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끝?…野 대선후보 검증단장 '尹 저격수' 김진태 거론

이준석 "이간질 아냐…반론 사례가 장제원"
친윤 권성동 "대표 직속 설치한 적 없어…후보 의견도 안듣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공모전 '나는 국대다 시즌2' 본선 심사에 참석, 진출작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공모전 '나는 국대다 시즌2' 본선 심사에 참석, 진출작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대선후보 검증단장으로 김진태 전 의원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이간질하려는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전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인데다 2019년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윤석열 저격수'로 불린 점을 들어 '윤석열 견제용'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총장을 견제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말에 대해 "가장 좋은 반론 사례가 장제원 의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윤 전 총장 인사청문회 때 낙마시키려 했지만 현재는 캠프 상황실장으로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다. 김 전 의원도 인사청문회 당시 법사위원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검증위를 꾸릴 때는 법조와 수사 경력이 있으면 좋은데 공교롭게 검사 출신 의원들은 거의 다 윤 전 총장 캠프에 들어갔거나 굉장히 친소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정치권은 당내 검증단 설치가 이 대표와 유력 대권주자간 주도권 싸움의 신호탄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앞서 지난달 30일 윤 전 총장 기습 입당으로 '이준석 패싱' 논란이 일면서 이 대표가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있었던 입당 환영식에서 지도부가 윤 전 총장 환영식보다 장성민 전 의원 입당식을 먼저 열고, 행사가 지연돼 윤 전 총장이 15분간 다른 곳에서 대기한 것도 이러한 앙금 때문 아니냐는 것.

여기에 윤 전 총장이 이날 입당 후 후보자로서 첫 정당 일정인 '경선 후보자 봉사활동'에 불참한 점,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직속 검증단 설치를 '독단적 결정'이라고 공개 비판한 점도 지도부와 윤 전 총장 간 묘한 긴장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권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표 직속으로 (검증단을) 설치한 적이 없다"며 "무슨 큰 역할을 하겠느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과거 이명박, 박근혜 후보 경선 때 후보검증위원회를 설치한 적은 있지만 경선관리위원회 산하에 설치했다"며 "(당시) 후보들 의견을 들어서 설치했다. 당이 후보들 의견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당의 대선 후보는 선출일부터 대선일까지 당무 모든 권한을 우선으로 갖는다. 이 때문에 당내 경선판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싶은 두 사람의 긴장 관계는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11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정용기·주광덕 전 미래통합당 의원, 이철규·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등 전·현직 고위 공직자를 고문·특보 등으로 인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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