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타트업 백서, 내일은 유니콘] <1> 에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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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진공단열재 개발한 예비유니콘, 고용·매출도 '쑥쑥'
2018년부터 콜드체인 분야로 사업 영역 확장…쿠팡에 프레시백 납품하기도

스타트업은 미래 대구 기업 생태계의 새로운 동력이다. 산업의 구조가 4차 산업혁명의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관성에 얽매이지 않은 모험적인 시도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는 스타트업이 급부상했다.

이들은 대구 미래 산업을 이끌며 지역 고용 창출에도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유니콘'을 꿈꾸고 있는 대구 유망 스타트업을 만나 이들의 비전을 소개한다.

갈승훈 에임트 대표가 자사의 '콜드체인 패키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에임트 제공
갈승훈 에임트 대표가 자사의 '콜드체인 패키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에임트 제공

"콜드체인 분야에서 기술력만큼은 1등으로 꼽히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에임트는 고성능 진공단열재를 생산하는 제조업 기반의 스타트업이다. 설립된 지 5년밖에 지나지 않은 신생 기업이지만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으로 선정되는 등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품고 있다.

◆진공단열재가 뭐길래?

에임트의 진공단열재는 단열 효과가 뛰어난 소재인 글라스울, 페트(PET)로 만든 심재를 금속이나 세라믹 층을 가진 특수 외피재로 감싸 진공을 형성한 제품이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으로 기존 단열재(경질 우레탄폼) 대비 최대 10배까지 높은 단열성능을 갖추었다는 게 에임트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가 만드는 고성능 진공단열재의 약 70%는 냉장고나 정수기 등 가전제품에 쓰인다.

갈승훈 에임트 대표는 "위니아 딤채, 코웨이 등 국내 유명 가전업체는 물론이고 스웨덴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일렉트로룩스 등 해외업체 제품에도 에임트의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며 "특히 유럽의 경우 가전제품 소비전력에 대한 규제가 강해 진공단열재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콜드체인 영역 확장

우수한 진공단열재 기술력을 갖춘 에임트는 지난 2018년부터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패키징'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콜드체인은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해 최종 배송지까지 보관·운송하는 물류체계를 일컫는 말로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유통업체는 물론 코로나19로 중요성이 커진 의약품 배송까지 다양한 물류 영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콜드체인 패키징 제품은 의약품 배송과 신선식품 배송 분야로 구분된다. 백신, 혈액, 혈장, 검체 등을 운송하는 데 쓰이는 의약품용 패키징 제품은 다양한 환경에서 정밀한 온도 유지가 필요한 분야에서 주로 사용된다. 최대 170시간까지 정온보관이 가능해 장거리 운송에 적합하다. 현재 해외에서 백신을 수입해 국내에 보급하는 일부 3자 물류 업체도 에임트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신선신품 배송에 쓰이는 포장재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로 만들었으며 기존 스티로폼 포장재의 단점을 보완, 단열 성능이 20% 가량 높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기도 했다.

◆친환경 포장재 혁명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주문 배송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일회용품 소비 증가 등 환경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에임트의 친환경 포장재도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다. 에임트는 지난해 전자상거래기업 쿠팡에 프레시백(배송 후 수거‧세척한 뒤 재사용 가능한 보냉가방)을 납품하기도 했다.

갈 대표는 "최근에는 자원순환향상을 위해 폐페트병으로 단열재뿐만 아니라 겉 원단까지 재활용해서 사용하는 제품도 출시했다"며 "특히 유통기업뿐만 아니라 환경 이슈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도 우리가 만든 친환경 보냉가방을 자주 찾는다"고 설명했다.

콜드체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에임트의 전략은 주효했다. 지난 2018년 35억원 남짓하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160억원으로 5배가량 훌쩍 뛰었다. 같은 기간 고용 성장률도 30%(현재 26명)를 기록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갈승훈 대표는 콜드체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해당 분야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배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많은 의약품 배송에서 온도관리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 온도관리를 강화한 지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서 향후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며 "또한 신선식품 배송 분야도 폐기물 문제로 아이스팩 등의 사용을 줄여나갈 예정이라 우리 제품들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에임트는 고성능 친환경 포장이 주목받을 미래에 발맞춰 새롭고 더 친환경적인 제품들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다"며 "2025년까지 콜드체인 분야에서 기술력만큼은 1위를 해서 우리만의 영역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니콘(Unicorn)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스타트업 기업이 상장하기도 전에 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이 되는 것은 마치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유니콘 기업으로는 미국의 우버, 에어비앤비, 핀터레스트, 중국의 샤오미 등과 함께 한국의 쿠팡, 크래프톤, 위메프, 무신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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