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재가불자 본분지키며 역할 충실해야"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힙니다!'
"스마트폰 앱 '불자네트워크' 준비 지역·직종 정보화로 유대감 조성"
"사부대중이 개개인의 몫 다할 때 한국불교는 발전의 길 가게 될 것"

"사부대중이 각자의 본분을 지키며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때 불교가 발전한다"고 말하는 주윤식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우리 불자들은 세상의 스승이신 거룩하신 부처님의 뜻에 따라 온 세상에 희망과 치유의 등불이 되길 서원하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주윤식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온 세상 만물이 기쁜 날, 희망과 치유의 등불을 밝히며, 온 세상이 날마다 좋은날 되기를 발원하자"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10월,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에 취임했다. 65년 역사상 교구신도회장 출신으로 처음이다.

주 회장은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 소식부터 전했다. "지난해 우리 불교가 오랜 시간 지키고 가꿔온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소식은 가뭄 속 단비와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무의 기회가 돼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불자들에게 큰 자긍심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회장 임기 동안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는 불자들을 결집시키는데 온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의 삶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불자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주 회장은 먼저 불자네크워크 앱을 개발할 생각이다. "불자들을 지역별로 세분화해 직종별로 정보화할 것"이라며 "불자들이 전라도나 충청도에 출장이나 여행을 가서는 앱을 보고 불자가 운영하는 맛집을 찾는 것이다. 부동산중개소도 마찬가지다. 이런 힘든 시기에 불자의 집이라고 찾아가면 얼마나 좋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다보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고, 불자라는 유대감은 더욱 끈끈해질 것"이라고 했다.

주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지역을 다녀보니 다들 좋은 생각이라며 반응도 좋다고 했다. "교구신도회를 중심으로 공무원, 교사, 음식점, 기업 등 모든 직종의 불자들을 지역별로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지도도 만들고 해서 앱으로 서비스를 할 생각"이라며 "이렇게 네트워크가 형성이 되면 그 힘은 고스란히 불자라는 자부심, 조직화된 신행생활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주 회장은 100만 명 정도 목표라고 했다.

주 회장은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코로나19 극복의 염원을 담은 '국난극복 자비순례단'에 동참해 20여 일 동안 동화사에서 서울 봉은사까지 500여km를 걸었다. "역동적인 불교의 현장에 있고 싶었고, 그 속에서 한국불교의 모습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주 회장은 걷는 틈틈이 스님들과 불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확인했다. "극난극복 자비순례 슬로건이 '사부대중이 차별 없이 함께하는 불교'였는데, 함께 걸었지만 걷는 것은 각자의 몫이었다. 그것에 답이 있었다"고 했다. "사부대중이 함께 하지만 또한 각자의 몫이 있다. 한국불교에 어떤 어려움이 닥친다하더라도 사부대중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본분을 다한다면 한국불교는 발전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주 회장은 재가불자(在家佛者:출가를 하지 않고 세속에서 사는 불제자)의 역할에 대해 "스님은 스님답게, 재가불자들은 재가불자답게 본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던 재가불자로서의 본분을 다한 다음에야 종단을 포함한 여러 사안에 대해 말할 자격이 주어진다고 생각한다"면서 "먼저 재가불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 사부대중이 각자의 본분을 지키며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 한국불교는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그러면서 "재가불자가 깨어있어야 불교가 산다는 전 총무원장 녹원 대종사의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했다.

주 회장은 끝으로 신도들에게 당부했다. "2천500여 년 전 부처님께서는 뭇 생명의 자유와 행복를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이 행복하길 바라며, 주인 되는 삶으로 희망의 등불이 되어 세상을 밝힐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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