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의 남자들' 벽화 등장…野 "명예훼손, 더러운 폭력 중단해야"

서울 종로구 옛 우미관 터 건물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옛 우미관 터 건물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 연합뉴스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왼쪽)과 부인 김건희 씨가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왼쪽)과 부인 김건희 씨가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옛 우미관 터 건물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야권 인사들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논란이 된 벽화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건물 옆면에 가로 약 15m 세로 2.5m 길이로, 연결된 철판 6장 위에 각각 그려진 총 6점이다.

건물 입구 바로 옆의 첫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쓰여있다.

두 번째 벽화에는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글이 적혔다.

이 벽화는 지난달 이 건물에 새로 입주한 한 중고서점 대표의 의뢰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쥴리'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서 거론된 별칭이다. 시중 문건들에서 '김씨 연관 남성'으로 등장하는 이름들이다.

이같은 벽화가 등장하자 야권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정책에 실패한 (홍남기)부총리가 얼토당토않은 '공유지의 비극'으로 국민들 열불 나게 하더니, 윤석열을 비난하는 친문 인사는 종로 한복판에 억지스러운 '사유지의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본인 건물이니 무슨 그림이든 자유라겠지만, 야권 제1주자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잡스런 풍문을 기정사실화해서 벽화를 그려 불특정 대중에게 특정후보를 정치적으로 비방하는 행위는 사유지의 권리를 넘어 정치적 '횡포'이자 '만행'"이라며 "바로 옆 건물에 스피커를 달아서 이재명 지사의 형수욕설을 계속 틀고 벽에 여배우 스캔들을 풍자하는 벽화를 그리면 뭐라 할까? 야당 지지자들은 그따위 추잡하고 더러운 짓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다.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유력 대권 주자 배우자라는 이유로 이렇게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을 해도 되나? 정치가 희화화되는 만큼 후진적 정치로 질낮은 정치인이 득세하게 되고 국가경쟁력은 떨어지고 결국 국민이 불행해진다"고 했다.

이어 "이런 저질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한 모든 정치인이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행위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저질 비방, 정치 폭력이자 인격 살인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 정치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 본인과 주변인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그 선을 넘는다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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