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대구소비지도] <2>전문가들 "민간과 공공데이터 접목을 통한 해법 필요"

"소상공인에게 현실적인 솔루션 제공할 만한 지수도 개발해야"

동성로를 찾은 소비자들. 매일신문 DB
동성로를 찾은 소비자들. 매일신문 DB

매일신문은 대구은행과 함께 대구 내 카드 사용금액을 분석했다. 주요 역세권 12곳과 8개 구·군의 소비 흐름을 파악했다. 카드 데이터뿐만 아니라 도시철도 이용객과 인구 통계, 공시지가, 주택 개발사업 현황 등을 함께 살폈고 여기에 전문가들의 해설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지역경제와 유통, 빅데이터 등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대구 내 소비를 더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민간데이터와 공공데이터의 접목을 바탕으로 유형별로 세분화된 소비패턴을 파악하고, 나아가 온라인 쇼핑과 현금 거래 등 누락된 정보를 보완하면서 현실을 반영한 업종 분류를 통해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대구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인 '더아이엠씨'의 전채남 대표는 "창업과 폐업 등 공공데이터와 카드 사용 민간데이터를 접목하고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합친다면 지역 소비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주기적으로 분석해 대구 소비지도를 만드는 등 지역에 특화한 상권 분석과 전망지수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상권 분석 솔루션을 제안했다. 임 실장은 "상점 유형과 이용 소비자 연령층, 직업군 등을 바탕으로 상권 입지에 따른 일정한 소비패턴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소규모 지출이 이뤄지는 직불카드 사용 내역을 활용한다면 소비성향을 더 섬세하게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목표 소비층을 설정함으로써 어디에 가게를 열고 어떤 업종을 선택해야 할지 등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카드 데이터로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인터넷 쇼핑이나 직영점은 지역민이 소비해도 데이터상 매출이 다른 지역으로 잡힐 수 있다. 또 상대적으로 현금 사용이 많은 전통시장도 있다. 이로 인해 소비패턴을 파악하는 데 허점이 생길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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