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STI, 코로나 대인소독기 세계시장 진출

80도에 열파에 30초간 노출해 바이러스 사멸
건식 사우나 느낌… 화학약품 걱정 없고 유지관리 쉬워
프랑스, 포르투갈, 인도네시아 등 수출 이어져

대구 성서5차산업단지 소재 광섬유소재제조사 STI 직원들이 자사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방역용 대인소독기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성서5차산업단지 소재 광섬유소재제조사 STI 직원들이 자사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방역용 대인소독기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의 광섬유소재 제조사 에스티아이(STI)가 개발한 코로나19 방역장비가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섭씨 80℃의 열파를 30초간 쬐는 방식으로 방역 효율성과 신뢰성,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STI의 한 직원이 열풍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대인소독기 내부에서 작동을 시연하고 있다. 김윤기 기자.
STI의 한 직원이 열풍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대인소독기 내부에서 작동을 시연하고 있다. 김윤기 기자.

이 회사는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장비로 개발한 대인소독기를 지난 2월 코로나19 특성에 맞게 개조했다. 자사 방역용도로 쓰기 시작한 것이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판매로도 이어졌다.

대인소독기 문을 열고 내부에 들어서면 2명 정도가 쾌적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30초간 열파소독이 시작되면 건식 사우나에 들어온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유해성 우려가 없으며 주기적인 소독약 교체, 자외선 램프 교환 등 유지관리 수요도 거의 없다.

서태일 STI 대표는 "소독약을 분사하는 방식은 특정 병원체에 맞는 약품이 필요하고, 소독제 접촉시간이 살균에 필요한 시간보다 부족할 수 있다. 우리 방식은 그런 점에서 신뢰도 확보가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국내 축산농가에 20여대, 축산기술연구원 등 정부기관에 6대를 납품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등 의료기관, 대주기계 등 기업체에서도 주문이 이어지며 모두 30여대가 국내에서 운용 중이다.

지난 9월부터 수출길에 올라 세계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프랑스 양로원 및 군 병원에 3대를 수출했으며, 인도네시아 자바팰리스 호텔에서도 1대를 사용 중이다. 포르투갈 리스본 공항, UAE 두바이 국립의료원에도 곧 제품이 배치될 예정이다.

서 대표는 "우리 장비가 설치된 곳에서는 단 한 곳에서도 감염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며 "좀 더 완벽에 가까운 방역장비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인소독기 내부 구조. STI 제공
대인소독기 내부 구조. ST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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