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타] 양궁 2관왕 김제덕 "일본과 4강전, 올림픽 최고의 순간"

자가격리 중인 김 선수와의 전격 전화 인터뷰…"격리 끝나면 할머니께 인사드리고 할아버지 산소도 갈 것"
'대한체육회 도시락 '밥심' 원천, 고향 예천군민 뜨거운 응원 감사"

김제덕 선수가 4일 경북 예천의 한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김제덕 선수 제공
김제덕 선수가 4일 경북 예천의 한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김제덕 선수 제공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요양병원에 계신 할머니에게 인사드리고, 할아버지 산소에도 가고 싶어요."

경북 예천 출신의 도쿄 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17·경북일고) 선수는 소문대로 효자였다. 자신을 애지중지 키워준 할머니부터 챙겼다. 할머니는 몸이 편찮아 병원에서 요양 중이다.

자가격리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머뭇거림없이 '할머니와의 만남'을 꼽았다.

김 선수는 지난 1일 금메달 2개를 목에 걸고 예천에 금의환향했지만, 미성년자인 관계로 출국 전 백신 접종을 늦게 하는 바람에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현재 예천의 한 시설에서 자가격리를 하면서 황효진 경북일고 양궁부 코치의 도움을 받아 가까운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김 선수는 이번 올림픽 최고의 순간으로 일본과 남자 단체전 4강전을 꼽았다. 슛오프(연장전)에 들어가 10점에 가장 가까운 팀이 이기는 상황에서 김 선수가 쏜 화살이 상대 선수보다 10점에 더 가까이 꽂히면서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그는 "화살 1발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이어서 부담감이 엄청났다"며 "그러나 욕심을 내지 않고 마음을 비워 쏜 화살이 좋은 결과를 얻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올림픽 주최국인 일본이 트집을 잡은 도시락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김 선수는 "도시락을 준비해 제공해준 대한체육회에 무척 감사하다"며 "반찬이 입맛에도 맞았고 덕분에 '밥심'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적인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혼성 단체전이 끝나고 SNS를 확인했을때 많이 달라진 상황을 느꼈다"며 "하지만 경기가 남은 상황이어서 최대한 SNS를 멀리하고 시합에 집중하려고 했다. 귀국했을 때 취재 인파와 고향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했다.

다음 달 미국 양크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김 선수는 "꿈에 그리는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예천군민을 비롯해 전 국민의 뜨거운 응원과 격려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정말 영광이었다"며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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