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 뚫린 집값…한은 금리인상 8월? 10월 이후?

가계부채 규모 눈덩이 증가, 물가도 치솟아 이달 가능성
금통위, 8월 금리 정상화 언급…JP모건 "이달 시작으로 올해 2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
코로나 재확산 여부가 변수…자영업자 고려 연기 주장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기준금리 정상화 시기를 놓고 고심에 들어간 한국은행이 이달 중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가계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물가마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인상 가능성에 점점 힘이 실린다.

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이다.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의 고통을 고려해 금리 인상 시기를 10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5일 열고 3일 공개한 '2021년 14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 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동의했다.

당시 결론은 현행 0.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상당수 의원이 '조만간 통화정책을 조율할 수 있다'는 매파적 입장을 내비쳤다. 올해 경제 성장률이 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물가 수준이나 부동산 시장의 광풍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소수 의견을 낸 고승범 위원은 "최근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등 자산시장을 향한 자금 흐름 등을 볼 때 금융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대다수 위원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한국은행이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를 현행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릴 수 있다고 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은도 이미 금리 인상을 위한 땅 고르기를 마무리한 상태다.

이주열 총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금융 불균형의 누적'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는 고삐 풀린 가계부채의 급증이 집값, 주식 등의 자산 버블을 일으키면서 시스템 리스크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한은 내부에서는 기준금리 1%는 긴축이 아니라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정도는 올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4일 JP모건도 "한은이 이달 금통위를 시작으로 올해 2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 내다봤다. JP모건은 앞서 첫 금리 인상 시기를 오는 10월로 예상했으나 한은이 이번 달과 올해 4분기, 내년 3분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이 변수이긴 하지만 정부나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억제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을 발등의 불로 인식하는 만큼 이달에 한차례 올리고 연내 추가로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4차 확산세로 경기 회복세가 급격히 둔화하는 점이 변수다. 전염이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면 한은도 10월 이후에야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로 인해 지난달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 위원은 "가계부채 안정은 통화정책이 아니라 금융건전성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진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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