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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이 소울스케이프 등 '스트릭틀리 바이닐' 5인 디제잉…12/15 오후 6시 대구 쉘터 . 쉘터 인스타그램

디제이 소울스케이프 등 '스트릭틀리 바이닐' 5인 디제잉…12/15 오후 6시 대구 쉘터

대구 교동 LP바 '쉘터'(대구 중구 교동 3길 36 1층)가 12월 15일(일) 오후 6시부터 '선데이쉘터 12월호,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를 개최한다.5인의 유명 디제이가 대구를 방문, 쉘터에서 음악을 튼다. 바로 스트릭틀리 바이닐(Strictly Vinyl)이다. 360 사운즈(360 Sounds)의 리더 디제이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가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파티 브랜드이다.이날 소울스케이프를 비롯해, 말립(Maalib), 앤도우(Andow), 썸원(Someone), 재용(Jeyon)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쉴 틈 없이 들려줄 예정이다.

2019-12-07 12:45:31

대구 제임스레코드 12월 8일(일) 오후 1~6시 '제임스 마켓' 개최. 제임스레코드 인스타그램

대구 제임스레코드 12월 8일(일) 오후 1~6시 '제임스 마켓' 개최

대구 동성로 LP바 '제임스레코드'(대구시 중구 동성로3길 104-8)에서 특별한 시장이 열린다.12월 8일(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동안 '제임스 마켓'이 진행된다.음반과 도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이 판매된다.제임스레코드를 비롯해 고스트북스, 기파랑레코드, 더폴락, 쉘터, 썸머앤마리, 컴투게더, 타니이자카야, 타바코북스 등이 참가한다. 현금 결제만 가능.

2019-12-07 12:42:38

지난 2017년 열린 비엔날레에서 방문객들이 '대구시 건축대전'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건축문화연합 제공.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12월 7일·12월 8일)

〈대구시립극단 연극 '크루서블'〉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은 제49회 정기공연으로 아서 밀러(Arthur Miller)의 '크루서블'(원제: The Crucible)을 12월 7일(토)~8일(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한다.2차 세계대전 이후 떠오른 미국의 대표 극작가로 현대 희곡의 거장으로 칭송받고 있는 아서 밀러는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 '다리 위에서 바라 본 풍경(A View from the Bridge)' 작품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미국의 암울한 시대뿐 아니라 개인의 비극적인 삶까지 심도 있게 묘사했다.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크루서블'은 1692년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실제 있었던 마녀재판이 배경이다. 이 작품은 세계 연극사와 영미문학사에서 손꼽히는 수작이자,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극뿐 아니라 영화로도 다수 제작되었다. ◆대구전시▷창립 50주년 기념 제 87회 이상회展=대구문화예술회관 4전시실/~12월 8일▷최향숙 개인展=대구문화예술회관 5전시실/~12월 8일▷대구환경미술협회 열두 번째 정기 회원展 '자연을 담다'=대구문화예술회관 6-7전시실/~12월 8일▷제 28회 매일서예문인화대전 수상작품 및 초대작가展=대구문화예술회관 8-13전시실/~12월 8일▷찰기시 展=예술상회 토마/~12월 8일▷정혜경 개인展 'Times of my life'=대구예술발전소 4층 스튜디오2/~12월 8일▷제14회 대구서학회展=봉산문화회관 1전시실/~12월 8일▷김광한 초대展=대백프라자갤러리 A관/~12월 8일▷박인주 개인展 '바라보다'=대백프라자갤러리 B관/~12월 8일▷'동인동인 東仁同人-linked'=봉산문화회관 2전시실/~12월 8일▷신영 개인展=봄갤러리/~12월 9일▷박정일 개인展 'Hong Kong 2019 자유를 위한 함성'=D갤러리/~12월 11일▷대구현대미술가협회 기획 '클레르몽페랑-대구展'=SPACE 129/~12월 12일▷행복한 백만원展=예송갤러리/~12월 16일▷김지선 'Remembered Lights:각인된 빛들'=CnK 갤러리/~2020년 2월 15일▷희희낙락=갤러리 에로비/~12월 13일▷신조미술협회展=수성아트피아 전관/~12월 8일▷peel-그 경계를 상상하다=021 갤러리/~2020년 2월 7일▷제 17회 한울회展 '시선과 감성'=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12월 7일▷카눔 회원展=프란치스카눔 갤러리/~12월 14일▷문조각회 제15회 정기展=갤러리 중앙202/~12월 7일▷송희준 개인展 'GESTALT'=봉산문화회관 3전시실/~12월 8일▷2019 효가족그림展=고모역 복합문화공간/~12월 8일▷대구원로미술인회 특별展=범어아트스트리트 벽면갤러리/~12월 8일▷젊은대구작가들 'CULTURE TUBE'展=대구신세계갤러리/~12월 9일▷나상호 '소프트웨어 초상화'=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12월 10일▷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원로작가 회고전 '현문철 목칠 조형 1967-2019'=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12월 14일▷박찬갑 개인전=갤러리 MOON101/~12월 14일▷홍경택 기획 초대展 'Great Obsession'=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12월 15일▷장경선 개인전=소헌미술관/~12월 15일▷피앤씨 뉴커머스 시리즈 작가 권태희의 '풍경(A Way of Seeing)'展=피앤씨갤러리 풍국창고/~12월 20일▷최인수 개인전 'Distance-멀리서'=갤러리 신라/~12월 20일▷최상흠展=을갤러리/~12월 21일▷경북대학교 미술관 기획 '농담, 결코 가볍지 않은' 전=경북대학교 미술관 1-3전시실/~12월 21일▷민병헌전 '자연과 인체'=아트스페이스 루모스/~12월 22일▷범어아트스트리트 범어길프로젝트 제4부 '제3의 공간'=범어아트스트리트 일대/~12월 24일▷대구미술관 기획 탄생 100주년 기념:곽인식 전=대구미술관 1전시실/~12월 25일▷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2019 Ver.5 이은정&하진=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12월 29일▷수창청춘맨숀 기획 Editable-첨삭가능한=수창청춘맨숀/~12월 29일▷봉산문화회관 기획 기억공작소 4 최수앙 전=봉산문화회관 4전시실/~12월 29일▷영주 금강사 터에서 만난 보물 테마전=국립대구박물관 특별 전시실 2/~12월 29일▷투리 시메티 'fantasMIma'=리안갤러리 대구/~12월 30일▷테리갤러리와 테리쇼룸의 만남=TERRY 갤러리/~12월 30일▷이기칠 '그림연습'=갤러리 분도/~12월 31일▷범어아트스트리트 입주작가 릴레이展 STUDIO 4. 최근희展=범어아트스트리트 윈도우 갤러리/~2020년 1월 3일▷서하윤 '비비디 바비디 부-소망이 이루어지는 주문의 마법'=갤러리 더키움/~2020년 1월 4일▷대구미술관 기획 남홍 전=대구미술관 전시실/~2020년 1월 5일▷대구미술관 기획 제19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전 공성훈 '사건으로서의 풍경'=대구미술관 2, 3 전시실, 선큰가든/~2020년 1월 12일▷행소박물관 기획 정점식 선생 특별展 '다시보는 극재의 예술세계'=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2020년 1월 25일▷대구현대미술가협회 기획 'into the warmth'=칠곡경대병원 힐링갤러리/~2020년 1월 31일 ◆경북 전시▷2019 안동미술 대통합전=안동문화예술의전당/~12월 8일▷제49회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정기회원전=경주예술의전당/~12월 8일▷어린이 미술공모전 '알록달록 물속 이야기'=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 5갤러리/~12월 29일▷경주작가릴레이전 : 기증작품전=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달/~12월 29일▷김성수 전 '사람을 만나다 Ⅳ' =갤러리 오모크/~12월 29일▷THE 냥Love like cats 展=경주 한국수력원자력 홍보관/~12월 31일▷[한수원아트페스티벌2019]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 경주의 아침=경주예술의전당 1층 전시홀/~12월 31일▷제8회 오감회展 '자연에 노닐다'=청도 영담한지미술관/~2020년 1월 10일▷정병헌 展 'No Longer Myself'=청도 갤러리 팔조/~2020년 1월 15일▷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제로ZERO'=포항시립미술관/~2020년 1월 27일▷조선으로의 여행=칠곡 오모크 갤러리 내 3층 더 커피랩/~2020년 2월 2일▷2019경주솔거미술관 경북미술인 지원 사업 선정 작가전 '우건우, 신수원 展'=경주 솔거미술관/~2020년 2월 2일▷판타스틱 유토피아=칠곡 수피아미술관/~2020년 2월 16일▷에코, 아이코=알천갤러리/~2020년 2월 29일▷공존, 함께 걸어온 시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특별전시실/~2020년 4월 30일 ◆대구 공연▷대구시립극단 제49회 정기공연 연극 '크루서블'=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12월 7일·8일 오후 4시▷시민오페라단 오페라 '춘향전'=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12월 7일 오후 4시·7시 30분▷2019 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영남시민오케스트라=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12월 7일 오후 5시▷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 영상음악회-디토 파라디소=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12월 7일 오후 2시▷빅밴드콘서트=수성아트피아 용지홀/12월 7일 오후 7시▷극단 헛짓 연극 '춘분'=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12월 7일 오후 4시·7시 30분, 12월 8일 오후 4시▷수창청춘극장-옆집 사는 연극쟁이의 '먼 길 떠나는 노래'=수창청춘맨숀/12월 7일 오후 4시▷제15회 전국신인전통예술경연대회=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12월 8일 오전 9시▷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 '라 트라비아타'=대구오페라하우스/12월 8일 오후 5시▷수성아트피아 기획 아티스트 인 대구Ⅲ, 소프라노 유소영 독창회=수성아트피아 무학홀/~12월 8일 오후 5시▷영남대학교 실용무용페스티벌=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12월 8일 오후 6시 ▷서약=떼아뜨로 중구/~오픈런▷동반자살=떼아뜨로 중구/~오픈런▷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채환홀/~오픈런 ◆경북 공연▷이야기가 있는 어린이 음악극 - 미술관에 간 윌리=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12월 7일 오전 11시·오후 3시▷행복브라스밴드 제5회 정기연주회=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12월 7일 오후 7시30분▷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 안동 특별콘서트 - 날자, 오리배=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12월 7일 오후 7시▷제7회 경주어린이합창페스티벌=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12월 7일 오후 3시·7시30분▷아이스크림 왕국의 뽀로로와 친구들=구미 강동복지회관 천생아트홀/12월 7일·8일 오전 11시·오후 2시·6시▷내 친구 송아지=포항시청 대잠홀/12월 7일 오전 11시·오후 2시▷송년특집 명품가족뮤지컬 "성냥팔이 소녀"=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12월 15일 주말 및 공휴일 오후 12시·2시·4시, 수·목·금요일 오후 4시▷플라잉=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12월 31일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30분▷방탄개그단=청도 한국코미디타운/~오픈런 ◆주말 대구경북 5일장▷12월 7일(토)=포항시 흥해장/동해장, 경주시 성동장, 안동시 안동장, 구미시 선산장, 영천시 영천장, 상주시 상주장, 문경시 문경장, 군위군 소보장, 의성군 의성장, 영덕군 남정장. 예천군 예천장▷12월 8일(일)=포항시 구룡포장/죽장장/송라장, 경주시 감포장/외동장,산내장, 안동시 풍산장, 영주시 풍기장, 영천시 금호장/신령장, 상주시 화령장, 문경시 점촌장/동로장, 경산시 자인장, 군위군 군위장, 청송군 진보장/부남장, 영덕군 강구장, 청도군 이서장/유천장. ◆대구경북 축제▷네이처파크 미라클크리스마스=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네이처파크/~12월 27일▷이월드 별빛축제=대구 달서구 이월드/~2020년 3월 1일 ▷청도 프로방스 크리스마스 산타마을 빛축제=경북 청도군 프로방스 포토랜드/~2020년 1월 31일까지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7일〉▷산타런=경기 고양시 킨텍스▷대전 토토즐페스티벌=대전 동구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중앙시장 〈8일까지〉▷서창 별빛거리=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로터리▷Let's Get it : 래(來) 추(揫) 기(技) 리(利)=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서울 성북구 성북천분수마루▷서울디자인페스티벌=서울 강남구 코엑스 ▷부산국제아트페어=부산 해운대구 벡스코(9일까지)▷보성차밭빛축제=전남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2020년 1월 5일까지)▷서면트리축제=부산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 및 전포카페거리 일대(2020년 1월 5일까지)▷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부산 중구 광복동 거리(2020년 1월 5일까지)▷해운대 빛축제=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해수욕장, 해운대광장 등(2020년 1월 27일까지)▷거창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경남 거창군 로터리 및 거창교 일대(2020년 1월 27일까지)▷마노르블랑 동백꽃축제=제주 서귀포시 마노르블랑(2020년 1월 31일까지)▷물맑은양평 빙어축제=경기 양평군 수미마을(2020년 2월 16일)▷오색별빛정원전=경기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2020년 3월 22일) ▷딸기송어축제=경기 양평군 수미마을(2020년 6월 7일까지)

2019-12-07 08:00:00

도정기가 수명을 다한 거대 포유류처럼 먼지를 뒤집어쓴 채 손님을 맞고 있다. 술독 등 퇴역한 왕년의 용사들이 앉아 쉬고 있다. 이채근 기자 mincho@imaeil.com

근대역사문화공간 '영덕'... 바다에선 대게가, 땅에선 氣가 뿜뿜!

문화재청에서 선물이 왔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이라 이름 붙었다. 뜯어본다. 수신자가 영해다. 영해라, 목은 이색 선생의 고향 괴시마을이 있는 곳이다. 찬찬히 다시 보니 '영해 옛 장터거리' 이야기가 나온다. '등록문화재'란 말도 더러 비친다. 그간 영덕의 등록문화재는 송천예배당이 유일했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근대문화유산, 즉 등록문화재가 한 지역에 우르르 몰려있단 소리였다. 지난해 8월 '근대역사문화거리'라며 떠들썩했던 영주와 흡사하다. 다만 영덕 영해면이 등록문화재 수에서 수위에 올랐다는 거였다.영해의 옛 장터거리를 중심으로 펼쳐진 근대역사문화공간이다. 근대 한국인의 장터거리로 당시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곳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평가다. 반어적이게도 낙후지역이라 받은 영예다. 일제 강점기 때 모습과 도로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있은 덕분이었다. 개발이 있었더라면 진작 사라졌을 장터거리다. ◆사람이 살아야 건물도 산다사람이 살고, 손님이 오고 가야 집이고 건물이다. 제 아무리 '근·현대 시기에 형성된 건조물 중에서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조치가 특히 필요한' 등록문화재라 해도 사람이 살지 않거나 효용성이 없다면 거미가 용케 알고 그물을 친다. 사실상 죽은 건물이다. 관리가 잘 안 된다는 말이다. 전국에 산재한 등록문화재들의 현주소다.영해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등록문화재는 11건. 개중에 지금도 활용되고 있는 곳은 영해양조장과 영해금융조합이다. 사람이 살고 있는 영해양조장은 아직 막걸리를 빚어낸다. 등록문화재로 양조장 본분을 이어가고 있는 곳은 손에 꼽는다. 경기도 양평 지평양조장, 충북 진천 덕산양조장, 그리고 이곳 영해양조장이다.입구로 들어서자 달콤하면서 구수한 누룩향이 비강을 채운다. 시장기가 있었다면 한 줌 술찌끼라도 주워 먹었을 향이다. 1971년부터 이곳을 인수해 영업해왔다는 박장춘(78) 씨는 "술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인구가 줄어드니 큰 일"이라며 아쉬워했다. 그와 그의 부인, 그리고 아들까지 3명이 하루에 만들어내는 양은 750ml 들이로 150개. 하지만 다 팔리진 않는다고 한다. 박 씨는 오랜 기간 술을 빚어온 기술 그대로 누룩을 직접 띄워서 만든다고 했다. 한창 배달을 도맡았을 자전거의 건재를 기대했지만 세월의 녹을 어쩔 수 없었다.박 씨는 더 많은 술을 생산하던 때의 물건들을 버리지 못했다. 보물창고 열 듯 양조장 뒤편 창고를 열어준다. 곡식껍질을 까주던 그 기계, 도정기가 수명을 다한 거대 포유류처럼 먼지를 뒤집어쓴 채 손님을 맞았다. 창고는 거대한 도정기에 맞춰 지은 공간이었다. 기계의 높이에 맞춰 지붕은 뚫려 있었다. 지금은 퇴역한 왕년의 용사들이 앉아 있는 곳이었다. 문득 서글펐다.왕년의 보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오래된 앨범 속 장면이 재현되는 듯했다. 물건들의 역사가 보였다. 박 씨의 설명이 곁들여졌다. 물건들은 어느새 전성기 때로 돌아가고 있었다."이게 284리터짜리예요. 독에 금이 조금 가 있다고 버릴 수는 없지요. 꿰매서 계속 썼지. 요즘에는 이만 한 독도 못 구해요. 이걸 꿰매는 기술자도 없어요."술독에는 1945년산이라 적혀 있었다. 300리터 김치냉장고보다 발효가 잘 됐다는 항아리다. 큰 항아리는 용사들의 훈장처럼 꿰맨 자국들을 갖고 있었다. 거머리가 붙어있는 모양처럼, 철길이 이어지듯 연결돼 있었다. ◆근대문화유산 집합, 영해 옛 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근대역사문화공간은 옛 장터거리에 몰려있다. 영해양조장을 나와 한 바퀴를 둘러본다. 영해면사무소를 중심으로 돌았는데 금세 제자리다. 700m 정도로 짧다.짧아도 강하게 뇌리에 남는다. 통상 등록문화재라면 적산가옥 등 왜색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곳은 전통한옥 구조의 건물이 대다수다. 옛 장터거리의 중심인 옛 영해금융조합 건물을 제외하면.영해금융조합 건물은 삼척동자가 봐도 이질적이다. 현재는 농협 소유 창고로 활용되고 있다. 1935년 준공된 건물이다. 어느 곳이든 금융회사가 있는 곳은 지역의 중심이었다. 원형 그대로였다면 유럽풍 건물로도 비쳤을 곳이다. 100년 뒤 지금 같은 모습일줄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구멍이란 구멍은 죄다 막혀 있다. 창고로 쓰려고 5년 전에 손 본 것이라고 한다. 창문과 대문이 헐려 시멘트로 칠해진 건 아쉬웠다. 을씨년스럽다는 표현 외엔 떠오르질 않았다.세바퀴 버스가 다니던 1960년대까지 활용됐다는 영해 버스터미널도 비슷한 처지였다. 외려 목재로 돼 있던 탓에 붕괴 직전이었다. 나무와 흙, 각목, 철판 등을 재료로 지은 건물이 자연사하면 이런 모습이리라 짐작됐다. 나무는 썩어가고 철판은 붉은 녹으로 덮여 어떻게 해도 살려낼 수 없을 듯 보였다. 2022년이면 이곳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있을지 궁금할 지경이었다.이밖에 옛 영해의용소방대 건물, 옛 영해언론인협회 및 대구매일신문 지국, 천주교 예배당으로 쓰였던 옛 영해공소, 그리고 영해 장터거리에서 푸줏간과 백화점 등의 용도로 쓰였던 근대상가주택 5채가 등록문화재로 올랐다. 영덕군에서도 손봐야할 것이 많아 난제라고 했다. ◆신돌석과 문명기, 그리고 3.18 만세운동영해 옛 장터거리 중심에 있던 건물 중 유독 깨끗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소설 '소나기'에서 시골 아이들 사이로 갓 전학 온 도시 소녀를 떠올리면 적당하다. 유난히 하얗던 공간은 '문명기'라는 이름과 연결된다. 깨끗하던 그곳은 충선사였다. 목화씨를 가져왔다는 문익점의 시호 충선공을 딴 사당이다.친일파 사전에 등재된 문명기는 일제 강점기 중추원 참의를 지낸 광산 거부였다. 일본군에 군함을 사라고 거액을 냈다는 말도 따라 나온다. 문명기의 손자 문태준은 이 지역에서 4선 국회의원을 했다고 한다. 이들의 그늘이 지역에서 영향이 꽤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이즈음에서 평민출신 항일 의병장 신돌석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공교롭게도 신돌석과 문명기는 1878년(고종15년)생이다. 영덕을 기반으로 한 두 사람은 그러나 애국과 매국이라는 극단의 길로 갔다. 신돌석(1878~1908)은 30세에 요절했고, 일제 강점기 자본가 문명기(1878~1968)는 90세까지 살았다.영해 옛 장터거리는 1919년 3월 18일 주민 3천여 명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곳이라는 애국적 의미가 크다. 이곳에서 신돌석 생가가 멀지 않다. 생가가 복원된 건 1995년, 기념관과 사당이 선 게 1999년이다. 신돌석 장군이 순국한 게 1908년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대게 먹으러 왔던 영덕에서 받는 氣'기운이 좋다'는 말에는 힘이 실렸다. 기운을 얻었다는 이들의 몸짓은 눈에 띄게 큼직한데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이 부리는 묘술이다. 흔히들 '氣'라고 말한다. 영덕은 최근 '좋은 기운'을 관광 상품으로 내놨다. 좋은 기를 받기 좋은 땅이라는 것이다. 기 받기 관련 프로그램도 내놓을 기세다.그러고 보면 영덕에는 유수의 기업이나 학교가 지어놓은 연수원이 적잖다. 대개의 연수가 술자리로 파하다보니 연례적으로 연수원에 가는 이들의 간증이 잇따른다. "거기서 술 마시면 해풍을 맞아선지 빨리 깬다"며. 물론 빨리 숙취에서 헤어나는 기운까지 품은 땅이란 뜻은 아니다.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풍경만 바라봐도 수련이 되는 곳들이 있다. 내가 보기 좋은 곳은 남이 보기에도 좋다. 터가 좋은 곳엔 어김없이 건물이 들어서 있다. 구성원이 아니므로 이용할 수 없대도 좋다. 근방에서 기운을 받는 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다.칠보산 중턱에 삼성인력개발원이 2017년 들어섰다. 땅 잘 본다는 루머가 정설로 통하는 대기업의 연수시설이다. 그러지 않아도 칠보산은 칠보산자연휴양림으로 익히 명성을 알린 터였다. 등산마니아들 사이에선 고래불해수욕장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는 명승급 경관이란 말이 정설이었다. 공기도 가려서 들이마신다는 암환우들이 회복을 도모한다는 자연생활교육원도 2013년 들어와 있었다.이밖에도 해안선과 인접한 곳에 안동병원복지수련원, 경찰수련원이 있다. 대학들도 줄지어 수련원을 세웠는데 사실상 경산지역 주요대학이 짰나 싶을 만큼이다. 영남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경운대, 금오공대가 영덕에 수련원을 만들어뒀다. ◆숲속 케렌시아, '여명'에서 챙기는 기운도시에서 만날 수 없는 숲속 케렌시아, 영덕인문힐링센터 '여명'도 숟가락을 얹는다. 장육사와 700m 정도 떨어진 체험공간이다. 힐링과 치유가 테마다. 명상, 기공체조로 정신을 재부팅하면 건강음식으로 속을 채우고 치유 관련 인문학 강연 등으로 머리를 채운다.힐링이 될 만한 건 뭐든 활용한다. 근래 들어 포토존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숲길에 들어가 피톤치드 샤워를 한다. 바다가 있으니 어디든 힐링 공간이다. 고래불해수욕장 영리구역에 뻗은 1km 길이의 솔숲도 명품이다. 목재데크가 놓인 길을 걸으며 해풍과 솔향에 근심을 빼낸다.속을 채우는 과정도 흥미롭다. '음식이 몸'이라는 철학을 풀어낸다. '선인식'이 대표 메뉴다. 녹두, 옥수수, 수수, 팥, 보리기장, 찹쌀, 현미, 차조, 멥쌀, 사과, 도라지, 신선초, 죽염으로 구성된 곡물가루에 따뜻한 물과 소금 등을 넣어 밥 대용으로 먹는다. 어디선가 많이 본 구성이다 싶더니 산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다큐예능에서나 보던 끼니다. 양은 조금이지만 속이 편안하고 활동하는데 무리가 없다. 신선이 된 듯 몸이 가벼워진다.야채도 지역 유기농 인증 채소와 일반 유기농판매 상품을 재료로 한다. 집에서는 못해 먹겠다 싶은데 해독과 건강한 식습관에 중점을 둔다는 말을 듣자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솟는다.공간도 두말할 것 없다. 장육사와 가깝다. '청산은 나를 두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라는 선시가 더 유명한 고려 말 고승 나옹선사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2019-12-04 19:52:55

영양군 수비면 수하리 일대는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됐다. 이 곳에서는 마치 몽골 초원에서 경험할 수 있는 별빛이 쏟아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영양군 제공

별빛이 내린다 '특별천연구역'…쉼이 있는 슬로시티 경북 영양

치열했던 한 해가 조금씩 저문다. 덩달아 자연도 푸른 옷을 벗어 던지고 겨울 쉼속으로 조용히 들어갈 채비를 서두른다. 이럴즈음 우리내 삶도 일상을 벗어나 꾸밈도, 번민했던 그 무엇도 없는 고즈늑하고 조용한 여행을 떠나 보는게 어떨까?.전국 최고의 오지 영양군. 누군가는 영양을 '특별천연구역'이라 한다. 영양의 어딜 가더라도 오염되지 않고, 사람의 개발 손길에서 벗어난,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구빈'(求貧) 위한 참나무, 수백 년 마을 버팀목으로경북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은 검소함이 깃들어 있다. 대의를 굳게 가졌던 선비의 청빈한 삶이 전해져 오기도 한다.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영양 땅에 은둔했던 재령 이 씨 문중의 석계 이시명과 그의 부인 안동 장씨 계향.이들은 '가학'(家學)과 '구빈'(救貧)하는 삶으로 대명절의의 뜻을 폈으며,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름을 남기고 있다.두들마을 언덕 위에는 아름드리 참나무(도토리나무)가 여러 그루 자라고 있다. 석계 선생 부부가 1631년 이곳에다 터를 잡으면서 심었던 나무들이다. 390여 년이 흐른 세월에도 꿋꿋하게 버티고 선 나무가 50여 그루에 이른다.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궁핍해진 사람들의 가난한 살림에 보태기 위해서였다. 또, 변변하지 못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석계 선생과 아들 4남의 경학이 소문나면서 이들의 초막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들에게 도토리로 끓인 죽으로 예를 다했다. 도토리로 궁핍한 인근 수백여 명도 구휼했다.지금도 언덕 위에 세월만큼 많은 가지를 뻗치고 있는 아름드리 참나무에는 석계 선생과 정부인 안동 장 씨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교훈이 그대로 전해온다.장계향 선생은 부친인 장흥효의 영향으로 시·서·화에 능했다. 19살 때 석계의 계실(繼室·둘째 부인)로 시집 온 장 선생은 전실인 김 씨 부인의 자녀를 포함해 7남 3녀를 훌륭히 키워냈다. 일곱 아들을 '7현자'로 불리게 했으며 남편과 네 아들, 두 명의 손자가 나라의 부름을 받은 '7산림'으로 불리도록 했다.장 선생은 한국 전통음식의 보고(寶庫)인 음식디미방을 저술했다. 음식디미방은 지금으로부터 약 340년전에 쓰인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다. 딸들을 위해 지은 조리서인 것이다.두들마을에는 몇 해전 '장계향 문화체험 교육원'이 들어섰다. 이 곳은 장계향 선생을 현대로 불러오는 다양한 선양, 교육 사업이 진행된다. 현존 최고의 한글조리서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조리법을 재현해 전통음식 조리, 전통주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조리실습시설이 있다.또 주변 녹음과 어우러져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전통한옥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부대시설로 다도체험, 전통혼례, 고택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와 축제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너른 마당과 주차시설이 조성됐다.장계향 문화체험 교육원 관계자는 "전국 공무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 지역 내 관광지와 연계하여 문화관광시설을 탐방하는 상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전국 기관단체 워크숍, 세미나 유치로 시설 활용을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사람의 개발 손길이 닿지 않은 천연 자작나무숲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검마산 깊은 산자락이 온통 새하얀 자작나무들로 빼곡하다. 이 곳은 내륙지방에서는 보기드문 축구장 40여개의 면적보다 넓은 규모의 자작나무 숲 단지다.이 곳은 지난 1993년도에 약 30ha의 면적으로 조성됐다. 생태경관이 매우 우수해 올 해 남부지방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에서 지역특화사업으로 자작나무숲길 2km를 설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자작나무 숲의 대표겪인 인재 자작나무 숲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줄기 굵기가 60cm를 넘는다.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없어 자연 고스란히 지켜져 오고 있다.최근 들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이 자작나무 숲은 인근 수비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울진 금강송 생태 경영림, 봉화 석포 분천역과 산타마을 등과 연계해 우리나라 최고의 산림 휴양지로 가꿔진다.자작나무 숲이 있는 죽파리는 영양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도 하루 3회 버스가 운행될 정도로 적막강산 오지다. 검마산, 일월산, 울진의 백암산 등이 마을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정착해 마을을 개척했다고 한다.그야말로 수십년 동안 사람의 손길을 벗어나 오롯히 자연 그대로 자라난 자작나무들은 뽀얀 속살같은 하얀 껍질을 고스란히 간직해 눈이 시릴 정도다. 숲 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지친 심신의 피로를 그대로 풀어낼 만하다.◆몽골 초원 밤하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경북 영양 수비 수하마을은 오지중에 오지다. 골짝이 깊어 더 이상 갈 수 없는 세상 끝 마지막 남은 땅인듯 싶을 정도다. 이 곳을 요즘들어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아시아 최초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다. 인공 불빛과 현대화 속에서 점점 잃어가고 있는 밤하늘과 은하수 별무리들을 고스란히 볼 수 있어, 국제밤하늘보호협회(IDA)가 이 일대 3.9㎢를 2015년 10월 '보호공원'으로 지정했다.이 곳 오무 마을에서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면, '하늘에서 별이 얼굴로 쏟아 진다'는 말이 실감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된다. 특히나, 달빛마져 숨어든 그믐밤에도 이 곳은 그리 캄캄하지만은 않다.어릴적 과학책이나, 천채 망원경으로 경험했던 밤하늘의 그 숱한 별들과 우주가 고스란히 밤하늘에 장관으로 펼쳐져 깊은 산골짝 어둠을 밝혀주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협회의 슬로건 처럼 이 곳에서는 '불을 끄고, 별을 켜자'라는 말이 딱 맞는 곳이다.인공의 빛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이 곳은 일찌감치 반딧불이 생태공원으로도 지정, 보호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맹그루브숲에서 볼 수 있는 반딧불이의 장관을 이 곳에서도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으로 발걸음이 빨라진다.캠핑족이라면 이 곳 주변에 들어선 '영양수비별빛캠핑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요즘에는 이 곳에서 '5G(오지) 캠핑'이 마련되고 있다. 은하수투어와 목공체험, 캠프파이어, 캠핑요리대회 등 잊지 못할 오지 캠핑을 체험할 수 있다.

2019-12-04 19:49:29

경북 울진군의 맛과 멋을 알리는 '제1회 죽변항수산물축제'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울진군 죽변면 일대에서 열린다. 울진공 제공

"신선한 제철 수산물 넘치는 울진 죽변항으로 오세요"

옛말에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했다. 경북 동해바다의 곳간은 단연코 겨울이 절정이다.대게며, 오징어, 새우, 대구, 방어, 도루묵, 복어, 백고동 등 추운 날씨에 제철인 수산물이 너무나 많다.이러한 동해안 수산물을 한데 모은 수산물축제가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경북 울진군 죽변항 일대에서 펼쳐진다.청정 해안에서 자란 수산물의 생생함과 즐거운 프로그램이 가득한 '제1회 죽변항수산물축제'가 겨울바다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유혹할 예정이다.울진 죽변항은 남쪽으로 영덕군, 북쪽으로는 강원 삼척시와 인접한 울진지역의 대표적인 역사 항구도시다. 예로부터 한류와 난류가 교차해 갑각류 및 해조류가 풍부한 해양자원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이번 축제는 이러한 죽변항의 풍부한 수산물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먼저 죽변항을 알리는 첫 축제인만큼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려진 먹을거리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꽁치와 고등어를 삶아 칼칼하게 끓여낸 느리미국수·가자미식해·메가리젓갈 등은 딱 이 시기,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전통 음식이다.지역의 전통 토속음식을 비롯해 유명 BJ의 실시간 먹방, 풍어제(별신굿), 수산물마술공연, 싹쓸이공연, 켈라그라피퍼포먼스, 경북얼라이언스 공연 등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벌써 흥겨움을 예고하고 있다.또 고등어 등 산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 생선회 썰어주기, 구이마당, 수산물경매 깜짝할인이벤트도 추천할 만 하다.특히, 깜짝경매 할인이벤트는 당일 입찰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죽변항의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여기에 수산물 맨손잡기체험, 상자 속 수산물 맞추기, 수산물 중량 맞추기, 울진 참문어 볼링체험, 어린이 낚시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며 품질 좋은 수산물을 획득할 수 있는 자리도 준비된다.축제 일정 내내 펼쳐지는 퍼레이드, 십이령바지게꾼놀이, 초청가수 축하공연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달굴 예정이다. 수산물 장터를 비롯해 각종 문화공연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펼쳐지는 덕분이다.축제 장소 외에도 죽변 인근 관광명소인 100년 역사의 죽변등대와 하트해변,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 등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사한다.전찬걸 울진군수는 "축제는 지역사회가 보유한 생태·문화적 자원의 집결과 구성원의 통합을 통한 문화향연의 결정체"라며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축제를 통해 '숨쉬는 땅, 여유의 바다' 울진의 이미지를 배가시키고 전국 대표 먹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성공적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12-04 11:18:21

지난 2017년 열린 비엔날레에서 방문객들이 '대구시 건축대전'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건축문화연합 제공.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11월 30일·12월 1일)

〈2019 대구 독립문화예술제〉대구의 지역청년문화기획자들이 만든 독립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장이 열린다.'2019 대구 독립문화예술제-나만 알고 있던'이 다음달 1일 대구 남구 대명동 클럽 '헤비' 건물 전체에서 열린다. 인디, 자립 예술, 서브컬쳐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독립문화예술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독립문화예술제는 독립문화예술가와 청년문화기획자 그리고 관객의 콜라보래이션을 통한 실험적인 퍼포먼스와 다양한 전시 형태로 진행된다.대구독립문화예술제를 기획한 인디053 이창원 대표는 "2019 대구독립문화예술제는 대중에게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자리이다. 2019 대구독립문화예술은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도전과 자생적인 활동을 기반으로 현 청년들이 자신만의 예술을 표현하고, 지역 문화 다양성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기획자를 꿈꾸는 지역 청년과 예술가들의 활동 영역이 보다 넓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대구전시 ▷대구현대미술가협회 'about happy SEX展'=SPACE 129/~11월 30일▷김명순 전 '사색의 정원, 꿈을꾸다'=동원화랑/~11월 30일▷대구현대미술가협회 기획전 'Scent of Autumn' 전=칠곡경북대병원 힐링갤러리/~11월 30일▷발달장애인 김려주의 홀로서기=TERRY갤러리/~11월 30일▷유경인 개인전=예담갤러리/~11월 30일▷차승언 개인전 '벽걸이들:환영없는 사각'=021갤러리/~11월 30일▷제12회 물망초 그림展=대구문화예술회관 5전시실/~12월 1일▷제39회 영남서예대전 및 초대작가展=대구문화예술회관 6-13전시실/~12월1일▷고금미술선정작가 초대展 '김재현'=대백프라자갤러리 A관/~12월 1일▷제5회 Happy Painter展=대백프라자갤러리 B관/~12월 1일▷영남대학교 대학원 한국회화 전공 정기展=봉산문화회관 1전시실/~12월 1일▷이선희 개인展 '기억과 인상'=봉산문화회관 2전시실/~12월 1일▷수성아트피아 기획 이점찬 초대展=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12월 1일▷수성아트피아 기획 김효선 초대展=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12월 1일▷글꼴의 링크 '귀갑수골글씨전'=대구남부도서관 전시실/~12월 1일▷한국 산사의 단청, 고귀한 빛=대구문화예술회관 4전시실/~12월 1일▷'토종 씨앗, 밥상을 부탁해' 전=대구교육박물관 기획전시실/~12월 1일▷1000개 풍선속의 캐리커쳐 전=작가의터/~12월 2일▷수다展=키다리갤러리/~12월 4일▷문조각회 제15회 정기展=갤러리 중앙202/~12월 7일▷송희준 개인展 'GESTALT'=봉산문화회관 3전시실/~12월 8일▷2019 효가족그림展=고모역 복합문화공간/~12월 8일▷대구원로미술인회 특별展=범어아트스트리트 벽면갤러리/~12월 8일▷젊은대구작가들 'CULTURE TUBE'展=대구신세계갤러리/~12월 9일▷나상호 '소프트웨어 초상화'=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12월 10일▷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원로작가 회고전 '현문철 목칠 조형 1967-2019'=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12월 14일▷박찬갑 개인전=갤러리 MOON101/~12월 14일▷홍경택 기획 초대展 'Great Obsession'=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12월 15일▷장경선 개인전=소헌미술관/~12월 15일▷피앤씨 뉴커머스 시리즈 작가 권태희의 '풍경(A Way of Seeing)'展=피앤씨갤러리 풍국창고/~12월 20일▷최인수 개인전 'Distance-멀리서'=갤러리 신라/~12월 20일▷최상흠展=을갤러리/~12월 21일▷경북대학교 미술관 기획 '농담, 결코 가볍지 않은' 전=경북대학교 미술관 1-3전시실/~12월 21일▷민병헌전 '자연과 인체'=아트스페이스 루모스/~12월 22일▷범어아트스트리트 범어길프로젝트 제4부 '제3의 공간'=범어아트스트리트 일대/~12월 24일▷대구미술관 기획 탄생 100주년 기념:곽인식 전=대구미술관 1전시실/~12월 25일▷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2019 Ver.5 이은정&하진=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12월 29일▷수창청춘맨숀 기획 Editable-첨삭가능한=수창청춘맨숀/~12월 29일▷봉산문화회관 기획 기억공작소 4 최수앙 전=봉산문화회관 4전시실/~12월 29일▷영주 금강사 터에서 만난 보물 테마전=국립대구박물관 특별 전시실 2/~12월 29일▷투리 시메티 'fantasMIma'=리안갤러리 대구/~12월 30일▷테리갤러리와 테리쇼룸의 만남=TERRY 갤러리/~12월 30일▷이기칠 '그림연습'=갤러리 분도/~12월 31일▷범어아트스트리트 입주작가 릴레이展 STUDIO 4. 최근희展=범어아트스트리트 윈도우 갤러리/~2020년 1월 3일▷서하윤 '비비디 바비디 부-소망이 이루어지는 주문의 마법'=갤러리 더키움/~2020년 1월 4일▷대구미술관 기획 남홍 전=대구미술관 전시실/~2020년 1월 5일▷대구미술관 기획 제19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전 공성훈 '사건으로서의 풍경'=대구미술관 2, 3 전시실, 선큰가든/~2020년 1월 12일▷행소박물관 기획 정점식 선생 특별展 '다시보는 극재의 예술세계'=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2020년 1월 25일▷대구현대미술가협회 기획 'into the warmth'=칠곡경대병원 힐링갤러리/~2020년 1월 31일 ◆경북 전시 ▷GCN 신춘문예 작가 초대전 '가을이 가기전'=칠곡 오모크 갤러리 내 3층 더커피랩/~11월 30일▷청도 프로방스 빛축제와 함께하는 세계 명화 100선=청도 프로방스/~11월 30일▷창립 37주년 기념 목연서도회원전=안동문화예술의전당 35갤러리/~12월 1일▷세계전통악기전시=경주예술의전당/~12월 1일▷1000개 풍선속의 캐리커쳐展=군위 작가의 터/~12월 2일▷어린이 미술공모전 '알록달록 물속 이야기'=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 5갤러리/~12월 29일▷경주작가릴레이전 : 기증작품전=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달/~12월 29일▷김성수 전 '사람을 만나다 Ⅳ' =갤러리 오모크/~12월 29일▷THE 냥Love like cats 展=경주 한국수력원자력 홍보관/~12월 31일▷[한수원아트페스티벌2019]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 경주의 아침=경주예술의전당 1층 전시홀/~12월 31일▷정병헌 展 'No Longer Myself'=청도 갤러리 팔조/~2020년 1월 15일▷에코, 아이코=알천갤러리/~2020년 2월 29일▷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제로ZERO'=포항시립미술관/~2020년 1월 27일▷2019경주솔거미술관 경북미술인 지원 사업 선정 작가전 '우건우, 신수원 展'=경주 솔거미술관/~2020년 2월 2일▷판타스틱 유토피아=칠곡 수피아미술관/~2020년 2월 16일▷공존, 함께 걸어온 시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특별전시실/~2020년 4월 30일 ◆대구 공연▷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겨울 연극축제 '열혈청년극단전'-극단 소묘 'Nothing Changed'=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11월 23일 오후 3시, 7시▷2019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트럼펫 칸타빌레=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11월 23일 오후 5시▷봉산문화회관 기획 상주단체 공연 리딩극 '여우, 왕자, 그리고 장미'=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11월 23일 오후 3시▷최석민 무용단 2·28무용극 '우리들의 이글거리는 태양'=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11월 24일 오후 7시▷다니엘 하리토노프 피아노 리사이틀=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11월 24일 오후 5시▷변유진 귀국 첼로 독주회=수성아트피아 무학홀/11월 24일 오후 5시▷무직프로이데 음악의 기쁨 연주 시리즈 30=세실리아 오르간 음악원/11월 24일 오후 4시▷서약=떼아뜨로 중구/~오픈런▷동반자살=떼아뜨로 중구/~오픈런▷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채환홀/~오픈런 ◆경북 공연▷경주시민오케스트라 10주년기념 특별 정기연주회=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11월 30일 오후 7시30분▷2019만파식적제=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11월 30일 오전 10시▷오페라 '투란도트'=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11월 30일 오후 3시·7시 ▷에밀레=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11월 30일 오후 7시30분▷송년특집 명품가족뮤지컬 "성냥팔이 소녀"=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12월 15일 주말 및 공휴일 오후 12시·2시·4시, 수·목·금요일 오후 4시▷플라잉=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12월 31일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30분▷방탄개그단=청도 한국코미디타운/~오픈런 ◆주말 대구경북 5일장▷11월 30일(토)=대구시 현풍장, 포항시 오천장, 경주시 양북장/건천장, 김천시 황금장, 안동시 길안장/임동장/은혜장/신평장, 구미시 장천장, 문경시 농암장, 경산시 경산장, 군위군 의흥장, 의성군 단촌장, 청송군 도평장, 영덕군 영해장, 청도군 화양장.▷12월 1일(일)=포항시 기계장/청하장, 경주시 서면장, 안동시 운산장, 영주시 소천장, 상주시 함창장/공성장, 의성군 금성장/안계장, 청도군 풍각장/동곡장. ◆대구경북 축제▷2019 대구독립문화예술제- 나만 알고 있던=대구 남구 대명동 클럽 '헤비' 건물/12월 1일(전시는 12월 7일까지)▷네이처파크 미라클크리스마스=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네이처파크/~12월 27일▷이월드 별빛축제=대구 달서구 이월드/~2020년 3월 1일 ▷청도 프로방스 크리스마스 산타마을 빛축제=경북 청도군 프로방스 포토랜드/~2020년 1월 31일까지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30일〉▷급이 있는 영화제=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영상산업센터, 센텀 프리미어 호텔▷대전 토토즐페스티벌=대전 동구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중앙시장 〈12월 1일까지〉▷메콩바자: 수공예품과 디자인상품=부산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복정동 어울림 빛 축제=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로 144(12월 31일까지) ▷보성차밭빛축제=전남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2020년 1월 5일까지) ▷서면트리축제=부산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 및 전포카페거리 일대(2020년 1월 5일까지)▷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부산 중구 광복동 거리(2020년 1월 5일까지)▷해운대 빛축제=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해수욕장, 해운대광장 등(2020년 1월 27일까지)▷거창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경남 거창군 로터리 및 거창교 일대(2020년 1월 27일까지)▷마노르블랑 동백꽃축제=제주 서귀포시 마노르블랑(2020년 1월 31일까지)

2019-11-30 08:00:00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주요 무대가 된 동백의 술집 까멜리아 앞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채근 기자 mincho@imaeil.com

"'옹산'이 진짜로 여긴겨?" '동백꽃…' 촬영지 포항 구룡포

"게장 골목도 없는겨?"... "사투리 바로 하소. 여기는 포항 구룡포시더"KBS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구룡포를 띄웠다. 바다의 구룡포를 하늘에 띄웠다 해도 좋을 만큼 소셜미디어는 구룡포 사진으로 도배가 됐다. 쓰나미로도 덮인 적이 없던 구룡포가 인파에 덮였다.왜냐 하니, "기다 싶으면 가는 거다", "여행은 내 식대로 하는 거다", "기승전'여행'이다", "언제 여행해야 될지 모르면 맨날 여행하면 된다", "이곳에 가면 내가 뭐라도 된 것 같다"는 주옥같은 드라마 대사들이 구룡포 여행을 부추기기 때문이다.드라마의 배경은 충청도 어딘가에 있는 '옹산'이다. 드라마에서는 충청도 사투리에 게장을 아무리 팔아도 드라마 홍보 포스터를 본 순간 대구경북민들은 알았다. 여기가 구룡포라는 걸. 실제로는 게를 쪄주고 꾸덕꾸덕 과메기를 말려 팔며 "하나 잡숫고 가시더"라는 말을 건네는 곳이란 걸. ◆포항 까멜리아"가면 어디가 어딘지 다 안다"는 말을 와보고서야 안다. 멀리서도 알 수 있다. 웅성웅성 사진을 찍으려 기다리는 줄이 늘어선 건물이 '까멜리아'다."사람 많은 날은 저~ 밲에 우체국까지 줄을 서."입을 떡 벌리고 진풍경을 보고 있자 동네 사람들이 한 마디 거든다. 까멜리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겠다며 늘어선 줄이 구룡포우체국까지 50m 정도 된다는 의미였다.22일이었다. 평일이었고 드라마 종영 직후라 옹산 게장거리를 표현한 간판과 장치들은 거의 철거돼 있었다. 오직 까멜리아만 남아있는 이유를 짐작했다. 까멜리아 간판은 한동안 붙어있어야 할 듯했다.오죽하면 포털사이트에서 '포항 까멜리아'로 연관 검색어가 나온다. 실제로는 일본인가옥거리에 있는 '문화마실'이라는 곳이다.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인 포항 구룡포엔 까멜리아라는 상호의 술집 혹은 밥집이 없다. 드라마 촬영지 관광의 수순이다. 문화마실 안으로 들어가 본다. 한발 짝 들이고는 간판을 다시 본다. 드라마 속 까멜리아 내부가 아니다. 좁다. 포항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공간이자, 시민휴식공간이라고 돼 있다. 마음껏 사진 찍어도 좋다고 적어뒀다. 까멜리아 넓은 홀에서 두루치기와 간식거리라도 먹겠노라 벼르던 이들이 아쉬운 소리를 낸다. 드라마와 현실이 분리되는 순간이다.여성들의 심금을 울린 돌직구 명대사가 많았다지만 방문객을 살펴보니 중년여성이 많이 봤다는 통계가 나온다. 모성을 강조한 주제와 연결해 생각해본다.구룡포공원으로 오르는 계단에도 인파는 넘실거린다. 드라마 포스터가 촬영된 포토존이기도 하지만 원래부터 구룡포항, 바다, 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다들 이곳에서 사진 한 컷씩 찍곤 했다. 드라마 덕분에 '빼박 인증샷' 장소가 됐다. 구룡포공원 계단의 재발견이다.일제 강점기 신사 터가 있던 자리 구룡포공원까지 놓인 70여 계단 양 옆으로 포스터에 나온 주인공과 비슷한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사진 촬영 품앗이가 자연스럽다. 뒷사람이 앞사람 커플을 찍어준다. 줄을 서서 찍다보니 생긴 미풍양속급 불문율이다. 우주의 히트작이라던 셀카봉의 존재감이 없다.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구룡포는 이름처럼 아홉 마리 용의 전설이 있는 곳이다. 포항 영일만이 지척으로 군사적, 경제적으로 좋은 입지였다. 갈퀴로 쓸어 담으면 될 정도로 고기도 잘 잡히는 곳이었다. 날이 맑은 날에는 영덕 축산항까지 맨눈으로 보였으니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탐내던 곳이다.1920~30년대 일본 카가와현 주민들이 이주해 형성된 곳이라 한다. 450m의 골목에 당시 지어진 목조건물이 줄지어 있다. 포항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인 거주지역이던 이곳 28채의 건물을 보수해 일본인 가옥거리로 정비했다. 일제 착취 흔적을 기억할 수 있는 교육장이자 관광지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된서리를 맞는다. 7월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한동안 찾는 사람이 크게 줄어든 탓이었다.이곳이 드라마로 존재를 알린 건 1991년부터였다. 1991년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촬영지였다. 평균 시청률이 44%를 넘었다는 대세 드라마였다. 그러나 그때는 소셜미디어나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었다. 폭발적인 영향력을 시청률만큼 보여줄 수 없었다. 드라마 세트장을 관광지화한 것도 2000년대 들어서의 경향이다.해돋이 때 상생의 손을 보러 왔다 들르는 곳, 구룡포 과메기 먹으러 왔다가 잠깐 보러오는 이색적인 곳 정도에 그쳤었다. 그러던 곳을 9월부터 방영된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살렸다 해도 부인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두 달간 보여준 화끈한 두 자릿수 시청률이 심상치 않더니 결국 전국구 관광지가 됐다. 1년 전 안동을 들쑤셔놓은 tvN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의 기운과 닮았다.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며 안내에 나선다던 동네 노파는 목에 좋다는 각진 사탕을 녹여먹으며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하도 마이 찾아와가 하루 종일 설명할라카이 목이 아파 죽겠다." ◆구룡포 과메기구룡포는 과메기의 본산이다. 해풍에 얼고 녹기를 반복한 과메기는 11월에서 12월이 제철이다. 과메기를 해풍에 내다 말린다는 삼정리로 향했다. 비어있는 덕장이 더러 보인다. 그나마 운 좋게 덕장에서 마주친 꽁치도 크기가 예년에 못 미친다. 꽁치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데다 잡힌 꽁치 크기도 작아진 탓이었다.오징어마저 흉어기다. 동해 북한 해역에 들어간 중국 어선들이 오징어가 가는 길을 따라 다니며 잡아 죄다 중국산이 됐다. 운 좋게 우리 해역에서 잡혀 국산이 된 오징어는 미처 피데기가 되기 전 고가의 활오징어로 팔린다. 과메기와 사이좋게 덕장에서 말라가던 풍경이 올해는 없다. 과메기 말리는 풍경을 찾으러 나선 길에 작은 섬이 눈에 띈다. 물고기떼를 발견한 갈매기떼가 몰려있듯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어이쿠, 이를 어쩐다. 가까이서 보니 이곳 역시 드라마에 등장한 곳이다. 어찌 알았는지 죄다 사진을 찍고 있다. 과메기 덕장이던 마을마저 포토존이 된 것이다.구룡포에 당분간 '동백꽃 필 무렵' 마케팅이 이어질 것이라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20년도 넘은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여운을 아직 내세우고 있는 영덕 강구항이 이해되는 순간이다. 드라마의 후광은 과연 몇 년일까. ◆오어사와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구룡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오어사라는 사찰이 있다. 포항 12경 중 하나다. 시간이 겨울로 달려가고 있지만 오어사에 가을이 남아있다. 위압감이 없는 절이다. 대웅전도 소박하다. 평지에 있는데다 오어지라는 큰 저수지를 끼고 있어 평화로운 오어사다. 근래 들어 수량이 대폭 줄었다. 예년의 풍부한 수량과 어울린 오어사의 모습을 기대한다면 아쉽다. 오어사는 물을 빼고 설명하기 힘들다. 원효와 혜공이 법력 대결을 벌인 게 사찰 이름의 유래가 됐다고 한다. 죽은 물고기를 살리는 법력 대결이었다. 살아 튀어 오른 물고기를 서로 자신이 살린 것이라 주장했다 한다. '내 물고기'라는 뜻의 오어사(吾魚寺)라 이름 붙었다고 한다.세월 이기는 인간 없듯 겨울철 푸르름을 뽐내는 자연도 없다. 앙상한 나뭇가지들만 남긴 오어지 주변 숲길이 왜소해 보인다. 남은 가을을 쫓아 온 이들이 오어사 둘레길을 걷는다. 출렁다리가 시작점이다. 메타세쿼이아 숲까지 걷는다. 1.3km 정도는 기본 옵션인 듯하다. 오르막내리막이 갈마드는 산책로가 어렵진 않다. 남생이바위에서 한숨 돌리고 거북이걸음으로 가던 길을 마저 간다. 하늘을 찢을 듯 솟아있는 메타세쿼이아 숲을 기대했지만 한아름에 품고도 넉넉히 남는 둘레다. 아직 어린 숲이다. 간이 삼림욕장으로 비빌 만하다. 모두들 목적지를 여기로 삼은 듯 "다 왔네." 한다. 거북이걸음으로도 20분 거리다.구룡포의 대표 관광지로는 꼽히는 해안둘레길도 아직 시간이 있다. 바다를 옆에 끼고 걷는 길이 일품이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족족 작품 사진으로 보답한다. 겨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도전하기 어려운 코스다.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가 해안둘레길 시작점으로 좋다. 삼국유사의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배경으로 조성한 공원은 전시관인 '귀비고'와, 신라마을, 일월대, 연오랑뜰, 쌍거북바위 등으로 구성돼 있다.연오랑, 세오녀 설화는 '노재팬' 시국에 일본이 들으면 펄쩍 뛸 이야기다. 신라 8대 아달라왕 4년(157년)에 동해 바닷가에 살고 있던 연오와 세오 부부가 일본으로 가면서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일본 현지인들이 연오를 왕으로 모시면서 신라로 돌아가지 못하자 세오가 비단을 짜 신라로 보냈고 이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신라가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2019-11-27 21:07:42

진해만 석양 속에서 창원 집트랙을 탄 이용객들이 소쿠리섬으로 향하고 있다

[신팔도유람] 창원 집트랙·에지워크·제트보트

창원시의 새로운 해양레저관광자원으로 자리잡을 '창원 집트랙'이 지난 10월 25일 정식 개장했다. 창원 집트랙은 1399m로 국내 해상 최장거리를 자랑한다. 집트랙 체험 후에는 제트보트를 10여분간 타면서 스릴을 즐긴다. 집트랙이 있는 99타워 해발 94m 지점에는 극한체험시설인 에지워크도 있다. 집트랙은 출발 전과 출발 직후 무서움을 잠시 느끼면 되지만 에지워크는 체험자들을 바라만 봐도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취재팀은 지난 5일 오후 창원 집트랙을 찾았다. 창원 집트랙은 창원시 진해구 명동 음지도에 있는 진해해양공원에 자리잡고 있다. 음지도 진입 전부터 비명과 환호성이 함께 들려왔다. 집트랙을 타고 내려가는 관광객의 목소리로 추정됐다. 솔라타워 옆에 있는 구구타워는 1층에 커피숍과 편의점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19층에서 에지워크, 21층에서는 집트랙을 이용할 수 있다. 20층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개장할 예정이다. 집트랙과 제트보트는 함께 체험할 수 있으며, 에지워크와 집트랙·제트보트는 함께 체험도 가능하고 각각 체험할 수도 있다. 에지워크와 집트랙을 함께 체험하려면 동선상 에지워크 체험을 먼저 하는 편이 낫다. 집트랙을 먼저 이용하면 제트보트를 타고 음지도에 내려서 다시 언덕을 올라 99타워를 올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집트랙·제트보트= 하늘을 나는 것은 오랜 기간 인간의 꿈이란 말이 있다.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지 못하더라도 집트랙은 허공을 가르며 이동하며 비행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집트랙은 줄 하나에 몸을 달고 빠른 속도로 숲과 계곡, 육지와 바다를 이동하는 레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창원 집트랙은 음지도에 있는 99타워 21층 해발 105m에서 1.4㎞ 정도 떨어진 소쿠리섬 도착지 해발 15m까지 허공을 질주한다. 시속 80㎞의 속도로 바다를 가로지르기에 체험 시간은 1분 남짓 걸린다. 동시에 6명이 출발할 수 있다. 집트랙 출발대에 서면 아름다운 진해만이 내려다보인다. 거제도와 거가대교, 해군 휴양시설인 저도, 마산합포구 구산면 심리 등도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보호장비와 헬멧을 착용하고 출발대에 서면 살짝 무서움도 든다. 출발대 앞에 보호문이 열리고 리프트가 내려가면 몸을 살짝 뒤로 제치며 출발하면 된다. 창원 집트랙에 대한 많은 동영상을 봤으며, 같이 출발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난 잘 탈 수 있을 거야'라고 몇 번씩 다짐하지만 생각과 현실은 달랐다.바다에 추락할 가능성은 없지만 줄 하나에 몸을 맡기기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출발 이후 쏜살같이 내려가는 집트랙은 주변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에 어느샌가 무서운 마음도 내려놓게 된다. 취재팀이 체험했던 당시에는 소쿠리섬 쪽에서 앞바람이 불어 출발하자마자 정면이 아닌 뒤쪽의 음지도 쪽을 바라보며 내려갔다. 하늘 위에서 바라본 음지도 해양공원과 우도의 풍경은 예술이었다. 중반 정도를 지나면 집트랙의 속도가 차츰 느려지며, 도착지 200m 전 왼쪽에서는 탑승객들의 사진 촬영(구매는 유료)도 하고 있다. 집트랙은 몸무게 30㎏ 이하, 120㎏ 이상인 고객은 안전상의 문제로 탑승할 수 없다. 만 14세 이하, 신장 120㎝ 이하 고객은 단독 탑승할 수 없으며 보호자와 동반탑승해야 한다. 소쿠리섬에서 제트보트를 이용해 음지도로 돌아온다. 제트보트는 비행기 제트엔진을 활용해 만든 고속으로 달리는 보트로 스피드와 시원함을 즐길 수 있다. 창원 집트랙의 제트보트는 최대 12명까지 탈 수 있으며, 10명 이상이 되면 출발한다. 이동속도는 시속 80~90㎞에 이른다. 바다를 가로지르며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제트보트는 10여분간 바다를 질주하며 360도 회전도 한다. 제트보트의 앞자리와 가장자리에 앉으면 바닷물이 튀기도 한다. 우비는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따라서 집트랙과 제트보트 체험을 위해서는 비싼 옷과 신발보다는 편안한 옷과 신발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구명조끼는 반드시 입어야 하며, 360도 회전 시에는 안전 손잡이를 잡아야 한다. 집트랙 이용 요금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만 제트보트까지 이용하면 그런 생각은 잊힌다. 생일을 맞아 지인들과 집트랙·제트보트를 즐긴 박미영(53·창원시)씨는 제트보트에서 계속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박씨는 "제트보트에서 너무 신났다. 생일맞이 나들이로 너무 좋았고 일상에서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었다"며 "다음에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지워크= 에지워크는 높은 산이나 타워 외벽에 발코니를 설치해 천장레일에 안전로프를 걸고 타워 둘레를 걷는 극한체험시설이다. 단순히 타워 둘레를 걷는 것이 아니라 전문 안내요원의 설명에 따라 4가지 정도의 미션을 수행하기에 스릴 만점이다. 안전교육시간을 포함하면 20~25분 소요된다. 최대 6인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에지워크 이용 시에는 전용복장과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구두와 샌들, 슬리퍼를 신고 이용할 수 없다. 이삼연 ㈜창원짚트랙 대표이사는 "창원집트랙 에지워크는 99타워 해발 94m 지점 타워 외벽 62m 둘레를 레일에 연결된 안전줄에만 의존해 걷는 체험"이라며 "기존 국내 스카이워크와 달리 노핸드레일 방식으로 설치돼 극대화된 짜릿함과 아찔함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재팀은 시간 관계상 에지워크 체험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장자리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니 집트랙과는 다른 공포감이 들었다. 94m에서 내려다본 지상의 모습은 아찔했다. 에지워크 체험을 마친 위주환(41·부산시)씨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에지워크를 체험하니 무섭기도 했지만 짜릿했다"며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한 에지워크 체험은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고 말했다.-주변 가볼만 한 곳-▶진해해양공원= 창원집트랙이 있는 음지도에 있으며 지난 2005년 3월 개관했다. 해양솔라파크, 어류생태학습관, 해전사체험관, 해양생물테마파크 등이 있다. 솔라파크는 136m 해상전망대가 있는 타워동과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광을 배경으로 한 전시동으로 구성돼 있다.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에 있는 생태습지공원이다. 지난 2008년 진해시에서 유수지 주변 산책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환경공원으로 조성했다. 하루 평균 3000명, 주말에는 5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어디서나 예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주소: 창원시 진해구 여명로25번길 55.  ▶진해드림파크= 진해드림파크는 아름다운 숲이 뒤에 있으며, 정면에는 진해만의 바다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진해만 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 광석골 쉼터, 청소년수련원의 4대 사업을 통합해 시민 공모로 이름지어진 약 195㏊의 대규모 산림휴양시설이다. 진해만생태숲에서는 아열대 희귀식물 약 90종과 후박나무 등 총 145종 약 7만본의 난대림 수목을 관찰할 수있다. 목재문화체험전시관은 나무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광석골 쉼터는 자연계곡 속에 조성한 쉼터이며, 청소년수련원은 청소년 교육문화의 공간이다. 주소: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산1-2.  ▶진해루해변공원= 진해루해변공원은 시민들의 산책로와 아이들의 놀이터, 달리기 코스로 유명하다. 진해루 누각 2층은 전망이 좋고 한여름 피서 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거북선 모양의 어린이 놀이터와 천안함 피격 사고 이후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동상도 있다. 주소: 창원시 진해구 진희로 150. 한국지방신문협회 경남신문 권태영 기자·사진= 전강용 기자·취재 협조= ㈜창원짚트랙

2019-11-27 18:00:00

지난 2017년 열린 비엔날레에서 방문객들이 '대구시 건축대전'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건축문화연합 제공.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11월 23일·24일)

〈2019 대구 건축 비엔날레〉대구 건축문화의 핵심을 보여줄 '2019 대구건축문화비엔날레'가 오는 20~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지호락, 건축(知好樂, 建築)'을 주제로 대중들의 무의식속에서 자연스럽게 공유되고 있는 대구 건축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시민들이 건축을 알고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대구전시▷지나가는 이야기 展=대구문화예술회관 5전시실/~11월 24일▷2019 대구 건축 비엔날레=대구문화예술회관 6-13전시실/~11월 24일▷대구 Artist Run Space 릴레이展 Vol.10 백권도 '속誠展'=방천예가/~11월 24일▷제 9회 담원묵향회 정기회원展 '문자유희'=봉산문화회관 1전시실/~11월 24일▷상미회展=봉산문화회관 2전시실/~11월 24일▷박형진 개인展 'Digital Art&Media Art'=봉산문화회관 3전시실/~11월 24일▷공익과 예술의 만남展=대백프라자갤러리 A관/~11월 24일▷백창곤, 이을선 도자展=대백프라자갤러리 B관/~11월 24일▷대구문화재단 시민자율갤러리정기展 NOW180 '색을 찾아 떠나는 여정-4人展 4色展'=갤러리 아르/~11월 24일 ▷수성아트피아 기획 이태호 초대展=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11월 24일 ▷김정애 한국화 초대 개인전 '길위의 여정'=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옥불보전 3층 무일갤러리/~11월 24일▷대구예술발전소 기획 '빛, 예술, 인간(Light, Art, Humanity)'=대구예술발전소 2-4전시실, 로비, 야외공간/~11월 24일▷김남희 초대展=봄갤러리/~11월 25일▷마오웬 초대전=갤러리전/~11월 27일▷정영철 한국화 초대전=갤러리 왕건(대구 동구청 내)/~11월 29일▷'동인동인東仁同人-linked'=동인아파트 일대/~11월 30일▷고혜숙 '조각의 여정'=7T 갤러리/~11월 30일▷대구현대미술가협회 'about happy SEX展'=SPACE 129/~11월 30일▷김명순 전 '사색의 정원, 꿈을꾸다'=동원화랑/~11월 30일▷대구현대미술가협회 기획전 'Scent of Autumn' 전=칠곡경북대병원 힐링갤러리/~11월 30일▷발달장애인 김려주의 홀로서기=TERRY갤러리/~11월 30일▷유경인 개인전=예담갤러리/~11월 30일▷차승언 개인전 '벽걸이들:환영없는 사각'=021갤러리/~11월 30일▷한국 산사의 단청, 고귀한 빛=대구문화예술회관 4전시실/~12월 1일▷'토종 씨앗, 밥상을 부탁해' 전=대구교육박물관 기획전시실/~12월 1일▷1000개 풍선속의 캐리커쳐 전=작가의터/~12월 2일▷대구원로미술인회 특별전=범어아트스트리트 벽면갤러리/~12월 8일▷나상호 '소프트웨어 초상화'=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12월 10일▷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원로작가 회고전 '현문철 목칠 조형 1967-2019'=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12월 14일▷박찬갑 개인전=갤러리 MOON101/~12월 14일▷장경선 개인전=소헌미술관/~12월 15일▷최인수 개인전 'Distance-멀리서'=갤러리 신라/~12월 20일▷경북대학교 미술관 기획 '농담, 결코 가볍지 않은' 전=경북대학교 미술관 1-3전시실/~12월 21일▷민병헌전 '자연과 인체'=아트스페이스 루모스/~12월 22일▷범어아트스트리트 범어길프로젝트 제4부 '제3의 공간'=범어아트스트리트 일대/~12월 24일▷대구미술관 기획 탄생 100주년 기념:곽인식 전=대구미술관 1전시실/~12월 25일▷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2019 Ver.5 이은정&하진=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12월 29일▷수창청춘맨숀 기획 Editable-첨삭가능한=수창청춘맨숀/~12월 29일▷봉산문화회관 기획 기억공작소 4 최수앙 전=봉산문화회관 4전시실/~12월 29일▷영주 금강사 터에서 만난 보물 테마전=국립대구박물관 특별 전시실 2/~12월 29일▷대구미술관 기획 남홍 전=대구미술관 전시실/~2020년 1월 5일▷대구미술관 기획 제19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전 공성훈 '사건으로서의 풍경'=대구미술관 2, 3 전시실, 선큰가든/~2020년 1월 12일 ◆경북 전시▷제6회 예당사진동우회 회원전=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별/~11월 24일▷제11회 고운서예전국휘호대전=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해/~11월 24일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경주 솔거미술관/~11월 24일▷청하묵연전=안동문화예술의전당 34갤러리/~11월 29일▷GCN 신춘문예 작가 초대전 '가을이 가기전'=칠곡 오모크 갤러리 내 3층 더커피랩/~11월 30일▷청도 프로방스 빛축제와 함께하는 세계 명화 100선=청도 프로방스/~11월 30일▷경주작가릴레이전 : 기증작품전=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달/~12월 29일▷김성수 전 '사람을 만나다 Ⅳ' =갤러리 오모크/~12월 29일▷THE 냥Love like cats 展=경주 한국수력원자력 홍보관/~12월 31일▷[한수원아트페스티벌2019]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 경주의 아침=경주예술의전당 1층 전시홀/~12월 31일▷에코, 아이코=알천갤러리/~2020년 2월 29일▷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제로ZERO'=포항시립미술관/~2020년 1월 27일▷판타스틱 유토피아=칠곡 수피아미술관/~2020년 2월 16일▷공존, 함께 걸어온 시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특별전시실/~2020년 4월 30일 ◆대구 공연▷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겨울 연극축제 '열혈청년극단전'-극단 소묘 'Nothing Changed'=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11월 23일 오후 3시, 7시▷2019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트럼펫 칸타빌레=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11월 23일 오후 5시▷봉산문화회관 기획 상주단체 공연 리딩극 '여우, 왕자, 그리고 장미'=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11월 23일 오후 3시▷최석민 무용단 2·28무용극 '우리들의 이글거리는 태양'=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11월 24일 오후 7시▷다니엘 하리토노프 피아노 리사이틀=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11월 24일 오후 5시▷변유진 귀국 첼로 독주회=수성아트피아 무학홀/11월 24일 오후 5시▷무직프로이데 음악의 기쁨 연주 시리즈 30=세실리아 오르간 음악원/11월 24일 오후 4시▷서약=떼아뜨로 중구/~오픈런▷동반자살=떼아뜨로 중구/~오픈런▷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채환홀/~오픈런 ◆경북 공연▷제4회 경주색소폰연구회 정기연주회=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11월 23일 오후 6시30분▷방귀쟁이 며느리=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11월 23·24일 오전 11시·오후 2시▷캐리와 친구들 빠라밤 유치원=구미 강동문화복지회관/11월 23일 오전 11시·오후 2시·6시▷신데렐라=김천시립문화회관/11월 23일 오전 11시·오후 2시·6시▷버블쇼=문경 문희아트홀/11월 24일 오후 1시·3시▷에밀레=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11월 30일 오후 7시30분▷송년특집 명품가족뮤지컬 "성냥팔이 소녀"=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12월 15일 주말 및 공휴일 오후 12시·2시·4시, 수·목·금요일 오후 4시▷플라잉=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12월 31일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30분▷방탄개그단=청도 한국코미디타운/~오픈런 ◆주말 대구경북 5일장▷11월 23일(토)=포항시 구룡포장/죽장장/송라장. 경주시 감포장/외동장/산내장. 안동시 풍산장. 영주시 풍기장. 영천시 금호장/신령장. 상주시 화령장. 문경시 점촌장. 경산시 자인장. 군위군 군위장. 청송군 진보장/부남장. 영덕군 강구장. 청도군 이서장/유천장.▷11월 24일(일)=포항시 장기장, 경주시 불국시장/안강장/양남장, 김천시 지례장, 안동시 구담장/정산장, 구미시 해평장, 상주시 용호장/은척장, 문경시 가은장, 경산시 하양장, 군위군 우보장, 의성군 봉양장, 청송군 청송장/안덕장, 영양군 영양장, 영덕군 영덕장, 청도군 청도장, 고령군 고령장. ◆대구경북 축제▷대구음식관광박람회=대구 북구 엑스코/~11월 24일▷네이처파크 미라클크리스마스=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네이처파크/~12월 27일▷이월드 별빛축제=대구 달서구 이월드/~2020년 3월 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공원/~11월 24일▷청도 프로방스 크리스마스 산타마을 빛축제=경북 청도군 프로방스 포토랜드/~2020년 1월 31일까지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23일〉▷전북청소년영화제=전북 전주시 전주시네마타운 8관▷대전 토토즐페스티벌=대전 동구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중앙시장 〈24일까지〉▷파주장단콩축제=경기 파주시 임진각 광장▷서천철새여행=충남 서천군 서천조류생태전시관▷최남단방어축제=제주 서귀포시 모슬포항▷월화거리, 강릉음식문화체험전=강원 강릉시 월화거리 역사문화광장▷서울지식이음축제=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서울광장▷부산콘텐츠유니버시아드 (BCU)=부산 해운대구 부산콘텐츠코리아랩 센텀센터 ▷한림공원 국화축제=제주 제주시 한림공원▷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놀이마루(27일까지)▷서면트리축제=부산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 및 전포카페거리 일대(2020년 1월 5일까지)▷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부산 중구 광복동 거리(2020년 1월 5일까지)▷해운대 빛축제=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해수욕장, 해운대광장 등(2020년 1월 27일까지)

2019-11-23 08:00:00

맹그로브 숲 한 가운데 솟은 나무에 수백마리의 반딧불이가 붙어서 불빛을 내고 있는 모습. 전종훈 기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밤은 화려하다…버킷리스트 '석양'과 '반딧불이'

경북 청송군은 청정 자연자원을 지키고 보존해 온 곳이라 한반도 최대 오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은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세계 석학에 널리 연구되고 있다. 또한 지질관광을 추구하는 여행객에게 흥미로운 곳으로 여겨지며 매년 청송을 찾는 관광객이 쏟아지고 있다.자연은 우리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오래전부터 관광자원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문명화되면서 순수 자연은 점점 사라지고 자연 속에 살던 동·식물까지 멸종되면서 지금은 희소성 있게 변화됐다.어릴적 추억 한 곳에 자리하던 반딧불이가 이제는 귀한 몸이 됐다. 한반도에서 반딧불이 서식지가 손에 꼽힐 정도며 이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하고 있다. 귀한 만큼 그 가치는 높게 평가돼 곳곳에서 '반딧불이 공원', '반딧불이 축제' 등으로 관광 자원화하고 있다. 반딧불이가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청정지역이란 것을 대변하고 있고 미세먼지와 산업화 등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의 욕구 충족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반딧불이를 포털에서 검색하면 가장 먼저 연관 검색되는 곳이 있다. 바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다. 코타키나발루는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을 보존하고 있기에 세계 3대 석양을 갖고 있는 곳이다."인공의 조명이 태양의 화려함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석양"이라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문명의 빛이 덜 닿았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 칠흑같은 어둠이 있지만 숲 곳곳에 아름다운 반딧불이가 하늘에 수놓은 별처럼 아름다움을 선물한다.한국에서 비행기로 5, 6시간 떨어진 곳이 바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다. 근래에 직항이 개설되면서 한국인들의 여행지로 최근 각광받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여행객은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석양'과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서다.공항에서 차로 2시간쯤 달리면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 대규모 맹그로브 숲이 우거져 있다. 이곳은 강을 따라 이 지역 사람들이 어업을 하기 위해 여러개의 간이 선착장을 만들었지만 최근 들어 반딧불이 관람이 늘어나면서 이제 이곳 선착장은 관광객들의 식당과 매점 정도로 활용되고 있다. 당연히 어업을 하던 이곳 주민들도 관광객 배를 몰고 식당 등을 운영하며 주업이 관광산업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2층으로 된 배는 50명 정도 인원이 탑승한다. 해가 지기 전에 사람들을 태운 배는 바다 방향으로 뱃머리를 돌린다. 떨어지는 해를 감상하기 위해서다.'왜 이곳의 석양이 아름다울까'라는 의문이 이곳을 도착할 때가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았는데 눈앞에 펼쳐진 풍광을 보고나니 그저 고개만 끄덕이게 됐다.이곳은 적도부근이라 하늘이 굉장히 낮아 보이고 구름 역시 낮게 형성된다. 석양에 방해되는 빛이 전혀 없기 때문에 순수한 그 색채를 감상할 수 있고 물과 숲, 하늘과 구름, 태양 빛이 서로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냈다."어둠이 짙은 검은색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 까."석양의 끝을 따라 눈앞의 펼쳐진 자연을 천천히 감상했다. 배에 탄 대부분의 관광객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이 멋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어둠이 시작되자 배는 강 방향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한 20분정도 배를 천천히 몰다가 어느 정도 숲이 우거진 곳에 다다랐을 때 이곳 안내자는 탑승자들에게 공지를 전했다. "반딧불이는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어떠한 빛도 내서는 안됩니다. 사진촬영은 물론 핸드폰을 꺼내는 것 자체도 반딧불이를 쫓는 행위입니다."청천병력같은 소리였다. 촬영이 되지 않는 곳을 어떻게 기사로 담아낼 지 막막했다.현지 가이드는 이곳 주민들을 설득해 불빛을 내지 않은 조건에서 촬영 허락을 받아냈다. 안도의 한숨을 쉰 그 순간 내 머리 위에 노란 빛을 내는 벌래 한마리가 날아들었다. 바로 반딧불이였다. 순간 숲으로 고개를 돌리자 수십만 마리의 반딧불이가 맹그로브 숲 전체를 장악하고 있었다.세상의 그 어떤 크리스마스트리보다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어릴 적 시골에서 반딧불이를 한두 마리를 잡아 유리병에 담았던 것을 추억할 수 있었는데 이곳은 말 그대로 반딧불이가 쏟아졌다. 손으로 잡을 수도 있었고 사람들이 신기한 듯 날아와 몸에 앉기도 했다. 반딧불이가 몸에 많이 붙으면 그 사람의 영혼이 순수한 것이라고 이곳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우리나라 반딧불이는 딱정벌레과 인 것과 달리 이곳은 모기과로 한국보다 개체수가 훨씬 많다. 크기는 파리와 비슷했고 수컷만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불빛을 낸다고 한다. 코타키나발루에서는 반딧불이를 잡고 기도를 올리면 첫사랑이 이뤄진다고 한다. 이미 사랑을 이룬 이들은 가족과 지인 등의 건강과 평화를 빌면 된다.코타키나발루에는 이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 한주에 수천명의 관광객이 입국을 한다. 최근 들어 한국에도 이곳이 많이 알려지면서 어릴 적 향수를 찾는 노년층과 자연을 탐구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가족단위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현지 가이드 Coon(33·말레이시아) 씨는 "자신들의 나라에서 사라진 자연환경을 관광하기 위해 다소 선진국에 속하는 국가에서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며 "노후하고 개발되지 않은 것 자체가 이들에게는 색다르고 귀한 관광자원으로 여겨지면서 오히려 지금 말레이시아는 리조트나 호텔 등을 제외하고는 원류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11-21 17:48:08

[포토뉴스] 먹기엔 아까운 '제과제빵 공예'...대구음식관광박람회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019 대구음식관광박람회' 음식경연대회제과제빵 공예부문에 출품된 '알라딘과 요술램프' 작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24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어울림마당', '대구여행관', '트렌드관' 등 8개 음식전시관을 설치해 대구경북 지역의 특산물 요리와 최신 유행 음식, 맛집 정보, 세계 음식 레시피 등을 제공한다.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019 대구음식관광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음식경연대회 제과제빵 공예부문 출품 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2019-11-21 17:40:18

전복 모양을 닮았다고 해 붙은 이름이라는 포석정. 신라 경애왕이 죽음을 맞은 곳으로 사용 목적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이채근 기자 mincho@imaeil.com

하늘로 뻗은 돌길 오르니, 자애로운 미소가…경주 남산

대구에 앞산이 있듯 경주 남쪽에 남산이 있다. 남산이라는 지명은 지역마다 있지만 대표적인 곳이 서울 남산과 경주 남산이다. 이름에 정성이나 불심은 없다. 이래 봬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역사유적지구다. 산 전체가 거대한 문화재란 소리다. 남산 찬가를 한둘이 부른 게 아니다.산행 목적으로 보자면 돌산이다. 높지 않으나 널따랗다. 동서로 4㎞, 남북으로 8㎞다. 펑퍼짐하게 퍼져있어 언덕인가 싶으면 그렇지도 않다. 남산 주변으로 가지처럼 뻗어있는 경주의 자연 관광지는 이야기가 있어 다채롭다.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남산 산책 아니죠, 산행이죠.오르기 만만해 보이는 남산이다. 가장 높다는 두 봉우리 금오봉(468m)과 고위봉(495m)의 해발고도가 500미터가 채 안 된다. 콧방귀부터 뀌고 누구나 덤비기 쉽다. 남산 산책이라고 부르니 말 다했다. 하지만 넓게 퍼져 있어 코스마다 난도가 다르다. 특히 용장골~고위봉 이무기능선은 가벼운 산행이라 했던 자를 심문하고 싶을 정도다. 등산화 없이 올랐다가는 낭패다.서쪽 남산이라 해서 서남산이라 불리는 삼릉이 시작이다. 뻥 뚫리는 들숨이다. 솔향기가 일품이다. 잊고 있던 감각이 돋아난다. 명불허전 소나무 숲이다. 쭉쭉 뻗은 금강송도 매력적이지만 구불구불하게 자란 소나무의 멋이다. 애잔함이다. 고초를 견뎌온 모양새에 숙연해진다. 그 매력을 탐하는 사진작가들이 몰린다. '소나무 앵글의 교과서'라는 별칭이 붙어 사진 좀 찍는다는 이들에겐 단골 출사지로 인식되고 있다.세 개의 왕릉이다.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의 무덤이라 추정한다. 멀지 않은 곳에 신덕왕의 아들이자 경명왕의 동생인 경애왕이 자살한 곳, 포석정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는 연결고리를 만든다.남산을 오른 지 오래지 않아 '냉골석조여래좌상'을 만난다. 옷 주름과 선이 현실적이다. 불상 위에 옷을 입혔다 조각해 다시 옷을 벗긴 것처럼 세밀하고 자연스럽다. 슬프게도 목이 잘려나가고 없다. 손도 뭉개져있다. 1964년 계곡에 묻혀있던 것을 찾아낸 것이라 한다.남산에는 어디든 부처가 있다. 당시 석공들은 바위를 종이삼아 탱화를 그리려 했는지 모두 돌을 재료로 삼은 석불이다. 돌에 새긴 부처, '마애불'이라는 이름이 죄다 붙은 이유다. 하긴 탱화였다면 1천년 넘는 세월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석불에 남은 선도 대개 선명하지 않다. 묘선을 이끼가 덮었다. 세월의 채색이다. 설명이 없으면 단박에 알아볼 수 없을 부처다. 눈으로 선을 그린다. 그리고는 멀찍이 떨어져 윤곽을 이어 붙인다. 퍼즐 맞추듯 본래 모습이 완성된다. '선각육존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너럭바위 두 곳에 여섯 불상이 새겨져 있다. ◆바위 뚫고 나올 듯,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경주시내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상선암을 지나 금오봉 쪽으로 좀 더 올라야 한다. 바둑바위까지 오르면 시야가 확 트인다. 신선이 내려와 바둑을 두는 곳이라는 바둑바위인데 평평한 전망대다. 형산강을 비롯해 김춘추의 처형, 보희가 오줌을 눠 서라벌을 잠기게 했다는 선도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그런데 바둑바위 인근에 '금송정 터'라고 있다. 통일신라의 악성 옥보고가 거문고를 타며 즐기던 곳이라 한다. 금송정이 있었다는 이곳 바로 아래에 높이 6m의 바위 불상 '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이 있다. 금송정이 남아있었다면 아래위로 볼 만했을 것이다.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은 바로 앞에서 보는 것보다 거리를 두고 보는 게 훨씬 신비롭다. 6m 높이다보니 가까이서 볼수록 전체가 한눈에 안 들어온다. 특히나 올해 말까지는 출입 통제기간이다. 주변 암벽이 풍화로 균열과 파손이 진행돼 낙석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다.낙석 위험으로 자주 통제되기에 전체적으로 잘 보이는 포인트를 찾는 게 숙제다. 고생하지 마시라고 알려드린다. 금오봉 가는 길로 300m쯤 더 가다 뒤를 돌아봐야 한다. 바닥만 보고 걷다간 놓치기 쉬운데 안내판이 친절히 대기하고 있다.바위 속에서 부처가 나오는 듯한 모습이다. 부처의 얼굴은 바위에서 반쯤 튀어나왔고 아래로 갈수록 선으로 그려 몸은 바위에 있다. 만들다 귀찮아서 얼굴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입체감을 최대한 살리려 했다는 걸 석양이 깔릴 때 제대로 알 수 있다. 합장이 절로 나온다. ◆신라 경애왕은 뭐 하다 죽었나, 포석정서남산의 이야기보따리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포석정 경애왕의 최후다. 신라 경애왕이 후백제 견훤에게 죽임을 당한, 견훤이 경애왕에게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 한 곳이다. 연회 장소라는 추정 때문에 흥청망청하다 신라가 망했다는 추측이 나온다.제례의식을 행하던 곳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왕건의 원군을 기다리며 신라의 국운을 빌던 차에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어찌 됐든 최후를 예감한 왕은 정신승리 혹은 기적을 바랐을 것이다. 일말의 희망이 있었다면 나가서 싸우지 않았을까. 이미 신라의 영토는 경주 인근에 한정됐고 국력이라 할 것이 없었다. 1천년의 제국, 비잔틴제국이 오스만제국에 최후를 맞는 때와 닮았다.멀리서 보면 전복껍데기처럼 생겨 포석정의 '포'는 전복 포(鮑)를 쓴다. 개당 22cm 길이의 화강암 63개로 이어 만들었다. 물을 채워 흘렸고 그 위에 술잔을 띄웠다고 한다. 술잔이 떠내려갈 때 술잔이 기울어지거나 벽에 부딪히지 않았다고 한다. 수로의 깊이를 정확히 측정해 술잔이 천천히 떠내려가게 만들었다고 한다. 포석정이 제례의식을 행하던 곳이었다는 주장에 힘이 빠진다. 눈금을 재가며 폭탄주 만드는 것과 비슷한데 요즘 말로 '쓸고퀄(쓸데없이 고급 퀄리티)'이다. ◆동남산의 미니수목원, 경북산림환경연구원동쪽에 있는 남산으로 넘어온다. 작은 수목원이 가장 먼저 눈길을 잡는다.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이다. 호기심이 아니라 본능에 끌리듯 자동차 핸들을 돌린다. 다양한 수종의 단풍들과 만날 수 있다. 경상북도가 추천한 가을 여행지다. 산림 환경 조사, 산림 병해충의 친환경 방제 등 산림을 연구할 목적으로 조성한 이곳은 몇 년 전부터 단풍 관광지로 떠올랐다.특히 '통나무 다리'는 포토존으로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찾을 수 없다. 최근 국내 제3호 국가정원 유치를 목표로 경상북도가 화랑정원 조성 공사에 들어가면서 사라졌다. 아쉽지만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썩어도 준치라 했다. 썩기는커녕 여전히 눈을 호강시키는 나무와 숲길이 퍼져 있다. 단 한 곳을 꼽으라면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길고 뾰족한 메타세쿼이아 잎이 깔려 푹신푹신하다. 눈길을 밟는 기분만큼 독특하다. 키가 큰 메타세쿼이아 길은 바깥에서 봐도 눈에 띄지만 '우와, 저게 뭐야'라며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들이 몰려 있어 놓치기 어렵다. ◆오랜 이야기의 시작, 서출지서출지는 조용한 곳이다. 물리적 공간이라고는 작은 연못과 그에 붙은 정자가 전부다. 풍경이 화려하지도 않다. 200m가 채 못 되는 둘레길이다. 늦가을 서출지는 빈약하다. 잎이 다 떨어진 배롱나무의 앙상한 나뭇가지가 노파의 뼈처럼 가늘게 드러나 있다. 갈대가 못 가장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화려하진 못하다. 겨울이 목전에 있다는 표시다. '이요당'이라는 오래된 건물이 풍경의 적요를 깨준다.서출지 주변을 맴돌며 오랫동안 까마귀가 울어댄다. 까마귀도 이제 어엿한 텃새인가 싶다가 문득 서출지 이야기의 주연인 까마귀를 떠올린다. 까마귀가 영물 본능을 보인 이야기다. 현대적 웅장미가 물씬 풍기는 통일전을 옆에 둬 왜소해 보이는 연못이지만 1천500년 전 반전 스릴러의 무대였다. 불륜과 복수, 정의 실현이라는 주제의 서출지 이야기로 각색됐다.'왕이 행차하시는데 까마귀가 몰려들어 난리였다. 무사들이 까마귀를 쫓아 따라간 자리, 그 연못이 서출지였다. 연못에서 노인이 나타나 편지를 전한다. '편지를 열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고,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는다.' 열어본 편지에는 '사금갑'(射琴匣, 거문고 집을 쏘라)이라 쓰였다. 왕은 궁으로 돌아와 왕비의 침실에 세워둔 거문고 집을 향해 활을 쐈다. 거문고 집에서는 한 승려가 화살을 맞고 굴러 나왔다.'예언서(편지)가 나온 곳이라 서출지(書出池)다. 488년 신라 소지왕 10년, 왕이 선혜황후를 폐위한 실제 기록과 서출지 설화가 합쳐진 이야기다. 정월 보름이면 까마귀에게 찰밥을 주는 오기일(烏忌日) 풍속의 근원이라고 한다.그동안 까마귀는 억울했다. 우리의 오랜 이야기들 속 까마귀는 악행의 화신으로 분류됐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문경새재에서 왜군을 도와준 만행, 허수아비 병사를 세워놓은 조선군의 속임수에 왜군이 감히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까마귀가 허수아비 위에 앉아 머리를 쪼는 등 가짜임을 알려 척후병 노릇을 한 것 때문에 연좌제라 불러도 무리가 아닐 만큼 오랜 기간 증오의 대상이었으니 말이다. ◆24일 폐막하는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경주는 어디를 가든 평타를 친다지만 세계문화엑스포공원도 가볼 만하다. 올해 세계문화엑스포 폐막일인 24일까지 전시·공연 등 20여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물론 엑스포 기간이 지나도 일부 시설은 상설전시실로 운영된다.아파트 25층 높이의 경주타워에서 내려다보는 보문단지와 마지막 기력을 다해 짜내고 있는 주변 산의 단풍색이 일품이다. 경주시내 전체가 고도제한 구역인 탓에 고층 빌딩이 없어 82m 높이는 최고의 전망대가 된다.사진명소로 통하던 엑스포공원의 연못들은 계절적 영향을 받는다. 경주타워 뒤편 '연지'는 수령 500년 아름드리나무와 아담한 다리가 자연색의 극치였지만 계절을 이길 순 없다. '아평지'는 그나마 낫다. 솔거미술관 제3전시실의 '움직이는 그림' 속 배경이다 보니 실내에서 사진을 찍기 때문이다.

2019-11-20 19:40:24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7월 전주동물원을 비롯한 완주군 오성한옥마을을 방문해 화보 촬영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전주동물원 늑대사

[신팔도유람] 방탄소년단이 찾은 전북의 명소

글로벌 케이팝스타 방탄소년단(BTS)을 세계적 스타로 키운 기획사 대표 방시혁 씨는 전북과 인연이 깊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남원, 어머니는 전주가 고향으로 부모 모두 전북 사람이다. 지난 7월 BTS가 화보촬영을 위해 다시 전북을 방문, 전주동물원과 완주 경각산, 소양면 오성한옥마을 등을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 장소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새롭게 탈바꿈 중인 전주동물원 전주동물원은 1978년 6월 10일 개원했다. 당시 지방동물원으로는 유일하게 호랑이, 사자, 기린, 하마, 들소, 큰뿔소, 침팬지, 캥거루 등 동물을 다수 보유했다. 현재는 희귀동물인 반달가슴곰, 재규어 등 총103종에 610여 마리의 동물을 전시하고 있다. 당시 동물원의 동물들은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과 회색벽, 철조망 속의 그저 관상을 위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동물복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전주동물원이 새롭게 변하고 있다.  동물원 측은 사자, 호랑이, 곰, 늑대, 초식동물 등이 지내던 방사장 면적을 확대하고 커다란 고목나무 아래 작은 나무와 잔디 등 자연소재를 최대한 활용해 생태동물원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또 일부 구간에서만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구간을 정해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동물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BTS는 이곳에서 화보를 촬영하고 놀이기구를 탑승하는 영상을 담았다.   ◆완주군 소양면 오성한옥마을 오성한옥마을은 한 달에 평균 1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다. 종남산과 서방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맑은 계곡과 오성제가 있어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뛰어난 자연과 한옥이 어우러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공간이다. 예쁜 카페와 고택들이 자리잡고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인기다. 오래된 한옥과 새롭게 신축된 한옥들이 어울려 있는데 한옥의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건축물들이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토석담과 돌담, 전통고택과 솟을대문, 돌탑과 정자, 세월교, 한글의 자음과 모음으로 표현한 한글다리 등 마을 곳곳 볼거리가 많다. 벌써부터 방탄소년단 팬들은 이곳 촬영지를 찾아 인증 샷을 남기고 있다.  소양 오성한옥마을을 찾았다면 근처 위봉사와 위봉산성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위봉산성은 조선 숙종 원년(1675)에 유사시 전주 경기전의 태조 영정과 조경묘의 시조 위패를 봉안하기 위해 쌓은 곳으로 실제 갑오 동학혁명 때 태조의 영정과 시조의 위패를 이곳에 피난시키기도 했다. 위봉사는 604년 백제 서암이 창건했다고 전해지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다. 세 마리 봉황새가 날고 있던 자리에 절을 짓고 위봉사라고 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웅장하기로 유명한 보광명전 지붕의 용마루와 위봉산의 능선자락이 황홀하게 어우러져 있다.   ◆아름다운 경관을 담은 경각산 활강장. 경각산은 경각이라는 이름 그대로 정상에 버티고 선 두 개의 바위가 고래의 등에 솟아난 뿔의 형상이다. 모악산과 마주보며 완주군과 임실의 경계에 있으며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에게 최고 인기지역 중 하나다. 전주 시내와 가까워 접근성은 물론 경관이 좋은 경각산 활강장은 1986년부터 전국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전국 5대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꼽힌다. 패러글라이딩을 직접 즐기려는 이들도 많이 찾지만 활공하는 모습을 담고자 하는 사진 동호인도 많이 만날 수 있다. 또 매년 5월이면 이곳을 주제로 사랑의 축제 '완주 프러포즈 축제'가 열린다. 여성을 상징하는 모악산과 남성을 상징하는 경각산의 사랑으로 구이저수지수가 만들어졌다는 설화를 담아 개최되고 있다. 축제는 달달 그 자체다. 스몰웨딩 체험, 드레스·턱시도 체험, 포토 스팟 촬영 등이 펼쳐진다. BTS는 이곳에서 직접 패러글라이딩을 즐겼다.  ◆자연을 벗 삼은 술 한 잔의 매력 경각산을 찾았다면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은 꼭 들러야 하는 코스 중 하나다. 구이저수지가 맞닿아 있는 수려한 경관과 함께 자리 잡은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은 태고 적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술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다. 5만여 점의 유물 전시부터 쿠킹 교실과 전통주 빚기 체험과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우리 술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들을 쉽고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했다면 음주운전 가상 체험관의 고글 체험도 추천한다. 술 맛이 아무리 좋다 해도 뭐든지 과하면 독이다. 음주를 하지 않은 정상인이 음주 후 경험할 수 있는 시야손상 현상을 체험할 수 있어 음주의 위험성을 인식할 수도 있다.한국지방신문협회 전북일보 = 최정규 기자

2019-11-20 18:00:00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던 2018대구아트페어 전경. 매일신문 DB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11월 16일·17일)

〈2019 대구 아트페어〉 '2019 대구아트페어'가 13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14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 1, 2홀에서 개최된다.올해 12번째로 열리는 대구아트페어는 대구화랑협회와 대구아트스퀘어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전시 규모 또한 여느 해보다 확대되면서 국내 유수 갤러리와 해외 갤러리 등 우리나라를 포함해 8개국(독일 대만 미국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캐나다) 114개 갤러리가 참여해 수준 높은 전시와 미술품을 판매하게 된다.국내외 700여 명의 작가가 5천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이번 대구아트페어는 곽인식 구본창 박서보 백남준 이건용 이배 이우환 천경자 최병소 등 국내 유명작가와 더불어 데이비드 호크니, 로버트 인디애나, 마르크 샤갈, 앤디 워홀, 요시모토 나라, 제프 쿤스, 줄리안 오피, 토니 크랙, 투리 시메티 등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국내외 미술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대구전시▷색연필 보타니컬 예술협회 가을콜라보 전=대구문화예술회관 4-5전시실/~11월 17일▷2019 대구사진작가 동우회 합동전=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11월 17일▷대구문화재단 시민자율갤러리 정기전 도연회 '문양, 어우러지다'=갤러리 아르/~11월 17일▷제13회 학산서화회원전 '묵꽃, 피우다'=봉산문화회관 1전시실/~11월 17일▷구성희 개인전 'Routin(일상)-Malentendu(오해)'=봉산문화회관 2전시실/~11월 17일▷한영희 개인전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봉산문화회관 3전시실/~11월 17일▷홍예완 서각전=대백프라자갤러리 B관/~11월 17일▷회화의 표현과 동향전=수성아트피아 전관/~11월 17일▷이재익 개인전=아양기찻길 뷰갤러리/~11월 17일▷2019 대구아트페어=대구 EXCO 1층/~11월 17일▷청년미술프로젝트(YAP) 2019=대구 EXCO 1층/~11월 17일▷장민숙 초대전 'Controlled Disorder:통제된 무질서'=대백프라자갤러리 A관/~11월 17일▷무브먼트38 기획 양성철 사진전 '붉은 깃발 별이 되어'=D갤러리/~11월 17일▷현대미술조망전=대구문화예술회관 11-13전시실/~11월 17일▷대구 Artist Run Space 릴레이전 Vol.9 NO DOUBT 'LANDSCAPE 지상의 나무'=동성살롱/~11월 17일▷대구문화재단 시민자율갤러리 정기전 담원묵향, 비슬서각협회 '별별 새김'전=강정보 디아크/~11월 17일▷OPAL 작가 개인전=Artist Run Space 두리미술관/~11월 17일▷가창창작레지던시 입주작가 그룹전=어울아트센터 갤러리금호/~11월 20일▷공예의 미=갤러리 더키움/~11월 22일▷범어아트스페이스 입주작가 릴레이전 입주 예술인 그룹 전=범어아트스트리트 윈도우갤러리/~11월 22일▷변카카 '이방인 전'=동성시장전일대(입주예술가공간, 골목, 공용공간 등)/~11월 22일▷김정애 한국화 초대 개인전 '길위의 여정'=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옥불보전 3층 무일갤러리/~11월 24일▷대구예술발전소 기획 '빛, 예술, 인간(Light, Art, Humanity)'=대구예술발전소 2-4전시실, 로비, 야외공간/~11월 24일▷마오웬 초대전=갤러리전/~11월 27일▷정영철 한국화 초대전=갤러리 왕건(대구 동구청 내)/~11월 29일▷김명순 전 '사색의 정원, 꿈을꾸다'=동원화랑/~11월 30일▷대구현대미술가협회 기획전 'Scent of Autumn' 전=칠곡경북대병원 힐링갤러리/~11월 30일▷발달장애인 김려주의 홀로서기=TERRY갤러리/~11월 30일▷유경인 개인전=예담갤러리/~11월 30일▷차승언 개인전 '벽걸이들:환영없는 사각'=021갤러리/~11월 30일▷'토종 씨앗, 밥상을 부탁해' 전=대구교육박물관 기획전시실/~12월 1일▷1000개 풍선속의 캐리커쳐 전=작가의터/~12월 2일▷대구원로미술인회 특별전=범어아트스트리트 벽면갤러리/~12월 8일▷나상호 '소프트웨어 초상화'=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12월 10일▷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원로작가 회고전 '현문철 목칠 조형 1967-2019'=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12월 14일▷박찬갑 개인전=갤러리 MOON101/~12월 14일▷장경선 개인전=소헌미술관/~12월 15일▷최인수 개인전 'Distance-멀리서'=갤러리 신라/~12월 20일▷경북대학교 미술관 기획 '농담, 결코 가볍지 않은' 전=경북대학교 미술관 1-3전시실/~12월 21일▷민병헌전 '자연과 인체'=아트스페이스 루모스/~12월 22일▷범어아트스트리트 범어길프로젝트 제4부 '제3의 공간'=범어아트스트리트 일대/~12월 24일▷대구미술관 기획 탄생 100주년 기념:곽인식 전=대구미술관 1전시실/~12월 25일▷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2019 Ver.5 이은정&하진=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12월 29일▷수창청춘맨숀 기획 Editable-첨삭가능한=수창청춘맨숀/~12월 29일▷봉산문화회관 기획 기억공작소 4 최수앙 전=봉산문화회관 4전시실/~12월 29일▷영주 금강사 터에서 만난 보물 테마전=국립대구박물관 특별 전시실 2/~12월 29일▷대구미술관 기획 남홍 전=대구미술관 전시실/~2020년 1월 5일▷대구미술관 기획 제19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전 공성훈 '사건으로서의 풍경'=대구미술관 2, 3 전시실, 선큰가든/~2020년 1월 12일 ◆경북 전시▷열네번째 개인전 문자명상_솔뫼 정현식=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해/~11월 17일 ▷시안미술관 기획 'Since then : 그 이후' 전=영천 시안미술관/~11월 17일▷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경주 솔거미술관/~11월 24일▷GCN 신춘문예 작가 초대전 '가을이 가기전'=칠곡 오모크 갤러리 내 3층 더커피랩/~11월 30일▷청도 프로방스 빛축제와 함께하는 세계 명화 100선=청도 프로방스/~11월 30일▷경주작가릴레이전 : 기증작품전=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달/~12월 29일▷김성수 전 '사람을 만나다 Ⅳ' =갤러리 오모크/~12월 29일▷THE 냥Love like cats 展=경주 한국수력원자력 홍보관/~12월 31일▷[한수원아트페스티벌2019]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 경주의 아침=경주예술의전당 1층 전시홀/~12월 31일▷에코, 아이코=알천갤러리/~2020년 2월 29일▷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제로ZERO'=포항시립미술관/~2020년 1월 27일▷공존, 함께 걸어온 시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특별전시실/~2020년 4월 30일 ◆대구 공연▷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122회 정기연주회 '우리들의 겨울이야기'=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11월 16일 오후 7시30분▷2019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트론헤임심포니오케스트라=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11월 16일 오후 5시▷앙상블 우애 연주회=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11월 16일 오후 7시▷국제 2인무 페스티벌 대구 Ⅱ=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11월 16·17일 오후 4시▷서구문화회관 기획연극 '사발, 이도다완'=서구문화회관 공연장/11월 16일 오후 2시·5시▷TOV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11월 17일 오후 7시30분▷서주희 피아노 리사이틀=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11월 17일 오후 5시▷흥나서 흥내니 흥난다=수성아트피아 무학홀/11월 17일 오후 5시 ▷극단 온누리 연극 '경로당 폰팅사건'=예술극장 온/11월 20일까지 화~토요일 오후 7시50분, 일요일 오후 3시▷서약=떼아뜨로 중구/~오픈런▷동반자살=떼아뜨로 중구/~오픈런▷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채환홀/~오픈런 ◆경북 공연▷경주예술의전당 수능특별기획공연 '페인터즈'=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11월 16일 오후 2시▷12줄 천년을 노래하다=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11월 17일 오후 5시▷고고다이노 공룡탐험대=구미 강동문화복지회관/11월 16일 오전 11시·오후 2시·6시, 11월 17일 오전 11시·오후 2시▷나훈아 청춘어게인=안동체육관/11월 16일 오후 3시·7시 30분▷팥죽할머니와 호랑이=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11월 9·10일 오후 12시·2시·4시▷에밀레=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11월 30일 오후 7시30분▷플라잉=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12월 31일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30분▷방탄개그단=청도 한국코미디타운/~오픈런 ◆주말 대구경북 5일장▷11월 16일(토)=포항시 기계장/청하장, 경주시 서면장, 안동시 운산장, 영주시 소천장, 상주시 함창장/공성장, 의성군 금성장/안계장, 청도군 풍각장/동곡장.▷11월 17일(일)=포항시 흥해장/동해장, 경주시 성동장, 안동시 안동장, 구미시 선산장, 영천시 영천장, 상주시 상주장, 문경시 문경장, 군위군 소보장, 의성군 의성장, 영덕군 남정장. 예천군 예천장 ◆대구경북 축제▷네이처파크 낭만동물원=대구 달성군 스파밸리/~11월 22일▷이월드 별빛축제=대구 달서구 이월드/~2020년 3월 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공원/~11월 24일▷청도 프로방스 크리스마스 산타마을 빛축제=경북 청도군 프로방스 포토랜드/~2020년 1월 31일까지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16일〉▷진주 평생학습축제=진주실내체육관 〈17일까지〉▷대한민국 향토식문화대전=서울 서초구 aT센터▷휴애리 동백축제=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공원▷고니골 빛축제=강원 원주시 양잠테마단지 고니골▷소방관과 함께하는 119런=서울 서대문구 연세로▷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서울국제불교박람회=서울 강남구 SETEC▷동인천 낭만시장=인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명성황후숭모제=경기 여주시 명성황후 기념관▷서울빛초롱축제=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한림공원 국화축제=제주 제주시 한림공원(24일까지)▷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놀이마루(27일까지)▷서면트리축제=부산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 및 전포카페거리 일대(2020년 1월 5일까지)▷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부산 중구 광복동 거리(2020년 1월 5일까지)▷해운대 빛축제=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해수욕장, 해운대광장 등(2020년 1월 27일까지)

2019-11-16 08:00:00

1982년 8월에 찍혀진 울진 덕구계곡 야외 온천장 모습. 천막에 가려진 목욕탕 옆에 남탕이라는 팻말이 세워진 모습이 재미있게 다가 온다. 울진군 제공

나만 알고 싶은 울진의 가을 명소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정말 알려주기 싫은 곳들이 있다.막걸리 한 병 들고 올라가는 호숫가나, 부부싸움 끝에 찾아가는 혼술하기 좋은 대포집같은 것들 말이다.유명 관광지와 달리 그 곳은 오로지 나를 위한 장소같다.프랜시스 버넷의 동화처럼, 세상의 각박함에 혼이 난 어린 마음이 달려가는 나만의 '비밀 정원'이다.당연히 누구나 가슴 속에 비밀정원 하나씩은 품고 산다. 정치가든 장사꾼이든 다르지 않다.조르고 졸라서 듣는, 경북 울진 토박이들이 털어놓는 그들만의 비밀정원을 살짝 엿보자.◆알몸으로 뛰어놀던 내 어린시절 '덕구계곡'울진에는 계절마다 색깔도 다르고 느낌도 다른 여러 명소가 있다.그중에서도 덕구온천(경북 울진군 북면)은 특히 유명한 관광지다. 비밀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조금 민망하다.그렇지만 덕구온천에서 이어지는 계곡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여기에 '추억'이라는 단어까지 덧씌우면 왠지 의미가 달라진다.전찬걸 울진군수에게 덕구계곡은 어린시절 뛰어놀던 공짜 물놀이장과 개구장이 친구들이 지금도 오라고 손짓하는 장소이다.옛날 울진 북부지역에서 나고자란 아이들에게 덕구계곡은 1년에 2번은 꼭 가야만 하는 필수코스였다. 바로 설날과 추석을 앞두고 목욕을 하기 위해서다.지금은 온천 리조트가 있지만 1960, 70년대만 해도 덕구계곡에는 노천목욕탕이 있었다.따뜻한 물이 흐르는 계곡 중간에 겨우 나무판자로 남녀를 구분했다. 당연히 천장은 뚫려있는 반 개방형 온천이다. 목욕비는 10원이었다.전 군수는 "어릴 적에는 부모님과 함께 갔지만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동네 형들과 함께 다니고는 했다. 가끔 형들이 목마를 태워 벽 넘어 여탕을 몰래 훔쳐보라는 곤욕스러운 특명을 내리고는 했다"고 귀뜸했다.물론, 꼬마의 수작질이라고 해봐야 어른들의 예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법이다. 임무를 수행하러 목마를 타고 오르면 보기도 전에 이미 어른들에게 물세례를 받아 무너지기 일쑤였다.전 군수 역시 가끔은 공짜 목욕을 하기 위해 돈 받는 아저씨가 나오기 전에 새벽같이 목욕을 가기도 했다.목욕을 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내려오는 길이 문제다. 주인아저씨와 마주치기라도 하면 재빠른 사람은 도망가고 잡히는 사람은 목욕비를 홀딱 뒤집어 써야 한다.1984년 홍수로 노천 온천탕이 쓸려나가고 온천수를 끌어 오는 대중목욕탕이 생기면서 목욕하러 덕구계곡까지 올라가야 하는 수고로움은 덜어졌다."하지만 요즘도 덕구계곡을 오를 때면 그 시절 따뜻한 물이 흐르던 덕구계곡과 계곡사이에 자리 잡은 온천탕이 그리워진다"고 전 군수는 추억했다.지금은 정비가 이뤄져 옛 어설픈 추억은 흔적을 찾기 힘들다.용소폭포, 선녀탕, 옥류대 등 기암괴석과 계곡의 물이 어우러진 절경을 따라 4km의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덕구계곡 산행길은 대부분 현재 덕구온천리조트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주로 이용하는데 전 군수만이 추천하는 코스가 있다.주인리 맞덕구 길을 지나 응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하는 코스이다. 모랫재에서 등산로 분기점 방향으로 간 후 원탕 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이 코스가 바로 어린 시절 전 군수가 목욕을 하러 다니던 길이다.기존 산행길보다 조금 난이도가 있지만 버스비 10원 대신 1원에 2개짜리 카라멜 20개를 들고 하나씩 까먹으며 오르던 달달한 기억이 있다.축소판으로 재현된 세계의 유명 다리를 걸으며 잠깐이나마 세계여행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어머님의 병을 낫게 했다는 전설의 효자샘 한 모금은 산행의 갈증을 풀어준다.따뜻한 물이 하늘로 솟구치는 온천 원탕의 신기한 광경을 보며, 그 옆 족탕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일상에 지친 마음의 피로까지 풀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산행 한번으로 이렇게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그야말로 1석 3조의 여행인 셈이다.◆막걸리 한잔으로 맞이하는 '주천대'교통이 불편하고, 그 탓인지 관광객도 적었던 덕분에 울진지역에는 구석구석 신비로움이 감도는 장소가 많다.김성준 울진문화원장이 추천하는 주천대(경북 울진군 근남면)는 특히 그런 의미에서 무척 낯이 익다.중국영화의 장면처럼 나뭇잎 하나를 밟고 하늘을 오르는 신선이라도 나타나면 딱 어울릴 듯 하다.김 원장은 "가끔 한가하거나 울적할 때 막걸리 한병 허리에차고 주천대를 찾는다. 강 바람과 노송 그늘에서 한시 한줄을 읊으면 어느새 시름이 가신다"고 한다.주천대는 특이하게 술 '주(酒)'를 이름으로 쓴다. '술이 샘솟는 무대'라는 뜻쯤으로 풀이하면 되겠다.원래 수천대(水穿臺)라는 이름이었다고 하나 이후 선비들이 이곳 경치를 사랑해 술을 마시면서 시국을 논했다고 해서 주천대로 개명했다.정말 선조들의 탁월한 혜안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물 소리와 소나무 향기를 안주삼아 술상을 차리면 언제 없어졌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강제 개명한 장본인은 조선 인조 시기 문신인 임유후이다. 1628년(인조 6) 정쟁을 피해 여기에 와 있었을 때 이름을 고쳐 지었다.그가 남긴 '주천대기'를 보면 '험한 타향살이를 하며 이 대에 올라 배고프고 목마른 것을 잊었는데 하물며 지금 술이 샘처럼 있음에야 청컨데 주천대로 부르고자 한다'고 기록돼 있다.그는 또 주천대 주위에 기암괴석과 계곡, 절벽, 정자 등 8곳을 정해 팔경이라 불렀는데 명확한 기록이 없어 어디인지는 찾기 어렵다."대신 그 시절 선비의 마음으로 돌아가 직접 팔경을 손꼽아보는 재미"가 바로 김 원장이 풀어놓는 주천대의 매력이다.학창시절 한번쯤은 들어봤을 금오신화의 저자 매월당 김시습 또한 여름철 주천대를 거닐며 피서를 즐겼다는 문헌이 있다.때문에 주천대 아래쪽에는 김시습의 유허비가 세워져 매년 4월 2일에 유림들에 의해 제가 지내진다.호숫가를 마주하고 펼쳐진 대나무숲에서 주천대를 바라보면 물 위에 펼쳐진 너른 그림자와 물안개가 뭔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막걸리 한 잔과 함께라면 속세를 떠나 깨달음을 얻고 금새라도 하늘을 날아오를 듯 하다.36번 국도를 따라 내려오는 길에는 엑스포공원과 민물고기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홀로 고즈넉함을 느끼며 들었을,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은 갚을 수 있다.

2019-11-15 14:12:57

가을이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면서 단풍도 끝물을 보이고 있다. 대구 달성 가창에 있는 에코테마파크 대구숲의 가을 명소 홍단풍길을 연인들이 걷고 있다. 이채근 기자 mincho@imaeil.com

[흥]대구 근교 늦가을 단풍놀이, 달성으로 가자

가을이 꽤 멀리 가버렸다. 출퇴근길 가로수에 단풍이 절정이구나, 찬탄하던 게 엊그제다. 벼르던 단풍놀이는 또 내년인가. 이제 가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입동 지난 지 엿새다. 단풍도 끝물이다. 대구에선 그나마 남쪽인 달성이 기다려준다. 1995년 대구에 들어왔지만 휴양의 이미지는 여전하다. 숲이 좋으니 가을색도 화려하다.오랜 세월 해온 역할이니 사람으로 치면 '선수'다. 남동쪽의 가창, 남서쪽의 화원, 서쪽의 하빈 어디를 택하든 쉼터로 손색없다. 당장 다음 주가 '소설'이다. 1년 참 빠르다. 어이쿠, 그러고 보니 곧 송년회 시즌이다.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는 속담의 신뢰도를 부인할 필요는 없다. 기필코 추울 예정이다. 끝물 단풍도 서둘러야 즐길 수 있다. ◆대구숲과 네이처파크대구의 남동쪽 가창 방면으로 나서면 수목원 출신 테마공원 둘을 만난다. 에코테마파크 간판을 내건 대구숲, 교감형 생태동물원일 표방하는 네이처파크다. 우선 대구숲은 옛 허브힐즈다. 더 옛 이름, 냉천자연농원이다. 여름 물놀이장, 겨울 눈썰매장으로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한번쯤 검색해본 곳이다.사람 쉽게 안 변하듯 공간도 쉽게 안 변한다. 옛 정체성이 남아있다. 허브힐즈의 장점이 뿌리내려 있다. 나무와 풀의 다양성으로 이름값을 한다. 올 가을에도 그 나무와 풀이 색깔을 바꿔 관람객을 맞는 중이다. 색깔놀이중인 나무와 시설물 군데군데 관람객들이 멈춘다. 예외없이 셔터를 누른다. 메타세쿼이아 진입로, 홍단풍숲, 그리고 대구숲 전체에 뿌려진 듯한 정크아트가 인기 배경이다. 인증샷 찍었는데 인생샷이 나온다. 가을색의 마법이다.키가 큰 나무들 위로 공중을 오가는 이들이 보인다. 에코어드벤처를 즐기는 연인들이다. 체험을 마치고 나온 이들에게 위층 공기는 어떤가 물으니 '기분 좋아 들뜬 냄새'라는 묘한 답이 돌아온다. 수많은 동물들이 페로몬 향을 좇는다지만, 사람에게도 아드레날린 향이 있다는 걸까. 눈에 보이지 않는 피톤치드 사이로 페로몬과 아드레날린이 번져 나가는 상상을 하자 '기분 좋아 들뜬 냄새'가 적당히 풀이된다.대구숲을 나서면 곧장 네이처파크가 보인다. 옆집이라 불릴 만큼 가까운 거리다. 어느덧 물놀이장의 대명사가 된 스파밸리와 패키지로 묶이는 네이처파크다. 그러나 이곳이야말로 완연한 가을색의 적지다. 이곳 역시 시작은 수목원이었던 것이다. 숙박시설인 호텔드포레 주변 산책로는 요양시설 버금가는 삼림욕장이다. 주변이 온통 소나무다. 소나무숲 가운데 호텔을 지어 요양시설이 아닌지 착각할 만큼이다. 호텔 건물마저 편백나무 기둥에 흙집이다. 무엇 하나 천연의 가을색과 어울리지 않는 게 없다. '완미(完美)'의 경지다. 동음 풀이로 '완전히 미쳤다'라 해석해도 무방하다. ◆강정디아크대구의 남서쪽 화원 방면으로 향한다. 달서구와 경계선에 있는 명소가 두 곳 있다. 강정디아크와 화원동산이다. 두 곳 모두 물이 모이는 걸 내려다보는 장소다. 금호강, 낙동강 합류지점이다. 낙동강 1,300리에서 두 개의 물길이 합쳐지는 곳은 합천창녕보(황강)와 구미보(감천)도 있다. '합류지점'이라는 단어에는 더 커지고, 더 거대한 뭔가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있다. 비슷한 규모의 둘이 합쳐질 때 생기는 시너지 효과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서로를 받아들여 섞인다. 석양 질 무렵이 진풍경이다. 겨울로 넘어가며 보다 차가워진 강물에 반사된 노을색이 진하다. 해가 진 뒤의 이곳 야경을 찍으려는 이들이 제법 있다.강정디아크는 자전거 마니아들의 성소로 인식된다. 잘 닦인 자전거 전용도로 인프라를 무시할 순 없지만 열린 공간과 결합된 가을 풍광을 만끽할 수 있어서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파스텔톤 가을 풍경에 검푸른 색깔을 더한다.강정디아크는 건축물이면서 작품이다. 전통 도자기인 막사발을 콘셉트로 삼았다고 한다. 요업 장인들이 너도나도 전통을 잇겠다는 다완이다. 예술적 조예와 관계없이 맨눈으로 봐도 파문을 일으키며 튀어 오른 물수제비인 듯, 물 밖으로 점프하는 고래인 듯, 안정적으로 착륙해 있는 미확인 비행물체로 보인다. 'Architecture of River Culture(강문화 건축물)'의 약자로 'ARC(아크)'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홀로 우뚝 서 있는 건축물이라 확 트인 전망대를 기대했지만 전망이 좋지 않다. 아쉽다면 화원동산 쪽을 추천한다. 시야가 활짝 열려있는 화원동산 쪽에서 낙동강을 보는 구도가 낫다. 초겨울 떨어진 낙엽을 바삭바삭 밟는 건 덤이다. ◆송해공원좀 더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송해공원이 나온다. 국민MC로 불리는 송해다. 유행어라고는 '전국~, 안녕하세요~' 밖에 없지만 인지도 하나만큼은 전국적이고 전시대적인 인물이다. 공원을 송해가 만든 건 아니다. 원래는 옥연지다. 농업용수를 가둬둔 저수지다. 목재데크를 두고 둘레길을 만들었다. 평탄한 나들이길이라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모시고 휠체어를 미는 효자, 효녀, 효부들이 더러 눈에 띈다. 3.5km에 이르는 둘레길 전체를 돌아볼 순 없어도 만수무강을 상징한다는 백세교에는 꼭 다녀온다. 옥연지를 동서로 가로질러 400m쯤 되는 백세교에는 '한 번 건너면 100세까지 살고 두 번 건너면 100세까지 무병장수한다'는, 누가 누설했는지도 알 만하고 근거도 없지만 그저 믿고만 싶은 입소문이 있다. 송해공원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송해의 이미지도 좋아졌다. 윈윈효과다.80억 원을 들여서 살아있는 사람의 이름을 공원명으로 삼았다느니, 대구를 처가로 둔 사람을 억지춘향 격으로 갖다 붙였다느니, 이런 식이면 누구를 연결 못하겠냐는 비판이 쏟아졌었지만 공원 조성 3년이 지난 지금의 결론은 단순하다. 사시사철 걷기 좋은 곳이다. ◆도동서원과 은행나무구지 쪽으로 내려간다. 점점 경남 창녕과 가까워진다. 낙동강을 건너면 고령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되고 가치를 더욱 인정받은 도동서원이 있다. 고맙게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고 가는 길이 수월해졌다. 서원에 들어가기 전 넘어야했던 다람재를 넘지 않아도 된다. 일장일단이다. 터널 덕분에 다람재에서 낙동강을 내려다볼 기회가 귀해졌다. 터널을 통하자 십여 초 만에 서원에 닿는다. 온통 노란색이 눈에 들어온다. 도착을 알리는 신호, 은행나무다.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 1454∼1504) 선생을 배향하는 서원이다. 퇴계 이황은 한훤당을 두고 '공자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며 극찬했다. 서원은 자부심 넘치는 이름을 그대로 썼다. 낙동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자리다. 설립자인 한훤당의 묘도 서원에서 800m 떨어진 곳에 있다. 일생의 역량을 쏟아부은 곳에 묻히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다.서원은 조선시대 사립교육기관이다. 요즘으로 치면 사립대학쯤 된다. 대학 캠퍼스다보니 풍경이 요즘 대학 캠퍼스에 뒤지지 않는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학생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 수많은 학교들이 언덕배기에 세워졌다는 설도 일견 일리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서원 설립자의 교육적 목적에 부합할는지 모르나 도동서원은 가을빛을 만방에 쏘아대는 대표명소로 통한다. 수령 400년이 넘은 은행나무 덕분이다. 둘레 8.7m, 높이가 25m에 이르는 거목이다. 뻗어난 가지 폭도 50m에 이른다. 도동서원의 상징처럼 돼 버린 은행나무다. 이걸 나무라 불러도 될는지 주저할 정도의 압도감이다. 커다란 심장이 꿀렁거리는 모양으로 보이기도 한다. 심장에서 굵은 가지, 동맥을 타고 수액이 흘러나갈 듯한 기운이다. 그렇게 힘찬 나무의 그늘 안에 샛노란 은행잎이 가득하다. 뻗어나간 가지마다 콘크리트 기둥이 단단하게 서서 가지를 부축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서원의 대표 나무들은행나무는 김굉필의 외증손, 한강(寒岡) 정구(鄭逑, 1543~1620) 선생이 1607년 심은 것이다. 도동서원이 원래 있던 곳은 비슬산 기슭이었다고 한다. 이름도 쌍계서원이었다. 임진왜란 때 불탔다. 큰 전쟁을 당한 뒤 9년 만인 1607년에 지금의 자리에 중건됐다. 중건의 기쁨을 나무심기로 표현한 셈이다.하필 은행나무였던 것에도 이유가 있다. 공자가 은행나무 그늘 아래 행단(杏壇)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 해서다. 유학과 관련된 장소에는 으레 은행나무를 심었다. 학자수라 불리며 입신양명의 기원이 담긴 회화나무가 종택에서 자주 보이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요즘 시대처럼 도동서원에도 학교의 상징물을 넣은 배지가 있었다면 분명 은행나무였을 거라 어림짐작해본다.학교와 나무는 불가분의 관계다. 학생들이 곁에 서거나 기대앉아 사색하지 않았을까.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요즘 캠퍼스 나무들의 기능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행여 그 시절에 교가가 있었다면 각 서원마다 대표 수종이 가사로 들어가 'OO나무 울타리 안에 자라난 우리' 정도로 반영되지 않았을까.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구경북 서원에도 상징물 대접을 받는 나무들이 하나씩 있다. 안동 병산서원에서는 배롱나무, 도산서원에는 왕버들나무, 영주 소수서원에는 소나무가 대표 수종처럼 관람객을 맞는다. 경주 옥산서원은 회화나무가 국내 서원 중에서 가장 많은 곳이라 한다.

2019-11-13 18:00:00

일명 '소라부부'로 불리는 두 개의 거대한 소라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옆에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담은 빨간색 철제구조물이 자리하고 있다.

[신팔도유람]지붕없는 미술관, 전남 고흥 연홍도를 가다

취재차 찾은 고흥군 신양 선착장 주변은 평일인데도 수십 여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연홍도를 둘러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자동차들인 듯 했다. 얼마 후 버스 한대가 선착장 입구쪽으로 천천히 들어왔다. 고흥군 읍내와 선착장을 오가는 시골버스인데 연홍도 주민들에게는 발과 같은 존재다. '버스가 도착하면 배가 온다'는 한 주민의 귀띔대로 섬에 정박해 있던 배가 선착장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배는 정확히 출발시간인 오후 2시30분에 맞춰 관광객들을 태우고 섬으로 향했다. 연홍도 선착장에 도착하자 방파제에 세워놓은 거대한 흰색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여 '소라부부'. 소라껍데기 모형의 2개 조형물 옆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바람개비를 돌리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상징하는 빨간색 철제구조물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빨강과 초롱, 파란색으로 산뜻하게 단장된 함석지붕과 다양한 벽화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마을 곳곳에 설치된 표지판도 예술품처럼 남다른 '포스'가 풍긴다. 선착장 주변 관광안내소 앞에 자리한 집은 벽 전체가 거대한 사진박물관이다. 주민들이 기증한 400여 장의 사진은 마치 오래된 흑백영화처럼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말 그대로 섬 전체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지붕없는 미술관'이다.마을 입구에서 만난 최완숙 연홍도 협동조합 사무장과 함께 본격적인 섬 투어에 나섰다. 연홍도의 매력은 아기자기한 골목길에서 엿볼 수 있다. 버려진 어구(魚具)나 폐품 등을 소재로 한 벽화나 정크아트에서 부터 주민들의 옛 추억을 형상화한 예술품들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가장 먼저 거금도 출신 프로레슬러 '박치기왕' 김일, 아버지 고향이 고흥인 축구선수 박지성 등 연홍도와 인근 섬 출신 명사들을 그려 넣은 벽화들이 시선을 잡아 당긴다. 폐부표기구로 꾸민 '만수무강 경로당'을 끼고 마을 안길로 접어 들면 말뚝 박기 놀이하는 아이들, 조개껍질로 만든 꽃송이, 생선을 굽는 부엌, 물고기를 잡고 소라피리를 부는 아이들의 조형물에 매료돼 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골목길을 빠져 나와 연홍도 해안을 따라 걷다 보니 바다 건너 완도 금당도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다. 해안로 가장 자리에는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30여 개의 설치작품들이 정겹게 자리하고 있다. 이들 작품을 따라 사진을 찍으며 '싸목싸목('천천히'의 전라도 방언)' 걷다 보면 연홍미술관이 얼굴을 내민다.연홍미술관은 연홍도의 오늘을 탄생시킨 산파역할을 한 곳이다. 정식명칭은 '섬 in 섬 연홍미술관'으로 큰섬(거금도)에 딸린 작은섬(연홍도)의 미술관이라는 의미다. 1998년 폐교된 연홍분교를 리모델링한 미술관은 전국에서 유일한 섬마을 미술관이다. 단층 건물인 미술관은 학교라기 보다는 일반 건물처럼 보이는 데 이는 2006년 교실 2동과 관사를 전시실과 숙소, 식당으로 개조한 덕분이다. 입구에 서있는 오래된 '책읽는 소녀상'이 과거 학교였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8년 동안 주인없이 방치된 폐교에 눈을 돌린 건 연홍도 출신 고 김정만 화백이다. 순천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여수순천사건을 겪은 그는 육군 대령으로 제대 후 어릴적 꿈인 그림을 그리고 싶어 홍대에서 미술을 공부한 만학도 였다. 고향에 내려온 후에는 산과 바다 등을 화폭에 담았고 자신의 작품을 지역과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기도 했다.현재 연홍 미술관은 여수 출신 선호남 화백이 운영을 맡고 있다. 선 관장은 서양화를 전공한 화가로 연홍미술관을 개관한 김정만 화백과 고흥 민예총 사무국장 시절에 만나 연홍미술관과 인연을 맺었다. 2005년 연홍도에 둥지를 튼 그는 김 화백의 뜻을 기려 미술관으로 새롭게 꾸미고 회화작품 50여 점을 소장해 정기적으로 기획전과 레지던시, 단체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 사무장은 "조형물을 따라 골목길과 한적한 해안 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맑아지는 것 처럼 힐링이 된다"면서 "연홍도의 매력은 다른 지역의 벽화 마을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과 섬의 옛 모습을 잘 살려낸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파스텔 톤의 벽화와 감성 충만한 조형물은 인생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 근래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관광객은 걷기에 힘들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길을 걸으며 마음의 여유와 위로를 얻는다.특히 지난해 9월 KBS 2 '다큐 3일'에 연홍도의 72시간이 방송된 이후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버스 행렬이 줄을 잇는 등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주말에는 평균 5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다. 연홍도가 '지붕없는 미술관'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데에는 지난 2015년 전남도가 추진한 '가고 싶은 섬' 프로젝트가 있다. 도는 막무가내식 개발이 아닌 생태자원 보존과 재생 등 섬의 가치를 키우는 '블루 투어, 블루 라이트'를 내세워 연홍도, 여수 낭도 등 6개 섬을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했다. 그 결과 2014년 3522명에서 2017년 3만929명으로 관광객이 10배 넘게 늘어났다. 사실 거금도, 나로도, 소록도, 연홍도 등 고흥의 크고 작은 섬에는 저마다의 볼거리와 사연이 있다. 한때 900여 명이 거주할 만큼 황금기를 보내기도 했던 연홍도는 현재 50여 가구에 8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연홍도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 코스는 세 갈래의 산책길이다.연홍미술관에서 출발해 해변길을 거쳐 좀바끝으로 가는 코스(약 940m·40분 소요), 연홍미술관에서 연홍교회를 지나 마을회관까지 걷는 연홍도 골목길(약 1.16km·30분 소요), 마을회관에서 섬 가장자리인 아르끝 숲길(약 1.76km, 40분 소요)이다. 또한 섬 뒤편에는 바다 건너편의 금당도, 동쪽 편으로는 이순신 장군의 절이도 해전지 및 몽돌해변, 연홍미술관과 50m 떨어진 곳의 100m 백사장도 대표적인 명소다. 연홍도와 신양을 오가는 도선(배)은 동계(10월~3월)기준 하루 7회(오전 7시55분, 오전 9시45분, 오전 11시, 오후 12시30분, 오후 2시30분, 오후 4시, 오후 5시30분) 운항한다.글·사진=한국지방신문협회 광주일보 박진현 문화선임기자 jhpark@kwangju.co.kr

2019-11-13 18:00:00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11월 9일·10일)

〈서상돈 선생 삶·정신 그린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 천주교대구대교구가 주최하고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와 서울가톨릭연극협회(이하 서가연)가 공동주관으로 만드는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가 10일까지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번 연극 제작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매일신문사, 대구평화방송 등 10여 개 기관이 후원하고 있다. 연극 작품의 제목은 루카복음 5장에 예수가 베드로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다"라며 제자로 삼기 전에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는 말씀에서 찾았다. 깊은 데로 가려면 한없이 낮은 곳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이번 연극은 서상돈의 삶은 크게 두 가지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그가 보부상으로 출발하여 큰 재산을 모은 후, 일제의 경제침략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한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한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순교자의 후손으로서 진실한 교우로 교회에 헌신하는 내용이다. 또 서상돈이 세상 사람들을 전교하는 것을 본 농부들이 서상돈의 땅을 소작얻기 위해 교회에 입교하는 에피소드, 그리고 서상돈의 상여가 나갈 때 대구 지역에 거지들이 몰려와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슬퍼하는 장면도 에필로그로 펼쳐진다. ◆대구전시▷2019 수성구미술가협회 선정 작가전=수성문화원/~11월 9일▷김은옥 개인전 '해바라기로 전하는 사랑'=갤러리 오늘/~11월 9일▷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2019 올해의 중견작가전=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11월 9일▷초상화아카데미회원전=대구문화예술회관 1전시실/~11월 10일▷제 34회 대구섬유미술가회정기전=대구문화예술회관 3전시실/~11월 10일▷제19회 채원회 회원전=대구문화예술회관 4전시실/~11월 10일▷대구문화재단 시민자율갤러리 정기전 이해순 개인전 '길 위에서-ON THE ROAD'=갤러리 아르(김광석길 커피명가 2층)/~11월 10일▷Contemporary 3=봉산문화회관 1전시실/~11월 10일▷고은희 개인전 '그래그래'=봉산문화회관 2전시실/~11월 10일▷제 4회 이미숙 서예전=봉산문화회관 3전시실/~11월 10일▷박미경 서양화전=대백프라자갤러리 B관/~11월 10일▷동행 전=범어아트스트리트 벽면갤러리/~11월 10일▷수성구 예술인과 함께하는 '러브청도전'=수성아트피아 전관/~11월 10일▷대구미술관 기획 이인성 특별전 '화가의 고향, 대구'=대구미술관 2전시실 4섹션/~11월 10일▷웃는얼굴아트센터 기획 지역협회 초대 3. 표상회 '눈과 마음'전=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11월 10일▷최형길 초대전 '오늘'=키다리갤러리/~11월 10일▷시간을 담은 풍경전=대구신세계갤러리/~11월 11일▷제 3회 오태성 개인전=매일신문 1층 DCU갤러리/~11월 12일▷박정현전 '0.917'=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11월 12일▷서규식 개인전=갤러리 MOON101/~11월 14일▷이창효 초대 개인전=위즈아츠 갤러리/~11월 15일▷장민숙 초대전 'Controlled Disorder:통제된 무질서'=대백프라자갤러리 A관/~11월 17일▷무브먼트38 기획 양성철 사진전 '붉은 깃발 별이 되어'=D갤러리/~11월 17일▷현대미술조망전=대구문화예술회관 11-13전시실/~11월 17일▷대구 Artist Run Space 릴레이전 Vol.9 NO DOUBT 'LANDSCAPE 지상의 나무'=동성살롱/~11월 17일▷대구문화재단 시민자율갤러리 정기전 담원묵향, 비슬서각협회 '별별 새김'전=강정보 디아크/~11월 17일▷OPAL 작가 개인전=Artist Run Space 두리미술관/~11월 17일▷가창창작레지던시 입주작가 그룹전=어울아트센터 갤러리금호/~11월 20일▷공예의 미=갤러리 더키움/~11월 22일▷범어아트스페이스 입주작가 릴레이전 입주 예술인 그룹 전=범어아트스트리트 윈도우갤러리/~11월 22일▷변카카 '이방인 전'=동성시장전일대(입주예술가공간, 골목, 공용공간 등)/~11월 22일▷김정애 한국화 초대 개인전 '길위의 여정'=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옥불보전 3층 무일갤러리/~11월 24일▷대구예술발전소 기획 '빛, 예술, 인간(Light, Art, Humanity)'=대구예술발전소 2-4전시실, 로비, 야외공간/~11월 24일▷마오웬 초대전=갤러리전/~11월 27일▷정영철 한국화 초대전=갤러리 왕건(대구 동구청 내)/~11월 29일▷대구현대미술가협회 기획전 'Scent of Autumn' 전=칠곡경북대병원 힐링갤러리/~11월 30일▷발달장애인 김려주의 홀로서기=TERRY갤러리/~11월 30일▷유경인 개인전=예담갤러리/~11월 30일▷차승언 개인전 '벽걸이들:환영없는 사각'=021갤러리/~11월 30일▷'토종 씨앗, 밥상을 부탁해' 전=대구교육박물관 기획전시실/~12월 1일▷1000개 풍선속의 캐리커쳐 전=작가의터/~12월 2일▷최인수 개인전 'Distance-멀리서'=갤러리 신라/~12월 20일▷경북대학교 미술관 기획 '농담, 결코 가볍지 않은' 전=경북대학교 미술관 1-3전시실/~12월 21일▷민병헌전 '자연과 인체'=아트스페이스 루모스/~12월 22일▷범어아트스트리트 범어길프로젝트 제4부 '제3의 공간'=범어아트스트리트 일대/~12월 24일▷대구미술관 기획 탄생 100주년 기념:곽인식 전=대구미술관 1전시실/~12월 25일▷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2019 Ver.5 이은정&하진=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12월 29일▷수창청춘맨숀 기획 Editable-첨삭가능한=수창청춘맨숀/~12월 29일▷봉산문화회관 기획 기억공작소 4 최수앙 전=봉산문화회관 4전시실/~12월 29일▷영주 금강사 터에서 만난 보물 테마전=국립대구박물관 특별 전시실 2/~12월 29일▷대구미술관 기획 남홍 전=대구미술관 전시실/~2020년 1월 5일▷대구미술관 기획 제19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전 공성훈 '사건으로서의 풍경'=대구미술관 2, 3 전시실, 선큰가든/~2020년 1월 12일 ◆경북 전시▷하비에르 마틴 : 보이지 않는, Blindness=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11월 10일▷제38회 국립안동대학교 미술학과 졸업작품전=안동문화예술의전당 5갤러리, 34갤러리, 35갤러리/~11월 10일 ▷인현식 '온기전'=청도 갤러리 팔조/~11월 10일▷시안미술관 기획 'Since then : 그 이후' 전=영천 시안미술관/~11월 17일▷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경주 솔거미술관/~11월 24일▷GCN 신춘문예 작가 초대전 '가을이 가기전'=칠곡 오모크 갤러리 내 3층 더커피랩/~11월 30일▷청도 프로방스 빛축제와 함께하는 세계 명화 100선=청도 프로방스/~11월 30일▷김성수 전 '사람을 만나다 Ⅳ' =갤러리 오모크/~12월 29일▷THE 냥Love like cats 展=경주 한국수력원자력 홍보관/~12월 31일▷[한수원아트페스티벌2019]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 경주의 아침=경주예술의전당 1층 전시홀/~12월 31일▷에코, 아이코=알천갤러리/~2020년 2월 29일▷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제로ZERO'=포항시립미술관/~2020년 1월 27일▷공존, 함께 걸어온 시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특별전시실/~2020년 4월 30일 ◆대구 공연▷대구CBS 혼성 합창단 2019 정기 연주회=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11월 9일 오후 7시▷2019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코레일심포니오케스트라=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11월 9일 오후 5시▷수성아트피아 기획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 제8회 정기연주회=수성아트피아 용지홀/11월 9일 오후 5시▷수성아트피아 공동기획 소프라노 김은지 귀국 독창회=수성아트피아 무학홀/11월 9일 오후 5시▷합창단 은빛메아리 창단20주년 기념 '은빛 메아리 합창의 밤'=봉산문화회관 가온홀/11월 9일 오후 5시▷국제 2인무 페스티벌 대구=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11월 9·10일 오후 4시▷웃는얼굴아트센터 기획 비스댄스컴퍼니〈MASK슈트시리즈 Ⅲ〉=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11월 9일 오후 6시▷영남일보 합창단 제4회 정기연주회=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11월 10일 오후 7시▷안다겸 가야금독주회 '시간의 화살'=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11월 10일 오후 5시▷EMFC 창단연주회=수성아트피아 무학홀/11월 10일 오후 7시30분▷2019 백경우의 춤 '학은 날아 유유히 춤을 추고'=봉산문화회관 가온홀/11월 10일 오후 6시 ▷극단 온누리 연극 '경로당 폰팅사건'=예술극장 온/11월 20일까지 화~토요일 오후 7시50분, 일요일 오후 3시▷서약=떼아뜨로 중구/~오픈런▷동반자살=떼아뜨로 중구/~오픈런▷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채환홀/~오픈런 ◆경북 공연▷연극 '염쟁이 유씨'=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11월 9일 오후 3시·7시▷제8회 전국예술대표공연=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11월 10일 오후 4시▷2019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포항실내체육관/11월 9일 오후 7시▷팥죽할머니와 호랑이=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11월 9·10일 오후 12시·2시·4시▷에밀레=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11월 30일 오후 7시30분▷플라잉=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12월 31일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30분▷방탄개그단=청도 한국코미디타운/~오픈런 ◆주말 대구경북 5일장▷11월 9일(토)=포항시 장기장, 경주시 불국시장/안강장/양남장, 김천시 지례장, 안동시 구담장/정산장, 구미시 해평장, 상주시 용호장/은척장, 문경시 가은장, 경산시 하양장, 군위군 우보장, 의성군 봉양장, 청송군 청송장/안덕장, 영양군 영양장, 영덕군 영덕장, 청도군 청도장, 고령군 고령장.▷11월 10일(일)=대구시 현풍장, 포항시 오천장, 경주시 양북장/건천장, 김천시 황금장, 안동시 길안장/임동장/은혜장/신평장, 구미시 장천장, 문경시 농암장, 경산시 경산장, 군위군 의흥장, 의성군 단촌장, 청송군 도평장, 영덕군 영해장, 청도군 화양장. ◆대구경북 축제▷동아시아보자기페스티벌=대구 달서구 코오롱야외음악당/~11월 10일▷네이처파크 낭만동물원=대구 달성군 스파밸리/~11월 22일 ▷기계 농특산물축제=경북 포항시 남구 기계면 새마을발상지 운동장/11월 9일▷신라의달밤 165리 걷기대회=경북 경주시 황성공원/11월 9일▷포항구룡포 과메기 축제=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아라광장 일원/~11월 10일▷경주세계문화엑스포=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공원/~11월 24일▷청도 프로방스 크리스마스 산타마을 빛축제=경북 청도군 프로방스 포토랜드/~2020년 1월 31일까지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9일〉▷경남 만화·웹툰 페스티벌=경남 창원시 창원문성대학교 중앙공원 일대▷성북 책모꼬지=서울 성북구 숭례초등학교▷우포늪 생명길 걷기대회=경남 창녕군 우포늪 일대▷아이오닉 롱기스트런=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서울평화문화축제=서울 도봉구 평화문화진지 〈3일까지〉▷서울 코믹월드=서울 강남구 aT센터▷토요애 의령 농특산물 축제=경남 의령군 전통농경문화테마파크▷안성 FCI 국제 도그쇼=경기 안성시 안성팜랜드▷서울서점페어=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속초별미 양미리 축제=강원 속초시 동명동 양미리부두▷서산국화축제=충남 서산시 한농원 꽃뜰가든 ▷화순 국화향연=전남 화순군 남산공원 일원▷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경남 통영시 한산해역, 도남항▷월출산 국화축제=전남 영암군 월출산 기찬랜드▷마산국화축제=경남 창원시 창동예술촌, 오동동 문화광장 등▷제주감귤박람회=제주 서귀포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12일까지)▷강릉국제영화제=강원 강릉시 강릉아트센터, 강릉 CGV,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고래책방, 경포해변 및 강릉시 일대(14일까지)▷서울빛초롱축제=서울 종로구 청계광장(17일까지)▷한림공원 국화축제=제주 제주시 한림공원(24일까지)

2019-11-09 08:00:00

사진 제공=신전 푸드시스

대구 떡볶이 박물관 12월 개장한다

초대형 떡볶이 박물관인 '신전 히스토리 뮤지엄'이 대구에 열린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은 가운데, 개장 시기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지난 7월 16일, ㈜신전푸드시스는 북구 관음동 칠곡IC 인근 건물에서 '신전 히스토리 뮤지엄'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조성을 시작했다. 이는 컵 떡볶이 조리, 나만의 포장 용기 만들기 등의 체험 공간과 궁중 박물관 견학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개장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앞서 지난 21일 해당 박물관 측은 직원을 채용하는 등 현재 박물관의 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신전 히스토리 뮤지엄'은 신전푸드시스의 출시 20주년을 맞아 한국의 떡볶이 역사를 돌아보기 위해 건립됐으며, 오는 12월부터 개장될 예정이다.

2019-11-07 15:17:28

매화산 능선을 따라 전시된 조각품처럼 제각기 다른 모양으로 솟은 기암이 주변으로 완연한 단풍과 조화를 이룬다. 이채근 기자 mincho@imaeil.com

[흥]합천 매화산 & 해인사

나무가 크면 그늘도 넓다. 좋은 산 하나는 주변을 먹여 살린다. 가야산, 황매산, 매화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은 밭뙈기 한 뼘 늘리기 어려웠던 경남 합천을 건사했다.합천을 알린 팔할은 해인사다. 해인사를 입에 올릴 때면 관용구처럼 '합천'이 먼저 나온다. 해인사 가는 길, 홍류동계곡 소리길은 가을철 명의(名醫)다. 알록달록한 진정제로 보이지 않는 화병을 완화한다. 눈 뜨고 귀 열었더니 마음이 풀리고, 바뀐다. 더러 완치돼 나간다. ◆매화산매화산이라니, 봄에는 벚꽃천지인가 싶지만 틀렸다. 합천에서 벚꽃을 보려면 합천호로 가야한다. 그 매화(梅花)가 아니다. 불을 묻은 산, 매화(埋火)산이다. 화산 폭발 기록은 없다. 불꽃이 이는 듯 도열한 기암에서 이름을 짐작할 뿐이다. 화기(火氣)가 있다는 의심이다. 그 기운을 막으려 매년 단오마다 이곳 정상에 소금을 묻는다. 불꽃같은 남산제일봉이다. 해인사에서 바로 보인다. 이런 의식을 치르면서 해인사에 불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매화산 등산의 정석이라는 청량동 탐방로를 택했다. 국립공원공단이 관리한다. 입장료(성인 3천원)가 있단 소리다. 왜일까. 가야산에 묶인다. 해인사로 갈 때 입장료를 따로 받지 않으니 본전 생각나면 해인사까지 다녀올 일이다.입장료를 내고 고개를 들면 곧장 닿을 듯한 거리에 고딕풍 봉우리가 줄지어 있다. 불꽃이 이글거리는 돌기둥 모양이다. 1시간 뒤에 안 사실이지만 불꽃기둥들은 가까이서 봐도 장관이다. 그 장관을 보겠다고 등산객들이 열나게 찾는다.등산마니아들의 비공식 경력 인증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는 없는 산이다. 아웃도어업체가 꼽은 100대 명산에 일절 들어가 있지 않다. 그런데도 등산마니아라면 익히 알고 있는 산이다. 천불산이라고도 불린다. 천 개의 불상이 있다는 뜻이다. 산을 아무리 올라도 사찰은커녕 터도 없다. 불꽃처럼 솟은 바위 하나하나가 불상처럼 보인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정상까지 산행은 난이도 '보통'에서 시작해 '어려움'으로 마무리된다. 국립공원공단이 표시해준 난이도는 거의 정확하다. 매일 산봉우리 하나씩 씹어 먹는, 정상까지 가뿐하게 '쩐'하고 다녀오는 실력이라면 귓등으로 넘겨도 된다. 2.2km 산행길에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축지법을 쓸 줄 알더라도 아껴둘 일이다. 천천히 오를수록 많이 본다. 골짜기 사이로 터져 내리는 매력도 흘려버리지 않는다. 허벅지와 장딴지의 지루한 조합은 마침내 절경을 선물한다. 청량동 탐방로 입구에서 1시간쯤 오르자 열리는 새 세상이다.성주에서 올라 보는 가야산 만물상과 다르다. 만물상이 거대한 암석 능선을 따라 보여주는 만물이라면 이곳은 한 모둠씩 흩어져있는 그림과 조각이다. 대형 미술관에 띄엄띄엄 작품이 걸린 듯하다.질감도 독특하다. 서양미술의 야수파, 인상파, 입체파 화법이 여기서 왔나 싶다. 선이 굵고 입체적이다. 얼핏 보면 다들 비슷하게 생긴데다 남근석 무더기라 해도 고개 끄덕일 만큼 삐죽삐죽 튀어나온 바위 천지다. 가까이서 보면 제각기 희한하게 생긴 돌무더기다. 조각 작품처럼 이름이 따로 있을 법한데 표지판 하나 없다. 웬만한 산들의 선례를 따르지 않는다. 그래서 "거, 왜, 엄지손가락 세운 것처럼 생긴 바위 있잖아. 그래, 좋아요처럼 생긴 거 그거"라는 지칭으로 의사소통하는 곳이 매화산이다.절정에 이른 단풍은 보는 각도에 따라, 시간에 따라 색깔을 바꾼다. 압생트에 진탕 취한 빈센트 반 고흐의 눈이 아니어도 단풍은 샛노랗고 새빨갛다. 아니, 매화산이 나무에 원색의 물감을 조금씩 짜 넣어주고 있을지도.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의 기록이 눈에 띈다. '경상도에는 암석으로 된 화산(바위로 된 봉우리가 불꽃처럼 솟은 산)이 없다. 합천의 가야산만이 바위봉우리가 줄줄이 이어졌다. 뾰족한 돌이 불꽃같으며 공중에 솟아서 극히 높고 수려하다.'매화산에 올라 가을 단풍으로 익어가는 가야산을 보는 건 덤이다. 한 발짝 떨어져서 봐야 제대로 보이는 법이다. 매화산 남산제일봉(해발고도 1010m)에 오르자 가야산 상왕봉(해발고도 1430m)이 널따랗게 보인다. 가야산에 안겨있는 해인사도 한눈에 들어온다. 흘러내리는 계곡물도 붉어 보인다는 홍류동계곡이 손에 잡히는 거리다. ◆홍류동계곡 소리길'합천 해인사'라 말해도 이의가 없는 건 순전히 홍류동계곡 덕분이다. 만물상 가는 산행이 성주 백운동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해인사 가는 길은 홍류동계곡과 연결된다. 홍류동계곡은 '소리길'이라는 '우리 생의 좋은 길'과 붙어 있다. 해인사 주차장까지 곧장 직행하면 '소리길'의 3분의 1을 뭉텅 날리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소리길'은 대장경테마파크에서 영산교까지 7.2km 길이다. 대장경테마파크를 출발점으로 삼기보다 황산주차장에 차를 대고 출발하는 편이 낫다. 가을에는 황금들녘을 보며 걸어도 좋지만 다른 계절의 황량한 들판은 그저 시골길이다.시작점을 놓쳤다고 가슴 칠 일은 아니다. 해인사 주차장 매표소에서 걷기 시작하는 이들이 태반이다. 입장료와 주차료를 내고 차를 고이 모셔둬야 하니 그렇게들 간다. 사람 보는 눈이 비슷한지 매표소에서 영산교까지 이어지는 2.2km 구간에 행락객이 가장 많이 몰렸다.소리길의 '소리(蘇利)'는 '이로운 것을 깨닫다'로 풀이한다. 불가에서는 이로운 것을 깨달아 극락으로 간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치환하면 '소리길=극락 가는 길'인 셈이다. '소리'라는 음만 듣자면 물소리와 새소리, 숲소리 등 다양한 소리라는 중의성도 갖는다. 중심에 있는 홍류동계곡 역시 '붉게 흐른다'는 이름에 걸맞은 가을색을 뽐낸다. 봄에는 진달래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빨갛게 달아오른 길이 일품이란 유래다. 소리길은 가을에 걸으라며, 권고가 아니라 명령에 가깝게 말하는 이유다.길상암이 지척인 낙화담에 이르면 소리길은 절정에 이른다. 낙화담, 선녀들이 목욕했다는 선녀탕과 비슷하지만 보다 낭만적인 이름이다. 못에 떨어진 꽃잎이 쉽게 떠나지 못한다는 낙화담에는 실제로 이곳을 쉽게 떠나지 못해 하던 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프랑스 대사 로제 샹바르의 이야기다.1959년 우리나라에 왔다 10년간 머물렀던 그는 이곳을 잊지 못했다고 한다. 고고학자이자 언어학자이기도 했던 그는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했고 팔만대장경을 품고 있는 해인사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고 한다. 죽을 때까지 해인사를 잊지 못했다는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유골을 소리길에 뿌려달라고 당부했는데 1982년 5월, 78세의 나이로 숨졌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유해가 홍류동계곡에 뿌려졌다고 한다. ◆해인사소리길을 걸으며 땀, 근심 빼내고 맑은 정신 앞세워 해인사로 향한다. 일주문에서 봉황문으로 가는 길 양쪽에 선 노목의 호위를 받는다. 사천왕 역할인가 싶을 만큼 거대하다. 허투루 보고 넘길 굵기가 아니다. 오랜 세월 버티기만 해 힘을 잃은 노거수도 아니다. 아직 쌩쌩하다는 걸 입증하듯 잎의 가을색이 화려하다.개중에는 해인사 창건 기념식수 느티나무도 있다. 해인사 창건은 신라 애장왕의 왕비가 난치병에서 완쾌된 것과 관련 있다. 순응, 이정 두 스님의 기도로 왕비의 난치병이 나았고 왕은 이곳에 사찰 창건을 허락한다. 서기 802년이었다. 생로병사의 이치가 담긴 나무인지 1945년 죽어 고사목으로 남아있다.해인사가 이름을 떨친 건 조선 태조 7년인 1398년부터다. 팔만대장경을 품으면서다. 법보사찰이란 명성이 시작된다. 불교의 세 가지 보물인 불보(佛寶), 승보(僧寶), 법보(法寶) 중 '부처가 스스로 깨달은 진리를 중생을 위해 설명한다'는 법보다.팔만대장경판이 보관돼 있는 장경판전은 해인사 가장 깊숙한 곳에 있다. 보통 문화재가 아니다보니 갖가지 보안시설과 수호자들이 두 눈 크게 뜨고 관람객을 지켜본다. 경판의 수가 8만 1350판(장경판전 입구 표석 기준)에 이른다. 대장경판 한 장의 무게가 약 3㎏이니 전체 무게도 240t을 넘는다.해인사에서는 성철 스님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스님은 1993년 11월 4일 입적하기까지 해인사 대적광전과 떨어져 있는 백련암에 머물렀다.'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는 법어로 유명한 스님은 한 언론에 이 말을 이렇게 설명했다. '산과 산, 물과 물이 각각 뚜렷하다는 것은, 깨끗한 거울 가운데 붉은 것이 있으면 붉은 것이 그대로 비치고 푸른 것이 있으면 푸른 것이 그대로 비치고, 산을 비추면 산이 그대로 비치고 물을 비추면 물이 그대로 비치어서 조금도 착오 없이 바로 비치는 것을 말합니다.'형식이 아닌 본질로 대하라는 가르침으로 풀이된다. 17세 나이에 해인사로 들어가 출가한 스님은 팔공산과도 연이 있다. 파계사 성전암에서 눕지 않고 앉은 채로 수행한다는 장좌불와(長坐不臥)를 8년간 이어가기도 했다.해인사에서 나오는 길에 보니 웅장하게 뻗어있던 전나무가 사라지고 없었다. 천연기념물이던 학사대 전나무가 있던 자리는 둥치와 뿌리가 남아있는 듯했지만 휑한 기운은 어쩔 수 없었다.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에 지난 9월 부러진 것이었다. 수령 26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던 나무는 고운 최치원이 해인사에 지은 작은 정자인 '학사대'에 꽂은 지팡이가 자란 것이라는 전설이 있어 '최치원 나무'라 불리기도 했었다.

2019-11-06 18:00:00

옛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청남대에서 국화축제가 열려 많은 행락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충북도 제공

[신팔도유람] 청주에서 100배 즐기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국화만한 것이 없다.작고 소담스런 국화는 가을을 대표하는 전령사 중 으뜸이다.향기는 어떠한가. 먼 곳에서도 단번에 알 수 있는 은은한 향기는 익숙하도록 정겹다.지금 청주에서는 이런 국화를 주제로 한 축제가 한창이다.옛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청남대에서 국화축제가 열려 행락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오는 17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C와 청주시 일원에서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도 열린다.이 늦가을, 국화 향에 취하고 공예의 무릉도원에 빠지고 싶다면 청주로 떠나보자. ▶제12회 청남대 '국화축제'='국향(菊香)의 매혹, 춤추는 단풍(丹楓)'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일까지 역사와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대통령별장 청남대에서 개최된다.청남대는 2003년 4월 18일 일반에 개방된 지 16주년을 맞는다.현재까지 1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3회나 선정되며 전 국민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충북도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 테마 관광명소에 걸맞게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청남대는 이 축제를 위해 자체생산 재배한 국화류(대국, 소국, 현애 등) 국화작품 조형물 등 1만 여그루를 전시했다.동호인의 목·석부작 작품과 솟대·현대서각 작품 300여점도 청남대 헬기장에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또 청남대 주변에는 초화류 3종, 3만 7000여그루와 골프장 길에도 야생화·분경 등 100여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특별 기획전으로 궁중기록화 명인 일오 박효영 작가의 궁중·사가·관청 기록화 38점이 대통령기념관 2층 세미나실에 전시돼 청남대를 찾는 관람객에게 이미지와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국화 전시 뿐만아니아 문화예술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축제기간 동안 매일오후 전통풍물놀이, 군악대, 충주시립택견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보컬, 무용, 기타리스트, K-pop댄스, 통기타, 7080밴드, 국악벨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과 어우러진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다.특히 주중에도 재능기부공연과 일반 통기타, 가수, 수와진 자선공연 등도 펼쳐진다.국화차를 시음하는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어 관람객들이 지겨울 겨를이 없다.국화차 시음, 발마사지, 목공예, 양초공예, 7080코너, 포토존, 와인시음·구매, 직지체험 등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주말에는 에어바운스 놀이터를 운영하며 온가족이 부담 없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무료체험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강성환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대청호와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청남대에 축제기간 많은 분들이 찾아 곱게 물든 가을단풍과 국화 향기에 취하고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가실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달 청남대에는 김구 주석 등 임시정부 수반 8명 동상도 설치된다.충북도 청남대관리사무소는 이달 중 청남대 내 골프장에 이승만·박은식 대통령, 이상룡·홍진 국무령, 김구 주석과 이동녕·송병조·양기탁 주석의 동상을 배치할 예정이다.당초 5명의 동상 제작이 추진됐으나 국사편찬위원회 등의 자문을 거쳐 주석 3인의 동상 제작이 추가됐다.5인의 동상 제작은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김영원 작가가, 3인의 동상은 초상 조각의 대가인 이성도 한국교원대학교 교수가 맡았다.동상이 설치될 청남대 내 골프장은 입장 금지구역이다.동상 주변으로는 참배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공간도 조성된다. ▶201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4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201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1월에도 계속된다.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는 11월에도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해 놓고 관람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2019청주공예비엔날레에 세계 35개국 1200여 명의 작가가 2000여 점의 수준 높은 공예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이중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존이 인기다.청주 문화제조창 4층 공예페어 체험존에서는 매일 캐릭터 브로치 만들기, 반려동물 얼굴 미니액자 만들기, 아트플라워, 도자, 유리, 칠보, 목공, 금속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내 손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어가는 즐거움으로 인해 남녀노소가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길게는 1시간여가 소요되는 체험도 있지만 관람객들은 그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만큼 오랜만에 기분 좋은 집중의 시간을 보냈다고 입을 모은다.공예페어 체험존 참가는 청주공예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각 체험별로 비용은 상이하다. 7일에는 문화제조창 4층 공예페어에서 오전 10시-12시, 오후 2-4시 두 차례에 걸쳐 '나도 창작아티스트'를 진행한다.예랑가죽공방에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일상에서 구할 수 있을 재료로 패턴을 만들어 작업하는 가죽공예를 체험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접수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또 11월 11일 젓가락의 날에는 비엔날레를 찾는 관람객 1111명에게 선착순으로 수저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월요일이지만 평일엔 오히려 단체관람객이 집중돼 있어 수저 세트의 주인공이 되려면 서둘러 입장하길 권한다고 조직위는 귀띔한다. 당초 11월 3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의 '주말 푸드트럭'도 관람객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17일 폐막일까지 연장 운영한다.조직위는 가을이 깊어가면서 야외광장의 이용객이 점점 늘고 있는 만큼 매일 무료로 에어 베드를 대여하는 서비스를 진행, 관람객의 편의도 돕고 있다.11월을 맞아 더욱 풍성한 이벤트와 행사로 관람객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7일까지 문화제조창 C와 청주시 일원에서 만날 수 있다. ▶청주 핫플레이스 '수암골'=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조성된 수암골에도 이색적인 분위기의 카페 등이 등장하면서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원래 청주 수암골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하나 둘 모여 산 중턱에 삶의 터전을 내리면서 생긴 달동네였다.한국전쟁 이후 이곳에 터전을 내렸던 피란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생활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주하면서 빈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1980년대 초반이 되면서 수암골은 청주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전락하고 말았다.이에 2008년 지역 미술작가들이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린 수암골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에 착수했다.지역 미술작가들은 옛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구불구불한 '추억의 골목길'에 철학과 해학이 담긴 정겨운 벽화 42개를 완성해 '벽화마을'로 변모시켰다.수암골 예술촌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공예체험과 벽화체험이 가능하며, 자녀와 함께 42개의 벽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수암골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제빵왕 김탁구, 카인과 아벨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영화 촬영장소였던 수암골을 찾는 관광객은 늘어나기 시작했다.2010년 방영됐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인기를 끌자 당시 수암골 '팔봉제빵점'은 단숨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빵집이 됐다.현재까지 이곳에는 배우들의 손때가 묻은 대본 등 드라마 소품이 전시돼 있다.인근에는 영광의 재인 드라마 촬영지였던 '영광이네'가 있다.이곳을 방문하면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서문우동을 맛 볼 수 있다.이처럼 수암골이 유명해지면서 청주시내 야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카페 촌도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이들 이색적인 카페와 레스토랑은 맛뿐만 아니라 청주 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를 갖춘 루프탑 카페들도 눈길을 끈다.루프탑 카페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테이블과 조명으로 한껏 분위기를 냈다.이곳에는 야경을 보려는 경쟁자들이 많아 쉽게 자리가 나지 않을 정도다.맛집 멋집이 피난민 촌이었던 수암골이 지금은 누구나 한번쯤 찾고 싶은 개성 넘치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한편 청주시는 지난 4월 수암골 일원을 지역상권 활성화 등을 위한 옥외영업 허용 시범지구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을 고시했다.허용 대상은 베란다, 테라스, 옥상영업까지 포함됐다. 한국지방신문협회 대전일보 김진로 기자

2019-11-06 18:00:00

대구스타디움 주변은 단풍의 조화가 두드러져 가을에도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채근 기자 mincho@imaeil.com

[흥] 가을과 겨울 사이, 대구경북 단풍 명소는?

아침 바람, 찬바람이다. 옷을 바꿔 입는다. 오래 묵었던 코트가 바깥 구경을 한다. 가로수도 옷을 갈아입었다. 온통 붉고, 샛노랗다. 눈 호강을 위해 슬골 마모도 감수한다는, 가을과 겨울 사이 계절, '단풍철'이다.정말이지 한철이다. 보름 남짓이다. 절정기는 더욱 잠깐이다. 적당한 때만 견주고 있기엔 너무도 짧다. '내가 가는 단풍명소마다 미어터지는' 이유다.어머니의 숫자만큼 고향의 맛이 있는 것처럼 단풍명소도 천차만별이다. 물들어가는 단풍에는 옛 기억이 배어나오기 때문이다. 단풍에 꽂힌 시선은 과거를 훑는다.단지 단풍만 즐기고 싶다면 대구도심 속 명소도 괜찮다. 대구시내에서 무릎 관절 걱정 덜고, 입장료 부담 적은 효자 구간으로 엄선했다. 대구도시철도로 쉽게 갈 수 있다. 가까이 있어서 소중한 걸 몰랐던 곳이다. 대구에 볼 게 없다, 갈 곳이 없다는 말은 이제 겸양이 아니다.경북은 관광 담당자들이 추천한 곳이다. 10월의 마지막 날은 단풍을 즐기며 걷기 좋은 날이다. 지금이 절정이다. ◆대구도시철도로 즐기는 단풍명소 7선①1호선 중앙로역경상감영공원에는 적잖은 대만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화려한 단풍을 경험하지 못한 대만인들에게 대구의 가을과 경상감영공원은 별세계다. 특히 비오는 날 짙어진 단풍은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스튜디오 무대의 현장판이다. 공원과 붙어있는 근대역사박물관 창문을 통해 내다보는 단풍 무리는 액자 속 그림에 진배없다. ②1호선 서부정류장역, 2호선 두류역두류공원, 더 말할 게 없다. 대구도심의 열린 공간으로 단풍철에도 제 몫을 한다. 1호선 서부정류장역에 내리면 성당못을 거쳐 대구문화예술회관을 감상하는 풍경을 얻고, 2호선 두류역에서 내리면 이국적인 분위기의 이월드를 거쳐 코오롱야외음악당을 넘어간다. 어디든 흠잡을 데 없는 단풍 나들이 코스다. ③1호선 아양교역, 동촌역대구 대표 유원지 중 하나인 화원유원지가 사문진나루터로 재탄생했듯 동촌유원지도 옛날 출렁다리와 오리배만 있던 동촌유원지가 아니다. 연분홍 꽃잎으로 상춘객을 유혹하던 금호강 벚나무길은 진한 주황빛 옷으로 갈아입었다. 밤이 내려 앉을라치면 잔양을 덮어쓴 아양철로 야경이 가로등과 합세해 금호강 풍광을 북돋운다. ④2호선 계명대역, 강창역수많은 영화 제작자들과 드라마 연출자들이 '페르소나급 촬영지'라 할 만큼 습관처럼 찾은 곳이다. 캠퍼스 안 한옥마을 '계명한학촌'을 비롯해 유럽풍의 아담스 채플로 이어지는 공간도 어엿한 조연 역할을 했다. 성서캠퍼스는 정문을 통하기보다 계명대역에서 내려 은행나무가 늘어선 계명아트센터를 거쳐 동문으로 들어서는 편이 보다 낭만적이다. 행소박물관에 접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의 중압감도 놓칠 수 없다. ⑤2호선 영남대역영남대도 만추 만끽 요건을 갖춘 곳이다. 다만 관악컨트리클럽에 캠퍼스를 지은 학교, 서울대 관악캠퍼스 다음으로 면적이 넓은 학교다보니 걷다 지칠 만큼 넓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별05'라는 이름의 일명 '홍만이 동상' 뒤 메타세쿼이아 대열, 민속원과 벚꽃나무 러브로드 등 주요 명소를 걷고 나면 장딴지가 아려온다. 체력에 따라 남매지까지 다녀와도 좋다. ⑥3호선 청라언덕역단풍놀이에 최적화된 하늘열차를 타고 즐기는 3호선이다. 대구가톨릭대 유스티노캠퍼스는 옛 효성여고와 대건고가 있던 자리다. 이런 교정에서 학생들이 학교에 다녔다면 단연 두 학교에선 시인과 화가가 대거 양성됐어야 한다. 현재는 가톨릭 사제 양성의 요람이다. 성스러운 분위기와 단풍과 낙엽이 빚어내는 고색미로 캠퍼스 전체가 침착하다. ⑦3호선 남산역3호선 청라언덕역에 이은 남산역이다. 계명대 대명캠퍼스가 있는 곳이다. 붉은 벽돌에 담쟁이 넝쿨로 대표되는 캠퍼스는 미술대학이 있어선지 예술적인 정취가 강하게 풍긴다. T자형 본관과 그 앞 노천공연장 주변에 늘어선 나무들은 오랜 세월 미대생들의 모델이 된 경력 덕분인지, 영화에 많이 출연한 덕분인지 색감이 뚜렷하다. ◆대구시가 매년 추천한 단풍명소대구시가 매년 추천한 단풍명소도 있다. '추억의 가을길'이라 이름이 붙었다. 우선 대구의 영산 팔공산과 앞산은 어떤 명목을 붙여도 빠지지 않는다. 대구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팔공산, 앞산, 두류공원은 나무가 많아 봄나들이 가기 좋은 곳이자, 피서지이자, 단풍명소다.팔공산은 특히 파계사에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로 이어지는 팔공산순환도로가 단풍 지존 반열에 있다. 자동차로 가든, 걸어서 가든 상관없다. 어차피 주말에는 자동차들로 막혀 걷는 속도와 별반 차이가 없다.앞산은 자락길이다. 경사도가 낮은 2~3부 능선을 따라 조성돼 걷기 수월하다. 고산골 메타세쿼이아길에서 달비골 청소년수련관까지 총 14km 구간, 6개 코스가 있다. 1km 거리의 고산골 코스가 대구사람들에게는 익숙하고 편하다. 7080의 초중고 시절 소풍 집결 장소다.대구스타디움 주변과 대구수목원은 소풍가기 좋은 곳으로 꼽혔다. 대구수목원은 어느새 팔공산, 앞산, 두류공원에 비견될 단풍의 성지가 됐다. 6만 그루가 넘는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니 웬만한 산에 버금간다. 대구수목원의 가을 매력은 입구에서 유실수원까지 이어지는 마중길, 그리고 1주차장에서 양치식물원까지 이어지는 흙길 산책로에서 터진다. 다음 달 10일까지 열리는 국화 전시회도 덤으로 볼거리다.대구시는 대구의료원 주변 서구 그린웨이, 경북대 후문에서 복현오거리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길, 삼성창조캠퍼스 북편 코오롱하늘채 인도 등을 일상생활 속에서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길로 꼽았다. 일부 길은 은행열매가 심하게 떨어져 있다. 주의해야 한다. ◆경북 10개 시 관광 담당자들의 추천지※질문="우리 고장에 찾아온 친구가 단풍명소를 추천해달라고 한다. 우리 고장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단 한 곳만 갈 수 있다고 한다. 어디를 추천하겠는가?"※답="꼭 한 군데만 얘기해야 하나요?" 경북도내 10개 시의 관광 책임자 모두는 난감해했다. 한 군데만 꼽아야 해 어렵다는 것이었다. 답을 받고 보니 그 지역 대표 명소가 곧 단풍명소로 역할을 바꿔 나타나기도 했다. 당연하게도 나무가 많은 곳이 단풍명소였다. 주로 사찰이 추천된 이유다. 아래는 그들의 한 줄 추천사. ▶경주=은행나무가 2km 가량 도열해 있는 통일전 맞은편 가로수길이다. 만추의 새벽아침이면 사진동호인들이 진을 치고 있는 곳이다. 손에 닿을 것 같은 남산의 전경이 배경으로 서있어 준다. 버스라도 한 대 지나가면 셔터 터지는 소리가 '차르르' 들린다. ▶포항=단풍철 경상북도수목원은 붉게 차오른다. 수목원의 특성상 나무 종류와 수량에서 압도적이다. 도심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찾아온 거리만큼 보답을 해준다. 피톤치드 샤워까지 겸할 수 있어 건강 산책길로 삼아도 좋다. ▶안동=선비순례길의 일부인 선성수상길 부교 1km 코스다. 부교는 안동호 위에 떠있는 수상데크다. 안동호 비경을 감상하며 물 위를 걷는다. 안동호에 떨어진 와룡산의 단풍과 예술작품들로 도배된 예끼마을의 모습도 조화를 이룬다. ▶김천=인현왕후길의 일부인 수도산 청암사 인근이다. 무흘구곡 길은 차도임에도 자동차 왕래가 드물다. 트래킹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용추폭포까지 이어지는 경로를 따라 눈으로는 단풍을, 귀로는 계곡 물소리를 담는다. 근심 진공청소기가 따로 없다. ▶구미=수다사. 행정구역상 구미 무을면이다. 그러나 사실상 상주 공성면, 김천 감문면, 구미 무을면이 공유하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3개 시에서 멀지 않다. 외려 도심으로 치자면 김천시내에서 더 가깝다. 주차장이 사찰 코앞이라 등산 걱정할 일은 없다. ▶영천=여름철 청량감을 선물로 주던 보현산 천수누리길이 가을 단풍 감상에도 제격이다. 보현산 정상 시루봉과 천문대를 잇는 길 양쪽은 단풍색에 젖어있다. 무엇보다 천수누리길은 걷기도 편하다. 해발고도가 높아 전망이 좋다. 1km 길이로 심심하지 않을 거리다. ▶문경=소백산맥 자락이 흘러가는 문경은 주변 준령이 병풍처럼 싸고돌아 어딜 가든 절경이지만 한 군데를 꼽자면 문경새재다. 전국구 대표 단풍명소다.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 황톳길을 걸으면 휴양 치유가 따로 없다. ▶영주=부석사 은행나무길이다. 부석사 매표소에서 일주문까지 500m 가량 이어진 길은 부석사의 고즈넉한 모습을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주변 과수원의 사과도 제철이다. 다음 달 3일까지 사과축제도 열린다. ▶경산=반곡지 못 둑에는 왕버들이 수십 그루가 자생하고 있는데 고목들이 저수지에 반영돼 환상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사계절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진 풍경은 청송 주산지에 버금갈 정도로 아름다워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다. ▶상주=성주봉자연휴양림이다.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이 조화를 이룬다. 단풍철이 되면 각양각색 오색단풍이 절정을 이뤄 산악동호회, 가족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성주봉 둘레길 황톳길 맨발 체험도 덤으로 할 수 있다.

2019-10-30 18:00:00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 들어서면서 제주섬은 감귤이 탐스럽게 익어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다.

[신팔도유람] 귤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cance)

제주섬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가을과 겨울의 경계인 상강(霜降)이 지나면서 한라산에도 때깔 고운 단풍 사이로 서리가 내렸다.감귤 특유의 향긋하고 달콤한 내음이 섬 곳곳에 퍼지는 가운데 탐스럽게 열린 감귤을 수확하는 농부들의 모습 또한 색다른 볼거리다.때마침 제주관광공사가 출시한 '귤림추색(橘林秋色)'의 제주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농촌 체험형 여행상품 '귤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cance)'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귤림추색은 조선시대 향토사학자 매계(梅溪) 이한진(1823~1881)이 제주에서 경관이 뛰어난 10곳을 선정한 '영주십경(瀛洲十景)' 중 하나다.'귤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cance)'는 서귀포시 감귤 융복합산업지구 일대 농촌체험 휴양마을인 하효마을, 신흥2리, 의귀리 등 3개 마을에서 체험과 관광, 식사, 숙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형 상품이다. 당일 또는 1박2일 코스로 나눠 개별 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당일 코스는 지난 달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종료됐지만, 1박2일 코스는 다음 달 24일까지 진행되고 있다.'감귤 일번지'인 하효마을과 '동백마을'인 신흥2리, '말의 고장' 의귀리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동백오일이 들어간 천연비누 만들기, 동백나무 군락지 탐방, 편백나무 승마 체험, 트랙터 마차 트래킹, 쇠소깍 테우 체험, 감귤박물관 관람 및 족욕 등으로 마련됐다. 이외에도 감귤과즙, 감귤타르트, 감귤청 만들기를 비롯해 감귤밭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농촌 고유의 모습을 간직한 이들 마을은 기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관광 프로그램에 제주관광공사의 손길이 더해져 여행상품으로 보완되고 재정비되면서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더해진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농촌마을 고유의 정감에 찾아오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주민들의 진심어린 정성이 더해지며 전국 최고의 '로캉스'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겨울의 문턱을 밟으며 감귤향이 진동하는 제주의 농촌으로 로캉스를 떠나보자.▶감귤 일번지, 하효마을=서귀포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5㎞ 지점에 있는 마을이다. 동으로 효돈천을 경계로 남원읍과 접해 있고 남쪽에는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다.제주에서 기후가 가장 온화하고 따뜻한 곳이다. 봄이 되면 감귤꽃 향기가 온 마을에 가득하고 여름에는 푸른 청귤이 주렁주렁 열리며 가을과 겨울은 황금빛 감귤로 물드는 '귤림추색'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효돈천의 자연 생태가 알려지고 쇠소깍과 해안 절경이 아름다워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사시사철 감귤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하효마을 부녀회원들이 운영하는 농가식당에서 정성어린 제주의 밥상을 받을 수 있다.쇠소깍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하효마을 부녀회 떡방앗간에서는 제주 전통 오메기떡을 체험할 수 있다.▶동백마을, 신흥2리=서귀포시 남원읍 끝자락에 울창하고 아름다운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룬 마을이다.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 심은 동백나무가 마을의 역사와 모진 세월을 견디고 울창한 숲이 됐다. 마을 청년들을 중심으로 2007년부터 동백나무 숲의 가치를 살리고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 매년 동백나무를 심고 열매를 활용한 가공산업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마을공동체에서 직접 동백방앗간을 운영해, 땅에 곱게 떨어진 열매를 모아, 100% 순수 동백기름을 생산하고 있다. 마을을 방문하면 동백 열매와 자연물을 이용한 소품 꾸미기, 동백기름과 녹차, 백련초 등 제주에서 나는 천연물을 첨가해 자신만의 동백비누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건강한 동백기름으로 만든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면서 동백마을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말(馬)의 고장, 의귀리=임진왜란 때 나라를 돕기 위해 말 1천300여 필을 국가에 헌납한 헌마공신(獻馬功臣) 김만일의 고장이다. 김만일은 1628년(인조 6년)에 종1품 숭정대부 헌마공신에 제수돼 조선시대 제주 출신으로 가장 높은 벼슬에 오른 인물이다.김만일의 후손인 김남헌이 쌀 1천300여 석을 내놓아 굶주림으로 고생하던 사람들을 돕자 영조 임금이 고마운 마음을 담아 비단옷을 보냈다. 당시 '사의(賜衣)를 받은 마을'이라 해 '옷귀'라 불렀고 이후 현재의 '의귀(依貴)마을'로 불리게 됐다.마을 공동목장 일부에 조성된 '옷귀마 테마타운'을 중심으로 삼나무와 상록수림이 우거진 숲길을 따라 말과 교감하며 여유로운 제주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삼나무숲 승마 트래킹은 5명을 기준으로 10분씩 진행되며, 트랙터 마차로 달리는 시골길 트래킹은 마을에서 인근 민오름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귤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cance)' 참여 방법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주여행 종합 쇼핑몰(http://www.tamnao.com)로 신청하면 된다.△운영 시간제주시 출발=오전 9시~오후 6시, 서귀포시 출발=오전 10시~오후 5시.△탑승 장소제주시권역(제주웰컴센터 입구), 서귀포권역(하효동 하효 방귤당)△여행 문의제주관광공사 지역관광처 (064)740-6913.한국지방신문협회 제주신보 김문기 기자

2019-10-30 18:00:00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10월 26일·27일)

〈대구 할로윈 축제〉대구에도 할로윈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대구 남구 안지랑 곱창골목과 앞산 카페거리, 대명공연거리 등에서 '대구할로윈축제'가 25, 26일 이틀간 열린다. 군악대와 함께하는 할로윈퍼레이드, 할로나잇 콘서트, 성인과 어린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코스튬 콘테스트, 남구 프린지 콘서트, EDM파티 등 볼거리가 다양하며, YMCA 앞산아래 별별마켓, 아로마 체험, 페이스페이팅, 잭-오-랜턴 카빙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대구전시▷이경민 개인전=Artist Run Space 두리미술관/~10월 26일▷수성아트피아 기획 'The Match'전=수성아트피아 전관/~10월 26일▷탈-ism '2019새로운 시작=아양기찻길 뷰갤러리/~10월 27일▷대구문화재단 시민자율갤러리 참여자 기획전시 PART 1=디아크 문화관/~10월 27일▷제43회 대구난연합회가을전시회=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10월 27일▷제2회 보령남포명연대구특별전=대구문화예술회관 12전시실/~10월 27일▷제7회 계연회전=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10월 27일▷현대구상회화의방향전=봉산문화회관 1전시실/~10월 27일▷Enter 6번째 전시 '메추리미용실에서'=바나나 프로젝트/~10월 27일▷박명희 한국화전=대백프라자갤러리 A관/~10월 27일▷최우식 한국화 초대전=대백프라자갤러리 B관/~10월 27일▷오봄시내 텍스타일전 '쓰임의 오브제 패턴을 입다'=봉산문화회관 2전시실/~10월 27일▷김관중 개인전 '디지털 패션디자인'=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10월 27일▷김명해 8회 개인전=위즈아츠 갤러리/~10월 27일 ▷송상헌 초대전 '기억-화석화된 소리'=봄 갤러리/~10월 28일▷2019 대구 Artist Run Space 릴레이전시회 Vol.7 이상호 개인전=방천 예가/~10월 28일 ▷2019 대구 Artist Run Space 릴레이전시회 Vol8 동성아트프로젝트전=동성 살롱/~10월 30일▷보이지 않는 형상이 부르는 소리-이콘 전시회=범어대성당 드망즈 갤러리 1-2관/~10월 30일▷사진가 박익진 초대전 '내고향 감포바다'=샤갈의 마을 갤러리하우스/~10월 31일▷정태경 개인전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갤러리 오늘/~10월 31일▷곽인식 판화전=갤러리 신라/~10월 31일▷백남준 초대전=갤러리 전/~10월 31일▷박경수 문인화 초대전=갤러리 왕건(대구 동구청 내)/~10월 31일▷어울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전 '공존하는 도시 2'=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 명봉/~11월 2일▷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2019 올해의 청년작가전=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11월 2일▷김상우 개인전 '공-간:기억'=봉산문화회관 3전시실/~11월 3일▷가창창작스튜디오 출신 작가 기획전 'With or Without you'=가창창작스튜디오/~11월 8일▷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2019 올해의 중견작가전=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11월 9일▷이진용 '메타 콜렉션'=갤러리 분도/~11월 9일▷박운재, 안영대 '초월(Transcendence)' 전=갤러리 토마/~11월 9일▷박정현전 '0.917'=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11월 12일▷변카카 '이방인 전'=동성시장전일대(입주예술가공간, 골목, 공용공간 등)/~11월 22일▷대구예술발전소 기획 '빛, 예술, 인간(Light, Art, Humanity)'=대구예술발전소 2-4전시실, 로비, 야외공간/~11월 24일▷차승언 개인전 '벽걸이들:환영없는 사각'=021갤러리/~11월 30일▷경북대학교 미술관 기획 '농담, 결코 가볍지 않은' 전=경북대학교 미술관 1-3전시실/~12월 21일▷대구미술관 기획 탄생 100주년 기념:곽인식 전=대구미술관 1전시실/~12월 25일▷수창청춘맨숀 기획 Editable-첨삭가능한=수창청춘맨숀/~12월 29일▷봉산문화회관 기획 기억공작소 4 최수앙 전=봉산문화회관 4전시실/~12월 29일▷영주 금강사 터에서 만난 보물 테마전=국립대구박물관 특별 전시실 2/~12월 29일▷대구미술관 기획 남홍 전=대구미술관 전시실/~2020년 1월 5일 ◆경북 전시▷신영호 개인展 'Study on Tree'=칠곡 갤러리 오모크/~10월 27일▷[2019 경주작가릴레이전 : 김슬비] INNER=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 달/~10월 27일▷베네딕트 블랑 폰테니르 개인전 '고요한 축제'=경주 러브컨템포러리아트/~10월 30일▷Rene Magritte, The Revealing Image : Photos and Films=경주 우양미술관/~10월 31일▷최지이展=칠곡 갤러리 쿤스트/~11월 8일▷인현식 '온기전'=청도 갤러리 팔조/~11월 10일▷시안미술관 기획 'Since then : 그 이후' 전=영천 시안미술관/~11월 17일▷GCN 신춘문예 작가 초대전 '가을이 가기전'=칠곡 오모크 갤러리 내 3층 더커피랩/~11월 30일▷청도 프로방스 빛축제와 함께하는 세계 명화 100선=청도 프로방스/~11월 30일▷THE 냥Love like cats 展=경주 한국수력원자력 홍보관/~12월 31일▷[한수원아트페스티벌2019]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 경주의 아침=경주예술의전당 1층 전시홀/~12월 31일▷에코, 아이코=알천갤러리/~2020년 2월 29일▷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제로ZERO'=포항시립미술관/~2020년 1월 27일▷공존, 함께 걸어온 시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특별전시실/~2020년 4월 30일 ◆대구 공연▷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 기획 뮤지컬 '북성로 이층집'=봉산문화회관 가온홀/10월 26·27일 오후 3시·6시▷2019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스위스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10월 26일 오후 5시▷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명무전 '대를 잇는 혼-권명화'=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10월 26일 오후 5시▷하모니언 쇼콰이어 정기연주회=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10월 26일 오후 5시▷서구문화회관 기획 마토콘서트 7 '아름다운 꽃이 춤추는 밤'=서구문화회관 공연장/10월 26일 오후 5시▷아양아트센터 기획 김나영 콘서트 '솔직하게 말해서 나'=아양아트센터 아양홀/10월 26일 오후 6시▷대구예술발전소 기획 '도시 소리 동굴'=대구예술발전소 전층/10월 26일 오후 5시▷2019 대구 라이브클럽데이=클럽 헤비, 레드제플린, 락왕/10월 26일 오후 6시20분▷'여자는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시낭송 공연=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10월 27일 오후 6시30분▷'A club 윈드 오케스트라' 제 7회 정기연주회=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10월 27일 오후 7시 ▷서약=떼아뜨로 중구/~오픈런▷동반자살=떼아뜨로 중구/~오픈런▷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채환홀/~오픈런 ◆경북 공연▷혜은이 콘서트=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10월 26일 오후 5시▷가족뮤지컬 '백설공주'=상주문화회관/10월 19일 오전11시·오후 1시·3시▷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포항시청 대잠홀/10월 26일 오전 11시·오후 2시▷송년특집 명품가족뮤지컬 "성냥팔이 소녀"=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12월 15일 오후 12시·2시·4시(평일 개인관람은 수,목,금요일 오후 4시)▷원이엄마=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10월 26일 오후 3시·7시, 10월 27일 오후 3시▷서라벌스트링스 'Autumn on the Strings'=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10월 26일 오후 5시▷정글어드벤처! 백설공주=김천시립문화회관/10월 26일 오후 1시·3시▷연극 '전화벨이 울린다'=포항시립중앙아트홀/10월 26일 오후 4시▷하이마스크=안동문화관광단지 유교랜드/10월 27일 오후 2시▷에밀레=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11월 30일 오후 7시30분▷플라잉=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12월 31일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30분▷방탄개그단=청도 한국코미디타운/~오픈런 ◆주말 대구경북 5일장▷10월 26일(토)=포항시 기계장/청하장, 경주시 서면장, 안동시 운산장, 영주시 소천장, 상주시 함창장/공성장, 의성군 금성장/안계장, 청도군 풍각장/동곡장.▷10월 27일(토)=포항시 흥해장/동해장, 경주시 성동장, 안동시 안동장, 구미시 선산장, 영천시 영천장, 상주시 상주장, 문경시 문경장, 군위군 소보장, 의성군 의성장, 영덕군 남정장. 예천군 예천장 ◆대구경북 축제▷대구할로윈축제=대구 남구 안지랑 곱창골목, 앞산 카페거리, 대명 공연거리/10월 26일▷이월드 호러프리즌=대구 달서구 이월드/~10월 31일 ▷어린이 디자인 페스티벌=경북 경산군 경산생활체육공원 어귀마당/~10월 27일▷전국 영어한마당축제=경북 영천시 교육문화센터/10월 26일▷구미시 청년페스티벌=경북 구미시 구미전자정보기술원 혁신관 주차장/10월 27일▷영주 사과축제=경북 영주시 부석사 일대/~11월 3일▷경주세계문화엑스포=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공원/~11월 24일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26일〉▷유권자 정치 페스티벌=경기 수원시 선거연수원▷부산평생학습주간=부산 동구 부산역광장▷대현 율곡이선생제=강원 강릉시 오죽헌▷정동야행=서울 중구 정동 일대▷세계인 어울림 한마당=대전 서구 대전시청 남문광장 보라매공원▷유진예술포차=서울 서대문구 유진상가2층▷회남재 숲길 걷기=경남 하동군 청학동 삼성궁 주차장▷KYMF 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서울시청 다목적홀▷여수밤바다 불꽃축제=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 일대▷목포 문화재야행=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원▷오송화장품뷰티산업 엑스포=충북 청주시 오송역 〈27일까지〉▷부산고등어축제=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MAMF(맘프)=경남 창원시 용지문화공원, 성산아트홀▷광주세계김치축제=광주 남구 광주김치타운▷대한민국 홀로그램 엑스포=전북 익산시 원광대 동문 주차장▷순천만갈대제=전남 순천시 순천만▷한산소곡주 축제=충남 서천군 한산시장 일대▷거창 국화전시=경남 거창시 거창사건 추모공원▷하나투어와 함께하는 전국 대부해솔길 걷기축제=경기 안산시 대부해솔길▷사천에어쇼=경남 사천시 사천비행장▷울산 평생학습 박람회=울산 남구 울산대공원 남문 SK광장 일대▷익산 FCI 국제 도그쇼=전북 익산시 익산공설운동장▷우암문화제=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청룡문화제=서울 동대문구 용두근린공원▷양양연어축제=강원 양양시 남대천 둔치▷제주옹기굴제=제주 서귀포시 노랑굴 불때기▷성주산단풍축제=충남 보령시 청소년수련관 주차장 특설무대▷창원단감축제=경남 창원시 창원단감테마공원▷생활예술인 페어=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2관▷양재플라워페스타=서울 서초구 에프스퀘어(구 양재꽃시장)▷한마음 걷기축제=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울산 남구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성남축제의 날 투모로우 랜드=경기도 성남시 성남탄천종합운동장 앞 사송교와 야탑교 사이▷아세안 문화 로드쇼 - 비바아세안=부산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 ACH홀▷청라 은행마을 단풍축제=충남 보령시 청라은행마을(28일까지)▷기흥 할로윈 놀이터=경기 용인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31일까지)▷예당국제공연예술제=충남 예산군 예산군문예회관(11월 2일까지)▷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전북 익산시 익산중앙체육공원(11월 3일까지)▷거제섬꽃축제=경남 거제시 농업개발원(11월 3일까지)▷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전남 강진군 강진만생태공원(11월 3일까지)▷대한민국 국향대전=전남 함평군 함평엑스포공원 일대(11월 3일까지)▷유성 국화전시회=대전 유성구 유림공원, 유성천, 갑천공원, 온천공원 일대(11월 3일까지)▷화순 국화향연=전남 화순군 남산공원 일원(11월 10일까지)▷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경남 통영시 한산해역, 도남항(11월 10일까지) ▷월출산 국화축제=전남 영암군 월출산 기찬랜드(11월 10일까지)▷마산국화축제=경남 창원시 창동예술촌, 오동동 문화광장 등(11월 10일까지)

2019-10-26 08:00:00

경기도 의왕시 왕송못동로 295에 위치한 의왕 왕송호수캠핑장은 말끔한 시설은 물론 왕송호수 인근의 수려한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신팔도유람]도 경기도 가을여행

흰 구름을 품은 파란 하늘, 형형색색 화려한 옷을 입은 단풍나무, 상쾌함을 안겨주는 선선한 바람이 조화를 이뤄 기분 좋은 나날을 선물해주는 가을이 찾아왔다. 이 계절엔 이유 없이 기분이 좋다. 아마 무더위에 지쳤던 마음을 달래주는 그림 같은 풍경과 날씨가 주는 영향 때문이 아닐까. 가을이 주는 아쉬움도 있다.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순간이 길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이 시기에는 국내 곳곳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나 홀로, 사랑하는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다 같이. 저마다 들뜬 마음으로 여행 계획에 한창이다. 짧은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온전히 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템플스테이'… 여주 신륵사 남한강 상류인 여강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신륵사는 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아름다운 고찰이다. 변화하는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이곳은 가을에 유독 빛을 발한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남한강변의 수려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이 잠시나마 평온해진다. 이 계절에는 사찰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특히 경내에는 경기도지정문화재를 비롯 다층전탑 및 다층석탑, 극락보전, 조사당 등 보물로 지정된 유물이 가득 채워져 있어 문화유산 답사와 템플레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먼저 체험형 '강따라 물따라'는 예불 참가, 타종 체험 등 1박 2일 동안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 체험이다. 108배를 체험하고 스님과 향긋한 차담을 나누다 보면 소홀했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 휴식형인 '지금, 행복하기'는 예불과 공양 등 최소한의 일정 외에는 자유롭게 휴식하며 바쁘게 살아온 일상을 돌아본다. 고즈넉한 경내를 둘러보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다 보면 마음의 안정과 여유가 찾아온다. 신륵사를 둘러보고 난 후에는 세종대왕 영릉(英陵)과 효종 영릉(寧陵)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세종대왕 영릉은 내부 공사로 2020년까지 출입이 제한됐지만, 세종대왕의 일생과 한글 창제 등의 업적을 살펴보는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은 방문 가능 하다. 이어 효종의 영릉으로 이어지는 길의 은은한 소나무 향을 따라 산책 삼아 천천히 걸으면 상쾌함이 몸을 감싼다. ■가족과 함께 특별한 한옥 체험을… 안성 선비마을  독립운동의 고장 안성시 양성면 덕봉리에는 한국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행정지명이 있지만, 사람들은 이곳을 '선비마을'이라고 부른다. 선비마을은 예로부터 해주 오씨 집성촌으로 관련 역사, 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이중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산신제는 500년 동안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오두인을 추모하는 덕봉서원, 사랑방이 담장 밖에 있는 오정방가옥 등 선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한국 전통과 역사를 배우며 선비의 삶을 직접 경험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추천할 만한 프로그램은 선비 복식을 갖추고 붓글씨로 가훈을 쓰는 체험과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다식 만들기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체험은 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에게 인기다. 마을의 고풍스러운 한옥 백련재에서 하루를 묵어가는 한옥민박체험도 색다르다. 전통한옥의 모양과 구조를 그대로 재현하고, 내부는 숙박객의 편의를 위해 현대식으로 꾸며졌다. 선비들의 주거 문화를 체험하면서 고즈넉한 마을의 가을 풍경을 누릴 수 있다.  한옥 체험만으로는 여행이 아쉽다면 안성 남쪽에 위치한 사찰 '청룡사'에 방문하는 건 어떨까. 산책 삼아 편안하게 둘러보기 좋은 청룡사는 남사당패의 본거지로, 전국을 떠돌던 남사당패가 추운 겨울이 되면 이곳에 돌아와 기예를 익혔다. 인근에는 바우덕이 묘와 사당이 있으며, 사적비부터 경내로 접어드는 길목은 가을의 운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캠핑의 계절 가을,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추억을… 의왕 왕송호수캠핑장 가을은 캠핑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왕송호수캠핑장은 깔끔한 시설은 물론 왕송호수 인근의 수려한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특히 도심에 자리잡은 캠핑장은 부담없이 언제든 가볍게 떠날 수 있어 캠핑족에게 인기가 좋다. 캠핑장은 카라반, 글램핑, 텐트 사용이 모두 가능하다. 카라반은 유럽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침실, 소파, 주방 등의 시설로 안락함을 제공하며, 글램핑 시설도 화장실, 침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을 갖추고 있어 큰 불편함없이 이용 가능하다. 일반 텐트가 사용 가능한 테크에서는 취향에 맞는 캠핑을 즐길 수 있다.이 캠핑장의 특별함을 꼽는다면 액티비티한 시설을 갖췄다는 점이다. 캠핑장에서 출발하는 의왕스카이레일은 아름다운 호수 풍경과 짜릿한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짚 와이어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기다리다 출발 신호와 함께 날아오르면 햇빛을 머금은 호수와 푸른 나무, 빠르게 지나가는 기차 등이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1박2일… 용인 골드펫리조트반려동물 천만 시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 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 공간, 프로그램 등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여행을 떠나기 좋은 요즘, 반려동물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 사람이 많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골드펫리조트'는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공간이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 운동장. 소형견과 중·대형견 전용 운동장이 분리돼 있고, 2중 안전문을 설치해 보호자의 걱정을 덜어준다.  또, 24시간 수질정화 시스템으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애견 실내 수영장은 계절에 상관없이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 애견욕조, 초대형 드라이룸까지 완비돼 있어 보호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반려견과의 하루가 아쉽다면 펫콘도, 펫카라반 등 동반 숙박이 가능한 객실을 이용하면 된다. 소형견은 운동장 위쪽 프라이빗존의 카라반과 콘도까지 동반 입실이 가능하며 중·대형견은 글램핑만 이용할 수 있다.한국지방신문협회 경인일보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2019-10-23 18:00:00

남이섬은 입도 직전 배를 타야 한다. 5분 남짓 짧은 시간이지만 뱃놀이 느낌을 갖는 데 지장은 없다. 남이섬에서 선착장으로 나오는 배는 평일임에도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이채근 기자 mincho@imaeil.com

[흥] 가을이 호반에 앉았다...남이섬과 주변 관광명소들

산이 많은 강원도는 가을 무렵 캔버스로 바뀐다. 그리고는 파스텔을 뒤집어쓴다. 산허리까지 칠해진 색이 요란하다. "단풍이, 색깔이, 우와"까지 딱 세 마디 나온다. 손은 카메라 셔터에 올라가 있다. 미색을 탐하면 발동되는 셀카의 유혹도 억누르기 힘들다.소백산 넘어 점점 북쪽으로 향하자 산색의 채도가 점점 높아진다. 단풍철이 먼저 온다는 남이섬과 주변 관광 명소를 찾았다. 서울 사람들은 내친 김에 드라이브 코스로 다녀온다는 곳이다. ◆남이섬강원도인줄 알았더니 경기도 가평이다. 배를 타는 선착장이 경기도, 남이섬이 강원도다. 경기도에서 강원도까지, 선착장에서 섬까지는 배로 불과 5분 남짓이다. 배는 쉴 새 없이 선착장과 남이섬 사이를 오간다. 남이섬 연락선 운항 총 횟수는 하루 637회. 배를 놓쳐 발을 동동 굴렀다는 말은 안 통한다.18일 금요일에 찾았던 남이섬이었다. 휴일인가 싶었다. 평일 낮인데 탑승객이 꽉꽉 찬다. 춘천에서 아시안게임이라도 열린 걸까. 대부분은 외국인, 특히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배 안 가득이었다. 매년 300만 명 넘게 남이섬에 들어오고 그중 120만 명이 외국인이라지만 우리말을 듣기 어려웠다.외국인들이 어찌 여기까지 왔을까 궁금해 하던 순간 답은 곧 나왔다. 서울 인사동에서 가평을 거쳐 이들을 쉴 새 없이 토해내는 관광버스들이 주차장을 점령하고 있었다. 무슬림 관광객들을 위한 이슬람 기도실과 할랄 인증기관의 공인을 받은 레스토랑도 열었다니 말 다했다.해외관광객을 그러모은 일등공신은 KBS 드라마 '겨울연가'(2001년)였다. 배용준과 최지우의 로맨스 열풍에 일본 중년 여성들이 성지순례하듯 이곳을 찾았다. 욘사마의 저력도 끝물인지 일본인들의 사진 찍는 신호, '이치, 니, 하이 치즈'가 안 들린다. 대신 '이, 얼, 싼', '원, 투, 쓰리'가 끊이지 않는다.남이섬은 얼핏 해외 관광지에 온 느낌이다. 중국 관광객이 줄었다는데 도대체 줄기 전에는 어느 정도였을까. 짐작하기 쉽지 않다. 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가 꾸준히 들린다. 단체로 질밥(인도네시아 여성 무슬림들의 히잡)을 쓴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숫자도 만만치 않다. ◆민병도와 민병갈드라마 덕이 아니라도 남이섬은 가을 정취의 대표적 명소다. 북한강 한가운데 있어 단풍색이 일찍 바뀐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해 뱃놀이 기분도 더한다. 5㎞ 산책로는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가 특색있는 길로 조성돼 있다. 토끼, 공작, 다람쥐, 청솔모가 바쁘게 뛰어다닌다. 관광객도 조금 걷다 사진 찍기에 바쁘다.MBC 강변가요제 무대로도 이름을 알렸던 남이섬은 원래 섬이 아니라 작은 봉우리였다고 한다. 1944년 청평댐을 만들 때 북한강 강물이 차올라 섬이 됐다. 이곳을 수재 민병도(1916~2006) 전 한국은행 총재가 1965년 사들여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민 전 총재의 수목 조림에 영향을 끼친 이는 민병갈 천리포수목원 원장이다. 충남 태안의 자랑인 천리포수목원을 조성한 민 원장은 국내 첫 귀화 미국인이었다. 본명은 칼 페리스 밀러(Carl Ferris Miller, 1921~2002). 미군 장교 출신으로 한국은행 상근고문을 지낸 인물이다. 그의 이름도 민병도에서 절반이 왔다. 한국은행 시절 민병도 총재와 형제처럼 지내 그의 성과 돌림자를 땄다고 한다.남이섬은 섬 북쪽 돌무더기에 남이장군이 묻혀있다는 구전에서 이름 붙었다고 한다. 조선 세조 때 인물로 스물여섯 나이에 병조판서에 올랐던 남이장군은 예종 즉위 이후 고변으로 숙청된다. 그의 활약과 억울한 죽음 역시 구전으로 각색됐는데 실제 무덤은 경기도 화성에 있다. 섬 북쪽, 섬 입구와 멀지 않은 곳에는 남이장군의 가묘가 있다. 민병도 전 총재가 남이장군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봉분을 쌓고 추모비를 세운 것이라 한다. ◆남이섬 남쪽, 청평호반75번 국도를 타고 남이섬 남쪽으로 달리면 청평호반 드라이브 코스로 연결된다. 북한강을 따라 달리는 391번 지방도로 갈아타면 어디든 멈추고 쉬어가는 게 순리다. 청평호가 눈에 와서 박히는데 운전을 이어갈 재간이 없다. 각 기업의 연수원과 예쁜 카페들이 몰렸을 정도로 풍광이 빼어난 곳이다.이국적인 공간 '쁘띠프랑스(Petite France)'라는 곳도 청평호반의 풍경을 거든다. 원색의 지붕과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못 보고 지나치기 어렵다. 직역하면 '작은 프랑스'다.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라는 구호를 내민다. 실제로 프랑스의 작은 마을처럼 보인다.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도 제자리를 잡고 있다.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베리, 어린아이들의 감성 자극제 오르골 등을 소재로 공간을 꾸몄다. 21세기인 2008년 문을 열었지만 1800년대 프랑스의 느낌을 내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19세기 프랑스 가옥을 그대로 옮겨와 재현한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 프랑스 벼룩시장 분위기를 재현한 '골동품 전시관', 유럽 인형 300여점이 전시된 '유럽인형의 집'이 줄지어 있다. 동화 같은 공간이다.쁘띠프랑스도 유명 드라마에 배경으로 나와 존재감을 알렸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다. 오히려 드라마도 색감 좋은 이곳의 덕을 봤다. 건물의 채도가 높아 대충 찍어도 작품 사진이 나온다. 최근 들어 쁘띠프랑스 옆에는 공사가 한창이다. 이탈리아 마을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작은 이탈리아'라는 뜻의 '피콜라 이태리(Piccola Italy)'다. 피노키오관, 다빈치관 등 건물에 이탈리아 골동품이 채워질 예정이라 한다. ◆남이섬 서쪽, 축령산 아침고요수목원남이섬에서 서쪽, 그러니까 조금 더 서울 쪽으로 가면 '가평잣'의 아성을 만들어낸 축령산이 나온다. 축령산에 기댄 조림은 오랜 기간 수도권 주민들의 안식처가 돼왔다. 경기관광공사가 자랑하는 '잣향기푸른숲'과 '아침고요수목원'이 쌍끌이로 휴양 겸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을 모은다.아침고요수목원은 사계절 인기가 높지만 가을이 좀 더 제격이다. 특히 남이섬, 쁘띠프랑스, 아침고요수목원은 국내 여행객들에게도 패키지 세트처럼 인식돼 시너지 효과를 낸다. 거리도 각각 30분 남짓으로 '억지 패키지'가 아니다. 평일임에도 관람객의 물결이 축령산 중턱에서 출렁인다. 남이섬에서 본 얼굴들이 또 보인다.1996년 문을 연 이곳은 산 중턱에 군집해있는 나무들에 의존한 수목원이 아니다. 소설 전개 방식으로 비유하자면 절정에서 시작해 절정으로 끝나는 단편소설이다. 축령산 산림자원을 활용해 적당히 공간을 만들고 어울리는 이름과 사연을 갖다 붙일 법도 하지만 그런 공간이 없다.여러 주제의 정원이 28곳이다. 지도로만 봤을 때는 '언제 이걸 다 보나' 싶지만 마음만 먹으면 단박에 돌 수 있을 만큼이다. 그만큼 오밀조밀하게 테마를 갖고 조성된 수목원이다. 1천년 수령의 향나무 '천년향'을 비롯해 '오두막정원', '하늘길' 등 일부 구간에서는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다. 이런 모습은 출입구에서 가장 먼 '서화연'까지 이어진다. 이곳 역시 드라마와 영화 촬영 장소로 여러 차례 소개돼 유명세를 치르는 중이다.◆춘천 가는 기차, 아니고 중앙고속도로춘천은 훈련소 가는 길이 눈에 선할 만큼 입영의 추억이 남아있는 도시다. 의정부 306보충대와 쌍벽을 이룬 102 보충대가 춘천에 있었다. 2016년 8월 19일을 끝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된 곳이다.안타깝게도 춘천은 멀었다. '떠나요, 둘이서'로 시작하는 '제주도 푸른밤' 만큼이나 '조금은 지쳐 있었나봐'로 시작하는 '춘천가는 기차'를 흥얼거리며, 술을 마시다 술김에라도, 버스 타고 갈 수 있는 물리적 거리가 아니었다. 그나마 대구에서 춘천까지 중앙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된 게 2002년이었다. 온종일 걸리던 게 3시간대로 줄었으니 획기적인 시간 단축이긴 했다.남이섬까지 왔다면 춘천을 대충 넘기기 아깝다. 알고 보면 춘천은 관광에 최적화된 도시다. 의암호를 낀 호반의 도시이자 닭갈비와 막국수, 감자옹심이 막강 트리오를 앞세운 식도락의 도시다.시간 사정상 춘천에서 단 하나만 볼 수 있다면 '소양강 스카이워크'를 권한다. 투명 유리 구간이 156m에 이르는 수상 전망대다. 7.5m 아래 소양강에 소스라치게 놀라다가 투명 유리 바로 아래 끼어있는 수많은 동전에 혹한다. 모든 관광지의 동전은 소원 성취 용도이거늘. 액수로 보면 정성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겠으나 그 틈에 어떻게들 집어넣었는지 노력은 가상하다.스카이워크는 물 맑은 동네 민물고기의 대표격인 '쏘가리상' 앞까지 이어진다. 인증샷 촬영 장소다. 뒤쪽으로 춘천시내 아파트 단지들이, 옆으로는 큼직한 소양강처녀상이 눈에 들어온다. 입장료가 있다. 2천원이다. 입장료는 곧 '춘천사랑상품권' 구입비가 된다. 대개는 바로 앞 가게에서 음료를 사 먹는 데 쓰지만 춘천시내 음식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2019-10-23 18:00:00

제주항공은 오는 12월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국제선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오는 24∼30일 실시한다. 제주항공 홈페이지 캡처

제주항공, 연말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온라인서만 판매

제주항공이 온라인에서 연말 특가 항공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제주항공은 "오는 12월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국제선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오는 24∼30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제주항공에 따르면 대구 기점 항공권은 편도 총액운임 최저가 ▷필리핀 세부 6만2천500원 ▷베트남 다낭 10만2천500원 ▷타이베이 5만4천원 ▷제주 2만300원에 예매할 수 있다.국내선, 국제선 모두 예매일자, 환율변동에 따라 총액운임이 변동될 수 있다.이번 프로모션 항공권은 제주항공 홈페이지(www.jejuair.net)와 모바일 앱, 모바일 웹에서만 예매할 수 있다. 제주항공 측은 "이번 프로모션 항공권 중 '플라이(FLY)' 요금은 위탁 수하물을 맡기지 않는 조건"이라며 "예약상황에 따라 일찍 예매가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2019-10-23 14:58:03

경상북도수목원이 가을 단풍철을 맞아 새단장을 하고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경상북도 수목원 제공

경상북도수목원 단풍철 맞아 새단장…매년 20만명 방문

경상북도수목원이 가을 단풍철을 맞아 새단장을 하고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경상북도수목원은 "가을 단풍을 즐기러 수목원을 방문하는 도민들을 위해 수목원 내 관람구역과 둘레길을 새단장했다"고 23일 밝혔다.수목원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12일까지 3주간을 단풍 절정기로 예상했다. 포항시 북구의 해발 650m 고산지대에 위치한 경상북도수목원은 방대한 도유림(면적 3천161ha)으로 이뤄져있다.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산림은 100여년 이상 된 거목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추운 고산지대임에도 다양한 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있는 것도 특징. 수목원에서 보경사로 이어지는 등산로에서 12개 폭포를 품은 내연산 계곡과 능선을 따라 펼쳐진 절경을 즐길 수 있어 매년 20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수목원 측은 "아름다운 단풍이 20여km에 달하는 둘레길을 따라 장관을 이루고 있다"며 "특히 일교차가 심한 금년도 단풍은 어느 해보다 색채가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특히 올 가을 처음 문을 연 '숲문화의 집'은 갤러리, 도서관, 표본제작실 등으로 꾸려져 있어 방문객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경기 경상북도산림자원개발장은 "경상북도수목원의 잘 보존된 활엽수림의 단풍은 전국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하고 아름답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2019-10-23 14:31:57

대구시는 도심에서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추억의 가을길'을 선정했다. 앞산 자락길. 대구시 제공

"도심서 가을 만끽"…대구시 '추억의 가을길' 선정

대구시가 도심에서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추억의 가을길'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팔공산 일대의 팔공로와 팔공산순환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다.팔공산은 29일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3일부터 27일까지 팔공산 단풍축제도 개최된다.아이와 함께 가벼운 등산을 하고 싶다면 앞산 자락길을 추천한다.앞산 자락길은 고산골(남구 봉덕동)에서 달비골(달서구 상인동)까지 이어진 등산로로 경사가 완만해 아이와 함께 가볍게 가을 숲길을 걸을 수 있다.케이블카로 앞산전망대에 오르면 대구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가족, 연인과 함께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대구스타디움, 대구수목원, 두류공원 등이 제격이다.대구수목원에서는 입구 초소에서 유실수원까지 이어지는 마중길(데크로드)과 1주차장에서 양치식물원까지 이어지는 흙길 산책로가 걷기에 좋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열리는 국화 전시회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 등 대구 도심 대표공원에서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출퇴근길 등 일상생활 속에서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길은 ▷서구 그린웨이(대구의료원 일원) ▷북구 대학로 ▷침산로22길(삼성창조캠퍼스 북편) ▷달서구 상화로 ▷호산동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이 있다.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바쁜 일상이지만 가까운 가을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9-10-18 10: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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