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년 나이 80세 "고령 대통령 사례는?…90대도 있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연설을 마친 후 가운데 두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연설을 마친 후 가운데 두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가 8일 승리 선언을 하면서, 내년 1월 20일 46대 대통령 취임도 현실로 굳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도 함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내년 취임과 함께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 기록도 쓰기 때문이다.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때 세운 기록을 깬다.

하지만 그만큼 재임 중 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사망의 원인이 되는 각종 질환 발생은 물론 자연사의 가능성도 고령일수록 함께 커지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축하행사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연설을 마친 뒤 군중을 향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축하행사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연설을 마친 뒤 군중을 향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942년 11월 20일생인 바이든은 만 나이로는 77세이기는 한데, 한국에서 그의 나이를 한국식 나이로 계산하면 현재 79세이고, 공교롭게도 내년 취임 때 그의 생애 처음으로 앞자리에 8이 들어가 80세가 된다.(다만 만으로 따지면 바이든은 정확히 '78세 62일'에 취임할 예정이다. 참고로 트럼프가 세운 기록은 70세 239일)

이어 4년의 미국 대통령 임기를 완수하면, 즉 2021년 1월 20일~2025년 1월 20일 임기를 지나면, 바이든은 한국식 나이로는 84세, 미국식 나이로도 82세가 된다.

만약 재선을 노리고 또 이뤄낸다면, 바이든의 재선 임기는 2025년 1월 20일~2029년 1월 20일이 되는데, 퇴임하는 해인 2029년 바이든은 9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된다.

현재 언론 보도에서 바이든은 주변 사람들이나 지팡이 등의 도구에 따로 의존하지 않고 걷거나 뛰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승리 선언 현장에서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가 먼저 발언한 후 그의 소개를 받아 무대 위에 등장, 두 손을 들어올리고 환호하는 제스쳐를 취하는 등, '팔팔한' 모습을 자랑했다.

그보다 4살 나이가 적기는 하지만 역시 같은 70대인 트럼프(1946년생으로 한국식 나이로는 현재 75세)도 마찬가지로 언론 보도상에 희노애락을 가감 없이 표출하는 등 건강함을 내비치고 있다.

이번 미국 대선이 '노익장'들의 대결이었다는 평가가 정말로 맞는 셈이다.

다만 4살 더 늙은 바이든에 대해서는 민주당 경선을 포함한 대선 과정에서 인지능력 감퇴, 우리식 표현으로 '치매' 논란을 드러낸 바 있어 우려도 향하고 있다. 또한 그의 잦은 말실수를 두고 치매까지는 아니더라도 치매 징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물론 이는 공식적인 의학적 판단이 나온 것은 아니다. 다만 고령이기 때문에 임기 동안 자의로든 타의로든 건강 이상 '설' '징후' '의혹' 등에 부지런히 대응해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연합뉴스, 매일신문DB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연합뉴스, 매일신문DB

▶혹시 바이든이 직면한, 80대 이상 고령 대통령(또는 국가 정상) 사례가 있을까?

있다.

꽤 된다.

우선 생존해 있는 사례를 살펴보자.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한 예이다.

1925년생인 그는 올해 한국식 나이로 96세이다.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0년 넘게 4대 말레이시아 총리로 있었던 그는 퇴임 후 잠자코 인생의 말년을 보내는듯 했으나, 2년 전인 2018년, 즉 94세에 7대 말레이시아 총리로 취임했다. 이어 2020년 2월까지, 그러니까 96세까지 임기를 수행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가 총리 퇴임 후 총리직 복귀 의사를 보이기도 했고 신당 창당에도 뛰어드는 등 정치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제 또 총리가 됐다는 소식이 날아들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도 언급할만하다. 선거로 뽑히는 정상이 아니라 입헌군주제의 군주이기는 하나, 아무튼 영국의 총리 임명 권한을 가진 국왕이고 영 연방을 대표하는 원수이기도 한,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국가 정상이니까.

그는 전 세계 생존 군주들 가운데 가장 오래 재위(1952년부터 2020년 올해까지 68년째)했고 또한 가장 나이가 많은(1926년생으로 한국식 나이로 95세) 사례이다. 매일매일이 신기록 갱신 중인 셈.

김일성,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전 대통령, 헤이스팅스 카무즈 반다 전 말라위 대통령. 매일신문DB
김일성,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전 대통령, 헤이스팅스 카무즈 반다 전 말라위 대통령. 매일신문DB

▶고령 국가 정상 사례를 또 찾자면, 여러 독재자들이 꽤 발견된다.

사망과 동시에 또는 죽기 얼마 전에 권력을 내려놓은 경우가 많아서다. 즉, 죽기 직전까지 국가 정상으로 있었기 때문에, 고령 국가 정상 사례에 많이 포함되는 것.

북한의 김일성(1912년생)이 1994년 83세의 나이로 사망한 게 그렇다. 사망과 동시에 북한 정상에서 내려왔다.

그런데 다음 사례들은 김일성은 명함도 못 꺼내는 '초장수' 국가 정상 사례들이다.

우선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전 대통령이 있다. 1924년생으로 1987년부터 집권해 93세였던 2017년 임기를 마치고, 2년 뒤인 2019년 9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헤이스팅스 카무즈 반다 전 말라위 대통령은 1898년생인데, 1963년부터 31년 동안 권력을 잡았다가 국민투표로 치러진 1994년 대선에서 낙선, 96세에 퇴임한 후 3년 뒤인 1997년 99세의 나이로 죽었다.

즉, 이런저런 국가 정상들의 사례를 따져보면, 90대에도 '거뜬히' 국가 정상으로 활동한 사례가 적잖다. 더구나 바이든의 경우 90대가 되기 전에 최대 재선까지 임기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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