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지켜준 분들께 감사" [전문]

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생물 2천150종이 살아가는 진귀한 생물종의 보고인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중국 푸저우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진행 중인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6일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Na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사진은 전북 고창 갯벌. 연합뉴스
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생물 2천150종이 살아가는 진귀한 생물종의 보고인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중국 푸저우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진행 중인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6일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Na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사진은 전북 고창 갯벌.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의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SNS를 통해 남겼다.

문 대통령은 30일 "갯벌을 지켜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문화유산이 되면서 서천, 고창, 신안, 보성, 순천의 갯벌은 우리뿐 아니라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하고 살려 나가야 할 '거대한 생명'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랑스런 소식은 하루아침에 찾아온 것이 아니다. 많은 분들의 지혜가 있었고, 희생이 있었고, 필사적인 보호가 있었다"며 갯벌을 지켜온 분들에게 감사를 돌렸다.

문 대통령은 장항 국가산업단지 건설로 인해 매립 위기에 놓였던 서천 갯벌을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전신주 지중화 등으로 생태적 가치를 지켜온 순천만의 사례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너무 익숙하면, 그 가치를 잘 깨닫지 못하고 잊을 때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잃고 나서야 '아차' 하며 후회하기도 한다"며 "갯벌은 우리에게 생명과 생계를 나눠주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삶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필요하지 않은 삶은 없다. 공존의 삶은 불편하지만 고귀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15번째 세계유산이며 자연유산으로는 두 번째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을 묶은 유산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두 유산의 성격을 모두 지닌 '복합유산'으로 구분되며, '한국의 갯벌'은 '자연유산'에 등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은 문 대통령의 SNS 글 전문이다.

"갯벌을 지켜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문화유산이 되면서 서천, 고창, 신안, 보성, 순천의 갯벌은 우리뿐 아니라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하고 살려 나가야 할 '거대한 생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자랑스런 소식은 하루아침에 찾아온 것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의 지혜가 있었고, 희생이 있었고, 필사적인 보호가 있었습니다. 갯벌을 지켜오신 분들에게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천 갯벌은 장항 국가산업단지 건설을 위한 매립 위기에 있었습니다. 다행히 2007년 갯벌매립이 백지화되었고, 그 대신 국가생태산업단지와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건립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후 서천 갯벌은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고, 지역 주민들은 빠른 발전보다는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위대한 선택을 했습니다.

순천 시민들은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1990년 후반부터 전신주 지중화,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조성 같은 사업을 하며 생물 서식지를 꾸준히 지켜왔습니다. 지금 순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입니다. 이미 30여 년 전부터 갯벌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켜온 시민들의 앞선 걸음이 없었다면, 흑두루미는 이미 오래전 우리 곁을 떠났을 것입니다.

너무 익숙하면, 그 가치를 잘 깨닫지 못하고 잊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잃고 나서야 '아차' 하며 후회하기도 합니다. 갯벌은 우리에게 생명과 생계를 나눠주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삶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필요하지 않은 삶은 없습니다. 공존의 삶은 불편하지만 고귀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지키고, 상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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