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청춘맨숀 기획전…청년예술가 15인 '엉뚱한 상상'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전 4개월간 전시
"멈춰진 일상을 다시 그려보길"

김찬미 작 Plastic nature, 플라스틱 소쿠리, 옷걸이, 의자, 가변설치 (2019년)
김찬미 작 Plastic nature, 플라스틱 소쿠리, 옷걸이, 의자, 가변설치 (2019년)

대구 수창청춘맨숀은 올해 두 번째 기획전시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라는 긴 주제로 4개월간의 대장정 전시의 돛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전국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15명의 청년예술가가 참여했고 기획은 박창서(개념미술가이자 2022년 대구미술관 다티스트 선정 작가)가 맡았다. 전시의 주 내용은 미래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상상하고 묘사한 작품들이다.

'미래를 상상한다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불안에 대한 저항이며 미래 세대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응하는 인간의 본성을 통해 모든 것을 예측하고 제어 가능한 것들은 무엇일까?

기계가 인간의 영역을 점차 대신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에 인간에게 주어진 유일한 능력은 상상력이자 동시에 그것의 발현인 예술 분야일 것이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러한 예술 분야에서 청년작가들이 펼쳐낸 상상의 나래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참여 작가는 권효민, 김지은, 김찬미, 박다빈, 박소라, 박준형, 배문경, 송송이, 안지주, 윤상하, 이규화, 이지원, 임도훈, 정윤수, 홍원석 등으로 이들은 엉뚱하고도 아름다운 상상을 통해 기존의 이분법적이고 도식화된 미래묘사와 다른 예술형태들을 보여준다.

전시는 크게 6개 섹션으로 나뉜다. 첫 번째 섹션에서 이들은 플라스틱과 레진이라는 물질에 주목해 미래사회의 풍경을 상상하고 있다. 김찬미는 플라스틱이 지배하는 사회를, 권효민은 공업용 재료인 레진의 물질적 특성에 부여된 시간성을 보여준다.

두 번째 섹션에서 김지은은 인공지능과 기계를 결합한 인체를 드로잉하고, 박다빈은 '그럴듯한 가짜'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인간 정체성을 물으며, 윤상하는 AI 안면인식 기술에 저항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감정과 표정을 기록한다.

세 번째 섹션에서 박소라는 가상세계의 물건을 세라믹이라는 전통 재료로 제작했고, 이규화는 현실의 제약에서 벗어난 도피처로서 게임세계의 캐릭터를 활용한 회화작업을 선보인다.

네 번째 섹션에서 배문경과 이지원은 디지털화된 이미지를 통해 일상과 마법적 상상력을 결합한 판타지 세계를 상상하며, 다섯 번째 섹션에서 박준형 안지주 임도훈 홍원석은 변화하는 것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나 풍경 이미지일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여섯 번째 섹션에서 송송이는 지구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외계인을 묘사하고, 정윤수는 관찰되거나 혹은 그렇지 못한 미지의 우주와 행성을 그림으로 나타냈다.

김향금 수창청춘맨숀 관장은 "상상의 세계는 미래사회를 이끄는 창의적 원동력"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청년예술가들은 좀 더 낙관적이고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를 펼치고, 관람객들은 멈춰진 일상을 다시 그려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29일(일)까지. 053)252-2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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