 꿈으로 남게 되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아내가 시력에 문제가 생긴 시기부터 손저림이 발생하였는데 단순한 저림을 넘어서 자가면역질환도 동반되어 나타나는 것 같아 혈액 및 소변 검사진행 후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백신과의 의학적 인과관계를 밝히기에 개인의 힘으로는 역부족하고 막막하다"고 한탄했다.

청원인은 정부 및 질병청을 향해 "백신은 안전한가. 저희 아버지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 하셨지만, 양발에 심한 붓기를 1, 2차때 모두 경험하셨다"며 "백신 부작용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나. 영구적인 장애가 되면 평생 지원하실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끝으로 "질병청과 정부는 백신패스제 같은 방침으로 접종율을 올리려 현혹하기 보다 부작용에 대해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주도적으로 구원하는데 앞장서달라"며 "기저질환, 건강의 염려로 접종을 원하지 아니하는 사람에 대한 대책방안을 마련하여 주시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청와대 국민청원 글 전문.

코로나 발생 이후 질본과 정부의 방역방침에 대해 응원 해왔었고, 선예약으로 빠르게 얀센 접종을 마친 30대 가장입니다. 어떠한 정치적인 이견과 편견된 감정으로 청원을 올리는 것이 아님을 앞서 말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가정은 38세 동갑내기 부부이자 8세 남매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평범한 가정입니다.

올해 9월 1일 화이자 백신 접종 하루 뒤, 아내의 좌안에 변시증(사물이 휘어져보이는 증상)이 확인 되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안과를 찾아갔으나 이상 소견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대학병원/ 대형안과/ ****병원을 방문하여 10여명에 가까운 전문의를 만나 진료를 받았고, 망막학회장을 역임하신 분도 만나 뵈었으며.. 안과에서 할 수 있는 OCT/형광안저/전기생리/시야/색각 검사등 대부분의 검사도 받아 보았으나 현재까지 병명 진단을 받지 못했습니다.

시신경 부위의 문제일까 싶어 MRI도 찍어보았으나 이상이 없었구요.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급격한 시력저하와 함께 변시증은 더욱 심해진 상태입니다.

염증에는 약물을 안구 부종이나 이상 증상엔 주사나 수술등 조금의 희망이 있으나, 시세포 결손만 관찰 되고 있어 점점 시력을 잃어가며 그저 경과를 지켜보고 아무런 손을 쓸수 없는 상황이며..

아이들의 얼굴이 휘어져 도깨비처럼 보인다며 눈을 뜨는 것도 두려워하는.. 아이들의 옷 한벌, 밥 한끼도 못챙겨주고 성장과정도 지켜보지 못하고 실명으로 산 송장처럼 살게 될지 모른다는 절망과 공포감에 울부짖는 아내를 그저 지켜만 보는 저의 마음도 도륙되어 갈갈히 찢어 발겨지고 있습니다.

남향으로 환하던 저희 집은 이후 커튼을 젖히지 않게 되었으며..외출할 땐 꼭 선글라스를 챙기게 되어 아내의 눈빛을 바라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남들 SNS에 방역수칙의 허용인원을 넘음에도 자랑스레 포스팅하며, 국내 여행지를 돌때에도 외출을 자제하며 답답해하는 아이들에게 "코로나 끝나면.. 코로나 끝나면.." 입버릇처럼 다음을 약속 했는데, 너무 분통 하고 억울 합니다. 코로나 종식 이후의 일상회복의 꿈은 종식이후에도 영원한 꿈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시력에 문제가 생긴 시기부터 손저림이 발생하였는데 단순한 저림을 넘어서 자가면역질환도 동반되어 나타나는 것 같아 대구 소재 3차병원을 방문하여 혈액 및 소변 검사진행 후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신과의 의학적 인과관계를 밝히기에 개인의 힘으로는 역부족하고 막막합니다.

하지만 지금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건 사력을 다해보려 합니다.
병명이 진단되고, 백신 접종과의 관계성을 입증할수 있다면 아니 모든 의사가 나서지 않는다 해도 언론과 대외적으로 공론화하여 더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알릴 것입니다.

질본과 정부에 문의 드립니다.

백신. 안전 한가요?
저희 아버지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 하셨지만, 양발에 심한 붓기를 1,2차때 모두 경험을 하셨습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경미한 부작용에 대한 의료비는 30만원 전후 기준으로 보상이 이루어지며, 사망 시 4억여원..

영구적인 장애가 되면 평생 지원 하실 건가요?
한 가정이 불행의 파국으로 치닫는데 그 값어치는 어떻게 산정해서 보상해주실 건가요?

청원 드립니다.

1) 질본과 정부는 백신패스제 같은 방침으로 접종율을 올리려 현혹하기 보다 부작용에 대해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주도적으로 구원하는데 앞장서고

2) 토착화될 코로나에 장기적인 관점에서..현재 부작용에 대해 검증 할수 있는 검사법의 개발, 의료체계, 보상안을 구축하는데 협력하고 지원하며

3) 기저질환, 건강의 염려로 접종을 원하지 아니하는 사람에 대한 대책방안을 마련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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