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심점 잃은 통합당…'김종인 비대위 체제' 급부상

당내 조기 전당대회 보다 비대위 체제 선호 많은 듯
조기 전대 또 다른 분열 우려…총선 참패 위기 탈출 적임자
홍준표 사실상 찬성 뜻 표명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참패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빠진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종인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 인물을 찾을 경우 또다시 중립성 논란에 빠져들 우려가 있고, 현재의 당 내부 사정을 전혀 모르는 '외부 인사'는 헛발질을 할 가능성이 큰 만큼 외부 인사이면서 이번 선거를 지휘하며 당 내부를 관찰해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최적임자'라는 것이다.

17일 통합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또다시 분열이 일어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비대위 전환이 최적의 방안이라는 당 내부의 목소리가 현재로서는 가장 크게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무너진 당을 추스르는 시간적 여유를 벌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차기 전당대회는 오는 8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비대위원장과 관련, 당 내부의 주된 기류는 일단 김 위원장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 스스로 통합당 개혁에 대한 생각이 있으며, 여야를 넘나들면서 다진 노련한 정치적 경험, 그리고 보수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이념적 토대 역시 탄탄한 학자 출신이어서 '의지와 능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총선 패배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시각도 '김 위원장 카드'의 적실성을 키우고 있다. 김 위원장이 총선을 지휘했지만,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공천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17일 언론을 통해 "황교안 전 대표가 4·15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전 (나에게) '당을 추슬러 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언급, 비대위원장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다음 주 초반, 비대위원장을 맡을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잠룡들'도 김 위원장에 대해 거부 의사가 없다.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김 위원장은 (선거 패배의) 책임이 없다. 아무리 명장이더라도 허약한 병사를 내세워서 전쟁이 되겠나. 선거 참패의 첫째 원인은 막 가는 공천, 막천이었다"고 발언, '김종인 비대위원장 카드'에 사실상 찬성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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