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당신이 궁금합니다] '6만 유튜버' 안지만 전 프로야구 선수

도박 뼈저린 반성 끝에 '제2의 인생'…대구 대명동에 작은 스튜디오 운영
유소년 야구팀 모집중, 안지만 야구교실도 준비중
삼성 시절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지역 야구발전에 기여’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힙합보이' 안지만이 야구인 출신의 유튜버로 맹활약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힙합보이' 안지만이 야구인 출신의 유튜버로 맹활약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뼈저린 반성 끝에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홀드왕 안지만 지켜봐 주십시오."

'좌충우돌', '파란만장' 안지만(38) 전 프로야구 선수가 굴곡진 현역생활을 접고, 구독자 6만명이 넘는 유튜버이자 야구를 가르치는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열혈 유튜버로 맹활약 중인 그는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생방송을 즐기고 있으며, 임창용·정수근·김상수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도 초청해 흥미로운 야구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전해주고 있다. 대구 수성구 파동 집에서 하던 유튜브 방송은 현재 남구 대명동에 작은 스튜디오를 차려서 운영중이다.

사회인야구 독립리그에서도 뛰고 있는 안지만은 불혹(40세)에 가까운 나이지만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전혀 없다. 140km이상을 너끈하게 던진다. 타격에도 소질이 있어, 늘 클린업트리오(3~5번)에서 활약한다. 최근에는 대구 남구에서 '히트' 유소년 야구팀을 모집 중에 있으며, 야구 유망주들을 가르칠 안지만 야구교실도 준비하고 있다.

안지만은 마카오 도박,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개설 공범 등 불명예에 대한 억울한 대목도 있지만 한 때의 잘못된 선택과 행동에 대한 처절한 반성 위에 서 있다. 그는 "무엇보다 삼성 왕조 시절 받았던 팬들의 응원과 사랑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며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고, 이제 삼성 홈구장 마운드에는 설 수 없겠지만, 열심히 제2의 야구인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실버버튼'(구독자수 10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안지만TV는 재미를 위해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먹방(살짝 술을 곁들이기도 함)을 포함해 낚시, 캠핑 등 자연스런 모습 속에서 어떤 질문이든 대화든 다 받아준다. 때로는 시청자들과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마라'고 티격태격 다투기도 한다. 지난 여름에는 김천의 한 스크린야구장에 가서 기꺼이 홍보대사가 되어주기도 했다.

안지만이 현역 시절 각종 기록과 연관된 기념 싸인볼과 방송인 변신 후 아프리카TV에서BJ상. 안성완 기자
안지만이 현역 시절 각종 기록과 연관된 기념 싸인볼과 방송인 변신 후 아프리카TV에서BJ상. 안성완 기자

KBO 홀드왕 타이틀(177번)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그는 "올 시즌에는 삼성이 큰 기대를 갖게 한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끝판대장' 오승환을 비롯해 박해민-구자욱-김상수-김헌곤 등 삼성에서 함께 한 동료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어서 뿌듯하다. 개인적으로는 한번씩 연락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21세기 야구명가 재건의 원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방송에 앞서 아프리카TV BJ로 활약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제법 탄탄한 진행실력과 순발력으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채팅방 참여자들은 어떤 말이 나올 지 전혀 예측하기 힘들다. 대화가 어디로 튈 지도 모른다. 그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온갖 실험을 다 해본다"며 "날이 갈수록 더 멋진 방송인으로 거듭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두달 전 20kg 감량 다이어트에도 도전했으며, 좀 더 슬림한 얼굴로 변신에도 성공했다. 시속 140Km 이상 강속구 도전에도 성공했다.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현실에 안주하며 나태해지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당시 삼성 감독 및 코치 그리고 후배들과의 연결고리는 계속 이어가고 있다. 모교인 상원고 야구부에 대한 관심도 응원도 잊지 않고 있으며, 삼성 팬 그리고 지역 야구동호인들과의 관계도 돈독히 하고 있다. 그는 "저를 잘 이끌어주신 선동열-류중일 전 감독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두 분께도 야구가 아닌 다른 길로 간다고 따로 연락을 드렸고, 멋진 제2의 인생을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야구인이라는 생각은 한번도 저버린 적이 없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방송에서 별풍선, 슈퍼챗 날려주시는 분들을 포함해 함께 소통하는 팬들의 관심과 격려 덕분이 힘이 난다"며 "일상에서 만나 '싸인해달라'는 분들과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분들께도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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