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도 버티기 힘들다" 장제원 의원, 尹캠프 상황실장 사퇴(종합)

아들 래퍼 노엘 경찰 폭행 여파…"백의종군하며 尹 당선 응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아들인 래퍼 노엘(21·본명 장용준)이 지난 18일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뒤 음주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데 따른 여파다.

장 의원은 이날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눈물로 날을 지새우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되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후보의 허락을 얻지 않고는 거취마저 결정할 수 없는 저의 직책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며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얻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직을 내려놓는다"고 썼다.

이어 "직을 내려놓는 것이 후보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부족한 제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준 윤 후보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백의종군하면서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며 "죄를 지은 못난 아들이지만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경찰관 폭행 사건 이후 캠프 상황실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윤 후보가 사퇴 의사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의 아들은 지난해에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가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경찰은 장 의원 아들을 도로교통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 조사를 앞두고 있다. 사고 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들의 계속되는 범죄 행위는 국회의원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장 의원의 직을 박탈하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1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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