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 종사자 백신 우선 접종 '찬반 논란'··대구가 유흥도시?

26일부터 2,271명 접종 방침에…"고위험시설 종사자" vs "원정 유흥 유도하나"
아동청소년 시설 종사자는 후순위…접종 미정 2030은 박탈감 호소

26일 대구 지역 학원, 교습소 등 학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우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수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대상자들이 관찰구역에 모여 대기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6일 대구 지역 학원, 교습소 등 학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우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수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대상자들이 관찰구역에 모여 대기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유흥업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시가 유흥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26일부터 백신 우선 접종 방침을 밝히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자율접종 대상 유흥업소 종사자는 2천271명이다. 유흥업소 관련 협회를 통해 받은 접종 희망자 2천664명 중에 선정한 것이다. 이들은 사전예약을 통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 후 접종 날짜를 직접 선택한다. 이달 22~24일 사전예약을 받았고, 26일부터 8월 7일 사이에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시는 지난 12일 정부로부터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물량 27만 회분을 받아 26일부터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을 계획(매일신문 7월 13일 3면)한 바 있다. 시는 ▷장애인시설이용장애인, 노숙인, 장애인체육지도자 ▷고위험시설 ▷버스, 택시 등의 대중교통 종사자 등의 순서로 10개 직군을 백신 접종 우선순위로 선정했다.

문제는 2순위로 꼽힌 고위험시설 종사자 중 유흥업 종사자가 포함된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후순위로 꼽힌 대중교통 종사자나 아동청소년 시설 종사자에 비해 우선순위로 꼽힐 만한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제주도는 최근 유흥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우선 백신 접종을 계획했다가 '원정 유흥'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면 철회한 바 있다.

유흥업 종사자들이 백신 우선 접종 대상 사실이 알려지자 백신 접종 계획이 없는 20, 30대들은 박탈감을 호소했다. 박모(28) 씨는 "백신 부족으로 2030은 접종을 원해도 맞을 수 없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데 유흥업종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건 말도 안된다. 유흥업소가 안전하다는 생각에 더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율접종을 시행하라고 행정안전부에서 지시가 내려왔을 때 총괄방역대책단회의와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도 논의된 내용"이라며 "유흥업, 피시방, 노래방 등이 고위험시설인 탓에 이들 업종 종사자들이 우선 접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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