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 "지금이 골든타임"

포항시 대규모 코로나19 민생경제 안정화 대책
지역 상품권도 포항 5천억원 최근 4년간 발행액 50% 넘어
집합금지 업종 200만원 피해업종·자율휴업 목욕탕 100만원 지급

매일신문 |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지역 민생경제 위기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2월8일 이강덕(오른쪽) 포항시장과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이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7천억원 규모의 골목상권 활성화와 민생경제 안정화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2월8일 이강덕(오른쪽) 포항시장과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이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7천억원 규모의 골목상권 활성화와 민생경제 안정화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경북 포항시는 지난 1년 코로나19에 따른 집합금지·영업제한 실시와 소비 위축으로 지역 소상공인 매출액 50~60%, 방문객 70~80%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폐업 5천862개소, 점포 공실률 24%에 달했다. 여행업계는 거의 1년 간 휴업 상태이다.

포항시가 코로나19로 고사 위기에 빠진 골목상권과 민생경제 살리기에 기초자치단체로서는 보기 드문 대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섰다. 지금이 민생 살리기에 올인해야 할 골든타임이라는 것이다.

◆긴급피해 지원

경북 포항시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로 입은 소상공인들에 대해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과는 별도로 시비를 투입해 직접 지원에 나섰다.

포항시는 2월 8일 각각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각종 대책을 담은 기자회견을 열고 벼랑 끝으로 내몰린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었다.

먼저 포항시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강화된 코로나19 거리두기와 관련해 최근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업종들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포항시는 단란주점, 유흥주점, 콜라텍, 홀덤펍, 파티룸 등 지난해 12월18일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조치 이후 현재까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업종들 565개 업소에 각각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또한 시간제한·코로나19로 인한 판매 부진 등 영업 피해를 입은 식당·카페·노래연습장·PC방·숙박시설·여행사·실내체육시설·직접판매홍보·실내스탠딩 공연장 등 1만1천303개 업소에 1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특히 지난달 목욕탕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일제히 자진 휴업으로 방역 당국의 고민을 덜어준 자율 영업중단 목욕탕 100개소에도 10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직접 피해 지원 접수는 포항시의 경우 2월8일부터 11일까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 홀짝제 접수하고 2월 12일부터는 모두 신청 가능하다.

◆대규모 지역 상품권

포항시는 지역 내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서 지역상품권도 대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올해 전국 최대 규모인 5천억원(지폐형 4천500억원 카드형 500억원)의 포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상반기 중 3천억원, 하반기 2천억원이며 연중 10% 할인율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간 9천억원을 발행한 액수의 50%가 넘는 금액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서울의 지역 화폐 발행 금액이 4천억원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서 이번 민생경제활성화 대책에 대한 포항시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달라"며 "현재 포항사랑상품권 판매처에 조금만 늦게 가면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많은 사람이 골고루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보겠다"고 했다.

포항시는 포스코을 비롯한 지역 기업과 단체 등에 설 명절 맞이 제수용품 구매와 선물하기에 포항사랑상품권을 적극 사용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취약 계층 적극 지원

포항시는 코로나19 위기가정에 대한 한시적 긴급복지를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거나 부상과 질병으로 생계가 곤란한 가구들을 대상으로 생계비 최대 6개월 지원과 의료비 최대 300만원(1회 연장 가능)을 지원한다.

또한 포항시는 정부 3차 재난지원금 제외 대상인 노점상 일용근로자 집합금지 영업제한 업종 종사자 등에 대해서도 500가구에 최대 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지원 재원은 포항시청 간부공무원 1% 나눔 재원 6천500만원과 포스코 사랑의 열매 지정기탁금 8천500만원 등 1억5천만원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착한 나눔 임대사업 시민운동

포항시는 골목상권 회복을 위해 포항시는 코로나19 매출 급감에도 꼬박꼬박 돌아오는 임대료는 소상공인의 가장 큰 고민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항시는 이런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착한 나눔 임대사업'을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에 동참하는 임대인에게는 임대료 인하액의 50%에 해당하는 건축물 재산세를 감면해 준다.

또한 개인(법인)사업자 대상으로 주민세 100% 감면, 영업용 차량 1대당 최대 10만원의 자동차세 감면, 공유재산 사용료·대부료 감면을 통해 소상공인의 지속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 해소에 적극 나선다.

그 외에도 중소기업 육성자금(1천500억원, 이차보전 3~3.5%)과 소상공인 특례보증(15억원, 이차보전 3%), 수출기업 해외물류비를 지원대책도 내놨다.

이어 상반기 중 대대적인 조기 예산집행과 함께 지역 업체 경쟁력 강화 및 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해 지역 기업체 수주율 8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해 포항시 가장 선제적으로 추진해 큰 호응을 얻었던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을 매출액 3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에게도 0.8% 를 지원하기로 했다. 업체 당 최대 50만원으로 1만2천여개 업소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장기 활성화 해법도

포항시는 중장기적인 경제활성화의 해법도 제시했다.

포항의 주력산업인 철강산업 고도화와 4대 전략 특구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 바이오·헬스산업, 해양관광산업 등 5대 핵심산업을 집중·육성하여 관련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는 등 12만개의 양질의 일자리와 100조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이끌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포항 철강 거점센터 등 철강산업 고도화(철강예타 1,354억원)로 철강기업 경쟁력 강화 및 중소철강기업 활력을 불어 넣어 철강 산업 재도약을 꾀한다.

그리고 '이차전지(배터리산업) 메카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포항시는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21.6월 준공) 등으로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전후방 중소기업 유치에 따른 연쇄 효과 또한 이끌어 낼 계획이다.

미래 신성장 산업인 '바이오·헬스' 분야는 지식산업 센터(3월 준공)·세포막단백질연구소(4월 준공),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6월 준공)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산업 전진 기지화 및 유망기업 집적화와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어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는 2천340억원 규모로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등을 조성해 '수소 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 계획이며, 해상케이블카·해양복합전시센터·영일대 특급호텔·환호공원 조형물 설치 등 또한 순조롭게 추진하여 '환동해권 해양문화관광 도시' 거점화를 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금 위기를 극복하면 5대 핵심 전략산업을 통해 '기회의 도시, 희망의 도시'로 발전시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경제 활성화 대책 중 피해업종 직접 지원 재원은 자체 재원인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을 활용하고 또한 추가적인 예산이 필요할 경우 각 시의회와 협의를 통해 추경 편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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