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대구경북민 자존심 그만 구기고 내려와 주시라"

17일 대구 찾아 '대구경북 선택 한국 운명 결정' 포럼서 TK 정치권 비판
이언주 "주도세력 변화 없이 구태한 젊은이들 탄생할 뿐"
이정현 "몇 사람 바뀌어선 안 되고 국그릇 통째로 갈아야"
홍성걸 "폐쇄적 지역주의 극복해야 진짜 보수정치 심장"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대구·경북 여성사랑협의회, 대구·경북 학생·청년연합회, 대구·경북 교수·전문가 모임 주최로 열린 '폭망이냐 정치쇄신이냐 대구·경북선택 대한민국 운명이 결정된다'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미래를 향한 전진 4.0' 창당준비위원장인 무소속 이언주 의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무소속 이정현 의원, 홍성걸 국민대 교수. 연합뉴스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대구·경북 여성사랑협의회, 대구·경북 학생·청년연합회, 대구·경북 교수·전문가 모임 주최로 열린 '폭망이냐 정치쇄신이냐 대구·경북선택 대한민국 운명이 결정된다'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미래를 향한 전진 4.0' 창당준비위원장인 무소속 이언주 의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무소속 이정현 의원, 홍성걸 국민대 교수. 연합뉴스

범보수 인사들이 17일 대구를 찾아 자유한국당과 대구경북(TK) 정치권을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무소속 이언주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 홍성걸 국민대 교수,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폭망이냐 정치쇄신이냐 대구·경북 선택 대한민국 운명이 결정된다' 포럼에 참석해 현역 의원 불출마, 통합 문제 등 보수 정치를 주제로 토론했다.

◆"대구경북 자존심 그만 구기고 내려와 주시라"

김 전 비대위원장은 한국당을 향한 비판을 연일 이어갔다. 그는 "한국당이 사회주의화 되어가는 정부의 잘못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어야 하지만 그 심판자로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의원은 "지금 문제는 한국당 등 기성 보수세력이 성찰과 반성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게 탄핵이다. 탄핵에 대해 찬성하든 반대하든 국민은 엄청난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 그런데 서로 잘했다 잘못했다 얘기만 하지 상처받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TK 의원이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건 지역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며 보수 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 공천은 파행 중의 파행이었다. 설령 본인의 잘못이 없더라도 그 공천으로 인해 당이 망했다"며 "그분들이 지금 박정희 대통령과 보수정치를 이야기하며 버티고 있다는 건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울, 부산, 경남에서 다 그만두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잘못된 공천의 수혜자가 많은 대구경북에선 왜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냐"며 "이분들이 통합과 혁신의 걸림돌이며 이분들이 정리되지 않는 한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을 수 없다. 제발 대구경북 자존심 그만 구기게하고 좀 내려와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한국당을 향한 비판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그는 "국민이 한국당을 찍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썩은 물통이기 때문이다"며 "우리 지역구에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답답하다. 서산에 해가 진다고 내일 해가 안 뜨나. 그냥 불출마하면 그 자리에 훨씬 더 나은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고 말했다.

◆ "폐쇄적 지역주의 극복해야 진짜 보수의 심장"

홍 교수는 4·15 총선에서 대구경북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는 2016년 광주 꼴이 날 것 같다. 대구시민인들 이런 보수 후보자들에게 표를 줄 것 같나. 만약 그게 아니라면 대구가 광주에 지는 거다"며 "외부인사로 대구를 볼 때 폐쇄적인 느낌이다. 폐쇄적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진짜 보수정치의 심장이 된다. 지금 심장이라고 하지만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대구의 정신으로 혁신과 개혁을 꼽았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은 목숨을 걸고 혁명하고 경제 발전 및 근대화를 추진한 혁신과 개혁의 상징"이라며 "대구경북 국회의원 대부분이 그 정신 위에 올라타서 누리고만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남 순천에 새누리당 깃발을 꽂은 이정현 의원은 "시대가 크게 바뀌어서 이제 한 번 정도는 국그릇을 통째로 갈 정도의 새로운 정치세력화가 절대 필요하다"며 "몇 사람 공천이 바뀌어선 안 되고 21대 국회는 완전히 새롭게 구성돼야 한다. 태어날 때부터 국회의원이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이언주 의원은 "세대교체, 물갈이 등 왜 바뀌지 않느냐면 주도 세력이 하나도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줄 잘 서서 잘 보인 나이만 젊은 사람들이 들어가 봐야 주도세력 논리 속에 정치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나이는 젊은데 더 구태한 젊은이들이 탄생한다. 젊은이들이 어느 정도 주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전 비대위워장은 "(서울과) 대구를 오르내리면서 느낀 것은 수도권에 있는 얘기들이 대구경북에 전해지지 않고 대구경북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수도권으로 전해지지 않아 담론 구조가 잘려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창구가 마련된 만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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