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활서이벌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예천군 제공

[활로 하나 되는 세계]모두 함께 활 시위 한번 땡기 보입시더!

"이두근, 삼두근, 광배근 자랑할 준비되셨습니까. 활 한 번 쏴보실까요."대한민국 활의 메카, 예천에서 특별한 활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19 예천세계활축제'다. 예천읍 한천체육공원 일대에서 18~20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매일신문과 예천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예천세계활축제는 '2018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축제예술·전통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이 인증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올해 열리는 예천세계활축제도 손님맞이 준비는 끝났다. 전국 최대, 최다 규모로 손꼽을 체험형 프로그램이 대기중이다. '세계'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을 공연과 이색대회도 준비돼 있다.◆장관, 또 장관... 개막식 불꽃쇼예천세계활축제는 개막식부터 남다른 화려함과 완성도로 축제의 문을 연다. 18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식전 거리퍼레이드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예천초교 정문에서부터 한천체육공원 메인무대까지 약 1km 구간을 줄지어 가는 거리행진이다.세계 24개국에서 참가한 세계전통활쏘기대회 참가자와 각종 공연팀, 주민 등 2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퍼레이드 행렬에 동참한다. 퍼레이드는 공군의장대 및 육국3사관학교의 군악대공연과 퍼포먼스 등으로 꾸며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뺏는다.개막식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퍼레이드 행렬이 축제장에 들어오면 예천군민들은 활 축제 플래쉬몹으로 퍼레이드 참가자들을 환영한다.식전 행사가 끝나면 김학동 예천군수와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 등 기관단체장과 내빈들이 함께 활로 박을 터트린다.본격적인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할 불꽃놀이는 오후 8시에 시작된다. 나이아가라폭포를 연상시키듯 쏟아지는 불꽃과 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할 다양한 단발 불꽃 등이 이날 최고의 볼거리다.◆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체험을 위한 축제인가? 축제를 위한 체험인가?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는 DNA만 믿고 무턱대고 덤볐다간 근육통으로 사나흘 고생하기 십상이다. 활쏘기는 전국민적 스포츠가 될 자격이 있지만 아쉽게도 팔에 붙은 이두와 삼두만으로 쏠 수 있는 간단한 놀이가 아니다.활은 전신 근육 사용의 '끝판왕' 운동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목덜미의 승모근에서 어깨의 견갑근으로 넘어가는 힘이 유기적으로 전달돼야 활시위를 당길 수 있다. 세세한 근육들까지 도와야 과녁에 조준할 수 있다. 등의 넓은 근육인 광배근과 대원근, 어깨세모근을 비롯해 하체의 정수인 허벅지, 종아리까지 전신 근력이 합심해야 '명중'이라는 두 글자를 얻는다.그러나 명실공히 국내 최대 체험형 축제를 자부하는 예천세계활축제에서는 활을 활용한 새롭고, 흥미롭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고안해냈다.활쏘기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중 으뜸은 '필드아처리(Field Archery)'과 '활 서바이벌'이다. 지난 축제에서도 구름인파가 몰려들어 그 인기가 입증됐다. '필드아처리'는 말 그대로 '숲 속을 누비며 즐기는 사냥'이다. 주몽의 후예임을 유감없이 발휘해도 좋다. 이것은 실전 활쏘기 경기다. 축제장 내 자연과 어우러져 설치된 동물모형의 3D 입체 표적이 목표물이다. 표적을 활로 맞히면 동물 울음 소리가 난다. 모형 표적에 제대로 맞았는지 확인된다는 뜻이지, 생명을 죽여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활 서바이벌'은 활을 이용한 서바이벌과 피구 규칙이 섞인 하이브리드 스포츠다. 경기 규칙도 쉽다. 제한시간 안에, 제한된 공간에서 활과 특수제작된 스펀지 화살을 이용해 상대방을 맞혀 내보내는 식이다. 제한시간까지 많이 살아남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배구공 대신 활을 이용한 피구로 이해하면 빠르다. 3~4명이 한 팀이 된다. 제한시간은 10분, 혹은 절반인 5분으로 할 수 있다. 토너먼트 경기 방식, 데스매치로 진행된다. 총 435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근육량과 관계없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활 관련 체험도 널렸다. 여러가지 방식으로 다양한 종류의 활을 쏠 수 있는 활쏘기 체험, 전통 전투무기 만들기, 무사복 입기 체험, 활과 무관하지만 같은 무기류라는 동류항의 페인트건 쏘기 체험도 준비돼 있다.축제장의 감초가 될 추억의 7080 포토존, 세계의 전통의상 입기, 자전거 발전기, 공예품 만들기, 에어바운스, 페이스페인팅 등 아이들과 주말나들이 장소를 고민했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체험 프로그램까지 모두 합하면 39개에 달한다. 축제장에서 30분 거리인 예천곤충생태원과 결합한다면 가을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없다.활과 관련은 없지만 나이와 성별 구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이 체험 프로그램이 다수 준비돼 있다. 축제 기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국궁과 양궁, 부탄활 활쏘기 체험부터 호버볼과 흡착판을 이용한 어린이용 활쏘기, VR활쏘기, 활 사냥(필드아처리), 활 서바이벌, 화살투호, 목궁 만들기, 무사복 입기 체험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일부 프로그램에는 체험료가 있다.◆이색 대회와 공연... 눈, 귀 사로잡힐 각오해야국궁에 뿌리를 둔 예천은 활에 대한 자부심이 각별하다. 이제는 환갑을 바라보는 영원한 '여고생 신궁' 김진호의 고향이자 내로라하는 국가대표 궁사를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 양궁 전용 경기장을 마련해 오랜 기간 국내외 국가대표, 실업팀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각광받았다. 이런 명성에 힘입어 축제기간 외에도 국제대회 규모의 각종 양궁대회를 개최하는 등 양궁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이번 축제에서도 이색적인 대회를 마련해 '활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단단히 다진다. 세계전통활쏘기대회와 전국양궁동호인대회, 경북남녀궁도대회, 활서바이벌대회, 활·화살 만들기 공모전 등 각종 대회에 걸린 상금만 모두 2천만 원에 달한다.활·화살 만들기 공모전은 '나만의 활·화살 만들기'란 주제로 지난 달 30일까지 접수를 받았다.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응모된 작품 중 수상작은 추후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상은 축제 개막식에 있을 예정이다. 이중 특선 이상 수상작은 축제기간 동안 축제장 전시관에서 전시한다.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도 함께 열린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우리 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미적 사고와 정서를 균형있게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는 취지다. 대회기간 내내 실시된다. 수상작은 다음 달 중 예천군청 갤러리에 전시될 예정이다.예천만의 특별한 공연에도 부족함이 없다. '우리 춤·소리 축제', '예천 전국가요제 및 어르신 가요제', '경북 축제 얼라이언스' 등이 열린다. 특히 '예천 전국가요제와 및 어르신 가요제'는 축제 기간 활 축제장 메인무대를 통해 본선 진출자들이 펼칠 화려한 경연을 엿볼 수 있다. 전국노래자랑 뺨치는 흥과 끼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경북도립국악단과 무용단 및 제이콥 음악센터의 50인조 오케스트라 연주 등 고품격 문화공연도 예정돼 있다. '시계바늘'의 가수 신유 등 정상급 인기 트로트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질 '낙동 7경 문화한마당'은 명당자리 확보를 서둘러야한다.◆축제 속 또 다른 축제... '2019 예천장터 농산물 대축제'농업을 축으로 성장해온 예천이다. 여전히 품질좋은 농산물로 전국을 호령한다. '예천장터 농산물 대축제'는 활 축제 속 또 하나의 축제다. 예천읍 시가지 일대에서 열리는 '예천장터 농산물 대축제'는 '과학 영농과 정보 교환의 장으로 예천군 농업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를 내걸었다.과학 영농과 정보 교환의 자리에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농기계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시연한다. 전천후 농사꾼으로 변신한 드론을 비롯해 오토팜, 스마트팜 등 시설들이 선을 보인다. 우수 농민을 선발하는 '최고 농부를 찾아라', 마을 대항 장기자랑인 '우리동네 최고야', 시골에서 직접 생산하는 다양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할배·할매 시골장터' 등 주민 참여 유도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농산물 즉석 경매, 관광객 노래자랑,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등도 진행된다.지난해부터 지역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 유도, 그리고 원도심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는 '예천장터 농산물 대축제'에는 관광객들이 특히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단일 축제로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7억3천만 원에 달하는 농·특산물을 사갔다.또한 예천 상설시장 내에서는 '2019 축산물 소비 촉진행사'가 개최돼 예천한우 등 지역 축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무료시식 및 할인판매,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한 맛보고 즐기는 자리도 마련된다.김학동 예천군수는 "당초 예천세계활축제에는 10여 개국 정도가 참가했었지만 4회째를 맞은 지금은 24개국으로 그 수가 늘어났다. 그만큼 축제의 규모와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예천의 활 우수성이 세계로 널리 전파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며 "400여 년 역사의 예천 활은 권영록, 권우갑, 권영학, 권무석 등 수많은 궁장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진호, 윤옥희, 장용호 등 무수한 신궁들을 배출하며 지금까지 우리나라 전통 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층 성장하고 개선된 올해 예천세계활축제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2019-10-02 18:00:00

출처: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대구-옌지 11월부터 신규 취항…옌지는 어떤 곳?

티웨이항공이 오는 11월 6일 대구와 중국 옌지(연길)를 잇는 직항 노선의 신규 취항을 앞둔 가운데, 30일 특가 항공권 이벤트를 선보였다.대구-옌지의 신규 취항을 기념한 이번 이벤트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는 13일까지 2주간 티웨이항공 홈페이지 및 모바일 웹(앱)에서 실시된다.대구·옌지의 편도 총액은 8,2800원부터 판매하며, 탑승기간은 취항일인 오는 11월 6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다. 대구-옌지 노선은 주 3회(월·수·금) 운항하며, 오전 7시40분 대구에서 출발해 오전 9시30분 옌지에 도착하는 일정이다.대구-옌지의 신규 취항으로, 옌지 지역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주도인 옌지는 백두산 관광을 위한 관문 도시로 꼽힌다. 특히 옌지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연길감옥에서 탈옥한 김명주 등 17인의 결사대를 기리기 위해 조성한 '연길감옥항일투쟁기념비'가 있어 역사적인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한편 티웨이항공은 옌지 노선과 더불어 10월 13일부터 대구-장자제(장가계) 노선에도 신규 취항한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중국 지역에 칭다오, 원저우, 지난 등 총 6개 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2019-09-30 15:12:57

지난해 봉화 송이축제에서 송이를 캔 참가자의 모습. 봉화군 제공.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9월 28일·29일)

〈봉화 송이축제〉송이는 경북 봉화를 대표하는 지역 특산물로, 군은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이를 주제로 축제를 만들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봉화송이축제는 지역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올해 봉화송이축제는 27일부터 30일까지 봉화읍 내성천과 송이산 일대에서 개최된다. 봉화송이축제는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가을축제의 대명사다. 올해는 자연이 키운 송이를 콘텐츠로, 맑고 깨끗한 청정 봉화의 자연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맞는다.올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은 송이 채취 체험이다. 체험을 원하는 이들은 이달 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를 완료했다. 축제는 ▷송이경매 ▷송이볼링체험 ▷페이스페인팅 ▷목공전시 및 체험 ▷삼숙구이 체험 ▷다문화체험관 ▷송이버섯요리 체험 ▷우리음식만들기 체험 ▷전통민속놀이 체험 ▷전통혼례 재연 체험 ▷15초 동영상 체험 ▷송이골든벨 ▷서예작품 전시 체험 ▷도예작품 전시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다.이 밖에 봉화송이 포토존, 봉화문인협회 시화전, 사진작가 작품전, 수채화 작품 전시, 내성 유기 전시 등 각종 전시행사를 비롯해 UCC공모전, 송이판매장터, 송이먹거리장터, 농'특산물 판매, 봉화한약우 홍보관 및 판매장터, 가요한마당, 봉화문화유적 탐방 투어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특히 올해 내성천에 들어선 스윙교를 활용,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30분간 스윙교 외줄타기, 에어리얼 실크 퍼포먼스 등 스펙타클한 공연도 선보인다. ◆대구전시▷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독립운동가 그리기 대전=대구문화예술회관 1전시실/~9월 29일▷대구시무형문화재연합회=2019무형문화재 제전=대구문화예술회관 3-5전시실/~9월 29일▷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2019 대구예술제=대구문화예술회관 6-13전시실/~9월 29일▷대구시 수석인 연합회 회원전=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9월 22일▷싹수프로젝트 최희진 '학습주제'=비영리전시공간 싹/~9월 28일▷대구문화재단 시민자율갤러리 정기전 글 꽃 마중 '내 마음의 글꽃'=디아크문화관/~9월 29일▷한창현 초대전=이영갤러리/~9월 29일▷용지서각 창립 기념 '당신 생각을 켜 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범어아트스트리트 벽면갤러리/~9월 29일▷MINE 첫번째 개인전 'BRICK'=키다리갤러리/~9월 29일▷갤러리 왕건 개관기념展=갤러리 왕건(대구 동구청 내)/~9월 29일▷아양아트센터 기획 '2019 동촌 조각 축제'=아양아트센터, 아양기찻길 뷰갤러리/~9월 29일▷대구미술관 기획 'POP/con'=대구미술관 어미홀, 1전시실/~9월 29일▷봉산문화회관 기획 기억공작소 Ⅲ 권정호展=봉산문화회관 4전시실/~9월 29일▷수창청춘맨숀 기획 '인사이드 아웃'=수창청춘맨숀/~9월 29일▷axis 2019=021 갤러리/~9월 29일▷제6회 띠실전=봉산문화회관 1전시실/~9월 29일▷단디움 '빈집털이전'=봉산문화회관 2전시실/~9월 29일▷대구원로화가회전=대백프라자갤러리 A관/~9월 29일▷제9회 유영옥 그래픽전 'Emoticon 2019'=대백프라자갤러리 B관/~9월 29일▷대구문화재단 시민자율갤러리 정기전 성연화 '시우'=아르갤러리/~9월 29일▷수창청춘맨숀 제1기 레지던시 '수창레지던시'=수창청춘맨숀 B동 작가 입주공간/~9월 29일▷2019 대구 Artist Run Space 릴레이 전시회 Vol.5 김현진 개인전=동성살롱/~9월 22일▷유병완 사진전 '수성못,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9월 29일▷필연적 우연전=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9월 29일▷최연정 박사학위 청구展=범어대성당 드망즈 갤러리 1관/~9월 29일▷권정인전 'beauty of existence'=범어대성당 드망즈 갤러리 2관/~9월 29일▷대구문화재단 시민자율갤러리 정기전 글 꽃 마중 '내 마음의 글꽃'=디아크 문화관/~9월 29일 ▷류완하 초대전=봄갤러리/~9월 30일 ▷박우진 개인전 '43.2k'=Artist Run Space 두리미술관/~9월 30일▷제7회 백천 서상언 초대 개인전 '수묵, 우주의 길을 묻다'=갤러리 더블루(푸른병원 14층)/~9월 30일▷어호선 조각 초대展=소나무갤러리 1층 전시실/~9월 30일▷Group of T의 'Launch out展'=칠곡경북대학교병원 힐링갤러리/~9월 30일▷Pre_Position Project 2019 백지훈 'Figure, paysage, marine, and square'=7T갤러리/~10월 5일▷범어아트스트리트 입주작가 릴레이展 - Studio3 이주희=범어아트스트리트 윈도우갤러리/~10월 11일▷Y4P전=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10월 14일▷추상유희_김영세, 박경아展=대구신세계갤러리/~10월 14일▷범어아트스트리트 범어길프로젝트 Ⅲ '과거로의 문화예술여행'=범어아트스트리트 일대/~10월 15일▷을갤러리 기획 박인성 개인전=을갤러리/~10월 19일▷웃는얼굴아트센터 기획 이이남 초대전 '다시 태어나는 빛'=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10월 20일▷박선 전 '물의 척추'=갤러리 팔조/~10월 20일▷대구미술관 기획 박생광 展=대구미술관 2-3전시실/~10월 20일▷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2019 Ver.4 신명준=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10월 20일 ◆경북 전시▷신영호 개인展 'Study on Tree'=칠곡 갤러리 오모크/~10월 27일▷최지이展=갤러리 쿤스트/~11월 8일▷2019인문학놀이터 특별전 : 서양미술과 만나다!=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별/~9월 29일▷홍리원 개인전:초원위의 여자=경주 갤러리 데스틸/~9월 29일▷THE 냥-LOVE LIKE CATS=한국수력원자력본사 홍보관/~9월 30일▷[2019 경주작가릴레이전 : 김슬비] INNER=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 달/~10월 27일▷Rene Magritte, The Revealing Image : Photos and Films=경주 우양미술관/~10월 31일▷청도 프로방스 빛축제와 함께하는 세계 명화 100선=청도 프로방스/~11월 30일▷[한수원아트페스티벌2019]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 경주의 아침=경주예술의전당 1층 전시홀/~12월 31일▷에코, 아이코=알천갤러리/~2020년 2월 29일▷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제로ZERO'=포항시립미술관/~2020년 1월 27일▷공존, 함께 걸어온 시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특별전시실/~2020년 4월 30일 ◆대구 공연▷제 28회 전국무용제· 솔로&듀엣 경연(충북, 울산, 전북, 강원)=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9월 28일 오후 4시· 단체 경연(울산, 세종)=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9월 28일 오후 7시· 단체 경연(충남 , 전남)=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9월 29일 오후 7시· 대구예술제 어워즈=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9월 22일 오후 4시▷수창청춘맨숀 기획 수창청춘극장-안무가 권승원=수창청춘맨숀/9월 28일 오후 4시▷2019 대구음악제 'I Love Beethoven' - 브라보 마이 라이프=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9월 28일 오후 5시▷서구문화회관 기획 마토콘서트 Ⅵ-씨공감+감성콘서트=서구문화회관 공연장/9월 28일 오후 5시▷대구 컨템포러리 무용단&박수열무용단 공동기획 〈박수열의 춤-Tell me without telling me〉=봉산문화관 스페이스 라온/9월 28일 오후 5시·7시▷박소윤 제6회 플루트 독주회=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9월 29일 오후 5시▷서약=떼아뜨로 중구/~오픈런▷동반자살=떼아뜨로 중구/~오픈런▷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채환홀/~오픈런 ◆경북 공연▷그린플러그드 경주=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일대/9월 28일·29일 12시▷만9천9백원의 행복 서영은 콘서트 시즌4=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9월 28일 오후 4시·7시30분▷가족뮤지컬 '겨울이야기'=김천시립문화회관/9월 28일 오전12시·오후 2시·4시▷아동연극 '장화신은 고양이'=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9월 28·29일 오후 12시·2시·4시▷하이마스크=안동문화관광단지 유교랜드/9월 29일 오후 2시▷가족 뮤지컬 '우리 아빠가 최고야'=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9월 28일 오전 11시·오후 2시·오후 4시▷연극 '만리향'=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9월 28일 오후 7시▷알핀로제 어린이 요들단 및 청소년 클럽 CROCUS 공연=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야외무대/9월 28일 오후 2시▷396 Live Vol. 2 프롬, 짙은=396커피컴퍼니/9월 28일 오후 8시30분▷2019 경북천사오케스트라 정기공연=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9월 28일 오후 4시▷플라잉=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12월 31일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30분▷개그투데이=청도 한국코미디타운/~오픈런▷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 상시공연=청도 철가방극장/~오픈런 ◆영화관 무대 인사〈타짜:원 아이드 잭〉참석자 : 박정민, 최유화, 이광수, 권오강 감독9월 22일 롯데시네마 대구광장 6관 오전 11시 종영시(영화 끝난 후)9월 22일 롯데시네마 대구광장 7관 오후 1시 40분 시영시(영화 시작 전)9월 22일 롯데시네마 성서 6관 오후 2시 25분 시영시9월 22일 롯데시네마 성서 9관 오후 12시 10분 종영시9월 22일 롯데시네마 상인 1관 오후 1시 종영시9월 22일 롯데시네마 상인 7관 오후 3시 40분 시영시9월 22일 롯데시네마 동성로 6관 오후 2시 5분 종영시9월 22일 롯데시네마 동성로 3관 오후 2시 15분 종영시9월 22일 CGV 대구 9관 오후 3시 종영시9월 22일 CGV 대구 3관 오후 5시 50분 시영시9월 22일 메가박스 대구 신세계 MX관 오후 4시 10분 종영시9월 22일 메가박스 대구 신세계 MX관 오후 7시 시영시 ◆주말 대구경북 5일장▷9월 28일(토)=포항시 구룡포장/죽장장/송라장, 경주시 감포장/외동장,산내장, 안동시 풍산장, 영주시 풍기장, 영천시 금호장/신령장, 상주시 화령장, 문경시 점촌장/동로장, 경산시 자인장, 군위군 군위장, 청송군 진보장/부남장, 영덕군 강구장, 청도군 이서장/유천장.▷9월 29일(일)=포항시 장기장, 경주시 불국시장/안강장/양남장, 김천시 지례장, 안동시 구담장/정산장, 구미시 해평장, 상주시 용호장/은척장, 문경시 가은장, 경산시 하양장, 군위군 우보장, 의성군 봉양장, 청송군 청송장/안덕장, 영양군 영양장, 영덕군 영덕장, 청도군 청도장, 고령군 고령장. ◆대구경북 축제▷수성못 페스티벌=대구 수성구 수성못 일대/~9월 29일▷대구도시농업박람회=대구 수성구 대구자연과학고/~9월 29일▷금호강바람소리길축제=대구 북구 금호강 산격야영장/~9월 29일▷달성 100대 피아노=대구 달성군 사문진상설야외공연장/~9월 29일▷달성대구현대미술제=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일대/~10월 4일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 등/~9월 28일▷LG드림페스티벌=경북 구미시 낙동강 체육공원/9월 28일▷레저스포츠페스티벌=경북 구미시 낙동강 체육공원/~9월 29일▷영천한약축제=경북 영천시 영천한의마을/~9월 29일▷영천와인페스타=경북 영천시 영천농업기술센터 일원/~9월 29일▷봉화송이축제=경북 봉화군 봉화읍 체육공원, 관내 송이산 일대/~9월 29일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28일〉▷강릉 문화재야행=강원 강릉시 강릉대도호부관아·명주동·임당동 일대▷종로청계관광특구 육의전 축제=흥인지문 잔디밭 일대▷대전ART마임페스티벌=대전 중구 구 충남도청 정문 앞, 유성구 유림공원 일대▷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부산 중구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 일원▷서서울호수공원 수상음악축제=서울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 〈29일까지〉▷명량대첩축제=전남 해남군 해남우수영관광지 등 울돌목 일대▷한성백제문화제=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완주와일드푸드축제=전북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홍성 역사인물축제=충남 홍성군 홍주읍성 일대▷구로G페스티벌=서울 구로구 안양천 특별무대, 신도림테크노근린공원▷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전남 순천시 중앙로 일대▷안흥찐빵축제=강원 횡성군 안흥찐빵마을▷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서귀포 칠십리축제=제주 서귀포시 자구리공원▷영월 김삿갓 문화제=강원 영월군 김삿갓유적지 일대▷화엄음악제=전남 구례군 화엄사▷대전 효문화뿌리축제=대전 중구 뿌리공원▷구리 코스모스축제=경기 구리시 구리한강시민공원·구리 전통시장·갈매 에비뉴 앞 분수대·장자호수공원·구리역 광장▷장동계족산 코스모스축제=대전 대덕구 장동만남공원 일대▷이병주 하동 국제문학제=경남 하동군 이병주기념관

2019-09-28 07:00:00

'2019 북성로축제'가 29일 오후 1시에 대구 서성로 대구중공업에서 열린다. 중구청 제공

대구 뉴트로 대명사 북성로서 '2019 북성로축제' 열려

뉴트로(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의 대표지인 대구 북성로에서 축제가 펼쳐진다.대구 중구청은 '2019 북성로축제'가 29일 오후 1시에 대구 서성로 대구중공업에서 열린다고 26일 밝혔다.올해 3회를 맞이하는 북성로축제에는 ▷만들기 체험 ▷공업소 투어 ▷각종 공연 ▷도심 속 야생 놀이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직조, 목공예, 가죽공예, 은공예 등의 각종 공예체험이 가능하며 용접을 체험할 수 있다. 4곳의 공업소를 투어하는 '팩토리랠리'는 공업소 별 기술을 체험하며 병따개를 완성해가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공연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북성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창작 국악, 북성로 기술자의 불꽃 튀는 용접기타에 맞춰 추는 탭댄스, 용을 필두로 퍼커션의 신나는 장단과 함께 하는 퍼레이드, 공업소 안에서 펼쳐지는 공연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준비된다.특히 PVC 배수관과, 샴푸통, 페인트통과 같은 북성로의 자원과 공구로 악기를 만들어 연주하는 업사이클링밴드 '훌라'의 공연이 오후 1시 개막식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북성로 인근 카페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SNS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페이스북 페이지(fb.com/bukseongrofesta)과 인스타그램(instagram.com/wwwhool)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09-26 12:01:02

명품 금강소나무의 향을 고스란히 담은 울진 송이버섯은 올해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울진군 제공

'가을의 향과 맛' 경북 울진 송이축제·친환경농산물제전 개최

수확과 풍요의 계절 가을. 말은 이미 살찌고 하늘은 푸르디 높다.말도 살찌는 마당에 사람이라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노릇.그런데 송이버섯부터 각종 과일, 산나물 등 너무 넘쳐 나는 먹을거리가 또 문제다.도무지 뭘 먹을지 정하지 못했다면 아예 고민 말고 다 먹으러 떠나보자.마침 경북 울진에서는 가을의 맛을 모두 담은 특별한 축제가 열려 가을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10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울진엑스포공원(울진군 근남면) 일원에서는 '제16회 울진금강송 송이축제'와 '제1회 친환경농산물제전'가 열린다.금강소나무의 향을 담뿍 담은 송이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음은 물론, ▷깜짝경매 ▷품평회 ▷송이비빔밥 퍼포먼스 ▷채취체험 등 잘만하면 품질 좋은 송이를 헐값에 두둑이 챙길 기회다.여기에 울진 청정자연에서 자라난 한우까지 함께 판매하니 송이와 소고기를 양껏 즐길 수 있다.특히, 올해는 첫번째 열리는 친환경농산물제전을 기념해 울진의 맛을 제대로 즐길만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전찬걸 울진군수는 "울진은 전국 최고의 향과 맛으로 '2019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송이 생산지"라며 "땅속까지 투명한 울진에서 자란 친환경농산물로 농업인에게 희망을, 소비자에게 건강을 주는 풍성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축제판이 선사하는 금강송 송이와 친환경농산물비빔밥, 유기농두부김밥, 해방풍 멍게비빔밥 등 싱싱한 울진 특산물의 깊은 맛이 풍성하다.또한, 관광객들이 송이를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송이 경매와 깜짝 할인 이벤트를 예전보다 늘렸으며 송이국수, 송이라면 등 다양한 주전부리를 마련해 누구나 쉽게 울진의 맛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축제장에 마련된 판매 부스에서는 울진 친환경 농·수특산물, 전통술 가양주 시음회 등이 이뤄진다.어린아이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서는 ▷울진금강송 로봇체험과 3D체험 ▷금강송 볼링놀이 ▷금강송 팽이·투호놀이 ▷비단잉어 우유먹이기 체험 ▷고구마 수확 체험장이 마련됐다.또 축제 기간 내내 ▷송이 산지 채취 체험(사전 접수: 울진군청 산림녹지과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 탐방(사전 인터넷(http://www.songi.uljin.go.kr) 예약 필수) ▷ 울진금강송 굴리기 ▷울진금강송 빨리 자르기 등의 즐거운 체험 프로그램이 빼곡하다.민명강 울진군축제발전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지역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울진산림조합 등 송이생산·판매업체와 연계해 송이 직판장을 운영하고 금강송 한우협회와 협력해 누구나 쉽게 값싼 가격으로 송이와 한우 맛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축제의 콘텐츠를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2019-09-25 18:39:45

지리산 청학동에 있는 삼성궁은 돌덩이가 많은 신비로운 정원처럼 보인다. 돌로 만든 예술품이라 해도 무리는 아니다. 이채근 기자 mincho@imaeil.com

[흥]지리산 자락 베고 섬진강에 기대 누운 경남 하동

태풍 '타파'를 견디자 하늘색이 바뀌었다. 명징한 빛깔은 가을의 것이다. 하늘만 바라봐도 여행인 계절이다. 마음이 들떠 하늘에 닿았다. 폭이 좁은 강물에 하늘이 내려 비친다. 강줄기에 옛 기억이 둥둥 떠온다.이른 가을을 탄다. 북천 코스모스와 악양들 황금들녘이 돕는다. 섬진강을 곁에 둔 경남 하동에서다. 단풍은 아직이다. 다만 무더기로 피어난 꽃무릇에 바뀐 계절을 실감한다. 지리산 자락을 베고 섬진강에 기대 누운 하동에서 머문 가을이다. ◆청학동 삼성궁지리산 자락을 자동차로 오른다. 창문을 내려 심호흡을 만끽한다. 해발 800미터 정도인 청학동에 들어서면 들숨이 다르다. 딱히 휴양림이라 구획을 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리산 독바위가 보이면 삼성궁에 근접했다는 신호다.삼성궁의 정확한 명칭은 '지리산 청학선원 배달성전 삼성(三聖)궁'이다.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성전이자 수도장으로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다. 1983년부터 조성됐고 지금도 진행중이다.청학처럼 보이는 새의 형상이 나타난다. 그 뒤로 제법 규모가 큰 구조물이 똬리 틀고 있다. 돌로 쌓은 성처럼, 혹은 봉수대처럼 보인다. 가까이 가보니 돌멩이로 쌓은 탑이다. 되는 대로 쌓은 게 아니다. 견고하게 쌓은 느낌이다. 돌담도 마찬가지다. 차곡차곡 쌓은 큰 돌 사이에 작은 돌을 넣었다. 무너뜨리기 어려워 보였다. 철옹성이다. 침략자가 있다 해도 쉽게 점령하지 못할 요새다.종교적 색채를 지우고 보더라도 신비감은 두드러진다. 비교적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자 연못이 나타난다. 거대정원이다. 수식어 하나만 붙이자면 '돌덩이가 많은'이 적당하고, 하나 더 붙이자면 '신비로운'이 어울린다. '돌덩이가 많은 신비로운' 정원이다. 거대암석마저 제자리인 듯 어울려 있다. 요새같은 이곳을 돌로 만든 예술품이라 불러도 무리는 아니다.순례길이 따로 나 있어 관람객들이 다닌다. 가벼운 등산을 각오해야 한다. 단박에 오르긴 쉽잖다. 쉬지 않고 15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쉬지 않고 오르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오르막이 힘들어서이기도 하지만 신비로운 분위기에 취해서다. 밭은 숨과 탄성을 뒤섞어 뱉는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다. 입장료 7천원(성인 기준)의 자신감이었다.삼성궁 최고의 풍경은 연못이다. 장딴지가 10분 정도 고생하면 눈이 10분 넘게 호강한다. 된비알에 혀를 쑥 내고 오른 이들도 연못 앞에서는 외계어에 가까운 감탄을 쏟아낸다. 연못 앞에 잠시 머물며 이들이 쏟아내는 첫 마디를 정리해봤더니 우리가 통상 감탄사로 알고 있는 '우와'보다 '이게 뭐냐', '미쳤어' 따위의 비교과서적 표현들이 스스럼없이 튀어나왔다.이쯤에서 보충 설명이 필요한데 이곳은 이 지역 출신 한풀선사가 수련자들과 함께 삼한시대 천신(天神)을 제사 지낸 장소인 '소도(蘇塗)'를 본떠 만들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 민족의 정신과 혼을 알리기 위함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쌍계사와 화개장터벚꽃십리길로 이름을 알린 쌍계사의 가을엔 꽃무릇이 반긴다. 곡선을 그리며 올라간 속눈썹마냥 하늘거린다. 거짓말처럼 새빨간 꽃은 잎마저 붉어 제 몸을 태우며 날아갈 것 같다. 꽃무릇 하면 축제까지 여는 고창 선운사를 첫 손에 꼽는다지만 이맘때 대개의 사찰에서 쉽게 발견된다.여름에 피어 주로 분홍빛인 '상사화'와는 조금 다르다. 무리지어 피어난다는 의미로 '꽃무릇'이라 이름 붙었다고 한다. 겉보기와 달리 꽃무릇은 독성이 있어 벌레를 막는다고 한다. 사찰의 탱화와 전각을 보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셈이다.쌍계사는 국내에 같은 이름이 여러 곳 있다. 논산, 안산, 진도, 창원과 달리 하동 쌍계사는 벚꽃과 차(茶) 그리고 국보로 존재감을 알린다. 대웅전 앞에는 국보 47호 '진감선사대공탑비'가 있다. 사찰이 들어서게 된 내력을 담고 있다. 불교음악인 범패가 여기서 시작되었고, 원래 이름이 옥천사였다는 내용들이다. 887년 최치원 선생이 지은 비문은 1천 년 넘게 살아남아 국보로 만난다. 코앞에서 본다. 비신이 갈라져 있다. 멀쩡하길 바란다면 욕심이다. 크고 작은 전란에 비해 흠이 적은 편이다.쌍계사 가는 길 좌우로 근래 들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카페가 늘어서 있다. 하지만 이곳은 오랜 기간 차밭이 있던 곳이다. 자투리땅마다 차밭으로 만들어놨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하동은, 차의 고장이라는 전남 보성 못지않게 차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차를 재배했던 곳, 시배지가 있고 차문화센터가 가까이 있어 차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기 좋다.지리산 10경 중의 하나인 불일폭포가 쌍계사에서 3㎞ 떨어져 있고 화개장터가 벚꽃십리길의 시작점이다. 화개장터, 차밭, 쌍계사를 거쳐 불일폭포까지 다녀오는 일정도 도전해볼 만한 하동 관광코스다.화개장터에 온 김에 옛날 오일장 분위기를 느끼려 한다면 난감해진다. 가수 조영남의 노랫말을 흥얼거리던 입이 일시정지된다. 현대화된 주변 풍경 탓이다. 상설시장처럼 돼 있다. 대형마트에 맞서기 위해 도심 시장과 오일장이 현대화된 것과도 결이 다르다.식당가가 몰려있다. 대부분 가게가 다슬기국과 재첩국을 팔고 있다. 섬진강에 왔으니 재첩국을 먹어주는 게 도리라면 먹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맛집이라 특정하는 게 의미없을 만큼 식당마다 레시피도 거의 비슷하다. 최고의 손맛은 재료의 신선도와 먹는 이의 시장기다. ◆북천 코스모스색감의 향연이다. 코스모스의 하양, 노랑, 빨강, 주황, 분홍은 농도를 달리해 개별적 존재감을 드러낸다. 마치 색채조견표를 대가며 색에 이름을 갖다 붙여줘야 할 만큼 다채롭다. 관람객은 50대 이상 여성들의 수가 압도적이다. 북천 코스모스는 그들의 젊은 시절 유행가처럼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이 아니다. 뭐랄까, 이건 마치 무더기로 몰려 피어있는 코스모스 밭이다.13회째 맞는 코스모스메밀꽃축제다. 다음 달 20일까지 열린다. 색색의 색종이를 녹색 그라운드에 뿌려놓은 것처럼 넓고 화려하다. 꽃들이 제법 누워있다. 태풍 링링이 눕혀 놨다. 그러나 워낙 넓기에 누워있는 코스모스는 소소한 연민으로 넘긴다. 중년여성들이 꽃길 사이로 줄줄이 들어간다.원두막에 앉아 그들의 감상 패턴을 지켜본다. 우선 코에 댄다(향을 음미한다). 꽃을 꺾는다. 귀나 머리카락에 꽃을 꽂는다. 입에 문다. 줄기를 잡고 돌리며 걷는다. 꽃밭에 던져둔다. 자세히 살피니 이건 엄연히, 추억회로를 돌리는 행위다. 어린 시절 그렇게 놀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잘 안 변한다.이들이 코스모스에 열광하는 이유 중에는 눈높이가 있다. 키높이에 맞다. 어깨높이다. 거느린다는 느낌을 준다. '꽃이 아파요,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문구는 효력이 없다. 꽃밭에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는 갈등은 오래가지 않는다.행사장에서 북천역이 바로 보인다. 기차 편으로 올 수 있다. 동대구에서 북천으로 바로 오는 기차는 없다. 진주까지 와서 갈아타야한다. 진주에서 북천으로 가는 기차는 하루 다섯 차례 있다. 20분 거리다. 여행사들도 여행상품으로 판다. 쌍계사, 화개장터, 그리고 이곳 축제를 묶어 당일치기로 내놓는다.대형 축사가 행사장 코앞이다. 시각적 만족으로 후각적 불편을 다소 감수해야한다. 역에서 1km쯤 떨어진 하동레일바이크의 시작점, 옛 북천역에도 코스모스와 메밀꽃은 피어있다. ◆소설 '토지'의 무대소설 작품은 내놓는 순간부터 작가의 것이 아니라고들 한다. 어디까지나 독자에게 듣기 좋은 말이다. 소설은 작가와 운명공동체다. 죽어서도 함께 한다. 수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기념관, 문학관을 바라는 이유다. 대부분 소망에 그친다. 문학적 공감대 형성, 쉽게 말해 공전의 히트나 인지도가 바탕에 깔려야 하기 때문이다.소설가 박경리만큼 전국에 산재해 작가적 영향력을 뽐내는 이도 드물다. '박경리기념관'은 박경리의 고향 경남 통영에, '박경리문학공원'은 작가의 집필 공간이 있던 강원도 원주에, '박경리문학관'은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하동에 있다.필적할 만한 작가가 있다면 조정래 정도를 꼽는다. 전남 고흥의 '조종현·조정래·김초혜 가족문학관', 전북 김제의 '아리랑문학관', 전남 보성의 '태백산맥문학관'이 살아있는 조정래 작가와 연관 있다.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하동 악양들과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 된 보성 벌교갯벌은 소설 속 인물들이 악전고투하는 곳을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어 친근하다.다른 점이라면 악양들에서는 세련된 느낌이 난다는 거다. 박경리문학관, 드라마세트장과 함께 복합시설처럼 들어선 탓이다. 덕분에 여러 대하드라마나 영화의 단골 촬영지다. 벌교갯벌 주변의 소화다리나 홍교 등 기존에 있던 것을 소설에 실은 '태백산맥'과 다른 느낌이다.최참판댁을 뒤로 하고 내려오는 길에 주변 상가를 둘러본다. 태백산맥문학관 주변에 소설 속 등장인물인 외서댁을 간판으로 낸 상점이 보이듯 '토지'의 주인공 서희를 내세운 간판이 유난히 많다.근방에 고소성이 있다. 악양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신라가 군사 목적으로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소성 일대는 군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최근 스카이워크를 설치해 악양들판과 섬진강을 내려다보게 했다. 소설 '토지'에서 그려진 것처럼 '한가위에 너른 들을 가득 채운 벼가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게 선명히 보인다. 악양들판 한가운데 두 그루 소나무가 서로를 의지하듯 서 있는 부부송, 그리고 섬진강 하구 멀리 재첩을 줍는 이들도 희미하게 보인다.

2019-09-25 18:00:00

출처: 에어아시아 홈페이지

에어아시아 정기 빅세일…인천→방콕까지 8만원

에어아시아 항공사가 오는 26일까지 나흘간 항공권 할인에 돌입한다.이번 에어아시아 '빅세일 프로모션'은 에어아시아 이용 고객이 6억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진행되는 것이다. 할인 대상 항공편은 총 600만 석으로, 1년 후 항공편까지 최저 운임에 구매할 수 있다. 할인 기간에 예약 가능한 출발 날짜는 2020년 12월 15일까지다.이번 '빅세일 프로모션'은 지난 23일 오전 1시부터 판매가 시작돼 오는 26일까지 나흘 동안 에어아시아 웹사이트(www.airasia.com)와 모바일 앱에서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정기 빅세일을 통해 인천 출발 직항 노선은 인천-클락 5만9000원부터, 인천-세부, 칼리보(보라카이), 마닐라 6만9000원부터, 인천-쿠알라룸푸르 7만6000원, 인천-방콕(돈므앙) 8만6000원부터, 부산 및 제주 출발 직항 노선은 부산-칼리보(보라카이) 6만9000원부터, 부산·제주-쿠알라룸푸르 7만60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최근 '조용한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크라비, 치앙마이 등의 간편 환승 노선 운임은 인천-크라비 10만7000원부터, 인천-치앙마이 11만9000원부터, 인천-시드니 17만7000원부터, 인천-발리 12만9000원부터이며, 부산 및 제주에서도 간편 환승 노선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모든 운임은 BIG 회원 전용 편도 기준 운임으로 제세금이 포함된 총액이다. 이 밖에도, 이번 '빅세일 프로모션' 기간 동안 페이코(Payco)를 사용해 결제하는 경우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2만원까지 추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으며, 위탁수하물과 산탄 기내식 등의 에어아시아 부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10%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2019-09-25 14:35:44

2019년 주요 산 단풍 절정기. 웨더아이 홈페이지

2019년 단풍 시기…대구 팔공산 10/26 절정기

더위도 가고 태풍도 가고, 단풍놀이의 계절이 찾아왔다.이에 단풍 시기에 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커진 상황이다.단풍은 대체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번진다. 물론 지형 등의 영향으로 곳에 따라 북쪽 산보다 먼저 단풍으로 물드는 남쪽 산이 있다.주요 산 중에선 설악산에 9월 27일 첫 단풍이 들 전망이다.다만 네티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단풍 절정기이다. 단풍이 가득 뒤덮인 산을 여행하고자 하기 때문이다.절정기로부터 며칠 앞 뒤 정도의 기간이 단풍놀이에 최적화된 시기이다.설악산을 예로 들면 첫 단풍(9월 27일)으로부터 보름여는 지나야(10월 16일) 단풍이 절정에 달한다.전국 주요 산 단풍 절정기는 다음과 같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이다.오대산 10월 14일설악산 10월 16일지리산 10월 22일치악산 10월 23일월악산 10월 23일팔공산 10월 26일계룡산 10월 27일가야산 10월 27일북한산 10월 29일속리산 10월 30일한라산 10월 30일무등산 11월 2일내장산 11월 3일

2019-09-24 15:43:55

사진=부산국제경화제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숙박서비스 '비플하우스' 예약하는 방법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숙박서비스인 '비플하우스'(BIFFle House)의 이용객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비플하우스'(BIFFle House)는 영화제 기간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이다.비플하우스는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와 함께 올해 '테라 게스트하우스'도 추가됐다. 아르피나는 1인당 1박 기준 1만7000원~3만3000원(3인실, 6인실)에 1박 요금으로 숙박할 수 있다. 또한 투숙객 할인가가 적용되는 별도 요금을 내면 카페, 사우나, 조식 등 각종 편의시설도 이용이 가능하다. 비플하우스 이용 신청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오는 25일 오후1시부터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잔여 객실을 조회한 이후 간단한 예약 정보를 입력해 신청하면 된다. 숙박 요금은 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숙박은 개막식 전날인 오는 10월 2일부터 폐막일인 12일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달 3일부터 12일까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며 올해 영화제에는 세계 85개국 30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된다.

2019-09-24 14:09:16

사진. xz페스티벌

'xz페스티벌' 3차 라인업 확정 '이승환·볼빨간사춘기·10cm' 출격

XZ페스티벌(엑스지 페스티벌, 이하 'XZ')의 아티스트 3차 라인업이 23일 공개됐다.이날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아티스트는 '공연의 神' 이승환과 음원강자 볼빨간사춘기다. 10월 19일과 20일 서울 노들섬에서 개최예정인 'XZ'는 이승환과 볼빨간사춘기의 합류로 한층 더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해가고 있다. 이승환, 김연우, 10cm, 헤이즈, 볼빨간사춘기의 라이브 무대와 방송에서만 볼 수 있었던 '더 콜2'의 윤민수x치타, UV, 소유X노을X박재정의 라이브 무대 최초 공개한다.여기에 뉴트로 열풍 속 시티팝으로 주목 받고 있는 김현철X죠지, 015BX유라도 참여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쟁쟁한 아티스트의 출연인 만큼 아티스트들의 출연 타임테이블의 믹스앤매치 역시 기대할 만하다.'XZ'는 쟁쟁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물론이며, 최근 가장 핫하고 믿고 보는 확실한 컨셉의 클럽들과의 콜라보도 놓칠 수 없는 관점 포인트다.루프톱 파티 '클럽 오토리버스(Club Auto Reverse)'에서는 연남동 밤문화의 중심 '채널1969'와 협업해 정용현, 클럽 33(기린X수민), with 8BallTown, 하세가와 요헤이, 타이거디스코, 어비스X나이트템포, 요한 일렉트릭 바흐, 키라라, 호도리 등 DJ들이 엄선한, 90년대 히트곡을 리믹스해 끊임없는 논스톱 디제잉을 즐길 수 있다. 또 입장제한 없이 누구나 들어와서 즐길 수 있는 '뉴트로 아케이드(Newtro Arcade)'에서는 이태원 인디 뮤직 펍 '펫사운즈'와의 협업을 통해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21세기 감성으로 재해석한 비틀즈와 퀸의 음악이 펼쳐질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영스터 스퀘어(Youngster Square)'에서는 뉴트로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들을 한껏 즐길 수 있다. 레트로게임의 메카 '구닥동'이 진행하는 게임대회와 레트로 게임장터, 특별한 취미생활 추천 앱 'Frip'과 함께하는 뉴트로 클래스, 다양한 뉴트로 아이템들을 판매하는 '마켓온'의 뉴트로 마켓, 그리고 옛스러운 먹거리들까지 뉴트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한편 'XZ'의 공식 티켓은 위메프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XZ' 페스티벌 공식 SNS에서 확인 가능하다.

2019-09-23 14:28:07

사진. 영천시 제공

영천시, 제17회 영천한약축제 개막

제17회 영천한약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영천한의마을에서 열린다.이번 축제는 '행복한 가을힐링! 영천 한약에 빠져보다!'라는 주제를 정하고 한약의 건강함을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한의마을 한방테마거리에 조성된 사상체질관은 자가 진찰을 통해 자신의 체질을 알아보고, 내 몸에 맞는 한약재, 한방음식 레시피 등을 소개하는 체험 시스템을 시현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이 밖에도 유의기념관, 한옥체험관 등에서 한방세미나, 영천한의사회에서 주관하는 한방명의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약초터널, 한약재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한복입기 체험, 한방뷰티 체험, 한방족욕 체험 등 이색적인 체험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제17회 영천한약축제 기간에 영천시와 국제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한 중국 하남성 개봉시 중의원 대표단을 초청해 심혈관, 호흡병, 당뇨병, 간질환, 종양, 신경내과 등 10가지 분야의 무료 진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제18회 영천과일축제가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개최해 영천의 우수한 과일과 농특산물 직판장 및 다양한 체험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28일 오후 1시, 시민운동장에서는 KBS 전국노래자랑을 개최해 국민MC 송해, 김용임, 한혜진, 조항조, 조영구, 강민 등 국내 최정상 인기가수가 출연한다.또한 TBC특집 콘서트, 가을 음악회, 퓨전국악공연 등 시민화합 무대행사와 한방경연, 홈페이지 인증샷 올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한옥으로 지어진 영천한의마을은 전망대에서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한옥에 어울리는 각종 조명들이 한의마을과 한약축제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온 가족이 함께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한약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특판행사도 많이 준비했으니,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내 몸에 맞는 건강비법도 찾아보고,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멋들어지게 조성된 영천한의마을과 아름다운 야경을 꼭 느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영천한약축제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한약축제담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2019-09-23 11:19:22

21일 오후 3시 50분 기준 한반도 주변 위성 사진. 빨간원 안이 제주도. 기상청

제주공항 결항 시작 "22일 갇힌다?" "출근 어떡해?"

17호 태풍 타파 북상에 제주공항이 오늘인 21일(토) 오후 9시 이후 출발 및 도착 항공편을 결항했다. 이날 자정까지 기준 10편(출발편 3편, 도착편 7편)이다. 대구공항 관련으로는 이날 오후 9시 10분 제주에서 출발해 대구로 갈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TW810편이 결항했다.이날 오전 다수의 항공편 지연이 발생한 데 이어, 결항 사례까지 공식적으로 나온 것.그런데 태풍 타파는 22일(일) 낮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가게 된다. 즉, 현재 태풍이 점점 제주도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2일 오후까지는 추가 결항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결국 21일 저녁 뿐만 아니라 22일 오후까지도 항공편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의 발이 묶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다. 다음 날 23일이 월요일이기 때문에 이때 출근을 해야하는 직장인 여행객들의 경우 곤란해질 수 있다.다만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빨리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된다.23일(월요일) 오전의 경우 태풍 타파가 남기고 간 비구름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지만, 제주도는 점차 개 흐린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따라서 23일 오전 내지는 낮부터는 제주도에 갇혔던 승객들이 육지로 원활히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9-09-21 15:55:48

제주공항만 윈드시어(착륙)·강풍 특보 발효. 항공기상청 2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공항만 윈드시어(착륙)·강풍 특보 발효

우리나라에 태풍이 북상하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공항인 제주공항이 21일(토요일) 오전 17호 태풍 타파가 가까워지면서 운항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현재 항공기 출발편 및 도착편 여러 편이 지연 상황이다.이들 특보는 오늘 오후 3시 해제될 예정이다.그런데 태풍 타파는 22일(일요일) 낮 제주도 동쪽 해상을 거치게 된다. 제주공항은 이때까지는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확실히 들게 된다. 따라서 관련 공항특보가 거듭 발령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한편,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된다.23일(월요일) 오전의 경우 태풍 타파가 남기고 간 비구름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지만, 제주도는 점차 개 흐린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태풍의 영향으로 주말 동안 승객들이 제주도에 갇힐 수 있는데, 23일부터는 육지로 원활히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

2019-09-21 11:46:12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9월 21일·22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대구현대미술제〉초가을 감미로운 햇살이 낙동강 수면을 간질이고 있는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 광장. 녹색의 산세와 푸른 강물, 디아크의 조형물이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이곳에서 '2019 달성 대구현대미술제'가 개막했다. 이번 미술제에는 국내외 25명의 설치미술가들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며 현대미술의 담론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주제는 '경계와 비경계-사이'로 전시는 10월 4일(금)까지 계속된다. ◆대구전시▷수묵·채색 2인전=대덕문화전당 1전시실/~9월 21일▷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기획 권정호 회고展: 1971-2019=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9월 21일▷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제34회 대구, 광주, 부산, 전북 미술 교류전=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9월 22일▷대구시 수석인 연합회 회원전=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9월 22일▷비슬서각협회-제9회 무딘칼 헐렁헐렁 새김전(생명과 영혼의 물)=대구문화예술회관 12전시실/~9월 22일▷대구청사회 창립36주년 회원 사진전=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9월 22일▷제14회 (사)한국문인협회 대구지회 회원전=봉산문화회관 1전시실/~9월 22일▷청미원작가회전=봉산문화회관 3전시실/~9월 22일▷김도엽 서양화전=대백프라자갤러리 A관/~9월 22일▷이경아 서양화전=대백프라자갤러리 B관/~9월 22일▷대구문화재단 시민자율갤러리 정기전 이경화 '추억을 찾아서-폐교'=아르갤러리/~9월 22일▷최효진전 'The space for relaxation'=범어대성당 드망즈 갤러리 2관/~9월 22일▷강상택 초대전=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9월 22일▷서정도 작품전 'aura of life'=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9월 22일▷2019 달서구미술협회 정기전 한마음아트페스티벌=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9월 22일▷서구미술협회전=서구문화회관 전시실/~9월 24일▷노태웅 초대展=갤러리 전/~9월 24일▷박길숙 개인전=갤러리 오늘/~9월 25일▷성장·通 프로젝트 'Beyond Ⅱ'=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9월 25일▷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개인전 '안드레아 오튼왈더-당신은 사슴이나 개를 본 적이 있는가'=가창창작스튜디오/~9월 27일▷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개인전 '첸유정-Roaming the Scenery'=가창창작스튜디오/~9월 27일▷가을의사색전=갤러리 위즈아츠/~9월 27일▷배윤정 개인展 '혼잣말'=범어아트스트리트 스튜디오 10/~9월 27일▷싹수프로젝트 최희진 '학습주제'=비영리전시공간 싹/~9월 28일▷대구문화재단 시민자율갤러리 정기전 글 꽃 마중 '내 마음의 글꽃'=디아크문화관/~9월 29일▷한창현 초대전=이영갤러리/~9월 29일▷용지서각 창립 기념 '당신 생각을 켜 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범어아트스트리트 벽면갤러리/~9월 29일▷MINE 첫번째 개인전 'BRICK'=키다리갤러리/~9월 29일▷갤러리 왕건 개관기념展=갤러리 왕건(대구 동구청 내)/~9월 29일▷아양아트센터 기획 '2019 동촌 조각 축제'=아양아트센터, 아양기찻길 뷰갤러리/~9월 29일▷대구미술관 기획 'POP/con'=대구미술관 어미홀, 1전시실/~9월 29일▷봉산문화회관 기획 기억공작소 Ⅲ 권정호展=봉산문화회관 4전시실/~9월 29일▷수창청춘맨숀 기획 '인사이드 아웃'=수창청춘맨숀/~9월 29일▷axis 2019=021 갤러리/~9월 29일▷박우진 개인전 '43.2k'=Artist Run Space 두리미술관/~9월 30일▷제7회 백천 서상언 초대 개인전 '수묵, 우주의 길을 묻다'=갤러리 더블루(푸른병원 14층)/~9월 30일▷어호선 조각 초대展=소나무갤러리 1층 전시실/~9월 30일▷Group of T의 'Launch out展'=칠곡경북대학교병원 힐링갤러리/~9월 30일▷Pre_Position Project 2019 백지훈 'Figure, paysage, marine, and square'=7T갤러리/~10월 5일▷범어아트스트리트 입주작가 릴레이展 - Studio3 이주희=범어아트스트리트 윈도우갤러리/~10월 11일▷Y4P전=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10월 14일▷추상유희_김영세, 박경아展=대구신세계갤러리/~10월 14일▷범어아트스트리트 범어길프로젝트 Ⅲ '과거로의 문화예술여행'=범어아트스트리트 일대/~10월 15일▷을갤러리 기획 박인성 개인전=을갤러리/~10월 19일▷박선 전 '물의 척추'=갤러리 팔조/~10월 20일▷대구미술관 기획 박생광 展=대구미술관 2-3전시실/~10월 20일▷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2019 Ver.4 신명준=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10월 20일 ◆경북 전시▷신영호 개인展 'Study on Tree'=칠곡 갤러리 오모크/~10월 27일▷최지이展=갤러리 쿤스트/~11월 8일▷메간헤스展=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 5갤러리, 34갤러리, 35갤러리/~9월 22일▷2019인문학놀이터 특별전 : 서양미술과 만나다!=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별/~9월 29일▷홍리원 개인전:초원위의 여자=경주 갤러리 데스틸/~9월 29일▷THE 냥-LOVE LIKE CATS=한국수력원자력본사 홍보관/~9월 30일▷[2019 경주작가릴레이전 : 김슬비] INNER=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 달/~10월 27일▷Rene Magritte, The Revealing Image : Photos and Films=경주 우양미술관/~10월 31일▷청도 프로방스 빛축제와 함께하는 세계 명화 100선=청도 프로방스/~11월 30일▷[한수원아트페스티벌2019]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 경주의 아침=경주예술의전당 1층 전시홀/~12월 31일▷에코, 아이코=알천갤러리/~2020년 2월 29일▷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제로ZERO'=포항시립미술관/~2020년 1월 27일▷공존, 함께 걸어온 시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특별전시실/~2020년 4월 30일 ◆대구 공연▷2019 대구예술제=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 대구음악협회/9월 21일 오후 3시 · 대구문인협회/9월 21일 오후 7시 · 대구연예협회/9월 22일 오후 1시30분 · 대구예술제 어워즈=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9월 22일 오후 4시▷수창청춘맨숀 기획 수창청춘극장-작가 임현정=수창청춘맨숀/9월 21일 오후 4시▷아양아트센터 기획 전미숙무용단〈Talk to Igor_결혼, 그에게 말하다〉=아양아트센터 아양홀/9월 21일 오후 5시▷2019 대구음악제 'I Love Beethoven' · 동요경연대회=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9월 21일 오후 5시 · 현악기가 들려주는 베토벤 이야기=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9월 22일 오후 5시▷제28회 전국무용제-청소년 댄스 페스티벌(결선)=코오롱야외음악당/9월 21일 오후 7시▷제12회 대구국제재즈축제 폐막식=수성못 특설무대/9월 21일 오후 7시30분 ▷서약=떼아뜨로 중구/~오픈런▷동반자살=떼아뜨로 중구/~오픈런▷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채환홀/~오픈런 ◆경북 공연▷가족뮤지컬 '신데렐라'=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9월 21일 오후 2시·4시, 9월 22일 오전 11시·오후 2시·4시▷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공주'=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9월 21일·22일 오후 12시·2시·4시▷가족뮤지컬 '백설공주'=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9월 21일 오전11시·오후 2시·4시▷제4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9월 21일 오후 7시 ▷번개맨 라이브=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9월 7일 오전 11시·오후 2시·오후 4시, 9월 8일 오전 11시·오후 2시▷하이마스크=안동문화관광단지 유교랜드/9월 22일 오후 2시 ▷플라잉=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12월 31일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30분▷개그투데이=청도 한국코미디타운/~오픈런▷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 상시공연=청도 철가방극장/~오픈런 ◆영화관 무대 인사〈타짜:원 아이드 잭〉참석자 : 박정민, 최유화, 이광수, 권오강 감독9월 22일 롯데시네마 대구광장 6관 오전 11시 종영시(영화 끝난 후)9월 22일 롯데시네마 대구광장 7관 오후 1시 40분 시영시(영화 시작 전)9월 22일 롯데시네마 성서 6관 오후 2시 25분 시영시9월 22일 롯데시네마 성서 9관 오후 12시 10분 종영시9월 22일 롯데시네마 상인 1관 오후 1시 종영시9월 22일 롯데시네마 상인 7관 오후 3시 40분 시영시9월 22일 롯데시네마 동성로 6관 오후 2시 5분 종영시9월 22일 롯데시네마 동성로 3관 오후 2시 15분 종영시9월 22일 CGV 대구 9관 오후 3시 종영시9월 22일 CGV 대구 3관 오후 5시 50분 시영시9월 22일 메가박스 대구 신세계 MX관 오후 4시 10분 종영시9월 22일 메가박스 대구 신세계 MX관 오후 7시 시영시 ◆주말 대구경북 5일장▷9월 21일(토)=포항시 기계장/청하장, 경주시 서면장, 안동시 운산장, 영주시 소천장, 상주시 함창장/공성장, 의성군 금성장/안계장, 청도군 풍각장/동곡장.▷9월 22일(일)=포항시 흥해장/동해장, 경주시 성동장, 안동시 안동장, 구미시 선산장, 영천시 영천장, 상주시 상주장, 문경시 문경장, 군위군 소보장, 의성군 의성장, 영덕군 남정장, 예천군 예천장 ◆대구경북 축제▷달성대구현대미술제=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일대/~10월 4일▷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 등/~9월 28일▷포항 수산물 페스티벌=경북 포항시 포항수협송도활어회센터 등/~9월 21일▷문경 오미자축제=경북 문경시 동로면 적성교/~9월 22일▷제14회 화랑·원화 선발대회=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9월 22일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21일〉▷김해 문화재야행=경남 김해시 수로왕릉·가야유적지▷함께서울 정책박람회=서울 중구 서울광장일대▷괴산 유기농페스티벌=충북 괴산군 괴산군청 앞 유기농엑스포광장▷여수마칭페스티벌=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 〈22일까지〉▷실패박람회=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시흥갯골축제=경기 시흥시 시흥갯골생태공원▷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울산 북구 머큐어 엠버서더 울산 호텔·태화강국가정원▷신촌맥주축제=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인천카페앤디저트쇼=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성북동 문화재야행=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젓가락 페스티벌=충북 청주시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아줌마대축제·우리농수산물큰잔치=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울산 중구 태화강국가정원▷심훈상록문화제=충남 당진시 당진시청 일대▷목포 문화재야행=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가평 자라섬 전국 막걸리 페스티벌=경기 가평군 자라섬▷필리핀영화제=부산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 4층 ACH홀▷주안미디어문화축제=인천 미추홀구 옛 시민회관 쉼터 등▷대전 라이브 페스타=대전 유성구 대전엑스포한빛탑광장

2019-09-21 06:00:00

[포토뉴스] 대구 금호강 오토캠핑장 20일 개장

대구 북구 금호강 오토캠핑장이 20일 개장해 운영에 들어간다.북구 검단동 458-4번지 일원에 위치한 캠핑장은 사이트 16면, 샤워장, 화장실, 세척실, 다목적광장, 놀이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매주 화요일과 설,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중 24시간 운영되며, 북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2019-09-19 17:42:03

오랜 기간 가오슝의 랜드마크였던 85스카이빌딩이 보얼예술특구와 어울려 도심 풍경을 만들고 있다. 김태진 기자 novel@imaeil.com

[흥]"라이라이(来来)~ 날 보러 와요"... 타이완 타이난(臺南) & 가오슝(高雄)

하늘이, 높다. 바람에 가을향이 실렸다. 추석연휴가 변곡점이었다. 여름여름하더니 가을가을거린다. 또 한 계절을 버텨냈다. 움직이기 좋은 때가 왔다. 여행자에겐 최고의 팁, 비성수기다. 가까운 해외여행으로 방향을 튼다. 비행기도 타기 전에 마음이 뜬다. 콧바람도 허파 가득이다.그런데, 막상 갈 곳이 마땅찮다. 일본은 개점휴업이고 중국은 비자 발급이 골치다. 물이 들어오면 노를 저어야 하는 법. 대만이 '라이라이(来来)~ 날 보러 오라' 손짓한다.케이블방송 여행프로그램에서는 망고빙수와 블랙밀크티로 이민을 고민한다. 그러나 얼리버드 여행자에겐 수도 타이베이, 예스진지(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도 식상하다. 지난 해 대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100만 명을 넘었다.위도를 낮춘다. 가오슝과 타이난이다. 대만 4대 도시(타이베이, 타이중, 가오슝, 타이난) 중 최남단 2곳이다. 사람 가리지 않는 친절과 가심비 높은 물가도 매력이다. 가자, 여름휴가 기분 만끽할 수 있도록 아직 여름이 남아있는 대만이다. ◆대만의 오랜 수도, 타이난타이난은 대만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그래서 오래된 도시다. 우리로 치면 경주쯤 된다. 네덜란드가 무력으로 대만 남부를 점령했던 1624년부터 수도 역할을 했다. 1887년 타이베이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대만의 중심 도시였다.그래서였는지 타이난 땅은 함부로 파내기 거북했다. 개발 논리와 보존 논리의 대립은 오랜 기간 수도였던 곳들이 겪는 진통이다. 요즘의 융복합처럼 자연스레 조율의 지혜가 생긴다. 이곳에도 신구조화를 노력한 흔적이 도심 곳곳에 보인다.'블루프린트 문화창의공원', BCP(Blueprint Cultural & Creative Park)가 대표적인 공간이다. 원래 연초창고 등 물류창고 용도로 쓰이던 곳이다.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으로 내주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대구로 치면 제일모직 터를 삼성창조캠퍼스로 바꾼 것과 흡사하다.다른 점은 하나. 타이난은 예술가들이 들어오면서 예술촌 분위기를 풍긴다는 것이다. 그들의 예술적 감각은 제각기 개성으로 발현되면서 집단적으로 표출됐다. 개별적인 멋의 공간들이 한데 몰려 있는 모습은 흡사 프로젝트형 공원처럼 보인다. 대만 현지인들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의 사진 명소가 된 지 오래다. '스고이(일본어로 '좋다'는 뜻)'와 '끝내주네'가 '하오하오(好好)'에 섞여 스스럼없다.신구조화는 외국 문물에 대한 옅은 거부감과 연결된다. 대만은 과거 네덜란드, 스페인, 일본 등 외국은 물론 명나라 한족, 청나라 여진족의 지배를 받았다. 사방이 바다인 섬나라는 다양한 사람들의 용광로가 됐다.공존은 필수였다. 일본을 친절한 나라라고들 하지만 대만도 그에 못지않다. 가르쳐서 배운 친절이라기보다 몸에 밴 친절, '다짜고짜 친절'이다. 친절의 기원을 청일전쟁 이후 일본의 50년 지배와 연결하기보다 다른 이들과 같이 살아야했던 경험, 공존에서 찾는 이유다. ◆용나무와 맹그로브의 초대자연과 조화를 이뤄 관광 명소가 된 곳도 있다. 언뜻 보면 나무가 주인공이고 집이 나무에 얹혀 있는 외관이다. 반얀트리, 용나무(榕樹)의 초대를 받아 간 '안평수옥(安平樹屋)'이다. 1867년 설립된 영국의 무역회사, 덕기양행(德記洋行)의 창고였다. 일제점령기이던 1911년에는 대일본염업주식회사 안평출장소의 창고로 사용됐다.1945년 일본이 물러간 뒤 50년 넘게 방치됐던 곳을 용나무가 차지했다. 점유권을 주장해도 될 만큼 벽과 지붕을 뚫고 자라면서 이곳의 주인공이 됐다. 굵은 빗줄기처럼 줄기가 처져 내린 용나무는 한 그루만으로도 숲처럼 보인다. 덕분에 그늘이 크다. 폭염 대피용으로 최적화된 대만의 국민 나무로 불러도 손색없다.나무를 주연으로 삼은 자연생태관광지, 스차오(四草) 녹색터널도 있다. 별칭이 '작은 아마존'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수로 양옆에 맹그로브가 머리를 맞대 만든 터널이다. 터널 아래로 배를 타고 좁은 수로를 따라 천천히 지난다.안평수옥이든 스차오 녹색터널이든 유명 관광지에서는 반드시 '정성공(鄭成功)'을 만난다. 명나라 부흥운동의 중심인물이다. 네덜란드와 전투를 벌여 승리하고 한동안 대만을 지배한다. 실제로 이름이 성공, 'Success'다.타이난 도심 로터리에 정성공의 동상이 있고 '성공로'라는 대로가 있을 만큼 타이난 사람들에게는 친근하다. 타이난시에서 마케팅 소재로 삼을 만큼 열성적으로 알리고 있는 인물이다. 맥주 등 먹거리에 지역 한정판 모델로 등장한다. 한자 이름도 성공을 뜻하는 成功이다보니 '一定要成功'이라 써붙여 마케팅을 펼친다.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성공이 필요하다'쯤 되는 문구로 물건을 집어 들게 만든다. ◆공자묘와 옛 거리명나라 한족의 영향이 컸던 만큼 공자묘도 자연스럽다. 대만의 첫 번째 공자사원이자 최초의 학교다. 대만으로 이주한 공자의 후손이 1655년 지었다고 한다. 총 15개 건축물이 있는데 학교와 사원이 함께 들어서 있다.명나라를 재건하겠다는 정성공의 뜻에 따라 인재를 양성하는 최고의 교육기관 역할을 했다. 최고의 학교라는 뜻의 '전대수학(全臺首學)'이란 현판이 붙어 있다. 매년 공자탄신일(9월 28일)에는 대성전(大成殿) 앞에서 공자탄신일을 기리는 성대한 의식이 열린다고 한다. 학교다 보니 공부의 신을 모신 문창각(文昌閣)도 두고 있는데 입시, 승진시험 등을 앞두고 대만 현지인들이 찾는 곳이라 한다.타이난에는 오래된 거리, 라오지에(老街)가 많이 남아 있다. 역시 신구조화의 증거다. 공자묘 맞은 편에도 푸중지에(府中街)라는 옛 길이 있다. 녹색으로 한가득 치장된 길은 푸름푸름하면서도 고풍스러워 옛 길의 정취가 배가된다.입소문이 많이 난 곳은 션농지에(神農街)다. 아기자기한 소품점과 가구점, 카페가 있어 데이트 성지로 알려졌다. 200년 이상 된 건물들이 모델로 나서준다. 야외 스튜디오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해 지기 직전 노을과 어울려 초저녁 사진이 예술작품 버금가게 잘 나온다. ◆가오슝 보얼(駁二)예술특구타이난과 가까운 가오슝은 세계적인 무역항으로 대만 제1의 항구도시다. 우리로 치면 부산쯤 된다. 오랜 기간 일본, 류큐(오키나와)와 교역하려는 상선들의 중간 기착지였다. 경제적으로 번영했고 여러 문화가 혼재되는 건 인류사적으로도 정해진 수순이었다.그런 풍요 속에서 가오슝시는 2000년 재미있는 실험을 한다. 타이완 국경절 축하 불꽃놀이 장소로 가오슝 부두가 선정된 뒤다. 물류창고로 쓰이던 부두의 넓은 공간을 예술가들에게 맡긴 것이다. 10년 넘게 방치돼 있던 물류창고였다. 타이난이 도심 물류창고를 내준 것과 같지만 규모가 훨씬 컸다. 한나절을 다녀야 얼추 다 볼 수 있을 만큼이다. 보얼(駁二)예술특구의 시작이다.금싸라기 땅일 것이 분명한 곳에 대형 예술작품이 설치됐고 을씨년스럽던 잿빛 벽은 그림으로 채워졌다. 물류를 실어 나르던 철로와 주변 부지는 잔디밭으로 바뀌었다. 이내 넓은 물류창고는 레스토랑, 카페, 갤러리, 공연장 등으로 활용됐다. 광활한 야외미술관에 매점처럼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는 짜임새다. 오랜 기간 가오슝의 랜드마크이던 85스카이빌딩도 보얼예술특구의 작품처럼 보이게 됐다.이제 '2번 부두'라는 뜻의 보얼을 가오슝의 랜드마크로 꼽는 데 이견이 없다. 개발 이론으로 접근했다면 나오지 못했을 역작이다. 오직 보얼예술특구를 보기 위해 가오슝에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진해변과 아이허(愛河)강가오슝의 볼거리로 치진해변을 꼽는다. 그러나 절경은 디테일에 있다. 반드시 봐야할 곳 리스트에 해변에서 아이허(愛河)강으로 넘어가는 바다뱃길을 넣어야 한다. 뱃길을 지나는 시각이 중요하다. 석양이 지는 시각이어야 한다. 뱃길은 7분에 그친다. 그러나 머릿속에 남는 잔상은 평생 간다. 저녁노을이 바다물결에 뿌려진 풍경은 타이완에 대한 이미지로 오래도록 각인될 만큼 압도적인 그림이다. 덤으로 가오슝 해안 건축물과 항구의 조화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10분마다 배가 있다. 요금은 30대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150원이다. 오토바이를 탄 채로 배에 오르는 이들이 절반 이상이다. 현지인들의 대중교통 수단인데 관광객들도 같이 올라탄다. 배에서 내릴 때 쏟아져 나오는 오토바이 행렬도 볼거리다. 모든 게 다 희한하다. 관광용 뱃놀이를 원한다면 아이허강에서 즐길 수 있다. 연인과 사랑을 이뤄준다는 아이허강 야경에 세레나데 부르기 좋은 유람선과 곤돌라가 떠다닌다. ※취재협조=

2019-09-18 18:09:33

저도 위치. 네이버 지도

대통령 별장 '청해대' 있는 거제 저도 9/17부터 개방 "위치는? 가는 방법은?"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온 경남 거제 '저도'가 17일부터 개방된다. 47년만이다.단, 이번 개방은 1년 시한 시범개방이다. 2020년 9월 16일까지만 개방된다. 이 기간 별다른 문제점이 나오지 않는다면 전면개방 조치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이다.저도에는 대통령 별장, 군사시설이 있어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왔다.그런데 이번 개방에서 대통령 별장을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 군사시설 역시 마찬가지.저도에 있는 다른 나들이 공간인 산책로, 모래 해변, 연리지 정원 등을 일반인들도 드나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청해대는 인근까지만 가 볼 순 있는 것이다.다만, 하루 방문 인원은 제한된다. 600명이 최대이다.출입 시간 역시 정해져 있다. 오전 10시 20분, 오후 2시 20분 등 하루 두차례 들어갈 수 있는데, 들어가서 1시간 30분 안으로 나와야 한다.즉, 오전 10시 20분~오전 11시 50분 및 오후 2시 20분~오후 3시 50분이 방문 가능 시간이다.청해대는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된 바 있다. 2층 규모 본관, 9홀 규모 골프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정희 이후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시기까지 저도 전체에 대한 출입이 통제됐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때 저도 개방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대통령이 된 지 3년차에 개방이 이뤄지는 것이다.저도는 거가대교가 지난다. 그러나 거가대교에서 일반인이 바로 출입할 수는 없다. 부산 가덕도(및 대죽도) 서쪽, 거제도 동쪽, 진해항 남동쪽.저도 방문 하루 제한 인원인 600명 안에 들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방문을 원하는 날짜 최소 2일 전 저도 운항 유람선사에 전화, 인터넷 웹사이트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2019-09-16 20:59:27

대구경북 나들이 명소 빅데이터가 알려준 곳은?

추석이다. 연휴를 안겨준 고마운 날이다. 고향집 혹은 본가, 그리고 처가를 두루 살피고 낯을 비춘다. 연이은 휴일이라는 의미지만 휴식의 의미는 반감된다. 이동하는 시간에 녹초가 된 탓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도 거창한 여행은 쉽지 않다. 자칫 잘못했다간 도로에 갇히기 십상이다. 여유시간이 있어도 멀지 않은 공간 이동을 내심 바란다.가까운 곳으로 선택하고 볼 일이다. 명문화되진 않았지만 추석 나들이의 원칙이다. 남들은 어디로 갔을까. 명절에 주로 가는 행선지를 살폈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휴식을 원하는 것으로 보였다. 시쳇말로 평타는 친다는 곳이었다. 이번 추석연휴에도 이변이 없는 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에 문을 열지 않는 곳도 있다. 미리 확인하고 나서야 한다. ◆빅데이터가 알려준 곳우리가 어디로 갈지 고민하고 있을 때 남들은 어디로 갔을까. 우선 지난해 설연휴 SK텔레콤 T맵 이용자들의 목적지를 살폈다. 인구가 몰린 서울경기권 중심의 목적지 설정이 많았다. 스타필드 고양, 스타필드 하남,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수원역(1호선), 동서울종합터미널, 이케아 고양점, 국립이천호국원 순이었다. 가족놀이 시설이 있는 곳, 그리고 지난해 올림픽 붐, 마지막으로 장거리 이동을 위한 역과 터미널로 수렴됐다. 가족놀이 시설이 연휴 나들이 장소라는 소결론에 이른다.다음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9월 인기 여행지도 참고했다. T맵 이용자들의 월별 방문율 증가치를 기반으로 한 추천여행지다. 대구경북에선 대구 스파밸리, 경주월드 어뮤즈먼트가 포함돼 있다. 물놀이 등 여름의 기운이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소셜미디어를 바탕으로 추천한 곳을 더했다. 예천 초간정, 안동 하회마을, 경주 첨성대가 들어가 있다. 사진각을 우선시하는 소셜미디어답게 배경 풍광이 빼어난 곳들이다.결국 동류항을 정리하자면 '1.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2.가족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란 결론에 이른다. 도심 놀이공원이나 미술관 혹은 박물관이 무난한 나들이 코스라는 이야기다. '빅데이터'란 말에는 '남들도 우르르 가는 곳'이라는 속뜻이 숨어있다. '사람 구경 원 없이 할 것'이란 역발상도 감안할 필요는 있다. ◆놀이공원이거나 미술관이거나대구의 놀이공원 대장은 이월드다. 얼마 전 아르바이트생 안전사고로 타격이 있었다. 그러나 놀이기구 종류와 가성비는 우방랜드 시절 이래 30년 가까이 입증됐다. 최근 들어 동대구복합터미널과 붙어있는 수족관, 신세계얼라이브아쿠아리움이 백화점의 편의시설과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물놀이라면 스파밸리가 첫 손에 꼽힌다. 엘리바덴도 도심 속 실내물놀이장 선택지에 들어간다. 선택은 각자 취향과 검색에 맡길 일이다.경북에선 경주월드다. 구미 금오랜드도 추천할 만하다. 금오산이 바투 있고, 수변공원 금오지까지 붙은 곳이다. 산과 물이 있는 곳이니 최상급 칭호를 줘도 아깝지 않다.미술관과 박물관은 비가 와도 끄떡없다. 대구미술관은 주변의 녹음 짙은 대구스타디움 주변 월드컵공원과 어울려 만족도 높은 나들이 장소다. 포항의 자랑, 포항시립미술관도 뒤지지 않는다. 환호공원에 둘러싸여 있다. 환호공원에서는 바다가 트여 있어 전망도 빼어나다.야외에 있지만 포기할 수 없는 미술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도 9월 내내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서 이어진다. 영일대에서는 야경으로 즐기는 포스코의 위용도 일품이다. 보름달 보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양수겸장 나들이종합선물세트로 보이는 곳들이 있다. 두 가지 기능을 함께 하는 곳이다. 대표적인 곳이 경주다. 경주는 어딜 가든 정답이다. 수학여행 코스를 선호하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빅데이터에 쌓인 상위권 순위에는 국립경주박물관, 불국사, 첨성대 순으로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문경에도 놀이공원과 박물관을 합친 시설이 있다. 에코랄라다. 석탄박물관이 함께 있고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다. 가까운 가은읍내에서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 있다. 근대문화유산에 관심이 있다면 카페로 변신한 가은역도 가볼 만하다.고전에 가까운 상주의 쉼터, 경천대는 빼려야 뺄 수가 없다. 명승급 풍광이 어우러져 있고 박물관도 가깝다. 옛 모습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 자전거박물관, 낙동강생물자원관이 몰려있다. 한때 놀이공원이었던 경천대랜드는 운영되지 않는다.군 단위 지역에도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곳들이 더러 있다. 고령에는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와 가야공원, 대가야박물관이 연결돼 있다. 가야대 고령캠퍼스도 가깝다. 아이들과 공이라도 차고 싶으면 아주 훌륭한 옵션이다.칠곡의 호국평화기념관과 꿀벌나라테마공원은 붙어있다.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입지에 들어선 기념관과 테마공원이다. 낙동강 칠곡보가 가깝다.안동은 세계문화유산 네 곳을 갖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이 도심에서 다소 먼 게 단점이다. 근래 들어 주목받고 있는 곳은 '비밀의 숲'이라는 별칭의 낙강물길공원이다. 월영교에서 멀지 않다. 그림 같은 곳이다. 물길과 꽃놀이의 조합으로는 대구 금호강 하중도를 빼놓을 수 없다. 7일부터 시작된 코스모스 축제는 추석연휴 쉼터로 손색없다.축구장 14배 크기인 9만8천500㎡ 대지를 가득 메운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를 만날 수 있다. 하중도는 바로 옆 금호강과 도시철도 3호선 팔달교 전경이 어우러져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다.◆추억 소환의 공간, 학교추석이면 옛 친구들을 만난다. 그들과의 자리는 으레 옛 기억 소환 절차를 맞게 되는데 소소한 에피소드 몇 개로 오래 전 기억의 퍼즐들을 맞추기 마련이다.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추석은 이런 수순으로 자신의 성장기를 수정하는 시간이 된다. 그때 누구와 자주 놀았지 따위의 옛 생각에 빠지며 종국에는 학교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로 이어진다. 추석연휴에 동네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학교 주변을 배회하는 때다.학부모가 돼 있다면 굳이 아이를 데리고 간다. 아빠가 다녔던 학교, 엄마가 다녔던 학교라며 소개한다. 이 절차엔 세대, 지역, 남녀차이가 없다. 원류를 찾으려는 인간 본성에 근접하는 행위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제법 있다.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사이끼리 만나길 바랄 뿐이다. 각자의 학교로 가는 게 좋겠지만 아이들의 취향과 조율하고 싶다면 변신한 폐교도 권할 만하다.폐교를 활용한 곳들은 기본적으로 넓다. 옛 기억을 살려줄 것들이 거의 없지만 하나같이 상징물 같은 나무 한 그루씩은 살려뒀다. 덕분에 교문은 없어졌지만 위치를 추측할 수 있다. 캠핑장으로 살아남아주면 가장 좋다. 덜 훼손된 형태를 그나마 유지하고 있다.폐교를 활용해 방문객이나 졸업생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곳은 한 손에 꼽는다. 군위 산성중 '엄마아빠어렸을적에', 영천 화동초교 '시안미술관', 청송 신촌초교 '야송미술관', 청송 진보제일고 '객주문학관', 안동 일직남부초교 '권정생동화나라'는 기억을 손질하며 연휴를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다.

2019-09-13 18:00:00

서문시장야시장. 매일신문 DB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대구경북 추석 연휴 가볼만한 곳

대구와 경상북도가 추석을 맞아 해당 지역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을 위해 풍성하고 다양한 문화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집에서만 머무르기보다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를 찾아가 보는 게 어떨까. 대구경북 알짜배기 가볼 만한 곳을 모아 소개한다.tip. 단체 채팅방이나 SNS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면 친구·지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대구▷대구수목원 = 추석 연휴기간, 명절 준비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싶다면 대구수목원을 방문하길 추천한다. 12일부터 15일까지 추석연휴 내내 정상 운영된다.특히 14, 15일에는 수목원에서는 숲 해설가와 함께 테마원을 돌아보며 식물을 관찰하고 여러가지 체험도 하는 '주말 숲 데이'가 열린다. 회당 40명 정도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이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구광역시 통합예약시스템(yeyak.daegu.go.kr)을 참고하거나 대구수목원 교육연구팀(☎803-7314)으로 문의하면 된다.▷도심 공원 = 대구 도심 내 공원에서 시민들을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14일 오후 1시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영남 사물놀이 열두마당과 오후 3시에는 각종 마술 행사, 15일 오후 2시에는 대구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백년욱 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진다.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에서는 민속놀이 팽이치기, 투호놀이, 윷놀이, 굴렁쇠, 줄넘기, 제기차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장도 운영된다. 달성공원에서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민속놀이 어울마당을 마련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하중도 코스모스 = 대구 북구 하중도는 코스모스 물결로 뒤덮였다. 하중도 코스모스 꽃밭은 7일부터 29일까지 개방한다.▷송해공원 핑크뮬리 = 달성군 옥연지 송해공원과 논공 삼거리에서는 다음 달 말까지 핑크뮬리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논공 삼거리 입구에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원예식물인 팜파스그라스를 배치하고, 구름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포토존을 조성했다.▷갤러리 카페 = 대구에도 갤러리 카페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텀트리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엄소영 작가의 개인전 '참 아름다운 그대'를만나볼 수 있다. 엄소영 작가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해 그림으로 기록하고 자신의 작품이 보는 이로 하여금 좋은 에너지를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하나씩 완성해나간다. 텀트리프로젝트의 위치는 대구 수성구 용학로 138이다.◆그밖에 대구 가볼만한 곳(장소 / 운영시간 / 주소 순)▷서문시장(야시장) / 9.12~9.15(야시장19:00~23:00) /중구 큰장로26길 45▷근대역사관 / 9.12~9.15(9:00~18:00) ※추석당일(13:00~18:00) / 중구 경상감영길 67(☎606-6430)▷향촌문화관 / 9.12~9.15(09:00~19:00) ※추석당일 무료입장 / 중구 중앙대로 449(☎661-2331)▷이상화·서상돈 고택 / 9.12~9.15(09:00~18:00) ※추석당일 휴무 /중구 서성로 6-1(☎661-2623)▷약령시 한의약박물관 / 9.12~9.15(09:00~18:00) ※추석당일 휴무 /중구 달구벌대로415길 49 (☎661-3324)▷근대골목 쌈지공원 관광안내소 / 9.12~9.15(10:00~18:00) ※추석당일 휴무 / 중구 국채보상로102길 66 (☎661-2627)▷청라버스 운영 / 9.12~9.15(09:00~17:45) ※추석당일 휴무 / ☎255-0531▷대구아쿠아리움 / 9.14~9.15(11:00~20:30) ※ 9.12~9.13 휴무 / 동구 동부로149(☎247-8899)▷동화사 / 9.12~9.15(08:00~18:00) ※연중무휴 / 동구 동화사1길 1(☎980-7900)▷대구시민안전 테마파크/ 9.12~9.15(11:00~20:30) ※추석당일 휴무 / 동구 팔공산로1155(☎980-7777)▷방짜유기박물관 / 9.12~9.15(10:00~18:00) ※추석당일 휴무 / 동구 도장길 29(☎606-6171)▷팔공산 케이블카 / 9.12~9.15(09:30~18:20) ※추석 당일(12:30~18:20) / 동구 팔공산로185길 51 (☎982-8803)▷달성토성마을 / 9.12~9.15 골목정원투어,온실10:00~16:00, 다락방 카페10:00~18:00 / 서구 국채보상로81길 26-25 (☎070-4226-7491)▷서부오미가미거리 / 9.12~9.15 ※연중무휴 / 서구 국채보상로75길 25-1 (☎525-8558)▷앞산 케이블카 / 9.12~9.15(10:30~21:30) ※추석당일(12:00~21:30) / 남구 앞산공원로 574-116 (☎656-2994)▷공룡공원 / 9.12~9.15 ※연중무휴, 추석당일 공룡해설사 미운영 / 남구 봉덕동 1232(☎664-2172)▷구암동고분군 팔거산성 탐방안내소 / 9.15(10:00~17:00) / 북구 구암동 산64(☎325-2344)▷대구국제사격장 / 9.14~9.15(09:00~18:00) ※12,13일 휴무 / 북구 문주길 170(☎312-0000)▷엑스코 리틀소시움 / 9.12~9.15(10:00~18:30) ※추석당일(14:30~18:00) / 북구 엑스코로 10(☎1899-7337)▷대구교육박물관 / 9.12~9.15(09:30~18:00) ※추석당일 휴무 / 북구 대동로1길 40 (☎231-1790)▷대구미술관 / 9.12~9.15(10:00~19:00) ※ 연휴기간 무료입장 / 수성구 미술관로 40(☎803-7900)▷국립대구박물관 / 9.12~9.15(09:00~19:00) ※추석당일 휴무 / 수성구 청호로 321 (☎768-6051)▷수성랜드 / 9.12~9.15(11:00~22:00) ※추석당일(13:00~22:00) / 수성구 용학로 35-5 (☎762-6624)▷수목원 / 9.12~9.15(09:00~18:00)(변동가능) / 달서구 화암로 342(☎803-7270)▷이월드 / 9.12~9.15(10:00~22:00)(변동가능) / 달서구 두류공원로 200 (☎620-0001)▷선사유적공원 / 해설사부스 운영시간 10:00~16:00 / 달서구 진천동(☎667-2192)▷국립대구과학관 / 9.12~9.15(09:30~17:30) ※추석당일 휴무 /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대로6길 20 (☎670-6114)▷비슬산 전기차 / 9.12~9.15(09:30~16:20) ※추석당일(13:00~16:20) / 달성군 유가면 휴양림길 230 (☎659-4414)▷대구 숲 / 9.12~9.15(10:00~19:00) /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1003 (☎761-7400)▷스파밸리 / 9.12~9.15(09:00~18:00) ※추석당일(13:00~18:00) /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891 (☎1688-8511) 사전문의 요망▷네이처파크 / 9.12~9.15(10:00~17:00) ※추석당일(13:00~19:00) /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891 (☎1688-8511) 사전문의 요망◆경북▷가을 농촌여행주간 = 12일부터 29일까지 농촌 여행주간이 운영된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은 6차사업장, 전통문화, 농업명장, 농가맛집, 전통주 등 희소성 있는 콘텐츠를 농촌체험관광 프로그램으로 제공한다.해당 주간에는 도내 농촌체험휴양마을 123개소에서 숙박‧체험비를 10~28%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여행주간 할인대상 및 내역 등 자세한 사항은 웰촌(www.welch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보문단지 = 12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보문단지 내 보문호반광장에서는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준비한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존도 함께 운영한다.▷포항 스틸아트 페스티벌 = 포항 스틸아트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추석 연휴기간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스틸아트 웨이쇼 등 철의 도시 포항을 상징하는 공연들이 계속 펼쳐진다.▷경주 국악여행 = 9월 한 달 간 매주 토요일에 보문수상공연장, 첨성대 광장 등에서 '2019 경주 국악여행' 프로그램으로 10개의 예술단이 참여하는 국악공연이 펼쳐진다.▷경주 신라왕들의 축제 = 14일부터 15일까지 2일간 경주동부사적지(첨성대 일원)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4시 30분에 식전공연, 주제공연(김알지의 신화적 탄생과 미추왕의 나라사랑), 식후공연(왕의 연희)순으로 열린다.▷구미 전국 한가위 전통연희축제 = 14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전통연희축제는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의 민속놀이 뿐만 아니라 사물놀이, 농악 등의 풍물과 도예공예, 한지공예 등 다채로운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7시.◆그밖에 경북 가볼만한 곳▷경주 = 양동마을, 대릉원지구, 월성지구, 불국사, 분황사, 남산지구, 석굴암, 옥산서원, 경주월드, 감포 깍지길, 단석산 편백나무숲길▷안동 = 하회마을, 봉정사, 병산서원, 호반나들이길▷영주 = 부석사, 소수서원, 무섬마을, 소백산자락길▷포항 = 덕동 문화마을, 호미곶새천년길▷구미 = 금오산올레길▷영덕 = 괴시리전통마을, 해파랑길▷의성 = 사촌마을▷상주 = 낙동강풍경미래숲길▷고령 = 개실마을,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길▷성주 = 한개마을, 성밖숲 산책길▷예천 = 금당실 마을, 쌍절암 생태숲길▷영양 =조지훈 문학길▷칠곡 = 매원마을▷김천 = 부항댐 짚와이어, 인현왕후길▷영천 = 보현산댐 짚와이이어▷문경 = 에코랄라, 문경새재옛길▷청도 = 레일 바이크, 운문사 솔바람길▷울진 = 후포 등기산 스카이 워크, 금강소나무숲길▷경산 = 갓바위탐방로

2019-09-12 18:00:00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9월 6일~8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에바 알머슨 in 대구〉화제의 전시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이 대구에서 열린다.에바 알머슨 전은 지난 겨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려 관객 20 만명을 기록하고, 이어 올 여름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천안 지역 관람객 신기록 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번 대구 전시에서는 대구의 일상이 녹아 들어있는 대구를 주제로 한 최신작이 최초 공개되어 전시장을 방문하는 대구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에바 알머슨 전은 대구 MBC 특별전시장 엠가에서 오는 6일부터 12월 8일까지 전시된다. 또 대구 전시 개막을 기념하여 에바 알머슨의 '캐릭커처 사인회'를 진행한다. 6일부터8일까지 총 3 일간 진행될 이번 사인회는 작가 에바 알머슨이 직접 관람객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사인을 해주는 행사로 참여 관람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대구전시▷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개인展 '김민성-STARGAZING'=가창창작스튜디오/~9월 6일▷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개인展 '김수호-마른 길'=가창창작스튜디오/~9월 6일▷HOMAGE to KOREA, 대한민국에 바칩니다展=우손갤러리/~9월 7일▷권시환 고희展 '바람이 분다'=대구문화예술회관 6-8전시실/~9월 8일▷제 17회 화사랑 정기展=대구문화예술회관 9전시실/~9월 8일▷최진화 개인展=갤러리 오늘/~9월 8일▷최윤정 개인展 'Blue'=봉산문화회관 2전시실/~9월 8일▷대구경북 대학생 연합 사진동아리 .ZIP 'F11ter展'=범어아트스트리트 벽면갤러리/~9월 8일▷가암 배현무 展=박물관 휴르/~9월 8일▷이희진 개인展=범어대성당 드망즈갤러리 2관/~9월 8일▷문지숙 사진전 '神의 딸 서순실 심방'=아트스페이스 루모스/~9월 8일▷대구문화재단 시민자율갤러리 정기展 야초 구자권 '전통과 현대'=DCU갤러리/~9월 10일▷최민경 展 '사랑은 유토피아'=D갤러리/~9월 11일▷웃는얼굴아트센터 2019 신진작가 공모·초대전=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9월 11일▷2019 수성아트피아 여름방학 특별기획 展 '브릭:또 다른 세상과 만나다'=수성아트피아 전시관 전관/~9월 11일▷대구문화재단 시민자율갤러리 정기展 조준형 '고물(孤物)'=디아크 문화관/~9월 15일▷3인展 '2019 꽃의 나라展'=키다리갤러리/~9월 15일▷자관회 초대展=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9월 15일▷'이영희 기증 복식, 새바람' 특별展=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시실/~9월 15일▷대구미술관 기획 박종규展 '~Kreuzen'=대구미술관 4-5전시실/~9월 15일▷언어를 잇다展=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 H/~9월 17일▷공전하는 사유, 마주침의 순간들 展=경북대학교 미술관/~9월 17일▷김석화 개인展=갤러리 문101/~9월 18일▷2019 유망작가 릴레이 4 김민수 초대展=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9월 18일▷노상동 초대展 'Dada 山水'=네앙25 갤러리/~9월 20일▷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기획 권정호 회고展: 1971-2019=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9월 21일▷노태웅 초대展=갤러리 전/~9월 24일▷성장·通 프로젝트 'Beyond Ⅱ'=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9월 25일▷배윤정 개인展 '혼잣말'=범어아트스트리트 스튜디오 10/~9월 27일▷갤러리 왕건 개관기념展=갤러리 왕건(대구 동구청 내)/~9월 29일▷아양아트센터 기획 '2019 동촌 조각 축제'=아양아트센터, 아양기찻길 뷰갤러리/~9월 29일▷대구미술관 기획 'POP/con'=대구미술관 어미홀, 1전시실/~9월 29일▷봉산문화회관 기획 기억공작소 Ⅲ 권정호展=봉산문화회관 4전시실/~9월 29일▷수창청춘맨숀 기획 '인사이드 아웃'=수창청춘맨숀/~9월 29일▷axis 2019=021 갤러리/~9월 29일▷어호선 조각 초대展=소나무갤러리 1층 전시실/~9월 30일▷Group of T의 'Launch out展'=칠곡경북대학교병원 힐링갤러리/~9월 30일▷범어아트스트리트 입주작가 릴레이展 - Studio3 이주희=범어아트스트리트 윈도우갤러리/~10월 11일▷추상유희_김영세, 박경아展=대구신세계갤러리/~10월 14일▷범어아트스트리트 범어길프로젝트 Ⅲ '과거로의 문화예술여행'=범어아트스트리트 일대/~10월 15일▷대구미술관 기획 박생광 展=대구미술관 2-3전시실/~10월 20일▷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2019 Ver.4 신명준=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10월 20일 ◆경북 전시▷신영호 개인展 'Study on Tree'=칠곡 갤러리 오모크/~10월 27일▷최지이展=갤러리 쿤스트/9월 8일~11월 8일▷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특별전 '2nd STUDIO 두 번째 작업실'=영천 시안미술관/~9월 15일▷신성현 서각전=포항문화예술회관 2층전시실/~9월 9일▷경주솔거미술관 특별기획전 '전통에 묻다'=경주 솔거미술관/~9월 15일▷황술조 작고 80주년 회고전=경주 솔거미술관/~9월 15일▷메간헤스展=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 5갤러리, 34갤러리, 35갤러리/~9월 22일▷2019인문학놀이터 특별전 : 서양미술과 만나다!=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별/~9월 29일▷홍리원 개인전:초원위의 여자=경주 갤러리 데스틸/~9월 29일▷THE 냥-LOVE LIKE CATS=한국수력원자력본사 홍보관/~9월 30일▷[2019 경주작가릴레이전 : 김슬비] INNER=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 달/~10월 27일▷Rene Magritte, The Revealing Image : Photos and Films=경주 우양미술관/~10월 31일▷청도 프로방스 빛축제와 함께하는 세계 명화 100선=청도 프로방스/~11월 30일▷[한수원아트페스티벌2019]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 경주의 아침=경주예술의전당 1층 전시홀/~12월 31일▷에코, 아이코=알천갤러리/~2020년 2월 29일▷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제로ZERO'=포항시립미술관/~2020년 1월 27일▷공존, 함께 걸어온 시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특별전시실/~2020년 4월 30일 ◆대구 공연▷2019 대구독립음악제 '스트릿어택-밴드주간' =동성로 중앙파출소인근/9월 6일 오후 7시, 9월 8일 오후 5시 =수창청춘맨숀/9월 7일 오후 5시▷봉산문화회관 기획 우수 공연 시리즈 Ⅲ-코믹뮤지컬 '오늘을 기억해'=봉산문화회관 가온홀/9월 6일 오후 7시30분▷대구시립교향악단 제458회 정기연주회=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9월 6일 오후 7시30분▷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 챔버홀 시리즈 '가을인사'-첼리스트 송희송 리사이틀=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9월 6일 오후 7시30분▷창작연희극 '큰장별곡'=꿈꾸는 시어터/9월 6일 오후 8시, 9월 7일 오후 3시·7시▷어린이 뮤지컬 '렛잇고'=아양아트센터 아양홀/9월 7일·8일 오전 11시·오후 2시·4시▷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 영상음악회-밤베르크 교향악단 베토벤 '운명'=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9월 7일 오후 2시▷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대구오페라하우스/9월 7일 오후 3시▷하종태 제7회 작곡 발표회 '소리글 성가-산상수훈'=대구 평강교회 본당/9월 7일 오후 3시▷제28회 전국 무용제-청소년 댄스 페스티벌(본선)=동성로/9월 7일 오후 4시▷수성아트피아 기획 아티스트 인 무학-안주환 호른 리사이틀=수성아트피아 무학홀/9월 7일 오후 5시▷코리아윈드필하모니 라이징스타 콘서트=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9월 8일 오후 5시▷김정아 피아노독주회 'Variation'=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9월 8일 오후 7시30분▷서약=떼아뜨로 중구/~오픈런▷동반자살=떼아뜨로 중구/~오픈런▷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채환홀/~오픈런 ◆경북 공연▷제13회 칠포재즈페스티벌=칠포해수욕장/9월 6일~8일 오후 5시~10시▷제37회 전국국악대제전=경주예술의전당/9월 7일~8일▷책벌레가 된 멍청이=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9월 7일 오전11시·오후 2시·4시30분▷코스모스와 함께하는 열린음악회=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야외무대/9월 7일 오후 2시▷2019 부부를 위한 연극프로젝트 연극 공연=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9월 7일 오후 7시▷데굴데굴 물꼬마=영주 빨강인형극장/9월 7일 오전 11시·오후 2시▷번개맨 라이브=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9월 7일 오전 11시·오후 2시·오후 4시, 9월 8일 오전 11시·오후 2시 ▷공룡 애니멀쇼=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9월 8일 오후 1시▷하이마스크=안동문화관광단지 유교랜드/9월 8일 오후 2시▷2019 구미아시아연극제 · '체어, 테이블, 체어'=소극장 공터 다/9월 6일 오후 8시 · '크로키키브라더스'=소극장 공터 다/9월 7일 오후 8시▷플라잉=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12월 31일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30분▷개그투데이=청도 한국코미디타운/~오픈런▷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 상시공연=청도 철가방극장/~오픈런 ◆영화관 무대 인사〈우리집〉9월 8일 대구 오오극장 오후 1시 종영시9월 8일 롯데시네마 동성로 오후 2시30분 종영시 ◆주말 대구경북 5일장▷9월 6일(금)=포항시 기계장/청하장, 경주시 서면장, 안동시 운산장, 영주시 소천장, 상주시 함창장/공성장, 의성군 금성장/안계장, 청도군 풍각장/동곡장.▷9월 7일(토)=포항시 흥해장/동해장, 경주시 성동장, 안동시 안동장, 구미시 선산장, 영천시 영천장, 상주시 상주장, 문경시 문경장, 군위군 소보장, 의성군 의성장, 영덕군 남정장. 예천군 예천장▷9월 8일(일)=포항시 구룡포장/죽장장/송라장, 경주시 감포장/외동장,산내장, 안동시 풍산장, 영주시 풍기장, 영천시 금호장/신령장, 상주시 화령장, 문경시 점촌장/동로장, 경산시 자인장, 군위군 군위장, 청송군 진보장/부남장, 영덕군 강구장, 청도군 이서장/유천장. ◆대구경북 축제▷달성대구현대미술제=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일대/9월 6일~10월 4일▷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 등/9월 7일~28일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사회혁신 한마당 IN-Daejeon=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9월 7일▷강원과학기술대축전, 강원 지식재산 페스티벌=강원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9월 6일~7일▷DMC 맥주 페스티벌 - 봉춘가맥 잔칫날!!=서울 마포구 MBC광장/~9월 7일▷장수 한우랑사과랑축제=전북 장수군 장수한누리전당 내 행사장/9월 6일~8일▷장애인문화예술축제=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9월 6일~8일▷춘천국제레저대회=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일대/9월 6일~8일▷모두투어 여행박람회=서울 강남구 코엑스/9월 6일~8일▷청주읍성큰잔치=충북 청주시 성안길 일대/9월 6일~8일▷부천세계비보이대회 BBIC KOREA=경기 부천시 시청어울마당/9월 6일~8일▷울주세계산악영화제=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 등/9월 6일~10일▷평창 백일홍축제=강원 평창군 평창강 둔치 일대/9월 6일~15일▷원마운트 슈퍼문 페스티벌=경기 고양시 원마운트/9월 6일~15일▷서울국악축제=서울 중구 서울광장 등/9월 6일~29일▷파주포크페스티벌=경기 파주시 임진각/9월 7일▷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강원 원주시 따뚜공연장·원일로 일대/~9월 8일▷한미친선 문화한마당=경기 평택시 신장근린공원(구 철도길)/9월 7일~8일▷전국 락밴드 CHAMPIONSHIP & 동두천 K-ROCK FESTVAL=경기 동두천시 소요산 야외특설무대/9월 7일~8일▷서울대공원 호숫가 영화제=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9월 7일~8일▷장위공 서희 문화제=경기 이천시 서희테마파크 일대/9월 7일~8일▷평창효석문화제=강원 평창군 효석문화제행사장/9월 7일~15일▷천등산고구마축제=충북 충주시 산척면 고구마육묘장 일대/9월 7일~8일▷함양 산삼축제=경남 함양군 상림공원 일대/9월 8일~15일▷연천DMZ국제음악제=경기 연천군 허브빌리지 올리브홀, 연천수레울아트홀, 연천문화체육센터 등/~9월 21일▷동강국제사진제=강원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9월 29일▷마노르블랑 수국축제=제주 서귀포시 마노르블랑/~9월 30일▷세종예술시장 소소=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뒤뜰 예술의정원/9월 7일~10월 19일▷신나는 예술여행 All ways Incheon of Re-place '색다른 우리동네'=인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등/~10월 27일▷경복궁 생과방=서울 종로구 경복궁/~10월 31일▷제주 가파도 가을꽃축제=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일대/~10월 31일▷인서울마켓=서울 광진구 한강 뚝섬유원지 일대/9월 6일~11월 1일▷마노르블랑 핑크뮬리축제=제주 서귀포시 마노르블랑/9월 9일~11월 30일▷양평 몽땅구이축제=경기 양평군 수미마을 밤나무숲 자연휴식지 일대/9월 2일~12월 2일

2019-09-06 18:00:00

해바라기 송이들이 대지를 뒤덮고 있는 경남 함안군 법수면의 강주마을. 해바라기 축제는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다. 이채근 기자 mincho@imaeil.com

[흥]해바라기 장관... 아라가야의 땅 경남 함안

몰랐다. 해바라기가 장관이라는 곳을 찾아 나선 길이었다. 경남 함안이었다. 곧 함양 이야기가 나왔다. 두 곳은 꽤 떨어져 있었다. 지명만 비슷했다. 한 번 가본 이라면 헷갈리기 어려웠다. 물이 많은 함안과 지리산에 기댄 함양은 환경이 달랐다. 물이 많다는 이미지는 곧바로 지역 특산물 수박으로 연결됐다.공부하고 알았다. 함안은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도 겹겹이 쌓여있는 곳이었다. 가야 6국 중 하나인 아라가야의 중심지였음을 자랑스러워했다. 무진정, 입곡지 등 명소도 머지않은 가을에 잠재성을 터트릴 참이었다. ◆해바라기가 장관함안 강주마을에 해바라기가 만개했다. 폭염에 혀를 쑥 빼고 보던 해바라기가 아니다. 추분이 가깝다. 900만 송이가 한껏 얼굴을 내민다. 축제다. 추석연휴인 15일까지 함안은 노랗다. 어디를 들르든 해바라기 홍보처다.해바라기에는 복과 돈이 굴러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다. 집집마다 하나씩 있던 정물화 소재였다. 해만 바라보니 꽃말은 숭배와 기다림이다. 예상대로다. 그림으로선 기복화(祈福畵) 역할이다. 손님을 부른다는 일본 고양이 마네키네코, 중국의 관우상과 비슷하다. 누구나 그릴 수 있어 대량생산된다는 그림이다. 상식교재에선 '키치'라 부른다.사진으로 남기려는 이들도 대거 몰려든다. '해바라기바라기'들이다. 모자, 양산으로 폭양에 맞선다. 카메라를 들고 축제장 고랑 사이를 점령해간다. 해바라기, 사진작가, 연인이 3분의 1씩 들어차 있다. 21세기 국민놀이 '인생샷'에 뒤섞인다. 남녀노소 막론이다. 해바라기에 얼굴을 들이민다. 해바라기 꽃보다 뒤에서 찍히려는 몸부림이 애잔하다. 엄연한 미학의 기술이다. 굳이 '과정의 공정함'을 따지지 않아도 좋다.평일에도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하다. 성공한 축제라 해도 손색없다. 함안이 전폭적으로 밀고 있는 축제답다. 해바라기 주변의 논에선 가을이 들어섰다. 벼가 누렇게 바뀌면서 조금씩 고개를 숙인다. 해바라기도 고개 숙일 즈음이면 가을도 익어간다.강주마을에서 조금 벗어나 멀지 않은 곳에 대평늪이 있다. 천연기념물이다. 생태식물에 관심이 있다면 가봄직하다. 대평늪은 풍수지리에 근거해 보존돼온 곳이라 한다. 광주 안씨 가문에서 후손의 번창을 위해 지켜온 덕분이다. 가시연꽃 등 희귀 늪지식물도 건강하게 종을 이어가게 됐다.강주마을에서 악양루 방면으로 이동하다 보면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있다. 공간이 그리 넓진 않다. 지나치기 쉽다. 그래도 어르신들의 노래방 애창곡 '처녀뱃사공'을 안다면 존재감은 커진다.'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 / 군인 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 큰 애기 사공이면 누가 뭐라나 / 늙으신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 삿대를 저어라''처녀뱃사공'은 1953년 9월 유랑극단을 이끌고 함안군을 돌며 공연하던 윤부길이 만들었다. 윤부길은 가수 윤항기·윤복희의 아버지다. 곡은 한복남이 붙이고 노래는 황정자가 불렀다. 1959년 발표됐다.유랑극단이 악양나루를 건널 때 들은 이야기를 노랫말로 삼았다. 나룻배를 저어주던 뱃사공은 처녀 둘이었다. 이 둘은 교대로 뱃사공 역할을 맡았는데 원래는 오빠가 하던 것이었다. 둘은 군대 간 오빠를 대신해 연로하신 부모를 모시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안타깝게도 오빠는 6.25전쟁 중 전사했다고 한다. '처녀뱃사공'은 지금도 노래방에서 인기리에 불린다. 표절 논란은 있지만 이후에도 유명 가수 여러 명이 리메이크했기 때문이다.◆연꽃테마파크에서 부활한 아라홍련함안의 중심지는 가야읍이다. 읍면단위 행정구역명으로 '가야'라 고친 곳은 함안만이 아니다. 경북 고령 역시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개명했다. 합천군 가야면도 있다. 함안과 고령에 비해 가야라는 이름을 쓴 지 오래됐다. 여전히 가야라는 이름을 유지한 가야산의 특혜다.함안이 아라가야의 본거지였다는 건 좋은 소재였다. 비록 망국의 자산이지만, 죽었다 여겼던 것들을 되살려내 생명력을 더하는 건 재주다. 연꽃테마파크도 그렇다. 테마파크 안 한가득인 연꽃에도 '아라'라는 이름을 붙였다.진분홍 꽃봉오리는 해바라기만큼 크고 화려해 잊기 힘들다. 고려시대 연꽃, '아라홍련'이다. 2009년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굴한 연꽃 씨앗을 700년 만에 심어 싹틔운 것이라 한다. 연꽃테마파크도 방치된 유수지를 활용한 연꽃 세상이다. 11만㎡다. 흙길 탐방로만 3km다. 함안에선 죽어도 죽은 게 아니다.흙길 탐방로엔 맨발이 어울린다. 연꽃 생육의 필수 조건인 연못이 천연 댐이다. 산책로가 시원하다. 연잎밥 먹을 때나 봤던 연잎을 가까이서 본다. '개구리 왕눈이'가 비오는 날 쓰던 우산이다. 연잎 아래는 하필 개구리밥 천지다.바람에 실려 오는 연꽃향이 무심히 스친다. 개운한 향수가 주변에 뿌려진 듯하다. 갓 샤워를 하고 나왔을 때 느낌이다. 테마파크 중앙 팔각정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둘러본다. 낮은 산들에 둘러싸인 평평한 땅 가운데다. 바람이 다니는 길이다.바람에 따라 연잎이 이리저리 누웠다 일어선다. 유연한 몸놀림으로 금세 방향을 바꾸는 게 흡사 파도타기 응원이다. 아라홍련도 박자를 맞추듯 고개를 까딱까딱한다. 춤추는 연못이다. 돌다리가 연못 중앙까지 놓여있다. 아라홍련과 연잎의 환호 속에 무대에 오르는 기분이다. 사진 배경으로 설치된 시설물에 '#더운데좋나?'라고 박혔다. 왠지 답을 해줘야할 것 같다. '#억수로좋다'라고.◆아라가야의 적통함안에서 '아라'는 사랑받는 이름이다. 합천이 대야, 영덕이 예주라는 옛 이름을 즐겨 쓰는 것과 비슷하다. 함안군은 아라가야 왕족의 고분군을 '아라공원'이라 이름 붙였는데 가야시대 최대고분군이라는 '말이산고분군'이다. 대구 불로동고분군과 형태가 비슷하다.'머리산'이라는 말을 음차해 한자로 '말이산(末伊山)'이라 썼다. '우두머리(왕족) 산'이라는 뜻이다. 고분군으로 오르려면 함안박물관을 통하는 게 수월하다. 경사가 완만하다. 함안교육지원청 방면 관음사 쪽으로 오르면 143개 계단의 급경사를 올라야 한다. 고생은 장딴지가 하고 호강은 눈이 한다. 가야읍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왕족은 무덤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위엄을 유지해야 했다. 하늘의 선택을 받았다는 선민의식은 죽음을 원래 자리, 즉 천상계로 돌아가는 것으로 인식했다. 그들이 묻힌 땅은 하늘로 통하는 게이트웨이였다. 비록 높은 산은 아니어도 아라가야를 내려다보는 고지대에 묘를 썼다. 신라 왕족의 고분군이 경주시내에 산재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남북으로 1.9km 길게 늘어선 무덤이다. 관리되는 봉분은 37기에 그친다. 이름 대신 번호표라도 받은 무덤이다. 원형을 잃은 것까지 합하면 1천기를 훌쩍 넘을 것이란 추측이다. '왕실일족묘지'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조선총독부가 임나일본부설 증거 확보를 위해 이곳을 파헤쳤다는 말도 들린다. 심지어 고분군 일부는 일제강점기 철도 부설로 잘려나갔다고 한다. ◆입곡지와 무진정일제 때 조성한 여느 농업용수와 비슷한 이력을 지닌 입곡지다. 둘레 4km 정도의 저수지다. 지금은 휴식처가 됐다. 사색하기 좋은 길로 걸핏하면 꼽힌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가을에 돋보일 것을 예고한다. 입곡지를 따라 난 길은 단풍이 도열해 있다. 늦여름에도 막바지 짙은 녹음이 일품이다.입곡산림욕장이라 이름 붙은 산책로도 따로 있다. 입곡지와 나란히 걷는다. 두릅나무, 뽕나무, 생강나무, 왕벚나무, 상수리나무 등 10여 종의 나무가 숲을 이뤘다. 산책로를 따라 입곡출렁다리까지는 넉넉히 걸어도 15분이다. 800m 길이다. 짧다면 짧지만 시쳇말로 그림이 되는 구간이다. 저수지는 크지 않다. 하지만 풍광이 빼어나다. 가까이에 있는 문화공원까지 아울러 입곡군립공원이라 부른다.입곡군립공원에서 남서쪽,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괴항마을이 있다. 함안역이 가깝게 보인다. 한때 뽐낼 거리였다. KTX가 정차했었다. 그러나 전국 최소 이용객수로 더 이상 KTX가 서지 않는다. 영욕의 역사(驛舍)다.함안역에 갔던 시선을 당겨 괴항마을로 다시 옮긴다. 시선이 자동으로 멈춘다. 비경이다. 수백 년 된 노거수로 둘러싸인 연못과 정자가 보인다. 이곳의 자랑거리인 '무진정'이다. 1543년 무진 조삼 선생이 직접 세운 정자다. 정자는 함안 조씨 문중 재실인 괴산재와 연결돼 크게 한 덩어리를 이룬다.전체적인 분위기가 범상치 않다. 1980년대 후손들이 인공섬에 세운 '영송루'라는 구조물에서 정점에 이른다. 선생이 자주 읽은 육경(시경, 서경, 역경, 춘추, 예경, 악경)을 떠올려 육각으로 세웠다 한다. 인공섬 2개는 다리로 연결돼 정자로 이어진다.함안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불꽃놀이인 '함안낙화놀이'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매년 사월초파일 전후로 열린다고 한다. '함안낙화놀이'는 2008년 경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2019-09-04 18:00:00

세종호수공원 야경

[신팔도유람] 행정수도 세종, 도심 속에서 즐기는 힐링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자 더운 날씨에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어느 때보다도 힐링에 대한 욕구가 충만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도심 속 여유와 외곽의 자연 환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세종시는 최근 관광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꼽힌다. 더욱이 세종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는 세종축제도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세종을 단지 12개 중앙부처가 자리잡은 행정수도로 알았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여행을 선사한다. 세종호수공원과 대통령기록관에서 여유를 즐기며 영평사, 비암사 등 전통 사찰의 역사성까지 담은 세종으로 떠나보자. ◆세종호수공원=세종호수공원은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로 크기가 축구장의 62배에 이른다. 평균 수심은 3m다. 인근에 국립세종도서관과 전월산이 위치해 풍경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세종호수공원에는 다양한 축제의 공간인 축제섬, 국내 최고의 수상무대가 될 수 있는 무대섬, 도심 속에서 해변을 연상할 수 있는 물놀이섬, 다양한 수생식물과 생태습지가 있는 물꽃섬과 습지섬 등 5개 인공섬이 조성돼 있다.또 호수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한껏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이곳은 야경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설치된 시설물들의 조명은 물론, 분수에 설치된 조명으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준다. ◆세종축제=올해로 7번째를 맞는 세종축제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세종호수공원과 세종문화예술회관, 조치원읍 일원에서 열린다. 세종축제는 세종시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도시 명칭의 근간이 된 세종대왕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매년 한글날을 기점으로 열리고 있다.지난해 18만여 명이 다녀간 이 축제는 세종시민 자전거 대축제부터 블랙이글스 에어쇼, 다크니스 품바, 터키 앙카라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또 과학집현점, 한글체험존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세종대학 국제 심포지엄 등 한글과 관련된 학술적인 행사도 진행되며 단순한 축제뿐만 아닌 세종대왕과 한글 알리기에도 일조하고 있다. ◆대통령기록관=국내 최초의 유리 큐브 건물로 지어진 이곳은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 사진, 영상, 집기 등을 한번에 볼 수 있다. 1층은 대통령 상징관으로 '텍스트 아트'로 연출한 역대 대통령의 존영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은 대통령 자료관으로 대통령기록물 관리절차와 기록물을 검색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놨다. 3층은 대통령 체험관으로 집무실, 영빈관, 춘추관 등 청와대 체험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증강현실 촬영 체험 공간이 자리했다. 또 외빈들이 방문 시 선물했던 물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4층 대통령역사관은 대통령의 역할과 권한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세종 교량의 야경=세종은 형상화된 4개 교량의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다. 타 지역과 세종을 잇는 이 다리들은 아름다운 형상으로 낮과 밤 모두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한두리교는 세종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첫마을의 진입 관문으로 돛단배를 형상화해 설계됐다.금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한두리교와 첫마을이 어워진 야경은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어 포토존으로도 꼽힌다. 크다의 순 우리말인 '한'과 교량 주탑의 '원' 형상을 순우리말로 '두리'라고 부르는 만큼 세종대왕의 작품인 한글의 의미를 가득 담고 있기도 하다. 미호대교는 KTX오송역에서 미호천을 횡단하는 교량으로 다섯 소나무를 뜻하는 '오송'을 5주탑으로 표현했다.학나래교는 외곽순환도로의 금강 횡단 교량으로 교량 상부에 위치한 차량도로 아래에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아침을 여는 학의 날개짓이란 의미를 담았으며 자전거와 차를 활용해 다리를 건너면 금강을 가로지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보롬교는 미호천 횡단교량으로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한다. 희망의 옛말인 '보롬'이란 명칭이 붙었다. ◆합강캠핑장=합강캠핑장은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합강공원에 위치해 있다. 금강살리기 세종지구이기도 한 이곳은 생태공원과 보존 습지가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금강과 미호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자전거 도로, 산책로, 등산로 등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가 있는 캠핑장이다. 또 금강수계 중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합강정과 더불어 자연의 여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넓은 캠핑장 속에서 금강과 별빛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장소다. ◆베어트리파크=30만㎡ 부지 속 1000여 종의 꽃과 나무, 150여 마리의 곰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꽃과 나무, 곰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한 곳에 담은 이곳은 가족, 연인끼리 힐링장소로 제격이다. 곰들의 재롱을 볼 수 있는 반달곰 동산과 공작, 꽃사슴 등을 볼 수 있는 애완 동물원, 수목원을 찾은 듯한 정원 등은 아이들 교육의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겨울온실을 가지고 있으며 번개를 맞아 속이 비었지만 생존해 있는 나무 등도 살펴볼 수 있다. 희귀 식물 등도 살펴볼 수 있으며 일년초와 철쭉이 피는 오색연못도 볼거리를 더한다. 정원 중앙에는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자리하고 있다.◆영평사=영평사는 1987년에 주지 환성이 요사 건립부터 시작해 중창불사를 진행하고 있다. 6동의 문화재급 전통건물과 3동의 토굴을 갖춘 전통 사찰이다. 가을이면 절 안팎과 산야가 온통 하얀 구절초 꽃무리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매년 10월 열리는 장군산 구절초 꽃 축제는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또 이곳에 진행하는 템플스테이는 새벽예불, 108배, 명상 등을 통해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찰음식을 즐기며 심신치유형 구절초 꽃길 트레킹 등은 덤이다.◆비암사=전통사찰 중 하나인 비암사는 통일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창간한 사찰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연혁은 알 수 없다. 효종 8년에 복원된 비암사 극락보전 내 닫집은 그 제작 수법이 교묘하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에서 발견된 국보 제106호 계유명 전씨 아미타불비상은 국립청주박물관에 보관돼 있다.주변이 숲에 쌓여 있고 인적이 드물어 옛 산사의 풍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수령이 800년이 넘은 느티나무 또한 볼거리다. 또 이곳에는 도깨비도로가 있다. 1.3㎞를 올라가는 구간 중 150m 가량을 내려가도록 돼 있으나 올라가는듯한 착시현상을 받을 수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대전일보=임용우 기자.사진=세종시 제공

2019-09-04 18:00:00

[영상] 미국 여행 초보자들 주목…직접 겪고 알려주는 미국 여행 꿀팁

https://tv.naver.com/v/9723239해외여행을 할 때마다 설렘도 있지만 긴장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입국심사부터 날씨, 대중교통, 팁 문화 등 한국과는 조금 다른 방식들로 미국 여행을 하면서 처음 알게된 점이 많은데요. (캘리포니아 기준)이것들만 알고 가시면 미국 여행, 문제 없습니다! https://youtu.be/PEsuKBbsY_E이 영상뉴스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매일신문 디지털시민기자 김진서

2019-09-02 10:07:14

대구 날씨 전망. 9월 1일 하루 예보(왼쪽) 및 9월 2~9일 중기 예보(오른쪽). 기상청

대구 다음주 날씨, 9월 1일(일) 밤부터 비 "하루 더 늘어 9월 7일(토)까지 이어져"

9월 초 대구에 가을장마가 찾아온다.무려 6일을 꽉 채워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야외활동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에는 9월 1일(일)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즉, 이번 주말 일요일 낮까지는 야외활동에 무리가 없지만, 밤에는 밖이 아니라 영화관, 카페 같은 실내 시설 또는 '방구석'에서 주말을 마무리해야 한다.이어 9월 2일 월요일 새벽부터 9월 7일 토요일 밤까지 비가 이어진다.이는 30일 나온 기상청 예보 내용인데, 어제인 29일 기상청 예보에서 9월 6일(금)까지만 비가 내리고 9월 7일부터는 갠다고 했던 것에서 '하루 더' 비가 내리는 기간이 늘어난 것이다.즉, 현재 한반도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가을 장마의 움직임이 꽤 유동적이므로, 수시로 기상청 예보를 지켜봐야 한다.다만 현재로서는 9월 초 비구름이 남부지역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만, 북쪽으로 갈수록 영향권에서 멀어질 전망이다.따라서 비구름의 북쪽에 위치하는데다, 대표적 소우지인 대구의 경우 해당 기간 줄곧 비가 내리기보다는, 구름만 잔뜩 끼고 흐린 상황도 수시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높은 습도를 감안한 야외활동이 제한적으로 가능할 전망.현재 나온 예보상 해당 6일 동안의 일별 강수확률은 대부분 60%인데, 이는 '비'가 내린다고 확정할 수 있는 80% 이상보다는 낮은 수치이다. 반대로 비가 내리지 않을 확률도 40%나 된다는 얘기다.물론 '소나기' 내지는 '기습 폭우' 같은 기상 상황은 강수확률로 표시할 수 없어, 일종의 변수로 감안해야 한다.아울러 해당 기간(9월 2~7일) 대구의 일 최고기온은 26~27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일 최저기온은 21~22도를 보일 전망이다. 날씨가 갤 것으로 보이는 9월 8일(일)엔 일 최고기온이 29도로 높아진다. 그러나 일 최저기온은 가을 장마 기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데, 따라서 높아진 일교차를 유의해야 한다.

2019-08-30 15:52:48

대구 하중도. 성일권 기자

대구 하중도 9/7(토) 개방 "코스모스 개화 늦어져 1주일 연기"

대구 하중도의 올해 가을 개방이 당초 8월 30일(금)에서 1주일 뒤인 9월 7일(토)로 늦춰졌다.코스모스 개화가 늦어져서다.지난해 가을 하중도는 9월 1~26일 개방된 바 있다. 올해는 6일 정도 늦게 문을 여는 것이다.하중도는 도시철도 3호선을 타고 공단역에서 내려 북동쪽으로, 시내버스 북구 3번이나 칠곡 2번을 타고 노곡교1 정류장에서 내려 북서쪽으로 이동하면 닿을 수 있다.

2019-08-28 22:59:57

남사예담촌의 대표 고가, 이씨 고가로 들어서는 길에 X자 회화나무가 서 있다. 관광에 나선 엄마와 딸이 그 아래를 사이좋게 걸어가고 있다. 이채근 기자 mincho@imaeil.com

[흥] 그대, 지금 모습이 가장 좋습니다…지리산 흘러내린 산청

"넌 그냥 그대로가 제일 좋아."'항노화 웰니스 여행 1번지'라는 대표 문구를 뽑아든 그곳을 찾았을 때 '맑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이름 자체가 정체성인 곳이었다. '맑은 산과 물'이라 이해하든, '산이 맑다'고 풀이하든 '산청(山淸)'의 이름 풀이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대한민국 힐링 1번지'를 자칭하며 굳이 어려운 수식어를 덧붙이지 않아도 됐다.여유롭게 살면서 늙는 걸 걱정 않는다는 말에는 '고쳐주는 땅'이란 자부심이 있다. 지금도 지리산에서 캔 약초와 산나물은 약선 밥상에 올라온다.지리산과 황매산 사이 산청 땅에 가을이 먼저 와 있었다. 바람은 시원했고, 공기는 맑았다. 몸의 오장육부가 응답할 차례였다. ◆남사예담촌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이라고 한다. 한옥 40여 채가 조화를 이룬다. 성주 이씨, 진양 하씨 등 여러 다른 성씨들이 한마을을 이뤘다. 오래된 집들이 관광객을 맞는다. 이씨 고가, 최씨 고가, 사양정사 등을 지난다. 단일 성씨의 마을이 아니다보니 자연스레 담이 높다. 이곳의 자랑인 5.7㎞ 길이의 토담길이 생긴 배경이다. 최고 높이 250㎝다. 옛 담이 아름다워 '예담촌'이란 이름이 붙었다 한다. 토담길 일부(3.2km)는 2007년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관광객들의 발길은 주로 이씨 고가 입구로 향한다. 남사예담촌의 상징이 된 X자 회화나무 한 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야함은 물론 그 아래를 사이좋게 걸어가야 하는 미션이 있어서다. 300년이 넘은 회화나무 한 쌍은 줄기가 구부러져 있다. 허리가 구부정한 것이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는 모양새다. 사람으로 치면 어르신들의 애정 표현인 셈인데 짝꿍 없는 이들의 눈에 땀이 찰 자세다. 스토리텔링의 단골 소재인 효자, 부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부부나무'라는 별칭이 붙었다. 실제 부부가 나무 아래를 지나면 백년해로한다는 말도 들린다. 다른 지역, 다른 나무 아래에서도 들어봤음직한 해피엔딩 속설이다. 복사해서 붙여넣기 같아도 미풍양속과 덕업상권의 가르침에 수긍한다.이씨 고가에 들어간다. 문이 활짝 열려 출입이 자유롭다. 집주인은 없다. 개미들만 분주하게 오간다. 무인 판매대가 보인다. 관광객에 대한 신뢰다. '여기는 가정집입니다. 예의 바르게 구경만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도 있다. 친절해서 미안하다. 또 측은하다. 내 집에서 내가 부탁해야하는 신세다. 전국 전통마을들이 감수해야 하는 숙명일까.마을에선 관직에서 물러나 낙향한 이들이 심은 매화나무, 감나무가 오랜 세월을 견뎌냈다. 하씨 고가의 600년이 넘은 매화나무 원정매와 사양정사 맞은 편 감나무가 영물이다. 특히 감나무는 고려 말 하연이라는 사람이 어머니께 홍시를 드리기 위해 심은 것이라 한다. 감나무 중에선 국내 최고 수령이라고 한다. 밑동이 반쯤 파였지만 감이 매달려 있다. 두어개 매달려 체면치레하는 줄 알았더니 주렁주렁 달려 가을을 기다린다.'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구호가 계속 눈에 들어온다. 마을 여러 군데에 적혀있다. 칭호 수여자가 누굴까 궁금해 뒤졌더니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사단법인인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연합'이라는 곳이다. 여유를 즐기며 걷는 데 좋은 마을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지리산의 청량감, 대원사계곡대원사는 비구니 참선도량으로 유명하다. 그보다 더 이름을 날린 건 계곡이다. 대원사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대원사까지 2.2㎞에 이르는 대원사계곡이다. 지난해 말에는 대원사에서 유평마을까지 이어지는 생태탐방로가 개방됐다. 유평마을까지 왕복하면 7km 정도다. 길이 문화재급이다. 판에 박힌 수식어가 아니라 실제로 대원사계곡은 경상남도지방문화재다.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그의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이곳에 발을 담근 뒤 정수리를 때리는 명징함에 문득 인생을 돌아봤다'고 했다. 그래서 '남한 제일의 탁족처'란 이름이 붙었다. 그의 말이 아니라도, 굳이 발을 씻지 않아도 족하다. 폐부에 강하게 흡착되는 피톤치드와 고막을 퉁기며 나가는 물소리에 문득 걸음을 멈춘다. 우주의 중심이 되었다가 한낱 먼지로 변했다가 다시 자신으로 되돌아온다. 찰나의 시간이다. 이곳의 여름은 끝났다. 피부에 닿는 바람이 초가을을 전한다. 경사도는 완만하다. 노약자도 도전해봄직하다. 자동차도로가 지리산 안으로 이어져있지만 계곡과 숲으로 일부러 걷는다. 온천에 들어와 몸을 담그는 게 정상 수순이듯 이곳에선 걷는 게 정석이다. 맨발로도 걷는다. 대원사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대원사까지 2.2km가 금방이다.물이 맑은 건 당연하고 바위 사이로 흘러나가는 물과 기암의 어우러짐이 그림이다. 용이 100년간 살다가 승천한 이유가 이해되지 않을 만큼 절경인 용소를 비롯해 천연 냉장고 역할을 했던 돌개구멍 등은 자연이 빚은 작품이다.이내 이른 대원사에 '방장산대원사'라는 현판이 붙었다. 방장산은 지리산의 옛 이름이다. 대원사 맞은편에 놓인 다리로 계곡을 건넌다. 58m 길이로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다리 중 가장 큰 규모라는 다리다.'계곡 내 출입허용지역'에는 살아있는 자들이 명당자리를 깔고 앉아, 누워 쉰다. 계곡에서 쉬다 여유가 생겼는지 소원을 비는 돌탑도 도시계획지구처럼 구획별로 쌓여 있다. 묘기에 가깝다. 그 정성이면 뭔들 못할까.대원사에서 지리산으로 들어가면 유평마을 등 5개 마을이 더 있다. 사전적 정의 그대로 산골마을이다. 산청은 한국전쟁이 끝난 뒤 빨치산을 토벌할 때 생고생을 해야 했다. 전국 여타 지자체와 달리 '지리산빨치산토벌전시관'이 있는 이유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인접 함양과 함께 공비토벌 작전에 양민들이 적잖게 희생됐다. 이해가 되고도 남음이다.대원사 주위에는 가야의 마지막 왕, 구형왕과 관련한 지명이 남아있다. 소와 말의 먹이를 먹였다는 소막골, 그가 넘었다고 하는 왕산과 망을 보았다는 망덕재, 군량미를 저장했다는 도장굴 등이 전설로 전해 내려온다. 그의 무덤도 가까운 곳에 있다. 대원사에서 자동차로 30분 남짓 거리다. ◆구형왕릉사적 제214호로 지정된 (전)구형왕릉이다. (전)은 선대나 앞을 뜻하는 게 아니다. 전할 전, '傳'이다. 풀이하면 '구형왕릉이라 전해오는 곳'이다.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 구형왕(仇衡王), 신라 측에서 보면 왕위를 넘긴 양왕(讓王)의 무덤이다.왕릉 앞 좌우로 후대에 놓은 것으로 보이는 문인석, 무인석, 사자상 등 석물들이 지키고 섰고 '가락국양왕릉(駕洛國讓王陵)'이라는 비문이 박혀있다.거대한 돌무덤이다. 모양이 제각각인 자연석이다. 이집트 피라미드와 다르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들어가지 말라고 돼 있다. 돌무덤 사이로 팔뚝만 한 쥐가 호위병처럼 왔다 갔다 한다. 무덤이라기보다 제단석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석탑이라는 주장도 있었다고 한다.전체 높이는 7m 남짓. 7단으로 축조돼 있다. 구형왕은 서기 532년 신라 법흥왕에게 나라를 넘겼다. 전란에 따른 백성들의 고통이 컸던 탓이다. 이후 왕릉 주변 터를 잡고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돌무덤이 된 것은 그의 유언이었다고 전한다. 나라를 지키지 못했으니 무덤을 흙이 아닌 돌로 쓰라는 것이었다.구형왕은 김유신의 증조부다. 김유신은 젊은 시절 이곳에서 7년간 무덤을 지키며 수련했다고 한다. 구형왕과 왕비의 영정을 모신 '덕양전'이 왕릉 아래 1km쯤에 있다.◆수선사중압감이 없고 아늑한 친근감이다. 사찰이 맞나 싶다. 정원이면서 카페다.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던 듯하다. 철 지난 수국이 고개 숙이고 있다. 신심 깊은 누군가가 불경이라 한다면 사찰이 아닌 곳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사찰의 형식과는 사뭇 달라서다. 일주문이 없다. 사천왕상도 없다. 극락보전, 삼성각이 전부다. 정원이 예쁜 카페에 대웅전이 있다고 봐야할 정도다.한참을 지켜봐도 불공드리는 이는 보이질 않는다. 그럼에도 속세의 근심 다 내려놓은 듯한 표정으로 돌아나온다. '나갈 때는 웃으면서'라는 표어가 쓰여 있는 것도 아니다. 포교의 정석이란 뭘까 새삼 생각한다. 수선사는 스스로 오게 하는 건 확실히 성공한 듯하다. 이미 '정원이 아름다운 사찰'로 입소문이 났다. 사찰에 들어온 사람 모두,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사진 찍는 데 정신을 집중한다.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배터리가 다 된 사람이거나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이라 해도 좋을 만큼이다.연못으로 들어가 연꽃과 이름 모를 수생식물들과 대화하듯 나오면 극락보전으로 연결되는 잔디광장이 열린다. 잔디광장에서 아래에 있는 연못을 내려다 본다. 연못에 비친 하늘이 높다. 처서 지나 불어오는 바람이 가을이다.

2019-08-28 18:00:00

서핑 즐기는 수많은 서퍼들

[신팔도유람] 서핑하기 좋은 계절, 가을…강원도 양양 '양리단'으로 떠나자

 파도가 강해지기 시작하는 가을과 겨울, 서퍼들은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한다. 당장이라도 보드를 들고 바다에 뛰어들어 라이딩 할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4계절 내내 파도를 찾아 젊음이 모여드는 서퍼들의 파라다이스! 양양 양리단으로 떠나자. 양리단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하고 가장 트렌디한 공간이다.   ◆ 서핑의 성지에 가다 양양군 현남면 죽도해변과 인구해변은 한 블록 정도 떨어져 있다. 걸어서도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 두 해변의 매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해변 근처에 서핑스쿨, 숍, 맛집 모든 것이 몰려 있어 서핑 외에도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7%를 차지하던 초고령 마을이었지만 서핑 명소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서핑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형성될 만큼 서핑 공동체 마을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에는 서핑숍과 카페, 식당 등을 생업으로 하는 서퍼들이 있다. 파도 좋은 날에는 가게 문을 닫고 바다로 나가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이 많다. 물질적 여유보다는 마음 가는 길을 따르는 서퍼들이다.   ◆ 파도를 찾아 양양으로 모이는 사람들 우리나라 서핑숍의 3분의 1이 인구해변에 있을 정도로 인구 바닷가는 전문 서퍼들이 다양한 강습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50cm의 잔잔한 파도에서부터 높은 파도까지 다양하게 밀려오고 있어 초보 서퍼들부터 서퍼 선수까지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이곳의 죽도해변은 수심이 낮고 비교적 파도가 센 편이라 서핑을 즐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성수기인 여름엔 주말마다 1,000여명이 넘는 서퍼가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 양양을 찾은 서퍼는 6만7,000여명, 올해는 10만명 이상이 파도를 타러 양양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핑, 문화로 자리잡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서핑을 검색(2019년6월말 기준)하면 76만건이 나온다, 요트 22만 건, 제트스키 8만5,000건, 스킨스쿠버 2만4,000건, 윈드서핑 2만2,000건 등 타 해양레저에 비해 서핑은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인다. 양양 인구해변 앞의 인구길 거리에는 저마다 개성을 지닌 서핑숍, 게스트하우스, 맛집, 카페, 펜션 등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젊은층이 즐겨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경리단길', 부평의 '평리단길'의 명칭을 차용하면서 양양의 '양'자를 붙여 '양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양리단길은 양양 서핑 해변의 중심이자, 양양을 대표할만한 유명 핫플레이스들이 모여 SNS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서핑 시즌 중에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운행될 정도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 양리단의 밤은 날마다 축제 대한민국 서핑의 성지답게 서퍼들이 모여 이루어 놓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인스타그램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트렌디한 문화가 섞여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양리단은 어마어마한 매력을 품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파도를 찾아온 서퍼들과 가족과 함께 하룻밤 힐링을 찾아온 캠핑족 그리고 특별한 추억을 찾으러 온 커플들까지 낮과 밤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주중에는 조용한 음악을, 주말에는 신나는 클럽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파티로 유명한 게스트하우스 '솔게스트하우스 양양서핑점'을 비롯해, 동남아 감성을 제대로 담아 화제가 된 '플리즈웨잇 카페&펍', '양양서핑스팟', '플리즈웨잇서프'가 위치한 메인거리에는 매일 서핑과 파티를 즐기기 위한 청춘들로 가득하다. 이외에도 어촌마을포차, 양양막국수 등 서핑 여행을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최근에는 '펍크롤파티'가 열리며 이색적인 파티문화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펍크롤은 특정 지역의 음식점과 펍들을 투어하며 즐기는 파티이다. 유럽 등지에서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문화 콘텐츠로 양리단길에서는 이곳의 펍들이 주류를 이룬다. 또 실력 있는 연주자들과 보컬틀로 구성된 공연팀을 초빙해 진행하는 펑키투나잇 공연은 양리단길 프로젝트 일환으로 양양 바다의 여름을 뜨겁게 달군다.  ◆ 파도는 나의 삶, 나의 힘 서핑은 파도의 경사면을 오르내리며 높이와 속도, 기술을 즐기는 고도의 평형감각과 정확한 타이밍이 요구되는 스포츠다. 자연 그대로의 파도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장소가 한정적이며 위험하기도 하지만 매력이 넘친다. 노련한 서퍼라도 파도가 없으면 타이밍마저 잡을 수 없는 게 서핑이다. 파도가 좋은 날 축제 분위기인 이곳, 반대로 파도가 없는 날은 고요하기만 하다. 종일 덥다가도 어느 틈엔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처럼 꼭 맞는 파도가 발아래 다가올 것을 믿는 것, 이들이 파도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국내 해변 23곳에 HD 웹카메라를 설치하고 파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애플리케이션(앱)도 이곳에서 제공하고 있다. 당일로 서핑을 즐기는 경우 출발 전 아예 어느 스폿의 파도가 좋은지 확인한 후 행선지를 정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각 기상 스타트업과 제휴, 스폿마다 파도차트를 제공한다. 일출과 일몰 시간은 물론이고, 시간대별로 바람의 방향과 속도, 초당 파도의 높이, 물때까지 서핑에 필요한 꼼꼼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구해변은 매년 어울림 축제가 개최되어 서핑이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충분하다. 인구해수욕장에서의 해수욕은 기본이며, 선상바다관광, 조개잡이체험, 낚시배 투어 등을 할 수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강원일보 박영창기자. 사진= 양양군·강원일보

2019-08-28 18:00:00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이 23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다. 정동진 썬크루즈호텔 홈페이지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 실검 등장 화제…위치와 특징은?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이 23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다.정동진 썬크루즈 호텔은 강릉에 위치한 5성급 호텔로 3만 톤급 호화 유람선을 개조해 지어졌다. 독특한 테마를 가진 호텔로 CNN, FOX NEWS 등 외신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객실 타입은 호텔형과 콘도형으로 나뉘며 호라이즌 레스토랑, 회전식 스카이라운지, 요트클럽 하우스, 인피니티풀, 해수풀장, 노래방, 연회장 등이 마련돼있다.정동진 썬크루즈호텔은 정동진역에서 차로 7분 거리에 있으며 정동진 해변과도 가까워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죽헌이 차로 35분 거리, 경포 해변이 차로 40분 거리에 있다.정동진 썬크루즈 호텔의 숙박 가격은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수백만원의 다양한 가격대로 형성돼 있다.정확한 위치는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50-39이다.

2019-08-23 17:06:23

대야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소를 이룬 '용추'다. 용추에서 흐른 물은 선유동계곡으로 이어진다. 막바지 피서를 즐기는 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채근 기자 mincho@imaeil.com

[흥]여름의 끝을 잡고, 문경으로 떠난 계곡여행

거스르지 않았다. 물의 길에 '굳이'는 없었다. 암벽엔 갈라졌고 흙엔 스몄다. 원래 하나였던 양 합할 때도 요란하지 않았다. 흐르는 대로 흘러 강이 됐고 바다에 다다랐다. 폭염을 피해 찾던 곳에 선비들은 수양의 의미를 부여했다. 물의 자연성에서 삶의 갈피를 붙잡았다. 성리학의 도를 깨치기 위해 자연에서 성찰하던 풍류라는 정의다. 계곡에 이름을 붙였다. '구곡'이라 부르고 선진지 견문록 남기듯 '산수찬미가'를 남겼다.문경의 구곡에서 맞은 여름의 끝자락은 사나울 수 없었다. 절경 앞에 눈호강을 시켜본다. 필부필녀들이 쏟아져 제멋대로 자리 잡는다. 물을 그저 바라보고 있질 않는다. 뛰어든다. 어린아이고 어른이고 구분이 없다. 숲의 대접도 곡진하다. 깨끗한 바람에 오장육부를 슬쩍 꺼냈다 차곡차곡 쟁여 넣는다. 구곡의 정의가 귓등으로 넘어간다. 한여름이 호시절이다. ◆대야산자연휴양림과 용추계곡소백산맥 대야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용추계곡에서 머문다. 한기가 피톤치드와 합세한다. 여긴 여름이 아니다. 아침저녁으로 춥기까지 한 요즘이다. 용추계곡이 지척인 대야산자연휴양림이 휴가철 상종가를 치는 이유다. 전국구 인기다. 올해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여름 성수기 휴양시설 이용객을 추첨했더니 1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이었다.입소문은 문경시민의 추억에서 시작됐다. 어린 시절 여름 물놀이 추억의 공통분모다. 계곡 암벽 낙차는 천연 놀이기구다. 워터파크 슬라이드처럼 내려오고 올라가길 반복한다. '용추계곡 물놀이 따라잡기'라는 비서가 있는 것도 아닌데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마을 관계자들이 안전요원 역할을 하며 지키고 섰다. 위험한 행동을 즉각 제지한다. 경험에서 나온 통제다."여는 알라고 어른이고 구분없어여. (사람이) 많을 적에는 콩나물시루 같아여. 체면 같은 건 없어"라는 말이 쑥 튀어나온다.정면에서 보면 하트모양(♡)인 용추폭포는 계곡의 랜드마크다. 암수 두 마리 용이 하늘로 오른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21명(기록으로 남은 것만)이 익사했다는 악명에 몸이 떨린다.천연욕조처럼, 선녀탕처럼 보이는 곳이다. 신선이나 선녀가 아닌 이들이 자리를 탐하다 사고를 당했다. 죄다 술을 마시고 들어간 남성이었다고 한다. 술 마셨으니 선처해달라, 술 마신 게 무슨 죄냐 따위의 읍소는 천상계에 통하지 않았다.◆선유동계곡선유동계곡은 문경 가은과 괴산 청천 사이에 있다. 사이에 있으니 나눠 갖는다. 오래된 공유의 지혜다. 문경새재의 주흘산, 조령산을 거쳐 희양산, 대야산까지 이어지는 두 지역의 접선이 기어이 계곡도 나눈 것이다. 문경과 괴산 사이로 소백산맥이 꿀렁꿀렁 흐르기에 산도 출입구가 여럿인 판이다. 흐르는 대로 흐르는 물이야 오죽할까.문경에서 들어서는 선유동계곡은 항일 의병의 성지 '운강 이강년선생기념관'에서 시작한다. '선유동천나들길'이란 별칭이 있다. 가은이 고향인 이강년(1858∼1908) 선생은 동학농민운동 지휘관이었고, 1895년 을미사변 이후에는 의병장으로 활약했다. 때가 때인 만큼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공간이다.'선유동천나들길'의 정수는 '선유구곡'이다. 귀한 아이 이름 짓듯 구곡 곳곳에 이름을 따로 붙였다. 이름과 풍경을 비교해본다. 적절한 묘사력에 기가 막힌다. 돌과 물로 다듬어놓은 조경이다. 쉬어가기 좋은 자리에는 어김없다. 피서객들이 앉아 신선놀음중이다. 유구한 세월, 더위를 피하려는 이들이 반복해온 행동 패턴이다.또 다른 패턴으로 '각명(刻銘)'이 있다. 기세등등하던 이들은 암벽에 길이길이 이름을 새겼다. 요즘의 기념식수와 닮았다. 구한말까지는 음각으로 이름을 새겨놓는 게 통상적인 방식이었던 모양이다. 그야말로 '각고(刻苦)의 노력'으로 이름을 남기려 했다.벼슬을 마다하고 후진 양성에 힘썼다는 선비,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벼슬아치, 주변 동네를 덕으로 다스렸다는 사또나리의 이름이 슬몃슬몃 또는 큼직큼직 쓰였다. 안타깝게도 후세는 그저 '이거 누고?'에서 그친다. 이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는 의미보다 보기 흉하다는 간접 표현이다. 의도와 풀이가 많이도 동떨어졌다.선유구곡의 끝에 도암 이재(1680~1746)를 기리는 학천정이 있다. 조선 영조 때 학자인 도암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1906년 세워진 이곳 앞에 이완용이 새긴 '학천(鶴天)'이라는 글씨가 있다. 선조인 이재의 사당 앞에 글을 새긴 것이다.굳이 이름을 새기지 않아도 온 국민이 다 알고, '국사'라는 과목이 사라지지 않는 한 기억될 이름이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이들이 지우려 했는지 '완'과 '용'이 거의 사라져 잘 보이지 않는다.선비문화라는 구곡이 긍정적 이야기만 간직한 게 아니다. 역사의 해석은 시대에 따라 바뀐다지만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문구도 간혹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2014년 구곡 중에서 처음으로 명승(제110호)으로 지정된 충북 괴산의 화양계곡 얘기다.이곳에는 우암 송시열이 암각한 '大明天地 崇禎日月'란 문구가 있다. '하늘과 땅은 명나라의 것이고 해와 달도 숭정황제의 것'이라고 풀이한다. '사대주의' 외에 무엇이라 해석하는지 후세는 알지 못한다.◆희양산과 봉암용곡희양산 봉암사에 계곡이 있다. '봉암용곡(鳳巖龍谷)'이라는 계곡이다. 봉황 같은 바위산에 용 같은 계곡이 흐른다는 말이다. 마애보살좌상이 있는 암반에서 목탁 소리가 난다는 옥석대와 최치원이 친필을 새겼다는 백운대(白雲臺) 등 비경이 일품이다.그런데 우선 짚고 넘어갈 것이 희양산이다. 독특하다. 동쪽, 서쪽, 남쪽 3면이 화강암 암벽 돌산이다. 화강암 성질을 못 이겨 빛을 반사한다. 노을이 지면 산은 붉어진다. 천년고찰 봉암사가 안겨 있어 신비감은 배가된다. 하물며 봉암사는 1년에 한 차례, '부처님오신날'에만 열리니 말이다. 1982년 6월 조계종 특별수도원으로 지정되면서다.따라서 봉암용곡도 쉽게 못 보긴 마찬가지다. 실수를 가장해 한 번쯤 또 들러보고 싶지만 등산로 검색이 무소용이다. 희양산 등반코스 어딘가에 이곳으로 향하는 길이 있을 법하지만 단호하게도 '없다'.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주민들에게 캐물었다. 괴산 연풍에서 넘어오는 등산로가 3개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풀이 많이 자라 길을 찾지 못할 거라고 했다. 입산 통제 기간도 있어 아예 넘어올 엄두를 못 낸다며 포기를 권하는 뉘앙스다.실제로 이곳은 유명 포털사이트의 로드뷰에도 나오질 않는다. 오로지 방목된 흑염소들의 놀이터다. 집은 사람이 살아야 깨끗이 보존되고 숲은 사람이 다니지 않아야 제 모습을 유지한다.그만큼 잘 보존돼온 곳이다. 스님들의 수양을 위한 최적의 공간에서 정신을 판다. 봉암사 옆으로 바투 흐르는 계곡과 숲으로 귀와 눈이 쏠린다. 물은 더없이 맑다. 물속으로 눈을 파묻듯 눈길이 빠져들어도 물고기는 보이질 않는다. 맑은 물에 물고기가 살지 않는단 말은 속담용이 아니었다.이곳저곳 돌렸던 눈과 귀를 수습하고서야,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실행하고서야 전화가 안 된다는 걸 안다. 와이파이는 고사하고 기지국이 없다. 서비스제한구역이다.◆쌍룡계곡과 운달계곡문경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계곡으로 쌍룡계곡과 운달계곡이 있다. 속리산에서 내린 물이 낙동강에 닿기 전 농암천 상류에 구불구불 흐르는 쌍룡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한 손에 꼽히는 명당이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계곡을 둘러싸 품었다. 늦여름까지 물놀이를 즐기려는 이들이 줄을 잇는다.김용사 인근 운달계곡은 원시림이 볼 만하다. 한여름에도 손을 담그면 얼음처럼 차가워 '냉골'이라고 불리지만 진국은 대낮에도 하늘을 가리듯 빽빽이 들어선 숲이다. 얼음 같은 물속에 발을 담그고 하늘을 뒤덮은 숲의 바람을 맞고 있으면 뼛속까지 서늘해진다. 수령 300년이 넘는 전나무 숲속에는 군데군데 천수를 다한 고목들이 조각품처럼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김용사는 산지 지형을 따라 석축을 쌓아 건립한 사찰이다. 특히 고승의 진영이 담긴 영정, 동물 그림의 병풍, 300년 된 해우소, 후불탱화 등은 운달계곡을 찾는 관광객이 결코 지나쳐서는 안 될 훌륭한 문화유산이다. ※문경 선유구곡 아홉구비 별빛기행조선시대 서원과 함께 유교문화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구곡문화를 활용한 유료 문화관광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유학자들이 수양 공간을 마련한 구곡원림이 전국 160여 곳에 산재해 있는데 이 중 43곳이 경북에 있고 문경에는 석문구곡, 선유구곡, 화지구곡, 쌍룡구곡, 청대구곡, 산양구곡, 병천구곡, 선유칠곡 등 8곳이 있다.선유구곡은 '문경 선유구곡 아홉구비 별빛기행'의 무대다. 운강이강년기념관 앞에서부터 학천정 앞까지 3km정도 구곡을 탐방한다. 1만원의 참가비로 여럿이 함께 구곡을 트래킹한다. 보물 찾기, 휘호 쓰기, 3행시 짓기, 소원지 쓰기, 사랑하는 사람 발 씻겨 주기, 별 따기 명랑운동회 등이 준비돼 있다. 별빛기행은 이달 31일, 다음 달 28일 예정돼 있다.

2019-08-21 18:00:00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에 위치한 갯골생태공원에서는 해질녘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를 만날 수 있다.

[신팔도유람] 가을밤 추억 쌓을 경기도 명소

가을로 들어선다는 입추가 지나고, 오는 23일이면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가 찾아온다. 늦여름, 뜨거운 햇살과 함께 여전히 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늘 그렇듯 가을은 소리없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 무렵, 낮과 밤의 기온차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한낮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더위에 지쳤다면, 저녁에는 솔솔 부는 바람이 지친 몸을 달래준다. 뜨거운 열기의 여름과 작별하고,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는 계절의 경계에서 밤바람을 맞으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드는 건 어떨까. ◆해 질 녘의 산책┃시흥 '갯골생태공원', '연꽃테마파크'갯골은 갯고랑의 준말로 바닷물이 들고 나는 갯벌의 물길이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내륙으로 길게 이어진 내만갯골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밀물 때면 갯골을 따라 깊숙하게 바닷물이 들어와 염전을 만들어 천일염을 생산하기 최적의 조건이다. 지금은 곳곳에 남아있는 오래된 소금창고들이 한 때 이곳이 거대한 염전이었음을 말해준다. 최근 TV, SNS 등에 소개되며 이제는 온 가족의 나들이 장소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 애호가들의 촬영지로 사랑받는 공원이다.갯골생태공원은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여행지다.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붉은발농게, 방게 등 갯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6층 높이의 '흔들전망대'에 오르면 갯골생태공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갯골생태공원 산책을 마친 후에는 인근의 시흥 관곡지 방문을 추천한다. 시흥 관곡지는 조선 전기 관료이자 학자인 강희맹이 중국 난징에서 전당연의 씨앗을 가지고 들어와, 최초로 시험 재배에 성공한 곳이다.시흥시는 관곡지가 갖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해 연과 수생식물을 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백련, 홍련, 수련을 포함해 100여 종의 연꽃이 가득하다. 8월 하순까지 절정을 이루지만, 일부 연꽃은 10월 초순까지도 만날 수 있다. 이른 시간일수록 연꽃의 색이 더 짙고 풍성하며, 햇살이 뜨거운 정오 무렵에는 연꽃도 꽃잎을 오므리고 휴식에 들어간다.연꽃테마파크의 연꽃 재배단지 주위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돼 있다. 해질 무렵, 밤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도 좋고, 성인 키만 한 연꽃 사이를 걸으며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夜시장┃빨강 길의 푸짐한 먹거리 '오산 오색시장 야시장', 젊은 시장 '평택 통복시장 청년숲'오색시장은 기존 '오산장'에서 이름을 바꾸고 운영하는 상설시장이다. 참기름 집과 떡집이 모여있는 노란색 미소거리, 다양한 식자재가 가득한 파란색 아름거리 등 5가지 색깔로 테마를 나눠 운영한다. 이 중 열정과 젊음을 상징하는 빨강 길에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에 야시장이 열린다.오색시장 야시장은 다양한 먹거리에 특화돼 있다. 기존 시장의 음식점과 야시장의 빨간 포장마차들이 더해져 식욕을 자극한다. 떡볶이와 핫도그 등 분식부터 안주로도 좋은 곱창볶음과 장어구이까지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케밥과 양꼬치 등 익숙한 해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넓게 편 옥수수 반죽에 달걀을 풀고, 여러 가지 채소와 구운 고기를 올린 중국식 전병 '젠빙궈즈'가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오색시장은 수도권 전철 오산역과도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평택에는 늘 사람으로 북적이는 통복시장이 있다. 이곳 옆에는 시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청년 숲이 자리하고 있는데, 음식점, 공방, 청년체험점포 등 20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개성 넘치는 공간들이 SNS에 화제가 돼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손님이 찾는다. '우울할 때는 고기 앞으로'를 외치는 스테이크집, '인생은 짧다, 타코를 먹자'는 타코집 등 재치 있는 문구를 보다 보면 젊은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 음식값도 저렴하고 생맥주와 하우스 와인도 즐길 수 있다. 청년 숲은 오후 8시에 가장 분위기가 좋다. 길 곳곳에 장식된 전구와 가로등이 아래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면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  ◆야경여행&야간개장┃가평 '자연과 별 천문대', 연인들의 시크릿 가든 '이천 별빛정원 우주',가평은 별을 관찰하기 좋은 장소다. 읍내에서도 한참을 들어간 깊숙한 곳, 산세 좋기로 유명한 명지산 자락에 '자연과 별 천문대'가 위치한다. 가평에서 유일하게 별을 정밀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별을 관측하고 싶다면 1박 2일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천문대에 도착하면 우선 천체망원경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 알아보는 교육이 시작된다. 이어 맛있는 뷔페로 저녁을 즐긴 후 영상을 통해 천체와 밤하늘 별자리에 대해 공부하는 '천문 영상교육'이 진행된다. 교육을 마치면 별을 관찰한다.야외에 마련된 교육장에서 명지산을 중심으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별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날씨만 좋다면 거대한 목성과 아름다운 토성의 꼬리까지 관측 가능하다. 천문대에서 특별한 밤을 보낸 후, 다음 날 아침에는 태양의 흑점을 관찰하게 된다. 가족 및 단체 등을 위한 당일, 1박 2일, 2박 3일, 방학 캠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본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하면 된다. 고속도로에 자리 잡은 휴게소는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많은 사람이 밤낮으로 찾아와 잠깐 쉬어 가는 곳이다. 최근 밤이 되면 더욱 발걸음을 하게 되는 휴게소가 있다. 바로 이천의 '덕평자연휴게소'가 그곳이다.휴게소 안에 있는 화려한 불빛 정원 '우주'를 관람하기 위해서인데, 이곳은 형형색색 LED와 미디어 아트를 통해 신비로운 우주를 표현한 아름다운 정원이다. 별빛 데이트를 즐기며 아름다운 인생 사진도 남길 수 있지만, 무엇보다 몽환적인 풍경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별빛정원 우주는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처음 만나는 곳은 '반딧불이 숲'이다. 초록색 빛이 반짝거리면 이야기로만 들었던 반딧불이를 실제로 만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어 '터널 갤럭시 101'은 장미꽃 모양의 전구 수만 개가 어우러진 빛의 터널로 이뤄져 있다. 길게 이어지는 터널은 마치 낯선 은하로 연결되는 듯 아름답고 몽환적이다.한국지방신문협회 경인일보 강효선 기자 khs77@kyeongin.com사진제공 경기관광공사

2019-08-21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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