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産 '코로나 방호복' 원단, 美 수출…한국산 바람 불까?

코로나키트 이은 '국산의 저력'…다이텍-국내 스타트업 협업
50만 야드 상당 1차로 납품…2차 물량은 10배 늘어날 듯
"다른 방역용품 소재도 개발"

다이텍연구원 연구진이 미국에 수출할 방호복 소재를 살펴보고 있다. 다이텍연구원 제공
다이텍연구원 연구진이 미국에 수출할 방호복 소재를 살펴보고 있다. 다이텍연구원 제공

다이텍연구원이 확보한 폴리에스터 소재 혈액침투성보호코팅 원단으로 만든 방호복을 모델이 착용한 모습. 레벨4 테스트를 통과해 코로나19 음압병동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다이텍연구원 제공
다이텍연구원이 확보한 폴리에스터 소재 혈액침투성보호코팅 원단으로 만든 방호복을 모델이 착용한 모습. 레벨4 테스트를 통과해 코로나19 음압병동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다이텍연구원 제공

다이텍연구원(이하 다이텍)이 국내 스타트업 '패브릭타임'과 함께 병원방호복에 쓰이는 직물 원단을 미국 뉴욕주에 있는 병원복 제작 기업에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이어 방호복 소재도 국산 바람을 일으킬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원단 수출은 미국 뉴욕주 병원복 제작업체에서 국내 원단 판매 플랫폼 운영사인 '패브릭타임' 측에서 급히 원단개발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패브릭타임은 동대문 원단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온라인 플랫폼 '스와치온'을 통해 해외패션 디자이너에게 판매하는 2017년생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은 미주와 유럽 등 58개국 해외 패션 디자이너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다이텍 연구원을 통해 폴리에스터 소재에 보호코팅가공을 더한 대체소재를 개발, 계약에서 납품까지 일주일도 걸리지 않은 '속도전'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다이텍 측은 "일찍이 테스트베드와 데이터관리에 투자해온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혈액침투성보호코팅원단'으로 레벨4 테스트를 통과해 음압병동용 방호복 소재로 쓰일 수 있는, 미국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대체 원단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이텍은 지난 2013년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를 개관했다. 이곳을 통해 소재 정보은행을 만들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소재 정보를 모아 관리하고 있다. 또 이 정보를 바탕으로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한 대체소재의 결과물 성능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다이텍 관계자는 "이 덕분에 국내 섬유 기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대체소재 샘플을 제작할 필요가 없었고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다이텍은 50만야드 상당의 이번 1차 납품을 시작으로 K-방호복 수출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2차 물량 납품계약도 진행 중인데 1차보다 물량이 10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 소재는 대구지역 제직업체와 염색가공업체 각 1곳을 통해 생산 중인 가운데 향후 주문량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이텍은 국내 기업 공동생산 납품도 검토 중이다.

영국과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에도 방호복 대체소재를 찾아내 국내 기업들이 납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패브릭타임의 '스와치온' 플랫폼으로 비대면 수출이 가능해 기대를 걸고 있다.

이도현 다이텍 기획본부장은 "한국산 코로나 진단키트가 해외에서 필요하다고 요청이 들어와 납품된 것 외에 병원복 원단도 해외에서 먼저 한국에 요청한 사례로 의미가 깊다"며 "방호복 뿐만 아니라 다른 방역의료용품 소재에 대한 추가 개발도 기업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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