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0석'된 TK…文정권 2년, 당정청 교감은 누가?

지난 총선 확보 2석 잃어…원내 활동 펼칠 의원 전무
여당 지역 패싱 우려 제기…올해 예산 확보부터 난관

4.15 총선 대구 수성 갑에 출마해 석패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와 포옹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4.15 총선 대구 수성 갑에 출마해 석패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와 포옹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문재인 정권을 심판했다고 속은 시원할지 모르겠으나 대구경북(TK)으로서는 큰 손실입니다."

4·15 총선 결과 발표 직후 지역의 한 여권 관계자의 말이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년 전 TK에서 확보한 2석을 모두 잃으며 당·정·청과 교감할 창구가 사라졌다는 지적인 것.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 개표 결과 대구 12개 선거구 중 11곳에서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됐다. 나머지 1곳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당선인으로 채워져 사실상 보수 정당이 싹쓸이하는 결과가 나왔다. 경북에서도 통합당이 13개 선거구를 석권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통합당 계열의 '지역구+비례대표' 합산 의석수가 103석에 그쳐 180석에 이르는 민주당 계열이 마음먹은 법안 처리, 국회 임명동의가 필요한 인사의 임명 등을 막는 원내 교섭능력을 상실한 '식물 정당' 신세가 됐다.

문제는 아직 문재인 정부 임기가 2년 넘게 남아 있고, 민주당이 TK를 비롯한 영남권의 지지(부울경 7석) 없이도 원내 1당이 돼 이른바 'TK 패싱'이 더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특히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어 당장 올 연말 국비 확보 과정에서도 난관이 있을 것이라는 걱정부터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대구가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을 1조원 이상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데는 TK 정치권이 여야 구분없이 '찰떡 호흡'을 보인 덕분이다. 통합당 의원들이 할 수 없는 부분을 여권에서 보완해준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과 통로가 되어줄 1명이라도 살았으면 지역 이익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당장 통합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등 중앙정부와 여당의 결단이 필요한 TK 현안부터 시작해 국책사업 소외,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 난항 등 야당 지역이 겪어야 할 '찬바람'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여권 통로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볼 수는 없으나 TK에 현역 지역구 의원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일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풀 수 없는 문제를 입법으로 해결해주고, 지자체가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챙겨오는 것이 정치권에서 할 일이다. 이런 역할을 할 원내 인사가 없어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동진 정책의 일환으로 당내 TK특위를 만들었는데, 특위 위원 중 TK 지역구 의원이 사라졌다. 정치인에게 최우선은 고향이 아니라 지역구인 만큼 TK 지역구 의원처럼 알뜰살뜰 챙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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