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알리는데 전력”…양진영 대구첨복재단 이사장 취임 한 달 인터뷰

“성과에 비해 인지도 낮아, 소통 능력 십분 발휘할 것”
지역 연고·전문성 부족 지적에는 “대구 사랑할 것, 전문성은 성과로 증명”

양진영 대구첨복재단 신임 이사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아 매일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재단 제공
양진영 대구첨복재단 신임 이사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아 매일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재단 제공

지난달 17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양진영(53)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3년 임기 동안 최대 목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재단을 널리 알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내부적인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양 이사장 지시로 재단의 모든 보고서 마지막에는 대외협력 및 홍보계획을 기재하게 됐고, 매주 월요일 경영전략회의에서 첫 순서는 홍보팀이 맡게 됐다. 홍보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시한 상태다.

취임 한 달을 앞둔 지난 14일 재단에서 양 이사장을 만났다.

-취임 한 달을 어떻게 보냈나?

▶내부적으로 재단 업무를 파악하며 외부적으로는 관련 인사를 만나며 홍보협력 업무에 힘을 쏟았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관계 부처 장관, 국회의원 등을 만나며 예산이나 인프라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신경을 썼다. 입주기업들과도 만나 재단의 방향과 연구개발 지원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홍보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재단의 실적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생각을 했다. 재단 출범 이후 10년간 SCI급 논문도 여러 차례 냈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연구개발 성과를 낸 기업도 있다. 최근에는 재단과 한 스타트업이 협업해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낸 일도 있다. 그런데 이런 실적이 잘 알려지지 않다 보니 재단이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

-코로나19로 의료산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첨단의료산업은 향후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다. 국내에서도 첨단의료산업은 반도체와 미래차와 더불어 3대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의 의료산업을 알릴 기업이 우리 재단에서 나올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 개인적으로 3대 목표를 정했는데 '의료기업 성장의 든든한 조력자', '글로벌 신의료기술의 중심 도약', '직원과 함께 동반 성장하는 재단'이다.

-재단 이사장직에 응모한 계기는 무엇인가?

▶공직 근무 경험이 의료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재단과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공직 생활을 시작한 지난 1993년 이래 보건복지부(전 보건사회부)와 식약처 근무 경험을 합치면 약 28년이 된다. 특히 식약처에서 차장과 의료기기안전국장으로 근무하며 식약처가 어떤 프로세스로 첨단 의료 제품을 승인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런 노하우를 살리면 입주기업의 제품화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역과 연고가 없고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출신이라 말이 많았다. 먼저 지역에 애정이 없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은?

▶한 사례를 들어 말씀드리겠다. 지난해 초 대구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일 당시 식약처 차장으로서 마스크 허가·공급을 총괄했다. 다른 지역과 부처에서 빗발치는 마스크 공급 요청에도 대구 분량만 따로 빼놨다. 대구가 무너지면 전국이 위험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당시 대구 시민들과 의료관련 단체의 성숙한 대처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대구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애틋함과 동질감을 느꼈다. 대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전문성이 부족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전문성에 대한 지적은 성과로 증명하겠다. 스스로 첨단의료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고 자신한다. 기업이 제품화 과정에서 부딪히는 법적, 제도적 갈등 요인을 잘 풀어나갈 것이다.

-직원, 입주기업과 소통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이사장직에 응모하면서 면접관에게 강조한 점이 '소통 능력'이다. 조직이 목표에 도달하려면 격의 없는 소통과 아이디어를 발굴해 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복지부와 식약처에서 3천여 명의 직원과 대화하고 토론했다. 이런 경험을 살려 재단의 정책 방향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대내외 지원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입주기업과의 소통은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취임 한 달간 이미 10개가 넘는 입주기업을 만났다. 앞으로 더욱 소통을 강화할 것이다.

-대구경북과 국내 첨단의료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 데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지금까지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첨단의료 바이오산업이 커왔다. 이제는 민간에서도 이런 기업들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해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대구경북은 비수도권 중 높은 수준의 참단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민간투자 활성화의 물꼬를 튼다면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와 앞으로 만들어 낼 성과를 외부로 멋있게 분출해 재단과 첨단의료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 재단 입주기업과는 더욱 쉽게 소통하고 애로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듣겠다. 큰 뜻을 품은 기업이 번창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 대구첨복재단의 도약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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