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성병원 난임연구소가 난소기능 증진과 관련해 가시적인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난임연구소 주보선 박사팀은 올해 난소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약재 개발을 주제로 5편의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앞으로 난소반응이 나빠 임신이 안 되는 여성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평가가 높다.
난소는 나이가 많아지거나(난소노화) 개인의 특성·잘못된 생활습관(저반응성) 등으로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연구는 있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
보통 여성의 나이가 35세를 넘어서면 난소노화가 시작되고, 40세부터는 시험관 아기의 평균임신율도 10%내외 감소한다. 이는 30세 전후 여성의 시험관 아기 평균임신율 (30~40%)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치다.
주 박사팀은 여성의 나이 40세 이상에 해당하는 생쥐와 난소기능부전 생쥐 모델을 이용해 전통적으로 난임치료에 쓰이는 한방 약재를 통해 난소기능 증진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난자수가 늘고 난자의 질이 좋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실제로 수컷의 생쥐와 교배했을 때도 임신결과가 향상됐다.
또 수소 분자가 풍부한 수소수와 홍삼의 혼합물이 고령 생쥐의 정자 생성과 운동성을 향상시킨다는 논문도 발표했다.
주 박사는 "이번 난임 연구가 인체에 적용될 수 있도록 보완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포항여성병원이 경북동해안지역 난임을 해결하는 대표병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2017년 11월 개소한 포항여성병원 난임연구소는 윤철희·김종호 난임전문의와 주보선 박사, 전문 간호사(2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