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벚꽃마라톤, 내년엔 못 뛴다…市, 대회 폐지 결정

대회 주관 단체인 경주시체육회에 공문 보내 대회 폐지 공식화

제27회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 참가 선수들이 벚꽃길을 달리고 있다. 매일신문 DB
제27회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 참가 선수들이 벚꽃길을 달리고 있다. 매일신문 DB

30년 역사를 지닌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경주시는 17일 '2022년부터 벚꽃마라톤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대회 주관 단체인 경주시체육회에 보냈다.

벚꽃마라톤은 매년 1만4천 명 가량의 국내외 동호인이 참가하는 경주의 대표적 스포츠 이벤트다. 1992년 경주개발관광공사(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로 시작해 한·일 양국의 문화·스포츠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았고, 최근엔 중화권과 동남아 등에서도 참가하는 글로벌 스포츠 행사가 됐다. 2019년까지 28년간 대회에 참가한 내·외국인은 26만여 명에 이른다.

경주시는 1994년 3회 대회부터 공동개최 기관으로 참여해 2000년 9회 때부터 직접 대회를 열고 있다. 그러나 경주시는 최근 시민 대상 설문조사와 자체 검토를 통해 내년부터 대회 폐지를 결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시민들의 교통 통제에 따른 불편 호소다.

대회가 처음 열린 1992년에 비해 차량 등록대수가 5배 가량 증가한 데다, 벛꽃마라톤 외에도 코오롱 구간마라톤(봄), 동아마라톤(가을) 등이 경주에서 열려 상당수 시민과 관광객이 교통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는 게 경주시의 설명이다.

벚꽃축제 기간 중 대회 개최에 따른 주말 오전 보문관광단지 주변 상권 영업 제한, 2016년과 2019년 대회 참가자 사망사고 발생, 외국인 관광객 유치 기대효과 미흡 등도 원인이 됐다. 경주시는 벛꽃축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마라톤 대회 예산을 벚꽃축제와 이를 위한 주차창 확충 등에 투자해 교통 통제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벛꽃축제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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