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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팔도명물] 전북 군산 ‘계곡가든 꽃게장’

[신팔도명물] 전북 군산 ‘계곡가든 꽃게장’

우리나라 '꽃게 사랑'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다산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남긴 '가을생각'에서 "꽃게의 엄지발이 참으로 유명한데 아침마다 대하는 것은 넙칫국 뿐이라네"라고 표현할 만큼 꽃게를 먹지 못한 아쉬움(?)을 글에 담기도 했다. 꽃게 요리 중 가장 대표적인 음식을 꼽으라고 하면 '꽃게장'을 들 수 있다. 짭조름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에 다른 반찬이 없어도 절로 밥 한 그릇이 뚝딱 사라진다.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다. 군산에서는 꽃게장을 잘하는 집이 여럿 있다. 과거 어머니 손맛에 의지해 집집마다 소규모로 담가 먹던 꽃게장이 지역 대표 특산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선두주자는 365일 쉬지 않는 음식점으로 유명한 '계곡가든(내고향시푸드) 꽃게장'이다. 이곳은 국내 최초로 꽃게장 특허를 받은 곳이다. 특히 고객 입맛에 맞춘 꽃게장 개발과 대규모 생산 체제를 갖추며 군산과 전북을 넘어 전국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밑반찬에서 시작된 꽃게장 '전국구 맛으로'군산의 꽃게장 음식점인 '계곡가든'은 전국적으로 수많은 단골을 갖고 있는 꽃게장의 명가이다. 무엇보다 이곳 음식점 맛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국 미식가는 물론 탤런트·가수·소설가 등 유명 인사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1년 내내 쉬는 법이 없다.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다. 이 같은 방침에는 꽃게장을 맛보기 위해 일부러 먼 곳에서 찾아온 손님을 그냥 돌려보낼 수 없다는 김철호 대표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김 대표가 꽃게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대표는 10년 넘게 다니던 수협을 그만 두고 군산시 개정면 아동리에 고기 전문점인 '계곡가든'을 차렸다. 처음에는 돼지갈비를 주 메뉴로 하고 꽃게장은 밑반찬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주 메뉴보다 꽃게장에 대한 반응이 더 폭발적이었다.나중에는 꽃게를 먹기 위해 갈비집을 찾는 이상한 현상까지 벌어졌다. 결국 장사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계곡가든의 주 메뉴가 고기에서 꽃게장으로 바뀌었다. 이곳 꽃게장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 1995년 10월 처음으로 방송을 타기 시작했고, 이로인해 전국구 맛집 반열에 올랐다.◆대한민국 최초 특허 받은 꽃게장동의보감에서 꽃게는 "위장의 기운을 도와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열기를 풀어준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중국 당나라의 본초학 서적인 '식료본초'는 "모든 내열을 산해하고 위의 기운을 조절해 경맥을 순조롭게 해준다"고 적혀있다. 꽃게는 단백질·칼슘·비타민·미네랄 등을 많이 함유해 뼈를 튼튼히 하고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며, 게살에는 키토산과 함께 타우린·메티오닌·티로신 등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있다.키토산은 지방 흡착과 이뇨작용에 효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막고 타우린과 메타오닌은 피로와 음주로 인해 간에 쌓인 독을 풀어준다.'꽃게장의 맛'은 싱싱한 게와 함께 어떤 간장을 사용하는지가 좌우한다. 계곡가든의 경우 먹음직스런 황금색 내장이 꽉 차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암컷 게만 취급한다. 간장 역시, 값싼 혼합간장(왜간)이 아니라 자연 숙성시킨 양조간장을 쓴다. 감초·당귀·정향 등 16가지 한약재를 넣어 숙성시킨 정통 간장에 게를 재우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한약재를 사용하다보니 꽃게장이 지닌 독특한 맛을 한층 돋우고 보신효과까지 보강됐다.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도록 비린내와 짠맛을 없애고 고소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상하기 쉬운 꽃게장을 장기보관 할 수 있도록 송진가루를 활용한 방법을 개발하는데도 성공했다. 송진가루는 방부·항균 효과가 뛰어나고 꽃게의 물러짐을 방지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이곳은 전통적인 꽃게장 요리법을 뛰어 넘어 독특한 게장과 소스 제조방법으로 국내 최초로 꽃게장 요리 특허를 따냈다. 이와 함께 수산물 가공업계 최초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도 받았다. ◆꽃게장 하나로 식품산업을 이끌다계곡가든은 지난 1997년 '내고향 꽃게장'이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2005년 '(유)내고향시푸드'로 법인명을 변경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계곡가든 꽃게장은 HACCP 인증시설인 내고향시푸드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같은 성장과 맛을 인정받으면서 김철호 대표는 2007년 대한명인협회로부터 '꽃게장 명인'으로 등극했다.또한 해양수산부로부터 끊임없이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함은 물론 이 모든 과정을 사회적으로 공유해 국가발전에 기여했다는 공을 인정받아 '신지식인'에 선정됐으며, 행정안전부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꽃게장 부문 개척자나 다름없다.여기에 'Buy전북 상품인증서'를 비롯한 2010년 한국표준협회(KSA) 품질경영시스템인증, 2013년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업소 지정, 2015년 해양수산 전통 제158호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전통식품품질인증 등 관련 인증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계곡가든은 식신에서 2017년 진행된 방문 리뷰 기반 SNS 빅데이터 분석에서 '전북 우수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특히 과거 미국 뉴욕 한식요리경연대회에서 '황금무궁화외식산업대상'과 '국민산업포장'을 받는 등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김철호 대표는 "단순한 영리 목적이 아니라 군산을 명실상부한 꽃게장 메카로 만들기 위해 지금도 고민 중"이라며 "앞으로도 군산 꽃게장의 전국화 및 세계화에 더욱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궁극적으로 김 대표가 꾸는 꿈은 "군산에 가면 꼭 계곡가든 꽃게장집을 가봐야 한다", "군산이 아니면 그 꽃게장을 먹기 어렵다더라"고 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주비빔밥, 영광굴비처럼 군산을 꽃게요리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한국지방신문협회 전북일보 이환규 기자. 사진 제공 = 계곡가든

2021-06-23 14:42:55

코로나 블루, 핑크빛 숲캉스로 날리자…백두대간수목원 '봉자페스티벌'

코로나 블루, 핑크빛 숲캉스로 날리자…백두대간수목원 '봉자페스티벌'

"올 여름방학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산촌숲캉스로 즐겨 보세요!"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이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여름 봉자페스티벌을 연다.'산촌에서 맞는 여름방학'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털부처꽃의 핑크빛 장관이 펼쳐지는 수목원에서 산촌숲캉스를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추진된다.축제 기간동안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 전시원에서는 털부처꽃과 긴산꼬리풀, 해바라기 등 여름꽃을 감상할 수 있다. 대형 잠자리채와 밀짚모자 포토존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담을 수 있다.또 여름꽃 탐구생활과 할아버지의 옷장, 산촌의 추억일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어린이를 위한 호랑이인형극, 여름방학 버블쇼, 그림일기 전시회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 중이다.수목원은 2019년부터 매년 여름과 가을 두 차례 우리꽃을 주제로 한 봉자페스티벌을 열고 있다.수목원 관계자는 "어릴적 시골 할머니 댁에서 보낸 여름방학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여름 봉자페스티벌 '산촌숲캉스'에 많이 참여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라"고 권유했다.

2021-06-22 14:30:59

[신팔도명물] 매실의 본고장 전남 광양

[신팔도명물] 매실의 본고장 전남 광양

매화를 유난히 사랑했던 퇴계 이황은 평생 매화 화분을 곁에 두고 돌아가실 때조차 '매화분에 물을 주라'고 당부하셨다 한다. 매화는 험한 세상에 피어나는 희망의 징표였던 것이다. 이러한 매화의 열매가 매실이다. 둥근 모양으로 5월 말에서 6월 중순 사이 초록색으로 익는다.광양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지역농협별로 매실 수매와 출하를 시작했다. 청매실은 6월 10일까지 수매를 마쳤고, 남고매실(홍매실)은 6월 14일부터 오는 7월 3일까지 수매를 계속하게 된다. 올해 매실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과거 2~3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매실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매실 농가들은 전망하고 있다.광양시는 광양매실이 집중적으로 출하되는 6월 한달 동안 TV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매실 판매와 홍보를 추진하고, 농협중앙회와 함께 수도권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매실 소비 촉진을 위한 상생마케팅도 추진할 방침이다.◆90년의 역사 광양 매실, 재배 최적 조건광양은 지리적으로 지리산과 백운산이 북서 계절풍을 막아주면서 연평균 기온이 섭씨 13~14도 내외로 비교적 온난하고 따뜻하다. 여기에 청정 섬진강의 풍부한 수원, 전국 최고의 일조량 등 매실재배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광양매실은 1931년 상업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다압면 매화마을 일대에서 재배를 시작했다. 오랜 재배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매실농가들은 자발적으로 매실연구회를 구성해 학습하며 뛰어난 재배기술을 보유해 우리나라 매실산업를 선도하고 있다.1997년은 청매실농원 홍쌍리 대표가 전통식품명인 제14호로 지정이 되고, 광양매화축제가 시작되는 등 광양매실을 전국적으로 알린 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2007년 광양매실지리적표시 제36호 등록, 2008년 광양매실산업특구 지정, 2010년 광양매실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 및 빛그린 상표등록 등을 통해 매실1번지임을 증명했다. 광양시도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매실 전담기구인 매실특작과를 신설(2015년 매실원예과로 직제개편)하면서 광양매실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있다.대한민국의 봄을 알리는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광양매화축제는 매년 3월 섬진강변 매화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로 취소했으며, 내년에는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광광객들이 찾아 올 만큼 전국적인 봄꽃 축제로 성장해 광양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광양매실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개화 시기가 빠르고 과육이 단단하여 국내 매실 생산을 선도하고 있는 광양 매실은 최근 건강과실로 호평받으면서 그 수요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3천886농가 1,416ha,생산량 5,843t. 전국 23%광양매실은 지난 1999년부터 2013년까지 15년 동안 꾸준하게 성장해 농가소득을 올린 효자작목이다. 지난 2013년 조수입(총수입) 354억원, 소득 248억원으로 역대 최고의 매출을 올려 광양 농업소득에 있어 단일품목 1위를 차지하는 최고의 농가소득 작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만 2014년을 기점으로 계속된 경기침체와 세월호 사태 그리고 전국적인 매실 재배면적 확대 등 과잉생산으로 인해 매년 매실가격이 하락, 2020년 현재 조수입은 130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상태다.2020년 말 기준으로 광양에는 3천886농가가 1천416ha 면적의 과수원에서 5천843t의 매실을 생산했다. 전국 생산량 4만5000t의 23%로 최대 주산지다. 조수입은 130억원, 소득은 91억원이다.광양시는 매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중이다. 고품질 매실 생산과 매실농가의 경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광주지방기상청과 협약을 체결, 서리·가뭄·돌풍 등 맞춤형 영향지수를 개발해 광양매실 재배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 노동력이 부족한 농가에 매실과원 정지·전정 인력 지원 및 방치 과원 정비, 생산자단체에 매실 공동선별장 설치 및 장비 구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매실 생산농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서는 장아찌 생산용 기기 보급, 농가 직거래용 포장재 지원 등 맞춤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이 밖에도 농가들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광양매실 인지도 제고를 위해 매실이 본격 출하되는 6월에는 TV홈쇼핑과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 및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함께 수도권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광양매실 할인행사 등 상생마케팅도 진행중이다. 2016년부터는 관내 보육시설·유치원과 초·중·고교 76개소 약 2만여명에 광양매실청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버려지는 매실을 소득으로 연계하기 위해 지역농협을 통해 가공용 매실 수매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광양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싱싱한 상태로 매실을 받을 수 있도록 직거래 농가에 신선도 유지가 가능한 포장재도 지원하고 있는 등 최선을 다해 매실농가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광양매실은 지난 2015년부터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브랜드 6년 연속 대상을 수상할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명품매실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매실은 갈증 해소와 식중독 예방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강조했다. ◆수확시기와 매실의 종류6월 중순과 7월 초순 사이 연한 녹색의 단단한 과육 상태로 따는 청매(靑梅). 7월 중순경에 따는 노란 색의 완숙 매실인 황매(黃梅). 청매의 껍질 및 씨를 벗긴 뒤 짚불 연기에 그을려 말린 오매(烏梅). 청매를 증기로 찐 뒤 술 담그는 데 주로 사용하는 금매(金梅). 청매를 묽은 소금물에 하룻밤 절인 뒤 햇볕에 말린 백매(白梅) 등이다.매실은 6월 중순경에 따는 것이 최상이다. 하순 이후에는 익는 정도가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면서 고유의 향이 새나간다. 그렇다고 너무 일찍 따면 덜 익은 씨에 청산(靑酸)이라는 독 성분이 들어있게 된다. 매실주를 담글 때 매실을 곧 건져내는 것도 이 독 때문이다. 하지만 청산은 완숙시키거나 가공하면 크게 줄어든다.매실은 신맛이 매우 강해 과일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생으로 먹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매실을 날로 먹으면 치아와 뼈를 상하게 할 수 있다 하고 위산과다로 속 쓰려 하는 사람에게도 금기시한다. ◆매실막걸리에서 장아찌, 돈가스, 콩국수 등 파생상품 다양지난 5월 27일 열린 '2021 남도 전통주 품평회'에서 매실 막걸리가 탁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남도 전통주 품평회'는 전라남도 내 우수 전통주를 발굴·시상함으로써 남도 전통주의 위상을 높이고 제품 품질향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남도가 주최하는 남도 대표 술 품평회다. 매실 막걸리는 광양에서 생산한 최고 품질의 매실 과즙과 쌀, 소맥을 주원료로 저온 장기 발효해 빚은 막걸리로, 매실의 향취를 최대한 살리면서 부드러운 탁주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광양 도선국사마을에 위치한 '매화랑 매실이랑'에서는 백운산이 키운 고사리, 원추리 등 다채로운 산나물들과 매실장아찌·고추장, 토마토절임 등의 발효음식으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내고 있다. 매실돈가스, 매실냉콩국수 등 광양 대표특산물 매실을 활용한 이색별미도 맛볼 수 있다.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식탁을 찾는 이라면 반드시 찾아야 할 핫플이다. 매실을 활용한 떡·김치 만들기도 인기다.한국지방신문협회 광주일보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2021-06-16 14:00:20

[신비의 북극을 가다] '북유럽의 베네치아' 스톡홀름

[신비의 북극을 가다] <7>'북유럽의 베네치아' 스톡홀름

◆ 아름다운 자연 속, 동화 같은 물의도시스웨덴은 숲과 호수의 나라로 불리는 곳이다. 덕분에 북극을 향하는 내내 광대한 대지 위에 끝없이 펼쳐지는 겨울 원시림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도 스톡홀름은 발트해와 멜라렌(Mlaren)호수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14개의 섬들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며, 물과 숲이 어우러진 이 도시를 '북유럽의 베네치아'로 부르게 한다.중앙역 인근의 민박집에 배낭을 풀고 스톡홀름 최고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시청사로 향했다. 중앙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의 멜라렌 호숫가에 우뚝 서 있는 시청사의 모습은 관공서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800만개의 붉은색 벽돌이 견고하게 외관을 감싼 시청사는 1923년 라구날 오스트베리의 설계로 완공되었다. 중세 북유럽풍 디자인이 특색인 고딕양식 창문과 금색 장식이 눈길을 끈다. 시청사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내부로 들어서니 매년 노벨상 수상 기념 파티가 열리는 황금의 방은 1900만개 금박 모자이크로 장식돼 화려하고 우아함이 가득하다. 북유럽의 신화와 역사, 전통을 표현한 다양한 벽화와 모자이크로 장식돼 있어 북유럽 건축미의 진수를 보여준다.중앙의 블루 홀과 시의회 회의실, 좌우 대칭의 미를 보여주는 왕자의 방, 호수의 여왕 신화를 형상화한 대형 모자이크로 벽면을 장식한 황금의 방 등이 인상적이었다. 106m높이의 시청사 탑에 올라서니 멋스럽고 낭만적인 스톡홀름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은 고풍스런 건물과 광장, 바로 앞의 운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다시 중앙역을 지나 도심부의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스톡홀름의 중심지 세르옐(Sergel)광장으로 행했다. 광장을 중심으로 모든 길이 뻗어 나가고 있어 여행자들에게는 휴식처이자 이정표 같은 곳이다. 스톡홀름의 고풍스런 분위기와는 다르게 현대적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광장 중앙에는 8만개의 유리로 된 타워가 있으며, 길이 160m의 유리로 만들어진 문화회관이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광장은 전쟁이나 환경, 인권과 노동에 관련된 집회가 수시로 열린다.한편 도시 곳곳을 이동할 때 편리하게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갤러리'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100여 개의 역은 각각 그림과 조각, 벽화, 모자이크 등의 예술 작품들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건축 그리고 예술을 통해 사색의 공간을 열어주는 스톡홀름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한다. ◆ 운치 가득한 고풍스런 구시가지 감라스탄다음날 스톡홀름에서 여행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라는 13세기 중반 조성된 구시가지인 감라스탄(Gamla Stan)지구의 올드 타운을 찾았다. 스톡홀름 여행의 보석은 감라스탄을 걷는 것이다. 운하를 잇는 다리를 건너자 마치 성곽 안으로 들어가듯 국회의사당 건물을 지나면 연륜의 흔적이 묻어나는 골목이 이어진다. 중세도시를 연상시키는 골목골목에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집들은 상점, 음식점, 갤러리 등 다채로운 가게들로 여행자들을 끌어들인다.오래된 건물이 즐비한 구시가지로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 사이를 지나다 보면 마치 16세기 유럽의 어느 마을 속으로 들어간 듯한 착각에 빠진다. 세상에서 가장 좁은 골목길 등 미로 찾기 하듯 이곳저곳을 거닐다 보면, 모든 골목들이 방사형을 이루다가 모이는 곳에 스토르토리에트(Stortorget)광장이 나온다. 스톡홀름 시민이나 여행자 모두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이다.광장 한 켠에 고풍스러우면서도 섬뜻한 느낌마저 주는 분수대가 보인다. 1520년 스웨덴을 지배하던 덴마크 왕 크리스티안 2세는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는 스톡홀름 귀족 90명의 목을 쳐서 묻은 자리가 이곳이다. 분수대는 당시 우물이었는데, 피로 가득차서 '피의우물'이라고도 불린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바로 대광장의 랜드마크다. 하지만 가운데 빨간색 건물 정면에 점점이 박힌 흰색 벽돌은 이곳에서 참수당한 사람들의 수를 뜻하며, 왼쪽 진 옥색 건물에 1자로 패인 자국들은 당시의 참사를 기억하자는 의미라고 한다.분수대 맞은편에 노벨박물관이 있다. 2001년 노벨상 100주년을 기념해 노벨박물관으로 새롭게 꾸몄다. 안에는 노벨상의 역사와 역대 수상자들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와 사진들이 전시 돼 있다. 우리나라 유일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 관한 기록도 보인다.북쪽의 왕궁은 60여 년의 오랜 공사 끝에 1754년 완공된 3층 건물로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과 프랑스 로코코 양식이 어우러져 외관부터 무척 고풍스럽다. 왕들의 보물을 전시해 놓은 보물의 방에는 700여 개 보석으로 장식된 에리크 14세의 화려한 왕관도 볼 수 있다. 왕궁을 나서면 널찍하게 펼쳐진 광장에서 매일 정오에 펼쳐지는 왕궁 근위대의 교대식도 좋은 볼거리다.감라스탄에서도 가장 오래된 건축물은 1480년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대성당이다. 이곳에서는 스웨덴 왕실의 결혼식 같은 중요한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골목마다 디자인의 도시답게 독특하고 예쁜 소품도 많고 앙증맞은 기념품도 가득하다. 색다른 간판은 거리를 더욱 멋스럽게 만들어준다.◆ 박물관의 섬 유르고르덴의 바사 박물관스웨덴의 자랑은 유르고르덴(Djurgarden) 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톡홀름의 볼만한 박물관들이 이 섬 안에 집중되어 있다. 무려 100여개의 크고 작은 박물관들이 모여 있어 박물관의 섬으로 불린다.많은 박물관중 단 한곳만 가야 한다면 '바사(Vasa)박물관'을 추천한다. 구스타프 2세 아돌프는 해양 강국의 면모를 뽐내기 위해 전체길이 69m, 최대 폭11.7m, 높이48.8m, 탑승 가능 인원450명, 탑재 가능 대포 64개에 이르는 강력한 화력을 지닌 전함 바사호를 건조 한다.바사호는 1628년 처녀항해 때 침몰한 비운의 전함이다. 그로부터 300년이 흐른 1956년, 해양 고고학자들은 스웨덴 항구 앞바다에서 바사호를 발견해 5년에 걸친 작업 끝에 인양했다. 선체는 기적적으로 17세기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외부에 노출되면 부식이 진행되기에 거대한 덮개를 씌운 듯한 건축물로 만들었다. 180개의 조각품들로 엄청난 장식을 한 호화로운 유람선 같은 배가 볼만하다. 관람객들은 배의 선박 바닥을 받치는 재목인 용골에서부터 꼭대기까지 총6곳의 서로 다른 위치에서 바사호를 감상할 수 있다.'스칸센'(Skansen)은 1891년 문을 연 30만㎡ 규모의 세계 최초 야외 박물관으로 17~19세기 생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눈길을 끈다. 인근에는 '말괄량이 소녀 삐삐'를 사랑하는 여행자는 놓칠 수 없는 '유니바켄(Junibacan)'이 있다. 그밖에 '댄생 퀸', '워털루', '허니허니', '페르난도'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가수 '아바'가 출생한 곳이어서 세계적인 4인조 그룹 아바의 모든 것을 만날 있는 '아바 더 뮤지엄', 팝 아티스트 로버트 라우센버그가 써내려간 건물의 캘리그래피와 야외 공간에서 칼더의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현대미술관, 스웨덴 건축의 역사가 모여 있는 건축박물관, 북방민족박물관도 재미가 있다.2010년 오픈한 스톡홀름 사진박물관은 자체로도 볼거리가 넘치지만, 바로 앞이 절경 중에 절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밤11시까지 오픈하고, 다양한 테마와 분위기 멋진 전시관의 작품에 매료되어 빠진다. 그곳에 들어서니 마침 여행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여행자를 유혹한다. 이 박물관 카페에서 바라본 잊을 수 없는 일몰의 추억을 안고 키루나(Kiruna)행 야간열차를 타러 중앙역으로 향했다. 안용모 대구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 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ymahn1102@hanmail.net

2021-06-16 13:59:41

포스트코로나 대비 김천 관광인프라 확충

포스트코로나 대비 김천 관광인프라 확충

경북 김천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백두대간, 황악산, 부항댐 등 청정 자연과 직지사, 사명대사공원 등 김천 8경의 관광자원을 활용, 재미와 즐길 거리를 더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사명대사공원 중심의 직지사권역김천시는 지난해 사명대사공원 개장과 함께 한옥 숙박동과 건강문화원 체험동, 한복 체험관을 운영해 힐링형 체험 관광지 조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는 직지문화공원과 친환경생태공원을 거쳐 사명대사공원까지 왕복 3.2㎞에 이르는 무궤도 관광열차를 운영하고, 종교의 사후세계인 지옥을 재현하는 체험형 관광시설 황악지옥테마체험관을 조성한다.김천의 빛과 풍경 조성사업도 올해 완공 예정으로 직지문화공원에 야간 경관조명과 조형물 등이 설치된다. 사명대사공원의 랜드마크인 평화의 탑 야경과 함께 야간 관광 명소가 기대된다. 어린이 대상 놀이체험공간인 사명대사 모험의 나라 조성사업도 현재 실시설계용역 중이다.추풍령휴게소 일대 추풍령 관광자원화 사업도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직지사권역과 연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김천 대표 관광지 부상 부항댐권역김천시는 부항댐을 김천시 대표 관광지로 개발하고자 지난해 부항댐 출렁다리에 야간 경관조명 등을 설치하는 부항댐관광자원화사업을 완료했다. 올해는 부항댐을 일주할 수 있는 수변 둘레길 4㎞를 조성하는 김천부항댐 수변경관 조성사업도 마무리할 예정이다.또 부항댐 생태체험마을도 올해 완공한다. 펜션 24동 규모로, 인근 수도산자연휴양림, 부항댐 산내들 오토캠핑장과 증산 수도계곡캠핑장, 사명대사공원 한옥 숙박동과 함께 김천의 생태휴양,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한다.아울러 김천시를 방문해 체류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숙박 형태에 대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김천 8경과 연계한 부가가치 창출김천시는 지난해 김천 대표 관광명소인 김천 8경을 선정했다. 올해는 김천 8경을 본격 홍보하고 각종 투어 프로그램과 연계, 상품 아이템으로 적극 활용한다.김천 8경은 연화지 벚꽃, 오봉저수지 둘레길, 난함산 일출·일몰, 사명대사공원 평화의 탑 야경, 직지사 단풍나무길, 부항댐 출렁다리, 청암사 인현왕후길, 수도산 자작나무숲(김천치유의숲)을 말한다.시는 벚꽃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연화지를 중심으로 과거의 역사적 가치, 현재의 차별성 있는 콘텐츠, 미래의 다양한 세대의 화합이라는 가치 아래 문화예술 테마를 활용, 김천시 대표 관광 특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이 외에도 역사, 문화, 전통 등을 반영한 관광 기념품 공모전을 추진해 김천시를 대표하는 관광 기념품(완제품)을 발굴, 김천을 찾은 방문객의 추억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다양한 미디어 활용한 관광홍보마케팅김천의 관광 명소들이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품격있는 비대면 힐링 관광도시로 각인되고 있다.지난해부터 SBS '백두대간 인문캠프',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생생정보통',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김천시는 방송 미디어를 활용한 적극적인 관광 및 시 브랜드 홍보를 위해 지난 3월 12일 한국PD연합회와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김충섭 김천시장은 "현재 코로나로 모든 행정이 비상 체제이지만 중장기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은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며 "하드웨어에 더해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을 개발, 풍성한 밥상 같은 관광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2021-06-11 06:30:00

[신팔도명물] 홍성마늘

[신팔도명물] 홍성마늘

마늘은 단군 신화에 나올 만큼 우리 민족과 친근하면서도 연이 깊다. 마늘을 표현할 때 '일해백리(一害百利)'란 말을 쓴다. 특유의 냄새를 제외하면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는 것. 그만큼 장수를 위해 꼭 먹어야 할 식품이다. 미국 타임즈는 마늘을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뽑기도 했다.서양 속담에 '마늘은 열명의 어머니만큼 훌륭하다', '마늘은 의사와 같다'란 말이 있을 정도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늘의 건강성은 두말 할 것이 없다. 홍성군이 신흥 마늘 주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대한민국 품종상 대상(대통령)', '2020년 전국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대상(국무총리)'을 수상하는 등 '홍성마늘'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 국내에서 재배하는 마늘 품종 중 외래종이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당차게 마늘 독립을 선언한 '홍성마늘'을 맛본다. ◆축산과 마늘의 만남홍성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축산이다. 돼지 58만 4000여 마리를 사육해 전국 1위이고, 한우도 5만 4000여 마리로 전국에서 7번째로 많다. 전국 최대 축산군이다. 그러기에 홍성군은 스스로 '축산 1번지'를 표방하고 있다. 문제는 축산자원 분뇨화다. 홍성군은 풍부한 유기물에 대한 활용 방안을 고민하다가 적합한 작물을 찾은 게 마늘이다. 마늘은 유기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이기 때문이다.홍성은 지리적으로 한지와 난지 마늘의 재배 경계지역이고, 해안과 접한 토양조건은 마늘재배의 적지로 꼽힌다. 여기에 풍부한 유기물 확보는 금상첨화다. 마늘 신품종 도입은 신의 한수가 됐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5년 전국 재배가 가능한 국산 신품종 마늘인 '홍산'을 개발했다. 홍산은 추위에 잘 견디고, 수량성이 높아 특히 중북부지역 재배에 적합하다. 홍산은 홍성군의 지리·지역적 장점과 잘 맞아 떨어졌다.홍성군은 2017년부터 이 마늘을 선제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홍성군에 따르면 첫해 3농가에서 1.4㏊를 재배해 21t을 생산했으나 해가 갈수록 가파르게 늘어나 지난해 300농가가 70㏊에서 1050t을 거둬들였다. 70㏊는 전국 홍산 재배면적의 10%에 이른다. 전국 최대 주산지다. 홍성군이 홍산마늘이 아닌 홍성마늘이라 자신 있게 말하는 이유다. ◆신품종 마늘추위와 병충해에 강한 홍성마늘은 6월 중·하순경부터 수확을 한다. 재래 6쪽마늘과 차이는 크기다. 홍성마늘은 한통당 7-9쪽이 나오는데, 1쪽의 크기가 비교될 정도로 알이 굵다. 재래 6쪽마늘 보다 30% 정도 수확량이 늘었다. 재래종이나 외래종 보다 저장성도 좋아 가정에서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 당도가 높아 김장용(양념) 마늘로 안성맞춤이다. 깐 마늘의 품종별 당도(Brix)는 홍성마늘이 최고다.홍성마늘(42.5 Brix)은 외래종인 대서마늘(39.2 Brix)이나 남도마늘(34.1 Brix)과 당도 차이가 뚜렷하다. 농업진흥청이 김치 맛 평가를 한 결과 홍성마늘이 들어간 김치의 맛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 됐다. 주부들이 좋아하는 홍성마늘이다. 특히 수확이 쉬워 노동력 절감은 눈에 띄는 장점이다. 별도의 장비 없이도 손으로 쉽게 뽑히기 때문에 기존 마늘 대비 수확 노동력이 70% 정도 절감 효과가 있다.홍성마늘연구회 이성준 대표는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외래종 마늘을 심는 상황이고, 재래종도 재배의 어려움과 수확량 감소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홍성마늘은 재래종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외래종에 맞서 마늘 끝이 초록색으로 식별이 되는 k푸드로 세계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마늘"이라고 확신했다. ◆몸에 좋은 홍성마늘몽고반점과 홍성마늘의 공통점은? 난데없는 질문 같지만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우리나라 신생아들에게 발견되는 고유 유전적 특징인 몽고반점처럼 홍성마늘도 여는 마늘과 다르게 끝이 초록색인 바이오마크가 있다. 홍성마늘은 클로로필(chlorophyll·엽록소)이 많아 마늘 끝이 초록색을 띈다.수입산과 뚜렷하게 구별이 되는 유전적 특성이다. 클로로필은 항암작용, 당뇨완화, 조혈작용, 간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성분이다. 마늘에서 매운맛과 냄새가 나게 하는 성분인 알리신((Allicin·1.9mg/㎏)도 다른 품종보다 45%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과 항균 작용이 있고, 항암 작용과 고지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항산화물질인 총 페놀(1.8mg/g), 총 플라보노이드(0.2mg/g)가 풍부하다.◆시장 경쟁력 높이는 업그레이드홍성군은 지난 2014년 전국 최초로 유기농특구로 지정이 됐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친환경 유기농으로 특성화 하는 것. 홍성군은 홍성마늘도 전국 최우수 품질로 생산하기 위해 유기농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유기농 자재이자 건강 기능성 물질로 잘 알려진 '클로렐라'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이다.지난 3월 생육촉진과 병해충 방제를 위해 자체 배양한 농업용 클로렐라를 홍성마늘연구회에 공급, 엽면시비 방식으로 살포했다. 농촌진흥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클로렐라를 마늘에 활용할 경우 뿌리활착은 물론 생육촉진과 토양개량에 도움을 주며 병해발생 억제효과와 저장성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년 마늘 식재 전 고품질 홍성마늘을 생산을 위한 홍성마늘 표준재배 매뉴얼을 제작 공급하고, 홍성마늘의 재식거리에 맞는 전용비닐을 자체개발해 농가에 보급했다. 친환경 과학영농을 통한 홍성마늘의 시장 경쟁력을 배가 시키고 있다. ◆잘나가는 홍성마늘지난해 홍성마늘은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입점과 롯데마트 전국 110곳에서 팔려나갔다. 가격도 껍질을 벗기지 않은 피마늘 기준 1㎏ 기준 1만 800원에 판매, 기존 마늘보다 비싼 프리미엄 마늘로 소비자들에게 인식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빠르게 대형유통업체와 납품 계약을 체결, 생산과 함께 소비자들을 찾게 된다. 여기에 홍성군은 지역특화품목인 한우와 한돈, 새우젓 등과 연계한 상품 개발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깐마늘, 흑마늘, 분만가루, 엑기스 등 가공품 개발은 홍성마늘이 재배농가에게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이승복 홍성군 친환경기술과장은 "2017년 홍성마늘 보급을 시작한 후 특화작목으로 육성을 하면서 소위 '돈되는 작목'이라는 입소문이 나자 재배농가와 면적이 크게 늘고 있다"며 "우리 군이 '마늘독립 만세!! 홍성마늘 만세!!'라는 홍보 문구를 쓰고 있듯이 홍성마늘을 통해 반드시 국내 마늘의 종자권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한국지방신문협회 대전일보 박계교 기자사진=홍성군 제공

2021-06-09 13:48:06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거제 지세포 한치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거제 지세포 한치

계절마다 낚시인들은 색다른 꿈을 꾼다.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이면 낚시인들은 멀리 어두운 밤바다에 출렁이는 불빛만 봐도 가슴이 뛴다. 새파란 별빛이 어지러이 날아다니는 추억에 잠긴다. 다름 아닌 한치를 낚는 어선들의 집어등 불빛이다.한치는 보통 6월부터 시작해 여름철 대표적인 바다낚시이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바다의 여러 어종이 한 달 정도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5월초 경남 진해에 있는 심정수 선장이 한치가 무척 잘 나온다는 연락을 해주어 바로 출조할 계획을 잡았다.하지만 올 봄은 비 오는 날이 유난히 많아 번번이 출조가 무산됐다. 특히 주말이면 어김없이 비가 내려 직장인들이 출조 계획을 잡기란 여간 까다롭기 그지없었다. 다행히 6월초 그토록 기다리던 한치낚시 출조를 떠날 수 있었다. ◆ 밤바다에 출렁이는 불빛,설레임한치 낚시가 국민 생활낚시로 자리를 잡았다. 출조하려는 사람은 많지만 낚시할 곳이 제주권이나 진해, 거제, 그리고 여수나 고흥의 남쪽 지역에 한정되어 있다. 낚시인들이 남해안까지 1박으로 낚시 여행을 잡기란 현실적으로 상당히 부담되고 큰 맘을 먹고 선박 예약을 하려고 해도 성수기에 낚싯배 잡기가 쉽지 않다.한치 낚시 자체가 낚시인을 들뜨게 만들지만 출조날 제대로 출발을 못하고 미루어지면 어떠한 낚시인이든 조바심이 나게 마련이다.설레임과 조바심을 마음속 한 구석으로 미루어 놓고 예약한 거제시 지세포항으로 일행과 출발했다.출항시간이 오후 5시라고 문자를 받고, 우리 일행은 오전 10시에 출발해 아침과 점심식사를 겸한 아점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해결했다.먼거리를 이동하며 함께한 일행과 낚시이야기를 끝없이 이어지다보니 어느덧 거제 지세포항이다. 거제도는 오랜만이다. 갈치나 한치 낚시 아니면 멀어서 이곳을 찾기란 쉽지않다. 거제 마리너호 앞에서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챙겨오지 못한 채비까지 구매해 배에 승선했다.◆수심감지 액정이 있는 릴이 좋아먼거리를 달려왔지만 지세포구에서 낚시하는 곳까지 배로 이동하는 시간도 녹록치 않다. 1시간 30분 정도 걸리기에 쪽잠을 청하려 함께한 일행과 선실에 들어갔지만, 잠은 오지않고 한치 낚시 방법에 대한 서로의 얘기만 오고갔다.한치 낚시를 가려면 한치 낚싯대와 릴등 기본적인 장비가 있어야 한다. 낚싯대는 시중에 국산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일본산 제품이나 외국 제품에 비해 품질이 월등히 우수하고, 가격도 10만원 아래에서 구입 할 정도의 제품도 많이 있다.로드가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휘는 액션도 있고, 7:3 (7의 중간 부분은 뻣뻣하고 3의 초릿대 끝부분은 낭창거리는 휨새)의 액션이나 8:2의 액션 등 다양하게 출시돼 본인의 취향이나 낚시 방법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입문자나 초보자는 8:2의 액션을 가진 낚싯대를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손으로 입질을 받기도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자는 눈으로 초릿대 끝부분을 보고 입질을 파악하기 쉽기 때문이다.릴은 수심을 알 수 있는 것을 권장한다. 한치는 바닥권에도 있지만 주로 수심 중간층에서 활동한다. 선장이 수심 몇 미터권에 채비를 내리라고 안내할 때, 수심계가 없다면 그곳에 내리기 어렵기에 수심감지 액정이 있는 릴을 사용하기를 권장하는 것이다. 한치어군이 있는 곳에, 채비를 내리지 못하면 옆 낚시인이 낚는 한치만 구경만 할 수도 있다.채비는 본인이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시중의 낚시점이나 출조하는 선사사무실에서 간단하게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3단, 4단 등의 채비도 있지만, 2단 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치를 낚아 끌어 올리는 과정에 줄의 꼬임도 있기도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줄을 태우는 낚시가 아닌 한 마리가 올라타면 바로 올리고 또 내리고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2단 채비가 적당하다.채비 중간 두 개의 핀 도래에 에기나 슷테를 달고, 아래에 있는 핀도래에는 '이카메탈' 버림봉돌 역할을 하는 것을 달아주면 간단하게 채비는 끝난다. 수년 전부터 한치는 '슷테'라는 루어를 사용해왔는데, 최근에는 '에기'도 반응을 잘해서 최근 2, 3년전부터 한치 에기도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다.◆반갑다 한치일 년 여만의 한치 낚시. 첫 수가 나왔다. 반갑다 한치. 많은 분이 맛으로 즐기는 한치를, 낚시하는 사람은 손과 눈으로도 맛을 느낀다. 툭하며 채비에 올라타는 맛과 초릿대 끝이 바다로 쿡하고 쳐박히는 맛, 릴링할 때 한치의 묵직함이 주는 맛. 이 맛을 느끼려 이 먼 곳, 거제도까지 온 것이 아닌가?한 배에 승선한 주변의 낚시인들에게도 연신 한치가 올라온다. 대구 동구에서 왔다는 김 형진 씨는 "한치 낚시를 매년 다니는데, 집에 있는 아내가 다른 낚시를 간다고 하면 인상을 쓰는데요, 갈치나 한치 낚시를 간다고 하면 배웅까지 해주네요.반찬거리 때문일까요? 아니면 자기 입맛에 맞아서 일까요? 저도 한치를 회로도 좋아하고 찜을 쪄서 먹는 것도 좋아하고 해서, 할 수 있으면 최대한 부지런하게 낚시합니다. 삼분 선생도 손맛 많이 보세요"하며 껄껄 웃는다.대구에서 온 또다른 낚시인인 곽종대 씨는 "오늘 조황이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도 나오고 계속 나오는데요, 선장이 한치가 모여 있는 곳으로 배를 잘 흘려주는 것 같아요. 선장님을 잘 만나서 손 맛 제대로 봅니다. 쉬지 말고 계속 낚싯대를 흔들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옆 사람 보고 따라하고 있는데 계속 나오니 좋습니다."하며 흐뭇해한다. 이렇듯 한치는 다른 어종에 비해 인기 어종이다.◆체력 안배와 안전이 우선의외로 한치 낚시는 어렵지 않다. 선장이 수심 몇 미터 권에 한치 어군이 형성되어 있고, 몇 미터에 채비를 내리라고 하면 그대로 계기판을 보고 내리면 된다. 그대로 있어도 한치가 에기나 슷테에 올라타기는 하지만, 여기에 한치를 유혹하는 액션을 준다면 더 좋은 조과를 얻을수 있다.액션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낚싯대를 1m 정도를 부드럽게 들었다 내려서 기다리고, 두 번째 들고 있는 낚싯대를 잘게 '탈탈탈' 느낌으로 3~5초 정도 털어주고 기다린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액션을 준 다음 기다리는 단계다. 1m를 들었다 놓는 행동만 반복하던지, 계속 털기만 한다면 한치가 올라탈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다. 행동을 취한 후 기다림의 시간을 충분히 준다면 조과가 좋을 것이다. 배 위의 사람들이 낚시하느라 분주한데 모두 얼굴표정이 밝아 보인다. 오늘 조황이 좋다는 것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는 것인가 보다.각자 가져온 아이스박스에 한치로 한가득 차 있는 것이 내 마음 까지 풍족함을 느낀다. 다른 낚시도 마찬가지겠지만, 한치 낚시도 언제나 즐거운 낚시를 하여야겠고, 특히 바다에서는 안전한 낚시가 우선이다. 한치 낚시는 특성상 초저녁에 시작해서 새벽까지 이루어짐으로 체력 안배와 건강, 안전을 지키며 낚시를 한다면 즐거운 낚시가 될 것이다. FTV 한국낚시채널 제작 위원㈜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

2021-06-09 13:32:09

[신팔도명물] 강원도 평창 송어

[신팔도명물] 강원도 평창 송어

"사계절 보양식으로 송어만 한 것이 있습니까. 집 나간 입맛을 찾고 싶을 땐 강원도 평창군의 대표 별미음식 송어를 드셔보세요." 이제 송어하면 평창이다. 평창의 맑은 용천수에서 자란 송어는 유난히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다. 주홍빛 붉은 살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감칠맛이 난다.송어는 연어과에 속하는 어종으로 평균 수온 7~13도의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까다로운 냉수어종이다. 이런 연유로 물맛 좋은 평창은 국내 송어 양식의 최적지다.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만큼 주산지로 명성이 높다. 신록의 계절,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훌훌 털고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아시아의 알프스' 평창에서 송어와 함께하는 식도락의 추억여행 속으로 빠져보자.◆일품 평창송어 맛있게 먹기 송어는 예나 지금이나 대중에 많은 사랑을 받는 생선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인 서유구가 저술한 '난호어목지'와 '전어지'에는 "송어는 생긴 모양이 연어와 비슷하다. 살이 많고 맛도 일품이다. 알은 끈적끈적하고 기름기가 있으며 색이 대단히 붉다. 동해안의 개울이나 바다에서 사는 물고기들 가운데 가장 고급스런 생선"이라고 기록돼 있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송어는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소나무 마디의 색과 비슷한 까닭에 송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저술했다.  송어는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영양분이 풍부한 건강식이다. 송어는 표면이 매끄럽고 살이 투명하면서 붉은빛이 도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선회 또는 회 무침 등으로 자주 먹는다. 평창에서는 콩가루와 각종 야채, 초고추장, 들기름을 넣고 비벼 먹는데 그 맛이 좋다. 송어를 상추나 깻잎에 싸 먹거나 공깃밥을 추가해 회덮밥으로 비벼 먹어도 좋다. 살을 바삭하게 튀겨 놓으면 아이들 간식으로 그만이다. 또한 간장과 생강, 마늘, 파 등을 발라 구워먹거나, 고추장과 고춧가루, 무, 콩나물, 미나리 등을 넣고 칼칼하게 끓인 매운탕 및 조림, 찜으로 먹어도 좋다. 이와 함께 각종 양념을 넣고 간장을 부어 약한 불에 졸여 먹는 송어조림도 맛있다. 송어는 송어버터구이, 송어불고기, 송어베이컨 말이, 송어탕수육, 송어덮밥, 송어만두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송어양식 1번지 평창평창은 우리나라 최초로 송어 양식에 성공한 곳이다. 국내 송어 양식은 1965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 국립양어장의 무지개송어란 1만 개가 미군 항공기에 실려 국내에 입성하면서 시작됐다. 처음 화천군 화천댐 하단에서 양식을 시작했지만 기술 부족과 서식환경 부적합 등으로 좌절을 맛본다. 이어 1965년 10월 용천수가 풍부한 평창군 평창읍 상리로 시설을 이전, 간이 송어 양식장을 설치하고 시험양식을 한 결과 양식에 성공하면서 50여 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특히 평창은 수입에 의존했던 송어 종란의 채란과 부화를 성공시켜 국내 송어 양식과 생산 보급의 전초기지가 됐다.평창송어는 2017년 1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지리적표시 등록 제23호로 지정됐다. 평창군은 그동안 송어양식장 시설 개선 및 기자재 지원을 통해 양식장 환경 개선을 추진해 왔다.양식어가들은 HACCP 인증을 받아 안전하고 청정한 양식장으로서의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송어 양식의 본 고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탄면에 '송어길'이 생겼다. 또 진부면에는 2018년 11월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도 개장했다. 총 98억원이 투입된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은 총 면적 2,857㎡로 공연동과 전시동, 야외공연장 등으로 꾸며졌다. 체험장의 외관은 송어의 형상을 닮았다. ◆야생이 '펄떡' 재미가 '팔떡' 평창송어축제옛 평창에서는 차가운 강바람에 개여울이 일찍 합강(合江)이 되면 강 속의 큰 바위를 망치로 두드려 겨울 물고기를 사냥을 해서 한 끼니를 때우던 그 어렵던 시절이 있었다.진부면 오대천에서는 우리 선조의 삶의 핍박을 축제로 승화시켜 '눈과 얼음, 송어가 함께하는 겨울이야기'라는 주제로 2007년부터 매년 12월 말에서 2월 초까지 야생이 넘치는 평창송어축제를 개최한다.2020년 축제의 주제는 '황금송어와 함께하는 평창송어축제'였다. 축제위원회는 총 111돈의 순금을 222명에게 경품으로 제공했다. 인기 프로그램으로 얼음낚시와 송어 맨손잡기가 있다. 오대천을 막아 조성한 9만여㎡의 얼음 낚시터에서는 5,000명의 강태공이 즐길 수 있다.축제장에서는 썰매 타기, 눈썰매장, 스케이트, 얼음 자전거 등 다양한 놀이도 즐길 수 있다.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풍성한 송어 요리와 전시 체험 행사를 보며 한겨울의 낭만을 만끽했다. 2019년 12월 말부터 2020년 1월 말까지 열린 제13회 평창송어축제에는 44만2,656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282억8,200만원의 직접경제효과를 가져왔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평창송어축제를 개최하지 못했다.◆'만병통치'평창송어 그 특별한 효능 1.뇌 건강에 도움=송어에는 불포화지방산의 주요성분인 DHA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뇌 건강에 효과가 있고 기억력과 집중력 인지능력 등의 뇌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 어르신 치매 예방에도 좋다. 2.노화방지에 탁월=송어에는 비타민E 성분이 풍부하다. 항산화작용을 하기 때문에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고 세포의 재생을 촉진해 줌으로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3.기력회복에 최고=송어에는 단백질 등 여러 가지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어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고 피로를 풀어준다. 4.면역력 강화에 도움=송어에는 체내 신진대사 및 혈액순환을 촉진해 주는 성분이 많다.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발생하기 쉬운 감기 예방에 좋다. 5.빈혈 예방 최고=송어에는 철분 성분이 들어 있다. 여러 가지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의 생성을 촉진해 준다. 빈혈을 개선하고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6.골다공증 예방 효과=송어의 칼슘 함량은 쇠고기나 돼지고기 보다 높다. 이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7.혈액순환 개선=송어를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준다. 혈관 내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줘 혈액순환에 좋다.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의 혈관질환 예방에 좋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강원일보 김광희기자 kwh635@kwnews.co.kr사진=평창군 제공

2021-06-02 14:06:27

[이원선의 힐링&여행] 600년 향기 은은하게…전남 순천 낙안읍성

[이원선의 힐링&여행] 600년 향기 은은하게…전남 순천 낙안읍성

가로등이 가물가물 눈꺼풀을 치켜드는 아래로 다소곳한 초가지붕이 부푼 찐빵처럼 선이 곱다. 이른 잠을 깬 참새들이 새벽을 날자 푸르스레한 하늘에 동글동글 파문이 인다. 성벽 아래에 오동나무는 금전산을 넘는 여명 속에 연보랏빛 꽃등을 주렁주렁 내걸었다. 스멀스멀 몸을 사리는 어둠 속에서 멍멍개가 짖고 성 위로 솟아오른 대나무 숲에선 짝을 찾는 직박구리의 날갯짓이 요란한 새벽이다.전남 순천시 낙안면에 있는 순천 낙안읍성은 고려 후기부터 잦은 왜구의 침범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1397년(태조 6년)낙안 출신의 절제사 김빈길이 흙으로 쌓은 토성이다. 1424년(세종 6년)에 이르러 토성을 석축으로 고쳐 쌓으면서 현재 규모의 성이 되었다. 이후 정유재란을 맞아 순천 왜성에 주둔하고 있던 왜병에 의해서 파괴된 것을 인조 6년(1628년)낙안군수로 있던 임경업에 의해 복구된다.◆ '한국 최고 여행지 50선'에 뽑혀읍성은 성벽의 길이 1,406m, 높이 3~5m이며, 면적은 223,108㎡이다. 부속 시설물로는 성문 3개, 옹성 3개, 치 4개, 해자와 객사 및 동헌 등의 건물을 갖추고 있다. 낙안읍성의 구조상 특이한 점이라면 대부분의 옹성이 원(둥근)형인데 반해 읍성의 옹성은 'ㄷ'자 형이다.성곽과 내부 마을은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특히 동문(낙풍루)에서 서문으로 이어지는 중앙대로는 조선시대의 육조대로를 연상케 한다. 대로를 중심으로 북동쪽으로는 낙안객사, 사무당(동헌)등 공공건물이 주를 이루는 반면 동남쪽으로는 민간인들의 삶의 거주지가 주를 이룬다. 읍성의 대부분은 전통한옥인 초가로 이루어졌으며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1983년 6월 14일 대한민국 사적 제 302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대한민국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되어 있으며 미 CNN선정 '한국 최고 여행지 50선'뽑히기도 했다.낙안읍성의 전경을 보려면 남문(쌍청루)과 서문 사이의 중간지점이 최고다. 약간 언덕진 곳으로 여장이 없는 성벽아래 양옆으로는 대나무 숲이 무성하다. 이곳에 서면 부푼 호빵같이 부드러운 초가지붕이 게딱지처럼 어깨를 맞댄 모습이 올망졸망 정겹다. 관광차 나온 사람과 사진촬영하기 위해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이 한발씩 자리를 양보하며 새벽 댓바람에 옷깃을 여며가며 하얀 입김을 내뿜는다. ◆정감어린 읍성 돌담길읍성의 돌담길은 어릴 적에 뛰놀던 고샅처럼 정감이 넘쳐난다. 눈높이만큼 낮게 내려앉은 초가의 추녀가 돌담과 은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랬고, 어머니가 호미로 '콩콩'찍어 부루(상추의 방언)를 심고 고추를 심던 손바닥만 한 남새밭이 그랬다. 또 장독대 아래의 공터에 뒤늦게 피어 부럽다며 살포시 고개를 숙인 노란유채꽃이 있는 터앝이 그랬으며 돌담길 끝으로 연록색의 여린 감잎사귀를 헤집은 장밋빛햇살이 끌고 가는 그림자가 그랬다.낙안읍성은 전체 모양이 배를 닮았다고 하여 풍수지리에서는 '행주형'이라고 한다. 즉 낙안읍성의 지리적 위치가 떠나가는 배의 형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낙안읍성에서는 샘도 깊이 파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는 배의 밑창에 구멍이 뚫리면 가라앉는다고 생각한 때문이다. 그 가운데에 수령 600여년의 도 기념물 제 133호인 은행나무가 있다. 남내마을에 있어 남내리 은행나무는 '행주형'읍성의 돛대에 해당한다고 한다. 낙안읍성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나무라할 수 있다.더군다나 임진왜란 당시 의병이 군량미를 옮기고자 은행나무 밑을 지날 적에 까닭 없이 수레바퀴가 빠졌다고 한다. 이에 수레바퀴를 수리하고자 잠시 멈추었다가 길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수리가 끝나 서둘러 길을 재촉하는데 앞쪽에 있던 다리가 일진광풍에 무너졌다는 것이다. 시간상으로 보아 수레바퀴를 수리하는 때였다. 만약 수레바퀴가 고장 나지 않았다면 군양미는 물론 장군과 부장들을 포함한 병사들의 생명을 장담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는 은행나무 목신이 조화를 부린 것이라 믿었고 지금껏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1960년경에 이르러 집 주인이 이 나무을 팔았다고 한다. 이에 나무를 산 목상이 은행나무를 베려하자 큰 구렁이가 나와 나무주위를 기어 다니고 또 마을사람들의 꿈속에 목신이 나와 울며 기도하고, 큰 구렁이로 변하고, 나무가 뿌리 채 뽑히는 등 잠자리가 사나웠다고 한다. 이에 사람들이 얼마간의 돈을 추렴하여 목상에게 물어주고 나서야 잠잠해 졌다고 하니 신목은 신목인 모양이다.◆읍성의 명물,대장간이른 아침으로는 식당주인이 강력 추천하는 동태젓국과 김치찌개로 정했다. 메뉴에도 없는 특별 식이라며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권하기에 결정한 것이다. 아침을 먹는 중에 앞쪽으로 보인 초가에서 흰 연기가 모락모락 오른다."저곳은 뭣하는 뎁니까?"묻자 읍성의 명물 중 하나인 대장간이란다. 호기심에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데 "저것이 뭔지 아세요"하며 가계의 주인인 듯 아주머니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굵은 대나무의 윗부분을 듬성듬성 쪼개고 그 어깨부분에 오방색 띠로 알록달록하게 두른 큼지막한 대나무가 서있다.처음 보는 물건이라 "글쎄요"하자 정안수(정화수)대란다. 아니게 아니라 맨 위쪽, 쪼개진 대나무 안쪽으로 아버지의 밥공기 같은 사발하나가 놓여있다. 높낮이를 조절할 수도 있고, 옮길 수도 있는 것이 세련되어 보인다. 어머니가 장독대를 이용하는 것과는 완연하게 달라 보인다. 생경한 물건으로 초가 지붕위로 두 단의 나무계단 위에 화분을 올려 장식한 것이 얹혀있다. 왜구에게 끌려간 사람들의 무사귀한을 비는 상징물이란다. 왜구의 출몰이 빈번하다보니 그만큼 애환도 많았던 모양이다.어디선가 '땅땅'하는 소리가 인다. 익히 기다리던 소리라 부리나케 달려가니 대장간 진열대 위로 호미, 낫, 부엌칼, 괭이, 쇠스랑 등등의 농기구가 가지런하게 진열되어 있다. 대장간 한쪽으로 흙으로 만든 화로 안쪽 도가니가 앉은 자리에서는 풀무대신 "윙~"하는 기계 풍(風)을 품은 숯불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장장이가 쇠꼬챙이로 된 불쏘시개로 뚝뚝 건드리자 잔뜩 골이라도 난 듯 불티를 빨갛게 내뿜는다.대장장이가 벌겋게 단 쇳조각을 모루에 얹어 '땅땅'하고 매질을 반복하자 호기심이 가득한 관광객들이 주위로 몰려든다. 한참을 본업에 충실하여 매질이던 대장장이가 몰려든 구경꾼을 향해 "함마(큰 망치)질 해볼 사람"했고 이윽고 썩 나서는 사람이 있었다. 함마질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곁들인 끝에 벌겋게 단 쇳조각 하나를 집어 모루에 올린 뒤 관광객과 더불어 호흡을 맞춘다.◆골목마다 정감이 넘쳐나낙안읍성은 600여년의 향기를 은은하게 뿜어내고 있는 오래된 읍성이다. 어느 골목을 기웃거리든지 영희와 철수가 놀고 간 꽃자리처럼 따뜻한 정감이 넘친다. 아기자기한 장독대가 있는데 된장을 뜨는 아낙네가 없다고, '졸졸졸'빨래터는 있는데 빨래하는 아주머니가 없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관리소에 모델을 요청하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주머니들이 신기루처럼 골목길을 돌아 나와 포즈를 취해주기 때문이다. 헌데 작금의 상황은 '코로나19'로 인해 응해줄 수가 없단다. 성은 옛 성 그대로인데 대문마다 굳게 채워진 자물쇠가 세월이 멈췄단다. 글·사진 이원선 시니어매일 선임기자 lwonssu@hanmail.net

2021-06-02 14:05:00

‘대구아쿠아리움’, 호국 보훈의 달 맞이 무료입장  이벤트

‘대구아쿠아리움’, 호국 보훈의 달 맞이 무료입장 이벤트

대구아쿠아리움이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 유공자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대구아쿠아리움에 따르면 호국 보훈의 달인 6월 1일부터 30일까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유족, 보호자가 함께 대구아쿠아리움을 입장하면,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평소 정상 요금의 20% 할인에서 6월 한 달간 본인은 무료, 동반 3인까지 30%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 하기로 했다. 국가보훈처장이 발행한 신분증을 소지하여 대구아쿠아리움을 방문하면 적용받을 수 있다.아울러 현재 국가를 위해 노력하는 군인을 위한 혜택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대구아쿠아리움은 군인들이 40%의 입장료를 할인 받을 수 있던 것을 6월 6일부터 25일까지는 5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에 군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휴가증 또는 군무원증을 소지하여 현장에서 제시하면 할인을 혜택을 제공한다.대구아쿠아리움은 의료진들을 위해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하고, 헌혈 인구가 대폭 감소하여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헌혈증 기증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와 국가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국내 아쿠아리움 중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한 실내형 해양 태마파크인 '대구아쿠아리움'은 대구의 바다, 푸른 바다의 정원, 강물따라, 동물의 숲, 토코빌리지 총 5개의 공간에서 바다의 인어로 불리는 '매너티', 국내에서는 유일한 '바다사자 수중 생태설명회', 웃는 바다사자 '캘바', '홈볼트 펭귄' 등 200여 종, 총 2만여 생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2021-06-01 11:13:40

[신팔도명물] 경기도 광주 '퇴촌토마토'

[신팔도명물] 경기도 광주 '퇴촌토마토'

우리말로는 '일년감', 한자로는 '남만시(南蠻枾)'. 다소 생소하겠지만 우리가 이맘때면 흔히 즐겨먹는 '토마토'를 일컫는 말이다. 세계 10대 푸드로 꼽힐 만큼 맛과 영양에서도 으뜸인 토마토. 힘을 내는 데 필요한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미국에서는 정력을 상징하며 토마토를 먹으면 늑대처럼 힘이 솟는다는 뜻에서 '늑대사과'로 불리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속담이 있는데 잘 익은 토마토가 의사들의 수입을 줄어들게 할 정도로 몸에 좋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이처럼 전 세계인을 사로잡는 유혹의 과일, 아니 채소인 토마토. 국내 여러 산지가 있지만 경기도 광주시의 '퇴촌토마토'는 팔당호 주변 청정지역에서 재배돼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이는 수정벌을 이용한 친환경 재배가 한몫 거든다. 가장 맛이 좋다는 6월, 토마토의 계절을 앞두고 토마토의 모든 것을 살펴보자.◆붉은 빛깔의 슈퍼푸드, 토마토!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의 고산지인 안데스산맥(태평양쪽)을 따라 좁고 길게 형성됐다. 현재의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칠레가 원산지다. 오늘날 페루지역에 살던 잉카 인디언들이 작고 둥근 야생의 방울토마토를 재배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의 특성을 갖춘 토마토는 멕시코의 아즈텍 인디언들이 재배를 거듭하며 상당히 큰 토마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조선시대 실학자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峰類說)'(1614년 편찬)에 '남만시(南蠻枾, 남쪽 오랑캐 땅에서 온 감)'라고 소개된 것을 근거로 조선 선조, 광해군 시대 이전으로 추정된다. 토마토는 원예학적으로 채소다. 원예학에서는 식용으로 이용하는 과일이 목본성 식물의 열매이면 '과일'로, 초본성 식물의 열매이면 '채소'로 규정한다. 하지만 한때 토마토가 '과일이냐 채소냐'를 놓고 미국정부와 업자 사이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1887년 미국에서 관세법을 개정하면서 과일은 수입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채소에는 세금을 부과하는 법이 통과됐다. 당시 미국에서는 토마토 가공공장들이 생겨나고 토마토 소비가 늘어나 토마토 수입이 증가했던 시기다. 토마토가 과일로 간주된다면 많은 양의 토마토가 수입돼 저가에 팔리게 돼 미국 내 토마토 재배농부들은 어려움에 처할 수 있었다. 하지만 토마토 수입업자들은 과일로 간주되길 원했다. 뉴욕의 과일 수입업자 존 닉스는 뉴욕의 세관원 에드워드 헤든을 상대로 토마토에 10%의 관세를 부과한 것이 잘못됐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결과는 연방대법원까지 간 끝에 1893년 '토마토는 과일로 보기에는 충분히 달지 않고, 채소와 과일의 구분은 식사 때 요리로 사용하느냐, 혹은 후식으로 사용하느냐로 나뉘는데 토마토는 주로 요리로 사용되기 때문에 채소'라고 최종 결론 내렸다.이유야 어찌됐든 토마토는 과일과 채소의 두가지 특성을 모두 갖고 있으며 피로를 회복시켜주고 혈관개선, 동맥경화 예방, 혈압강하 등 효과가 있는 슈퍼푸드다.◆ 윙윙~ 수정벌이 재배하는 광주 퇴촌토마토 경기 광주시 퇴촌토마토는 청정지역이라 꼽히는 팔당호 주변에서 1970년대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 일반 토마토 재배방식은 토마토 수정을 위해 식물호르몬제(토마토톤)를 일일이 꽃송이에 뿌려줘야 한다. 하지만 퇴촌토마토는 벌을 이용해 수정함으로써 호르몬 수정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노동력 절감은 물론이고 농약을 사용하면 수정벌이 살 수 없는 만큼 무농약 재배의 인증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퇴촌토마토는 속이 꽉 차고 모양 또한 좋다. 당도 및 산도가 높아 고품질 토마토로 각광받고 있다. 완숙토마토를 현장 직거래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어 맛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안인상 퇴촌토마토연합회 회장은 "수정 벌 재배방식 등 40여 년간 축적된 재배기술 노하우로 퇴촌토마토가 생산돼 품질이 유지된다. 이런 이유로 광주시 퇴촌면이 수도권 제일의 명품 토마토 주산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퇴촌토마토의 명성을 더하는 데는 매년 6월에 3일간 개최됐던 '퇴촌토마토축제'도 한몫했다. 축제기간 토마토 수확체험, 토마토 풀장체험, 토마토 시식회 등이 열렸으며 이 기간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20년을 이어오고 있는데 아쉽게도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축제가 취소됐다.  그래도 너무 아쉬워 마시라.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오면 볼거리가 풍성하다. 일년 내내 온갖 철새가 노니는 광주 8경중 하나인 '경안습지생태공원'(광주시 퇴촌면 정지리 447번지)이 인근에 있고, 습지생태 자연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퇴촌면 원당리)도 인근에 있는데 추모관 등에서 역사공부도 할수 있다.퇴촌면 우산리에 위치한 앵자봉은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산세를 자랑하며 해발 667m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신유박해때 가톨릭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왔을 만큼 산속으로 들어가면 심산유곡에 들어선 듯하다. 한국천주교의 발상지인 천진암이 자리해 성지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올 연말에는 남한산성에서 천지암을 잇는 성지순례길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 맛있게 토마토 먹는 팁(tip) 보통 토마토의 당도는 4~6브릭스 정도 된다. 높은 것이 8~10브릭스다. 맛있는 토마토를 육안으로 식별하는 방법은 토마토가 익으면 위 꼭지 부분에 노란색의 별모양이 생기는데 이것이 클수록 당도가 높다. 따라서 꼭지에 노란 별 모양이 있거나 큰 것을 구입한다. 토마토 섭취시 주의사항으로는 일단 흠집 난 토마토는 먹으면 안된다. 흠집이 난 토마토는 버리거나 뜨거운 불로 조리해야 한다. 흠집 속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등 수많은 세균이 번식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씻어서는 세균이 없어지지 않는다. 토마토에 가득한 영양성분인 라이코펜을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선 기름을 첨가하면 체내 흡수율이 3배 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아울러 토마토에 설탕을 듬뿍 넣어먹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토마토에 설탕을 넣으면 단맛이 있어 먹기에는 좋을지 모르나 영양 손실이 커진다.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 B는 인체 내에서 당질 대사를 원활히 해 열량 발생 효율을 높인다. 그러나 설탕을 넣은 토마토를 먹으면 비타민 B가 설탕대사에 밀려 그 효과를 잃고 만다. 설탕보다는 소금을 조금 곁들어 먹으면 나트륨 성분이 토마토에 많은 칼륨과 균형을 이루어 흡수를 쉽게 해준다.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할까. 토마토는 실온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에 토마토를 보관하면 숙성이 정지되고 라이코펜 성분이 40% 감소한다고 한다. 또한 토마토 고유 향도 사라지며 단맛도 덜하다. 그렇다고 햇빛이 보이는 곳에 보관하거나 30도 넘는 곳에 보관하면 영양분이 파괴된다. 이 모든 것을 떠나 정말 맛있게 토마토를 먹고 싶다면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 오시라. 갓 수확한 신선한 토마토를 청정의 기운과 함께 맛볼 수 있다.한국지방신문협회 경인일보 이윤희기자

2021-05-26 14:25:39

경북 포항 포스트 코로나시대 관광산업 준비 박차

경북 포항 포스트 코로나시대 관광산업 준비 박차

경북 포항시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관광 산업 재정비에 나섰다.포항시는 2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나면 억눌렸던 관광 욕구가 폭발하면서 지역경제에 관광산업이 제일 먼저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먼저 포항시는 관광객 유치 여행사에 제공하는 인센티브에 대해 단체관광객 기준 조정과 개별 관광객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등 시행을 앞두고 있다.관광안내소 등에서 배부하는 안내지도는 최근 관광 트렌드에 맞게 개편했으며, 지난해 말 도입한 관광택시 규모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호미곶 광장에 여행자센터도 설치한 뒤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 바로 문을 열기로 했다.아울러 SNS 서포터즈 운영, 포항 관광 홍보영상 제작, 관광박람회 참가, 딩기요트·서핑·스킨스쿠버 체험형 해양레저 관광, 죽도시장·영일대북부시장 등 전통시장, 철길숲을 포함한 시가지 관광, 해안둘레길, 연일 국민여가캠핑장, 하옥계곡 등 분야별 관광 특별 홍보 기간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특히, 코로나19 감염에 비교적 안전한 해안드라이브 코스를 중심으로 편의시설 개선과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신경을 쏟기로 했다.

2021-05-24 11:46:01

경북 포항국제불빛축제 ‘문화관광축제 경쟁력 강화 사업’ 선정

경북 포항국제불빛축제 ‘문화관광축제 경쟁력 강화 사업’ 선정

경북 포항의 대표축제 중 하나인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과제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억원을 지원받는다.문체부는 지난 18일 '2021년 문화관광축제 경쟁력 강화 과제 지원사업'을 선정해 발표했다.관광상품개발 분야 7개, 수용태세개선 4개 등 전국에서 총 11개 과제가 선정됐고 경북지역에서는 포항이 관광상품개발 분야에서 유일하게 지원받게 됐다.이번에 선정된 포항의 '내게로 ON 불빛' 과제는 지난해 선보인 드론 라이트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LED 드론 군집 비행 및 불꽃 드론, Fog 스크린과 컬러 레이저를 활용한 융·복합 공연 콘텐츠를 담고 있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상공에 띄운 드론을 활용한 불꽃 연출과 Fog 스크린 기술은 타 축제나 행사에서 선보인 적 없는 새로운 형태며 포항국제불빛축제만의 차별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한편,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으며, 올해는 정세 변화에 따라 11월쯤 개최할 예정이다.

2021-05-21 18:34:40

[新 팔도명물]양봉특구 칠곡군이 보증하는 1+등급 천연벌꿀 '허니밤'

[新 팔도명물]양봉특구 칠곡군이 보증하는 1+등급 천연벌꿀 '허니밤'

아카시아 꽃은 꿀벌이 가장 좋아하는 꽃으로 우리나라 꿀의 75%가 아카시아(아까시) 꿀이다. 경북 칠곡군은 국내 최대 아카시아 군락지(지천면 신동재 일원 330만㎡)로 양봉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매년 5월이면 신동재 일원에서 '아카시아 벌꿀축제'도 열린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칠곡군은 2008년 전국 유일의 양봉산업특구로 지정받았으며, 2020년부터는 칠곡군에서 생산된 1+등급 고품질 벌꿀만 선별해 '허니밤(Honey Bomb)'이란 브랜드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꿀의 효능건강을 생각하면 단 음식을 멀리해야 하지만 꿀은 예외다. 꿀에는 비타민, 미네랄을 비롯해 180개가 넘는 다양한 화학 성분이 들어있어 꿀을 먹으면 항염증, 항산화 기능이 원활해진다.2020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은 14편의 관련 논문을 검토한 결과 꿀이 기침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꿀을 먹은 환자들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기침약, 진통제 등 일반적인 감기약을 먹은 환자들에 비해 기침의 정도가 덜하고 빈도도 낮았다.또 2018년 '영양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꿀은 중성지방 수치를 낮춤으로써 대사 증후군을 다스리는 데 기여한다. 혈당 지수가 낮아서 혈당이나 인슐린 수치가 급증하는 일이 없고,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착한 콜레스테롤은 늘리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줄이는 등 지질 대사 개선 역할도 한다.최근 '통합 의학 이해' 저널에 발표된 리뷰에 따르면, 꿀은 프리바이오틱스와 비슷한 역할을 함으로써 소화기 건강에도 기여한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돼 유익균이 번성하도록 돕는 것이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건강해지면 소화가 잘 될 뿐더러 면역력이 강해지고 정신적으로도 편안해진다.하지만 몸에 좋다고 꿀을 과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꿀도 기본적으로 당이 주성분인 탓에 많이 먹으면 당뇨, 고지혈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음료나 음식에 뿌리던 설탕을 꿀로 대체하는 정도로만 섭취하는 게 좋다.◆"꿀 살 때 꼭 확인하세요. 1+등급 꿀인지, '허니밤' 꿀인지"꿀에도 등급 판정이 있다. 벌꿀 등급 검사는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한국양봉협회의 품질검사기관을 통해 진행되는데, 탄소동위원소비 –22.5‰ 이하의 천연벌꿀에만 등급이 부여된다. 꿀 등급 판정 기준은 수분과 과당/포도당 비, HMF, 향미, 색도 등 25가지 항목이며, 품질에 따라 1+(프리미엄)등급과 1(스페셜)등급, 2(스탠다드)등급으로 분류된다.하지만 국내산 꿀 등급검사 비율은 아직 15% 정도에 불과한 현실이다.칠곡군은 저품질 벌꿀로 실추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허니밤' 브랜드를 출시했다. 허니밤은 벌이 꽃꿀을 먹고 소화과정을 거쳐 꿀로 만들어 벌집에 저장한 천연벌꿀일 뿐 아니라 항생제와 잔류물질, 살충제 검사 등에서도 모두 통과한 1+등급의 프리미엄 벌꿀이다.허니밤은 생산방식 자체도 남다르다. 칠곡군 양봉브랜드 관리사업단에 꿀이 입고되면 농축시설에서 '수분함량 20% 이하, 농축온도 40℃ 이하'의 공정 기준을 준수한다. 고온으로 빠르게 농축하기보다 40℃가 넘지 않는 온도에서 천천히 농축함으로써 벌꿀에 함유돼 있는 효소, 미네랄, 비타민, 아미노산, 폴리페놀 등 유효성분을 파괴하지 않고 온전하게 보존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허니밤 꿀은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한 것은 물론 당도와 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백선기 칠곡군수는 "전국 유일의 양봉특구 칠곡군의 명성에 걸맞에 허니밤의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시중에서 믿고 사는 최고의 벌꿀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허니밤 맛있게 먹는 팁(TIP)칠곡 양봉농가의 자존심인 허니밤은 아카시아꿀과 야생화꿀, 밤꿀 세 종류가 있다. 꿀 용기도 유리병은 물론 간편한 스틱형, 편리한 튜브형 등으로 출시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아카시아꿀은 연하고 투명한 노란빛을 띤다. 맛도 은은해 요리에 넣었을 때 다른 재료들의 풍미를 해치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아브시스산 성분이 헬리코박터균이 활동하는 것을 억제해 위장에도 좋다.야생화꿀은 벌들이 다양한 꽃에서 얻어온 꿀이라 아카시아꿀보다 진한 갈색 빛을 띠고 포도당이 풍부해 향과 맛이 더욱 진하다. 밤꿀은 밤 껍질처럼 짙은 갈색을 띠고 있는데다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이 있어 음식에 첨가하기 보다 주로 약꿀로 사용한다.허니밤을 맛있게 먹는 법은 생꿀로 먹거나 물에 타먹는 전통적인 방법이 있다. 또 커피나 녹차, 허브차 등 음료와도 잘 어울린다. 플레인 요거트나 과일, 떡 등과 곁들어 먹거나 드레싱 재료로도 좋다. 자전거나 등산 야외 스포츠를 즐길 경우에는 스틱형 벌꿀이 제격이다.​칠곡 허니밤은 칠곡군 양봉브랜드 관리사업단(054-977-0877)에서 구입할 수 있다. 꿀벌을 소재로 한 전국 최초의 전시·체험교육시설인 칠곡군 꿀벌나라테마공원과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서울 방향) 내 꿀벌홍보관에 가면 허니밤 자동판매기도 설치돼 있다.◆칠곡 꿀벌참외·봉독산업도 눈길참외 하면 성주 참외가 유명하지만 칠곡의 '벌꿀참외'도 품질 면에선 그에 못지 않다.칠곡 벌꿀참외는 착과제를 이용하던 기존 수정방식을 탈피, 참외하우스에 꿀벌을 투입해 참외를 수정시킨다. 꿀벌을 이용한 자연수정 방식으로 재배돼 당도가 일반 참외에 비해 높고 육질이 아삭아삭한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벌 때문에 농약을 거의 치지 않아 신선도와 향, 색깔이 좋다.칠곡 봉독산업도 주목할 만하다. 봉독은 꿀벌의 산란관에서 나오는 독액으로 소염과 진통, 면역체계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칠곡군은 이러한 봉독 효능에 주목, 양봉농가와 의료계(원재한의원, 정제봉독 생산업체)와 연계해 봉독치유농업모델화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칠곡 봉독의 명품화, 봉독산업의 거점화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박스)세계가 인정한 대한민국 대표 벌꿀, '안상규벌꿀' 칠곡군에 본점이 있는 (주)안상규벌꿀은 전세계에 한국 벌꿀의 우수성을 알린 최상급 벌꿀 브랜드다. 브랜드 인지도 보다 더 유명한 이는 이 회사 대표이자 벌꿀 연구가인 안상규 씨로 그에게는 벌수염 기네스북 기록 보유자, 대한민국 양봉신지식인 1호, 후지TV 선정 아시아 최고 기인 등 여러 수식어가 붙는다.안 대표는 1982년 양봉을 본격 시작한 후 여러 우여곡절을 겪다 1996년 칠곡군 동명면에 전국 최초의 벌꿀 전문 매장 및 박물관을 개관했다. 이후 품질을 인정받아 청와대에 벌꿀을 공식 공급하고 세계양봉대회에선 대상을 수상했다.세계가 인정한 품질과 고급스런 제품 디자인 등으로 유명한 안상규벌꿀은 직영매장과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직영매장은 칠곡본점 외에도 서울 여의도점, 대구 고산·성서·수성못점, 구미점이 있으며 조만간 경부고속도로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2021-05-12 13:58:14

[안용모 신비의 북극을 가다] 발트해 횡단 크루즈

[안용모 신비의 북극을 가다] <6>발트해 횡단 크루즈

◆ 여행의 꽃으로 기억에 남는 헬싱키를 떠나며교향시 들으며 디자인으로 채운 듯 한 도시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절제된 미학이 주는 아름다움과 아기자기하게 돋보이는 매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던 같다. 숲과 호수와 바다의 도시 헬싱키는 북유럽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헬싱키에서 대부분 걸어서 낭만적인 거리와 항구 그리고 헬싱키 중심부에서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지어진 건축물의 아름다운 분위기에 흠뻑 빠져버린 것 같다.마지막 날 트램을 타고 항구로 나왔다. 싱싱한 채소부터 과일과 펄떡이는 생선들이 매일 거래되는 피쉬마켓에서 배낭여행자는 맛있는 한 끼 식사쯤 해결하는 즐거움의 호사도 누렸다.이곳과 달리 혹독한 추위로 눈과 얼음이 북극을 향하는 쉐빙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동안 낭만의 도시 헬싱키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으로 떠나기로 했다.비행기로는 한 시간 거리지만 크루즈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매일 저녁 헬싱키를 출발해 다음날 아침 스톡홀름에 도착하는 탈린크 실자라인(Tallink Silja Line)을 이용하기로 했다. 실자라인 크루즈를 타고 발트해의 낭만 속에 여유롭고 편안하게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야간 크루즈로 이동하며 숙박비와 교통비를 한꺼번에 해결하기로 했다.헬싱키에서 스톡홀름으로 가는 실자라인을 타는 곳은 올림피아 항구다. 헬싱키는 항구가 여러 곳이라 타야하는 배가 정박하는 항구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 항구터미널에 도착하니 어마어마한 크기의 실자라인 크루즈가 멀리서부터 한눈에 보인다. 가까이 가서 승선하려고 보니 정말 위용이 대단하다. 생각보다 더 많은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실자라인! ◆ 발트해의 여왕, 바다호텔 실자라인필자가 예약한 바다호텔 실자라인 크루즈는 심포니(Symphony)였다. 심포니는 총길이 203m, 너비 31.5m, 13층 높이에 약5만9,900톤급의 호화로운 크루즈다. 캐빈은 9백86개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2천852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발트해의 보석으로도 불리는 헬싱키와 스톡홀름을 매일 운항하는 실자라인 심포니는 스칸디나비아 북유럽 대표 크루즈로도 불린다.실자라인 크루즈는 헬싱키에서 해질 무렵인 오후 5시에 출발해 17시간의 항해 끝에 이튿날 오전 9시 55분 목적지에 도착한다. 사파이어 빛 발트해를 가로지르는 크루즈에서 북유럽의 평화로운 풍경과 낭만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밤새 열리는 다채로운 공연부터 면세점 쇼핑, 수영장, 스파, 카지노,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에 신선함이 가득한 해산물 뷔페, 바, 레스토랑 등 즐거움이 끝없이 펼쳐지는 발트해를 주름잡는 바다위의 호텔 크루즈다.항구터미널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한 후 배에 오르면 작지만 화려한 거리를 들어선 것 같은 분위기다. 마치 조그만 도시 하나를 옮겨다 놓은듯 하면서 북적이는 사람들로 세계 인종 전시장 같은 느낌이 든다.엘리베이터를 타고 캐빈에 오르면 고소공포증을 느끼게 되는 듯한 묘한 느낌이다. 필자는 창문이 있는 A클래스를 예약했고, 캐빈은 11층이어서 잠시 출렁이는 바다와 석양에 물든 헬싱키를 바라보며 추억에 젖었다. 캐빈은 창이 있어 전망도 좋고 내부도 넓고 깨끗하다.배가 커서 그런지 출발을 해도 움직임을 거의 느낄수 없다. 배낭을 캐빈에 풀어놓고 맥주 한 캔을 들고 갑판이 있는 12층으로 올라갔다. 출발과 동시에 멀어지는 항구와 지는 석양을 바라보는 것이 크루즈 여행의 시작이다. 발트해로 소리 없이 빠져 들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는 운치를 가슴에 담아 두고 싶었다. 헬싱키에서 가장 높은 곳은 이곳 실자라인 갑판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높다.선내 중앙에는 메인거리를 만들어 쇼핑, 식당, 바 등 유닉하고도 즐거운 부대시설이 완벽하게 배치되었으며, 매일 밤 화려한 공연과 볼거리로 즐거운 항해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크층인 7층은 카지노, 바, 편의점, 사우나, 노래방 등 각종 편의 시설이 있고 6층은 큰 식당과 작은 바들이 여러 개 자리 잡고 있다. 8층에서12층까지는 객실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가 보이는 방과 보이지 않는 방 그리고 테라스가 있어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방까지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다양한 종류의 캐빈 가격에는 조식이 포함되어 있으나 석식은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출발 전 예약이나 탑승 후 구매를 하여야 한다. 캐빈은 긴 통로를 따라 쭉 이어져있고, 캐빈에는 냉장고와 침대 그리고 샤워실 까지 모두 완비되어 있다. 사우나는 갑판위에 통유리로 되어 있어 멋진 풍경을 보며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조금 일찍 승선하여 사우나베드를 차지하고 즐기자. 그동안의 여행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저녁뷔페는 오후8시부터, 아침뷔페는 오전7시부터 지정된 좌석에 앉아서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와 운치를 느끼면서 이방인들과 함께 즐겼다. 뷔페는 연어랑 각종 고기가 다양하고 와인과 맥주랑, 보드카 등 주류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수평선 너머로 붉게 물들이는 석양과 함께한 환상적인 만찬이다. 지정석 테이블인 내 자리에는 러시아 여행자 부부와 처제가 동석을 했다.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북유럽 음식들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고, 좋아하는 순록 고기에 석류 소스를 뿌려 먹으며 와인으로 건배했다. 술을 좋아하고 즐기는 러시아 친구들과 취기 속에 흥이 돋아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왜 끊임없이 여행을 떠나는지 궁금해 했다. 여행의 효용은 세상을 배우는데 있으며, 오늘처럼 이렇게 우연으로 멋진 친구를 만난 보람이 우리 인생의 즐거운 행복의 원천이라고 했다.목에 하고 있던 하회탈 목걸이를 선물로 걸어주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여행은 곧 행복이라는 여행의 등식을 나누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면 제일 먼저 러시아의 아름다운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오라는 초청을 받았다. 발트해의 밤바다 한가운데서 좋은 친구를 만나 신선한 해산물 뷔페와 와인에 취하고, 면세쇼핑, 공연, 카지노, 사우나 등 다채로운 오락과 휴식을 동반한 엔터테인먼트를 만끽하다 보니 어느새 밤이 깊어간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스웨덴 스톡홀름 품으로아침 일찍 일어나 불현듯 발트해를 횡단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몽롱한 감수성이 아침 햇살처럼 물씬 용솟음친다. 발트해의 잘 보존되어 있는 해안과 바다새들로 뒤덮인 절벽들, 옹기종기 모여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조화롭게 지어진 이국적인 건축물 등은 북유럽의 낭만이자 여유로움이다.티 없이 맑고 깨끗한 공기는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짙푸른 사파이어 빛 발트해를 가로지르는 크루즈에서 바라보는 평화로운 풍경과 발트해의 낭만을 마음껏 즐긴다. 창밖으로 호수같이 잔잔한 발트 해의 예쁜 등대와 셀 수 없이 자주 지나는 페리들을 바라본다. 어느새 새로운 여행지 스톡홀름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온다. 뷔페형 아침 조식을 맛있게 먹고, 커피 한잔을 들고 다시 갑판으로 나갔다. 스톡홀름의 군도들이 안개 속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항구의 작은 페리들 사이로 크루즈가 지나며 반짝거리는 은빛 발트해에서 여행 속 행복을 누린다. 크루즈에서 내리니 세찬 바람과 흐린 날씨가 여행객을 맞이한다. 먼저 북극에 가까운 키루나(Kiruna)로 향하는 야간열차를 예약하고 싶어 스톡홀름 중앙역으로 향했다. 키루나행 야간열차 침대칸 쿠셋을 예약했다. 고속열차와 야간열차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북방의 베네치아라는 별명을 가진 이곳 스웨덴 스톡홀름은 스칸디나비아의 수도라고 불릴 만큼 역사적, 지리적으로도 중요한 도시다. 옛 도시의 역사적인 흔적과 트렌디한 북유럽의 감성이 함께 공존하는 스톡홀름의 매력에 흠뻑 빠지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안용모 대구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 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ymahn1102@hanmail.net

2021-05-12 13:57:38

[신팔도명물] 보물섬 남해 마늘

[신팔도명물] 보물섬 남해 마늘

'보물섬 남해'는 남해군의 또 다른 이름이다. 남해군은 싱싱한 바다 먹거리와 탁 트인 바다 관광지도 유명하지만 마늘, 시금치, 유자 등 전국에서 알아주는 '보물 같은 농산물'이 많다. 그중 해풍을 맞고 자란 '남해마늘'은 소비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겨울이 따뜻하고 여름이 서늘한 해양성 기후 덕분에 남해마늘은 2007년에 지리적 표시제 제28호로 인증된 바 있다. 남해군의 봄은 남해마늘과 함께 시작된다.벚꽃이 지고 봄을 시샘하며 간간이 불어오던 꽃샘바람이 잦아들면 맑은 녹색의 기운이 가득해진다. 그 중심에는 싱싱한 생명력을 상징하듯 쑥쑥 자라는 남해마늘이 자리 잡고 있다.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하늘이며, 어디가 마늘밭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남해군 전역에는 푸른 가지를 뻗어 올리는 마늘이 곳곳에서 자라고 있다. 남해의 산과 들과 하늘, 그리고 해풍을 머금은 청량한 봄 공기와 어우러진 5월의 마늘밭은 남해를 상징하는 풍경이다.칼슘·칼륨 농도가 타 지역보다 높은 토양이 길러 내는 남해마늘은 맛과 향이 탁월해 명성이 드높다.◆남해마늘을 머금은 마늘종남해마늘의 향기는 마늘종 수확부터 시작된다. 개운함과 알싸함으로 봄철 입맛을 돋우는 마늘종은 5월 초인 지금이 제철이다. 마늘종 공판장의 아침은 새벽녘의 어스름이 걷히기 전에 시작된다. 전날 마늘종 뽑기 작업을 한 농민들이 공판장으로 마늘종을 한 아름 들고 오면 농협공판장은 경매 준비로 바빠진다. 여기저기서 품질 좋은 마늘종을 찾아 바빠지는 눈에 공판장이 후끈 달아오른다."작년만큼 물량은 안 나오는데 올해는 마늘종 가격이 작년보다 50% 가까이 올라 내 기분도 날아오를 것 같네!" 남면 평산마을에서 마늘을 재배하는 이옥례(73)씨의 표정이 자못 흐뭇하다. 전국적으로 마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7.3%가량 줄어 마늘종 수급이 쉽지 않고 큰 일교차로 인해 물량이 지난해보다 적어 올해 남해의 마늘종은 귀한 몸이다. 한 단(2kg)에 1만4000원 선으로 예년보다 4000원가량 올랐다. 마늘종은 이맘때 가장 수분이 많고 부드러워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한다.마늘 꽃의 줄기인 마늘종에는 둥글고 뭉툭한 부분이 있는데 이를 주아(종)라고 한다. 주아는 마늘 꽃을 피우기 위한 영양분이 모여 있는 영양 덩어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아를 떼어내고 요리하는데 마늘종의 영양은 이곳에 모여 있어 버릴 필요가 없다.갓 뽑은 생 마늘종을 삼겹살에 곁들여 먹으면 아삭한 식감과 함께 알싸한 마늘향이 혀끝에 남는다. 건새우와 함께 기름에 달달 볶으면 찰지고 쫀득한 맛이 있으며 비타민A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소금에 절인 마늘종을 고추장으로 삭힌 후 참기름으로 맛을 내고 통깨를 뿌려 주면 장아찌가 되고, 오이와 함께 간장에 절이면 피클처럼 즐길 수 있다.◆요리용-생식용 구분 재배남해마늘 수확은 마늘종 수확이 끝난 후 20여일이 지나면 시작된다. 보통 5월 말 또는 6월 초에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사면이 청정해역으로 둘러싸인 남해군은 마늘의 병해충 발생이 적고 토양 속 무기질 성분 중 칼슘, 칼륨의 농도가 타 지역에 비해 높아 고품질 마늘 재배에 최적지다. 남해마늘은 남도종 마늘과 대서종 마늘 두 종류로 나뉜다. 남도마늘은 매운맛이 강하고 마늘 특유의 향과 알싸함이 있어 요리용으로 많이 소비된다.대서마늘은 장아찌용 마늘로 알려져 있는데 남도마늘에 비해 매운맛이 덜하고 크기가 커 생식용으로 적합하다. 마늘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천연항생제 역할을 하는 알리신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알리신은 비타민B1과 반응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며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혈전을 방지한다.특히 생마늘에는 황화수소가 풍부해 심장 보호에 효과적이다. 마늘에 열을 가하면 항산화물질의 활성도와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함량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익혀 먹는 것도 좋다. 숙성한 마늘도 있는데 마늘을 섭씨 60도에서 15일 이상 숙성하면 항산화물질과 아미노산이 증가한다. 숙성마늘은 하루 2.5~3쪽 먹으면 좋다.◆'마늘 명품화' 새 브랜드 곧 출시남해마늘이 '명품 마늘'로 거듭나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에 나섰다. 지난 3월 31일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남해마늘 브랜드 및 포장 디자인 개발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다섯 가지 브랜드와 포장 디자인이 소개됐다. 남해군은 지난 2월 '남해마늘 명품브랜드화를 위한 대국민 설문조사'를 통해 남해마늘 명품화 방향을 조사하기도 했다. 새로운 브랜드 및 포장 디자인은 이달 중 확정·발표된다. 새 브랜드가 확정되면 온라인, TV, 라디오, 옥외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장충남 남해군수는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명품 브랜드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는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남해마늘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남해군농업기술센터 류기문 농업기술과장은 "마늘이 수확되기 이전에 최종 브랜드와 포장 디자인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마늘 품질이 가장 중요하므로 방제에 만전을 기해 고품질 마늘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마늘로 개발한 색다른 건강식품남해마늘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성 먹을거리 개발이 활발하다. 남해군민 아이디어로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남해마늘연구소는 지난 2월 마늘을 이용한 수제버터를 출시했다. 이는 남해 대표 특산물 시금치, 유자 수제버터와 함께 3종 세트로 구성됐다. 또한 마늘을 이용한 파스타 소스 3종, 유자마늘빵, 흑마늘과 유자를 혼합한 스틱젤리를 동시에 출시했다. 파스타 소스 3종과 유자마늘빵은 남해군민의 아이디어가 개발로 이어졌으며 시식평가 등을 통해 레시피가 확정됐다. 남해마늘연구소 관계자는 "마늘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전문 인력, 기술력 및 장비를 기반으로 주민 생활현장의 아이디어를 받아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제품으로 최근 개발한 마늘슬라이스 잼을 비롯한 깐흑마늘, 벌꿀담은 숙성흑마늘, 보물섬 흑마늘진, 프리미엄흑마늘진액골드, 하루마늘, 해두룸 흑마늘홍삼진액, 해두름 흑마늘진액, 햇섬초 꿀흑마늘, 햇섬초 통흑마늘, 햇섬초 흑마늘진액 등이 있다.◆6월 24일부터 마늘&한우 축제남해마늘 수확이 끝나는 오는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보물섬 남해 마늘&한우 축제'가 열린다. 남해군 대표 특산물 축제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소비자들을 맞이할 예정이다.이번 축제에서는 남해마늘뿐만 아니라 최고급 조사료로 키운 남해 청정우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밖에 남해 특산물 꾸러미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한 판매행사도 열린다. 남해군 관계자는 "면역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지금, 남해마늘과 마늘종으로 면역력을 증진시켜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국지방신문협회 경남신문 김호철 기자

2021-05-05 14:43:33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감성돔 선상낚시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감성돔 선상낚시

해마다 5월이면 전남 무안의 바닷가를 집중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있다.바다의 제왕이라 불리는 감성돔 선상 찌낚시 손맛을 즐기려는 낚시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4월 마지막주 무안의 기상을 확인하고, 해마다 찾는 한성호 박광석 선장에게 전화로 예약하려는데 원하는 날에는 승선 인원이 꽉 차 있다고 한다. 어렵사리 한자리를 마련하고 서둘러 장비를 챙겨 서울에서 가깝지 않은 무안으로 향했다.◆바다의 제왕,감성돔 낚시보통의 선상낚시는 아침에 출항하지만 감성돔 선상낚시는 새벽 2시 30분까지 선사가 속한 낚시점에서 승선명부를 작성해야하며 새벽 3시경 출항하는 스케줄이다. 승선명부 작성과 오늘 사용할 미끼와 밑감(집어제)까지 구입하고 배에 오르는데 예약이 왜 힘들었는지 알았다. 무안 해제면의 선착장이 크지 않았지만 많은 낚시인으로 더 작게 느껴지는 느낌이다. 분주한 승선을 마치고 배로 포인트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20여분 정도이다. 포인트 도착 후 선장은 닷을 앞, 뒤로 내리느라 분주하다.◆선상 찌낚시의 장비와 채비일반적인 참돔·쭈꾸미 등의 선상낚시는 배를 고정하지 않고 흘리며 하는 낚시에 반해 감성돔 선상 찌낚시는 배를 닻으로 고정하고 찌를 조류에 흘려가며 하는 낚시다. 갯바위 찌낚시에서 사용하는 낚싯대를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선상이라는 좁은 공간을 고려해서 4m 50cm에서 5m 내의 낚싯대를 선택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감성돔을 걸었을 때 옆자리 낚시인의 채비에 엉키지 않도록 빨리 제압할 수 있는 전체적으로 휨새가 딱딱한 경질대를 선택하면 손맛과 매너를 함께 챙길 수 있다.선상 찌낚시는 예전보다 많은 낚시인이 선호하고 인구도 늘고 있다. 그래서 갯바위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선상낚시에 특화된 전용대가 우리나라 대표 낚시업체들의 경쟁적인 개발과 생산으로 품질도 좋고 가격도 낮아지는 경향이다. 릴은 3000번 정도의 스피닝릴이 적당하다. 고가의 수입 릴도 많이 사용하지만 10만원 전후 가격대의 국산 릴을 선택 사용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감성돔의 입질을 파악하는 찌는 크게 구멍찌와 막대찌가 있지만 선상에서는 막대찌 사용을 추천한다. 선상에서는 수평과 거의 일직선에 찌가 놓여있어 멀리 흘릴 때 시인성 좋은 막대찌가 유리하다.구멍찌는 갯바위에서 바다를 내려보며 하는 낚시에 많이 쓰인다.원줄은 3호 정도 세미플로트 라인으로 물에 심하게 가라앉거나 뜨지 않는 것으로 선택하고 목줄은 2호에서 2.5호의 카본 목줄을 준비하면 된다.◆ 곳곳에서 들리는 히트소리함께 승선한 낚시인들 모두가 날이 밝기를 기다리며 선실에서 찌에 캐미를 다는 등 낚시 준비에 분주하다. 감성돔 낚시는 밤, 낮을 가리지 않지만 본격적 낚시는 동이 트는 시간이 편리하다. 동트는 풍경에 감성돔이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모두들 낚시에 전념하고 있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낚시인들의 조바심만 커지고 있다.농어 대상으로는 물때도 영향이 있지만 동틀 무렵과 해질무렵이 절정의 시간이다, 하지만 농어는 동트는 시간보다 들물과 날물의 끝과 시작점, 즉 초들물 이나 초날물, 이때를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며 감성돔을 만날 확률이 높은 시간이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 물돌이가 시작되니 선미에서 히트 소리가 들린다.힘찬 히트라고 외치는 소리와 뜰채를 준비하는 박광석 선장에게도, 펌핑을 하며 릴을 힘차게 감아올리는 여성 낚시인의 모습에도 활력이 넘쳐 보인다.대구에 온 박수진씨는 "역시 감시(감성돔 방언)에요. 릴링하는데 자꾸 바닥으로 꾹꾹 처박아 낚아 올리기 힘들었습니다. 오늘 이 배에서 첫수인가요? 배에서 여자가 둘인데 먼저 낚아서 기분도 좋아요. 감시 손맛을 오랜만에 봐서인지 아직도 손이 떨리는데요"라며 환하게 웃는다.연이어 배의 중간 부분에서 천안에서 손맛을 보러온 성철호씨가 열심히 펌핑하고 릴링하는 모습이 보였다. 뜰채에 감성돔을 담기 전까지는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힘차게 끌어 올리는 모습속에서 신중함도 보였다.◆ 감성돔 낚시 방법낚시인들을 태운 한성호 박광석 선장은 "감성돔 대상의 낚시배는 어초가 잘 발달한 곳에 고정한다. 어초가 있어야 물고기가 있다. 바닥권의 어초까지 크릴 단 바늘을 내려 거기에서 감성돔 입질을 유도해야 합니다. 처음 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입질하는 순간을 보지 못해 챔질을 크게 해주지 못하면 감성돔이 어초에 쳐박혀 끌어내지 못합니다.입질을 받고도 물고기를 바닥에서 바로 띄우지 못하면 감성돔 얼굴을 못 봅니다.이런 것이 감시 낚시의 묘미이며 매력이다."라고 설명한다.갯바위 낚시도 수심 맞춤이 중요하지만, 선상 감성돔 낚시 역시 수심 맞춤, 특히 이 시기는 감성돔이 바닥에 머물러 있는 시기여서 더욱 중요하다. 채비를 다 꾸렸으면 첫 번째로 하는 것이 수심 맞춤이고, 수심 맞춤을 약 1시간 주기로 다시 해주어야 한다. 배는 정박되어 있어 움직이지 않지만 바다는 들물과 날물이 있어 시시각각 수심이 변하기에 입질이 없는 상황에서는 수시로 수심을 맞추는 것이 조과를 보장한다.바다에서 낚시에 몰입하다 보면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모르게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많은 낚시인들은 경험한다. 이날도 어느덧 오전 6시가 지날 무렵 한참을 흘린 막대찌가 깔끔하게 쏙하고 바다 수면에서 사라진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입질이 나에게도 찾아왔다. 낚싯대의 초릿대 부분이 하늘로 향하도록 힘껏 챔질을 했다.감성돔이라는 느낌이 들어 재빠르게 낚싯대를 내리며 릴링하고 또 한번 낚싯대의 초릿대를 하늘로 향해 세우고 다시 내리며 릴링을 반복한다. 박광석 선장이 말했던 것처럼 바닥에서 대상 어종을 띄우는 과정이다. 일단 띄어 놓고는 여유롭게 감성돔의 몸짓인 손맛을 느끼며 끌어내려는데 쉽지 않다. 낚싯대의 꾹 꾹 거림이 강하게 저항해 감성돔 사이즈가 기대된다. 사투끝에 올라온 4짜 초반의 감성돔은 이렇게 무안에서 올해 첫 손맛을 안겨주었다.입질이 들어온 위치를 알았으니 이번에는 그곳까지 채비를 흘리고 긴장하며 다시 한번 집중했다. 한번 입질을 받은 포인트는 다시 입질받을 확률이 높다.여밭이 계속 이어지는 포인트가 있는데 이것은 드물고, 여밭이었다가 맨바닥이고 다시 여밭인, 이런 포인트가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옆 사람이 입질을 받아 챔질했다면 그 위치를 기억하고 빠르게 채비를 흘려 입질을 유도하는 것도 낚시의 방법이기도 하다.한껏 기대하며 찌를 보고 있는데 역시나 찌가 '쏙' 하고 물속으로 사라진다. 강한 챔질하고 끌어내는데 조금전에 낚았던 것보다. 저항은 더 하고 무게감도 더 실려 있다. 5짜가 조금 안되는 4짜 후반의 감성돔이다. 5짜가 안되어 실망하기보다는 장군 느낌의 강한 등지느러미를 꼿꼿이 세운 감성돔이 멋있다. 무안의 장군 같은 감성돔이 이번 출조여행의 강력한 손맛을 안겨 주었다.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

2021-05-05 14:43:09

[이원선의 힐링&여행] 국내 최대 참꽃 군락지 비슬산

[이원선의 힐링&여행] 국내 최대 참꽃 군락지 비슬산

참꽃군락지로 유명한 비슬산을 오르는 새벽길에 찐득한 어둠이 검은 휘장을 둘러쳤다. 산기슭에서 이름 모를 산새들이 낯선 발자국소리가 새벽녘 단꿈을 깨웠다며 서럽게 운다. 뒤돌아보니 발아래로 현풍읍내에서 빛을 발하는 야경이 휘황찬란하고, 시선을 돌리자 저만치에 들어앉은 대견사가 새벽손님을 맞아 환하게 불을 밝혔다. 어디선가 바람결을 타고 날아든 진달래꽃 향기가 코끝에 알싸하다.◆비슬산 대견사비슬산에는 대견사가 있다. 설악산 봉정암과 지리산 법계사와 더불어 1,000m이상에 자리 잡은 사찰 중 한 곳이다. 대견사는 "크게 보고", "크게 느끼고", "크게 깨우친다"는 뜻이다. 서기 810년 경 보당암으로 창건 되었다가 이후 조선 세종 때에 이르러 대견사로 개칭 되었다. 하늘에 맞닿은 절로 "북 봉정, 남 대견"이라 할 만큼 전국최고의 도량이 되었다. 일연선사가 22세에 주지로 주석했던 곳이라 전한다. 일제강점기 1917년 일본의 기를 꺾는다는 속설에 따라 강제 폐사되었다.그 후 100여 년 동안 폐사지로 방치되어 오던 중 2012년 동화사와 달성군이 협약을 체결, 사찰의 중창과 비슬산 관광명소화의 사업을 병행하여 추진돼 호국사찰로 복원되었다.절 앞 바위 끝에 우뚝 선 유형문화재 제42호 대견사지 삼층석탑은 중국 당나라 황제가 절을 짓기 위해서 명당을 찾아 헤맬 때 세숫물 아래 아름다운 산수가 눈에 들여와 찾은 곳이라고 한다. 사찰명은 대국에서 본 절이라하여 대견사라 지었다는 설이 있다. 비슬산 능선을 한 몸에 품어 안은 듯한 너럭바위에 선 삼층석탑의 기세는 등산객들의 포토존으로 유명하다.일몰과 잘 어울리기도 한다.대견사 뒤편로는 대견사를 병풍처럼 둘러싼 천연기념물 제 435호인 암괴류가 있다.비슬산 암괴류는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10만 년 전인 주 빙하기 후대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비슬산 암괴류는 중생대 백악기의 거석들로 구성되어 특이한 경관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발달 규모가 대단히 큰 것으로 화강암 지형에서는 보기 드물다보니 가치가 매우 높은 지형이라 할 수 있다. 암괴류 사이로 난 계단을 오르면 참꽃 평원을 만난다.◆천상의 화원,비슬산 참꽃비슬산의 백미는 참꽃 군락지이다. 국내 최대 참꽃 군락지로 천상의 화원을 연출한다. 매년 4월로 접어들면 비슬산에 펼쳐진 참꽃군락지 99만㎡(30만평)에는 산불이라도 일어난 듯 온통 진분홍색으로 물들고 있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려고 옷깃을 여미고 언덕에 올라서니 발아래가 온통 참꽃천지이다.동녘하늘을 불그스레하게 물들이며 밝아오는 여명 속에서 참꽃무리들이 내가, 네가 더 예쁘다며 우후죽순처럼 고개를 내밀어 온다. 흡사 백만 대군이 치켜든 창끝처럼 뾰족뾰족, 올망졸망 꽃봉오리를 지어 아름다움을 다투고 있는 듯하다.진달래 군락지 사이로 난 산책로는 그야말로 꽃길이었다.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이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분홍색의 물결을 이루었다. 산책로는 전망대와 연결되어 있었다. 전망대에 서자 비슬산의 참꽃 군락지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무리를 지어 활짝 핀 진달래는 부지런하게 몸을 움직이는 사람에게만 허용하는 자연의 선물이었다."춘산에 불이 나니 못다 핀 꽃 다 붙는다. 저 뫼 저 불은 끌 물이나 있거니와...중략" 김덕령 장군의 '춘산곡' 시조처럼 산불이라도 인듯하여 평원을 집어 삼킬 듯 기세가 대단하다. 헌데 참꽃이 산정을 뒤덮은 모양이 붉어서 봄인듯 한데 몸으로 느끼는 기온은 겨울철에라도 든 듯 어슬어슬 춥다. 필자가 다녀온 이후 비슬산의 참꽃이 냉해로 낙화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아닌 게 아니라 산 아래는 완연한 봄이라 옷차림이 가벼운데 반해 두툼한 겨울복장 안으로 찬바람이 스미고 장갑을 낀 손끝이 시리다. 해발 1천 m 고지라 그런지 체감온도가 완전히 다르다. 나무로 된 데크로드를 따라서는 서리가 뽀얗게 내려앉아 있다. 서리에 비친 아침 햇살이 윤슬로 반짝여 눈에 아리다. 그 모습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어두울 때는 몰랐는데 여기저기서 카메라를 든 등산객들이 참꽃사이로 고개를 내민다. 참꽃군락지의 일출 경을 담으려는 진사들이 이곳저곳에서 일찌감치 진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하늘에는 잠자리를 닮은 날렵한 드론이 '윙윙'거리며 날아다닌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슬산 참꽃축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지천으로 널린 축제가 2년간이나 연달아 취소되고 보니 아쉬움이 만만찮게 남는다. 진달래꽃은 여전히 산비알(산비탈)을 벌겋게 물을 들여 어서 오라 연신 손짓하고 있는데 말이다. 내년에는 4월과 5월에 걸쳐 화려하고도 멋지게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진달래의 추억삼월삼짇날에 진달래꽃으로 만든 화전을 먹으며 봄맞이를 하였던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오른다. 진달래꽃으로 빚은 진달래 술은 봄철의 술로 사랑받았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릴 시절 많이도 따 먹었던 꽃 또한 진달래꽃이다. 새봄을 오롯이 품은 꽃잎이 여린 듯 풋풋한 맛이 일품이었다.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은 꽃이다. 괜스레 꺾어서 또래의 여자 친구의 귀 뒷머리에 꽂아주고 싶은 꽃이기도 하다.그래서 일까? 총각들의 나뭇짐을 질끈 동여맨 동바에 꽂혀 봄바람에 하늘하늘 춤을 추던 꽃도 진달래꽃이다. 옆집 처녀에게 줄려고 산을 헤맨 끝에 예쁘고 예쁜 것으로 고르고 골라 애써 꺾어온 꽃이다. 하지만 철모르는 동생이 "야~ 참꽃이다. 혀엉~ 나 줄려고 꺾어 왔어"하며 달려들어 손으로 훑어 날름 먹어버리는 꽃이기도 하다. 숫총각의 말 못하는 가슴이 까맣게 타는 순간이기도 하다. 나머지마저 "참꽃이네! 고것 참 이쁜게 생긴 게 맛있겠다"며 호들갑을 떨던 누나가 화전을 붙인다면 가져가버린다. 가슴속이 시우쇠처럼 벌겋게 달아오르다 찬물세례를 맞은 꼴이다. 옆집 처녀의 마음을 얻어 다가오는 가을에 장가갈 꿈을 한순간 깨어버리는 잔인한 꽃이기도 하다. 그래서 4월은 선물을 준비한 총각에게도 선물을 받을 처녀에게도 잔인한 달인 모양이다.◆비슬산 등산코스비슬산 등산코스는 크게 보면 두 가지다. 유가사 주차장에서 천왕봉 정상에 오른후 월광봉을 거쳐 참꽃군락지를 거쳐 대견사에 이르는 코스와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해 대견사를 지나 참꽃군락지,천왕봉에 오르는 코스가 있다.최종 목적지가 천왕봉이라면 유가사 코스로 짧고 굵게,하지만 자연휴양림 코스의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 거리는 멀지만 편하게 산행할 수 있다. 등산로 주변에는 비슬산 암괴류를 감상할 수 있다. 참꽃군락지에서 천왕봉까지는 대부분 능선길이여서 편하지만 긴 코스이다.하지만 몸이 불편하거나 등산에 자신없는 상춘객은 자연휴양림 공영주차장에서 셔틀버스나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등산객이 몰리는 계절에는 전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을 감안해야 한다.글·사진 이원선 시니어매일 선임기자 lwonssu@hanmail.net

2021-04-28 14:33:13

[신팔도명물] "밥도둑 게 섰거라" 충남 태안 꽃게

[신팔도명물] "밥도둑 게 섰거라" 충남 태안 꽃게

찜, 찌개, 탕, 무침, 튀김, 간장게장, 양념게장의 앞에 '꽃게'만 넣으면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충남 태안군의 대표 수산물인 꽃게는 '호랑이와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작은 몸집과는 달리 힘이 세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태안군을 상징하는 마스코트가 꽃게를 캐릭터 한 '태랑이'일 정도로 이곳에서 친근한 게 꽃게다. 봄은 암꽃게를, 가을은 숫꽃게를 더 쳐준다. 꽃게는 산란기를 바로 앞둔 4월 알이 꽉 찬 암꽃게가 가장 맛있고, 산란기가 지난 암꽃게는 살이 빠져 먹을 것이 별로 없기에 가을은 숫꽃게가 더 맛있다. 지금이 꽃게가 제일 맛있다는 봄꽃게 제철이다. 원조 밥도둑으로 태안군이 자랑하는 명물 꽃게를 맛본다. ◆꽃게의 '꽃'은 무슨 꽃일까?꽃게의 본래 이름은 '곶게'로 등껍질의 뾰족한 모양이 마치 육지에서 바다를 향해 돌출해 나와 있는 지형인 '곶'을 닮았다 해 '곶게'라고 불렸다. 조선시대 실학자 '이익'의 책에 보면 꽃게 이름의 어원에 대해 "유모(꽃게의 한자어)라는 것은 바다에 사는 커다란 게인데, 색이 붉고 껍데기에 각이 진 가시가 있다. 세속에서 부른 이름은 곶해다. 즉, 곶게인데 등딱지에 두 개의 꼬챙이처럼 생긴 뿔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적혀있다. 충청도에서는 '꽃그이'라고도 부른다. 보통 게와는 달리 헤엄을 잘 치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swimming crab'이라고 한다. 수심 20-30m의 바닷가 모래바닥에서 서식하며, 낮에는 보통 모래펄 속에 숨어 지내다가 밤이 되면 활발하게 먹이를 잡는 육식동물이다. 바다 속의 모래나 진흙을 파고 들어가 눈과 촉각만 남겨놓고 숨어서 먹이를 기다리다가 먹이가 다가오면 재빨리 집게발을 들어 작은 물고기 등을 잡는다. ◆꽃게는 만병통치약꽃게는 피로 해소에 좋은 타우린 함량이 대게보다 2배 이상 많고,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기력 없고 지친 사람에게 보약 같은 음식이다. 키토산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심혈관 질환에 도움을 준다. 아스타크산틴 성분이 혈당이 오르는 것을 조절해 혈당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다. 칼슘이 많아 임산부, 어린아이,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고, 황을 함유한 아미노산이 있어 알코올 해독에도 효과가 있다.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건강한 피부 유지에 도움을 준다.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 돼 기억력, 인지능력을 높여주고 두뇌를 건강하게 한다. 만병통치약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하다.◆봄은 암꽃게, 가을은 숫꽃게앞서 언급했듯이 꽃게는 육질이 단단하고, 알과 살이 꽉 차 산란기를 바로 앞둔 4월이 제일 맛있다. 상대적으로 가을에는 숫꽃게가 더 맛있다. 게는 살의 15-20%가 단백질인데 지방 함량이 낮아 담백하고 달짝지근하며 부드럽다. 삶거나 구우면 껍질이 빨갛게 변하는데 이는 새우와 마찬가지로 카로티노이드 색소인 아스타잔틴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옛 문헌에도 게 음식이 많이 나오는데 술안주로 좋아했다고 한다. '세설신어'에 진나라 '필탁'은 술안주로 게발을 항상 즐겼다고 하고, 시인 '이태백'도 '월하독작사수시'에서 '한 손에는 게발을 들고 한 손에는 술잔을 들고 주지(술 연못) 속에 헤엄치고 있으면 일생 살아가는데 무엇을 더 바라리오'라고 읊었다. ◆암놈과 숫놈 구별, 그리고 꽃게 잘 고르는 법꽃게는 몸통의 껍데기가 옆으로 퍼진 마름모꼴로, 다리가 양쪽에 각각 다섯 개씩 있다. 가장 위쪽의 집게다리는 크고 모서리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나머지 4쌍의 다리는 걸을 때 사용하고, 가장 아래쪽의 한 쌍은 부채 모양으로 넓적하고 평평해 헤엄치기에 적합하다. 암컷은 어두운 갈색 바탕에 등딱지 뒤쪽에 흰 무늬가 있고, 수컷은 초록빛을 띤 짙은 갈색이다. 뒤집으면 하얗고 단단한 꼭지가 복부를 덮고 있는데 암컷은 둥글고 수컷은 모가 나 있다. 알찬 암꽃게는 옆구리가 붉은 색을 띄며, 죽은 꽃게는 붉은 색이 점점 옅어진다. 신선한 꽃게는 냄새를 맡아보면 비린내가 덜 난다. 역한 냄새가 나는 것은 부패의 증거다. 입주변이 하얗고 깨끗한 것이 신선한 꽃게이며, 신선하지 않은 경우에는 입주변이 거뭇거뭇하다. ◆꽃게의 변신은 무죄꽃게는 찜, 찌개, 탕, 무침, 튀김, 간장게장, 양념게장 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우선, 꽃게찜은 냄비에 깨끗이 세척한 꽃게를 배 부분이 위로 오도록 놓고 된장 푼 물을 부어 푹 쪄낸다. 배 부분을 위로 놓고 찌는 것은 육즙이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다 쪄낸 꽃게찜은 접시에 옮겨 담고, 고추냉이를 푼 간장과 함께 먹으면 담백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껍질째 먹는 바삭한 꽃게튀김도 별미다. 바삭한 맛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며, 칼슘도 보충할 수 있다. 게껍데기는 키토산이 풍부해 버릴 것이 없으며, 매콤한 소스나 굴소스가 들어간 담백한 소스에도 잘 어울린다.꽃게튀김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이라면 양념꽃게장은 아빠와 엄마가 좋아할 음식이다. 알이 꽉 찬 암꽃게로 만든 탱탱하고, 쫀득한 살이 일품인 양념꽃게장은 밥 한 공기는 뚝딱할 정도로 감칠맛이 나고, 매콤해 밥반찬이나 안주로 적합하다. 꽃게 하면 뭐니 뭐니 해도 밥도둑 간장게장을 빼 놓을 수 없다. 간장게장 하면 집에서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간단히 만들어 볼 수 있다. 간장과 소금, 물엿, 마늘, 생강, 청양고추, 물, 거기에 당귀와 감초 같은 한약재가 있으면 함께 넣어 끓여 식힌 후 손질한 게의 배가 위로 향하도록 용기에 담고 국물을 부어준다. 2일이 지난 후 다시 끓여 식혀 붓고 냉장고에서 3일 숙성시키면 완성이 된다. 제철 암꽃게로 담근 간장게장은 싱싱한 게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아 사라진다.태안하면 빠질 수 없는 지역요리인 게국지도 있다. 게국지는 게를 손질해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여 내는 음식이다. 게를 손질해 통으로 넣는 것은 요즘 게국지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들에서 비롯된 것이다. 게국지는 게를 넣기보다 겨울 내내 먹고 남은 게장의 간장과 봄철 김장김치가 떨어질 때 쯤 김치대용으로 먹던 봄동과 얼갈이배추가 쉬면 같이 끓여낸다. 고춧가루가 들어간 꽃게탕 같은 색깔이 아닌 간장을 연하게 끓인 옅은 커피색이 난다.한국지방신문협회 대전일보=정명영 기자

2021-04-14 11:45:31

[안용모 신비의 북극을 가다] 청초한 여인 같은 상상 그이상의 도시 헬싱키

[안용모 신비의 북극을 가다] 청초한 여인 같은 상상 그이상의 도시 헬싱키

◆ 볼수록 빠져드는 걸어서 헬싱키 속으로핀란드 라플란드지역의 겨울은 혹독한 추위로 눈과 얼음이 북극을 향하는 쉐빙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사리셀카에서 기다리다 핀란드 최북단 비행장 이발로(Ivalo)로 향했다.흡사 시골의 버스 정류장 같은 비행장은 눈 속에 묻혀서 차가운 바람에 비행기가 흔들리는 듯하다. 불과 1시간 40여분 만에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의 반타(Vanta)공항에 도착했다. 잠시 여유를 가지고 스웨덴으로 돌아서 혹한의 겨울날씨가 풀리기를 기다리며 다시 북극을 향하기까지의 여정을 시작하기로 했다.헬싱키는 핀란드 남쪽에 위치하며 발트해를 품고 있는 항구도시다. 인구 130만의 크지 않은 도시에 박물관·미술관·교회 등 주요 관광지가 오밀조밀 붙어 있어 걸어서 유유자적 여행하기 좋다. 사전 계획하지 않은 덕분에 숙소는 헬싱키 중심가와 적당히 가까우면서도 주거지역이라 배낭족인 내가 머물기엔 최상이었다. 배낭을 풀고 나선 길모퉁이를 돌 때마다 펼쳐지는 새로운 풍경은 여행자의 흥미를 한층 자극한다.헬싱키의 랜드마크인 대성당을 먼저 찾았다. 유럽에서 가장 넓은 광장중의 하나인 원로원 광장은 알렉산드로 2세 동상을 중심으로 헬싱키 대성당과 정부청사 등이 광장을 둘러싸고, 19세기에 지어진 주변건물들이 멋스럽다. 북쪽 계단 위에는 백색 외관에 초록색 돔이 덮인 헬싱키 대성당이 위용을 뽐낸다. 밝은 녹색 돔과 하얀 주랑으로 조화를 이룬 모습이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항구 쪽 언덕에 붉은 벽돌건물이 북유럽 최대의 러시아 정교 교회인 우스펜스키( Uspenskin)사원이다. 금빛 십자가, 청록색 돔, 붉은 벽돌의 조화가 빛난다. 붉은 벽돌로 된 반구형 천장에는 천연물감으로 그린 그리스도와 12사도의 그림이 있다.원로원광장 동쪽은 헬싱키의 최대 번화가다. 가방, 신발, 의류, 시계, 패션잡화 등을 파는 상점과 식당, 카페가 트램이 오가는 도로 양옆으로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거리 음악가들의 흥겨운 연주도 들려온다. 도로 끝자락에는 세계적인 핀란드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바 알토(Alvar Aalto)가 설계한 건물 1~2층에는 아카테미넨(Akateeminen)서점이 입점해 있다. 2층에는 유명한 '알토 카페'도 자리하고 있다. 가운데가 뻥 뚫린 2층 공간의 천장엔 커다란 채광창이 있어 은은히 새어 들어오는 빛이 책을 보는 사람들의 어깨에 내려앉는다. ◆ 여행자 사로잡는 걸작 건축물들의 매력헬싱키에서 가장 핫한 중앙도서관 '오디(Oodi)'는 러시아로부터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디자인 강국 핀란드의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명소다. 유리와 나무로 되어 노랗게 반짝이는 건물의 외벽은 헬싱키의 파란 하늘과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비정형으로 뻗어나간 건물의 좁고 긴 외벽은 꼭 미래 도시의 조감도를 보는 것 같다.'오디'는 우리가 갖고 있는 도서관의 고정관념을 깬 복합문화공간이다. 누구나 책을 빌리거나 읽고,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도 자유롭다. 나선형 계단, 타원형 유리 천장, 새의 충돌 방지를 위한 유리 등 건물 곳곳에 실용적 디자인 요소가 많다. 모두가 평등하게 책을 읽고, 쉬고, 즐기게 하는 게 의무라는 도서관의 정의부터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인근 캄피지구 라사팔라치(Lasipalatsi)광장에는 독특한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2012년 헬싱키가 디자인수도로 선정됐을 때 지은 캄피(Kamppi)예배당이다. 광장 한쪽에 커다란 원형 나무통을 세워놓은 것 같은 가문비나무로 만든 캄피예배당은 침묵의 교회로 불린다. 도심 한가운데서 거짓말 같은 고요와 평온을 누릴 수 있는 장소로 작은 강대와 기다란 의자 몇 개가 전부인 예배당 안에선 작은 속삭임조차 금물이다. 그 침묵을 깰까봐 예배당내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예배당 옆 광장에는 동화 속 요정의 마을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모습의 이색 미술관 아모스 렉스(Amos Rex Museum)가 2018년 문을 열었다. 건물을 지으면 추억이 깃든 광장이 사라질까봐 미술관은 넓게 판 지하 공간으로 밀어 넣고, 지상엔 유리천장으로 마감한 돔 지붕이 튀어나오게 했다. 잠망경처럼 생긴 유리천장은 지하의 미술관에 자연광을 끌어들이고, 밤이면 미술관 불빛이 땅 위로 새어나오며 근사한 조명이 된다. 전시 작품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미술관 자체를 보는 즐거움이 크다.헬싱키 여행의 구심점이 되는 1914년에 건축된 중앙역은 육중한 붉은색 화강암을 사용한 외관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핀란드 고유의 심플한 디자인을 한 건축물이다. 역 입구를 지키는 4명의 램프를 든 거대한 석상들은 핀란드철도의 마스코트이자 광고모델로도 사랑받고 있다.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템펠리아우키오(Temppeliaukion)교회는 헬싱키에서 가장 이색적인 명소이자 암석교회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치던 보기 흉한 바윗덩어리가 이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회가 됐다. 천정과 외벽 사이의 커다란 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고, 건물 내부는 천연 암석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시간과 날씨에 따라 교회 안에는 빛의 마법이 펼쳐진다. 교회에서 나와 올라간 바위 위에서는 발아래에 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다. 트렘을 타고 찾은 외곽의 시벨리우스공원(Sibelius Park)에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두상과 파이프오르간을 연상시키는 조형물이 서 있다. 핀란드의 목소리라고 불리우는 시벨리우스는 평생을 조국 핀란드에 대한 사랑과 용감한 사람들의 생애를 주제로 작곡하였다. 600백여 개의 강철파이프를 이어붙인 24t의 작품은 덩치와는 다르게 기하학적으로 부드러운 선율을 상상하게 만든다. ◆ 눈길끄는 아름다운 실용 디자인으로 채운 도시헬싱키는 2012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됐을 만큼 디자인과 예술이 가득한 곳이다. 기차역, 공원에 놓인 의자조차 범상치 않은 디자인 요소가 느껴질 정도다. 핀란드 디자인이 인정받는 이유는 실용성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핀란드의 디자인 제품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 최고'라는 말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헬싱키의 다자인을 가장 가까이서 경험하고 접하기 위하여 디자인 디스트릭트 헬싱키(Design District Helsinki)를 찾았다. 산업디자인, 패션디자인, 그래픽디자인 등 주요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핀란드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전시하고 있다. 네오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현재의 박물관 건물은 1978년부터 디자인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핀란드 건축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전시가 한 자리에 모인 박물관 겸 도서관인 건축박물관(Suomen Rakennustaiteen Museo)은 디자인 박물관 바로 뒤쪽에 있어 입장권도 통합 할인을 받을 수 있다.헬싱키 아트 뮤지엄(HAM, Helsinki Art Museum)을 약자로 부르면 '햄'이 된다. 입에 찰싹 달라붙는 이름이다. 미술 작품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 할 수 있도록 힘쓴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유명한 헬레나 세르팩의 작품과 캐릭터 무민의 작가로 잘 알려진 토베 얀손의 작품도 전시중이어서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관람했다.핀란드 국립 박물관(Finnish National Museum)은 핀란드의 역사 유물이 가득한 종합 박물관으로 가슴 아픈 현장의 확인이기도 하다. 스웨덴 지배, 러시아 지배를 이어 나라를 세운 핀란드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독립 후 1916년 개관 이래 핀란드 국내의 문화, 역사, 고고학적 유물로 가득 찬 최고의 박물관이 되었다. 핀란드에 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골고루 보고 싶다면 반드시 방문하자.헬싱키의 진면목을 느껴 보려면 시장과 항구가 제격이다. 헬싱키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할 마켓광장 카우파토리(Kauppatori)는 날이 밝으면 이미 분주하다. 매일아침 들어오는 싱싱한 생선과 야채, 과일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배낭여행자들의 식사 해결에도 제격이다. 마켓광장 옆 실내 재래시장인 반하 카우파할리(Vanha Kauppahalli)는 1914년에 문을 연 핀란드의 대표적인 미식 코스 가운데 하나다.극야인 헬싱키의 해질녘 태양의 각도는 성당 정원의 나무를, 그 그림자가 비치는 하얀 벽을, 빨강과 녹색의 벤치를 참으로 화사하게 보이게 한다. 내 방은 그리고 이 도시는 극야의 해질녘 황혼에 더욱 아름답게 이 도시에 여행자도 마냥 녹아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안용모 대구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 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ymahn1102@hanmail.net

2021-04-14 11:45:01

[新팔도명물] 맛있게 볶아서~원조 맛 한 쌈!…춘천 닭갈비

[新팔도명물] 맛있게 볶아서~원조 맛 한 쌈!…춘천 닭갈비

닭갈비. 우리 외식문화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대표적인 핫 아이템 중 하나다. '춘천닭갈비'는 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닭갈비의 도시답게 매년 춘천역 앞 옛 미군부대(캠프페이지) 부지에서는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라는 이름으로 시끌벅적한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춘천시내는 물론 외곽지역에도 닭갈비 골목, 닭갈비 거리의 이름이 붙은 곳이 여럿 생겨났고, 조리법도 날로 다양해 지고 있다. 사실 음식 이름에 지역명이 덧대진다는 것은 상당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원조(元祖)'의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각인 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음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관광 자원에 포함시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밀면이나 전주 비빔밥처럼 말이다.◆닭갈비 유래는? 닭갈비를 한자로 바꿔쓰면 닭 '계(鷄)'에 갈빗대 '륵(肋)', '계륵(鷄肋)'이 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단어다. 이 단어는 후한서의 양수전(楊修傳)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로 유비와 조조가 한중 지역을 놓고 전쟁을 벌일 때 일화에서 비롯됐다. 그리 큰 쓸모는 없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사물이나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쓰인다. 하지만 음식 이름으로 계륵(鷄肋) 또는 닭갈비라는 표현이 나오는 옛 문헌은 찾기 힘들다. 아니 아직까지는 없다. 이전에 보도된 닭갈비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면 닭갈비의 유래는 약 1,400년 전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시대에 닭갈비와 유사한 음식이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문헌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증빙할 자료 또한 없다는 것이 그 주된 내용이다. 문헌도 증빙자료도 없다면 구전됐다는 소리인데 논거 자체가 빈약하다. 누군가 내놓은 추측이 인용에 인용을 반복하면서 정통한 닭갈비의 '음식 문화사'로 변신해 유력한 기원설로 그대로 쓰여지고 있는 것이다. 역사 문헌 속에서 그나마 닭갈비와 유사한 음식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조선왕조실록 연산군 일기 28권(1497년)등에 나오는 '자계(炙鷄)'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구울 자(炙), 닭 계(鷄) 구운 닭 즉, '닭구이'다. 닭구이는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1670년)', '규합총서(閨閤叢書·1809년)',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1924년)' 등 다수의 요리책에서 그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책에는 조리법도 비교적 상세히 소개돼 있는데 대부분의 내용들이 특별히 다르지 않고 '대동소이'하다. 요리하는 과정만 놓고 보면 닭고기를 불에 구워 익히는 방식이나 일정시간 양념에 재워둔다는 점에서 닭갈비의 그것과 닮아있다. 특히 장을 바르고 익힌 후 장에 먹는다는 방식까지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1450년께 편찬된 종합농서 '포계' 부분에서도 현대의 닭갈비 조리법과 유사한 부분을 찾을 수 있는데 양념만 다를 뿐, 닭을 여러 조각으로 토막을 내 조리하는 방법이나 과정까지 매우 비슷하다.◆왜 춘천 닭갈비인가 '닭구이'를 '닭갈비'의 먼 조상 정도로 가정해 본다면, 경북 청송지역의 향토음식으로 알려진 '닭불고기'는 '달갈비'의 사촌지간 정도에 위치시켜 두는 것도 그리 무리는 아닐 듯 하다. 실제 춘천닭갈비도 초기에는 닭불고기로 불렸다고 하니 어찌보면 사촌 그 이상의 관계였는지도 모르겠다.음식의 유래를 찾는 것은 사실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음식의 역사를 찾고 이를 통해 특별한 정통성을 담보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그렇다고 섣부르게 닭갈비가 '닭구이'나 '닭불고기'에서 진화했다거나 어느날 갑자기 '툭' 하고 튀어나왔다거나 어느 한쪽 편을 들어 단정하는 것은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춘천닭갈비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설(說)들이 난무하니, 급기야 춘천시청이 춘천닭갈비의 발생에 대한 '유래제정'을 하고 나섰다. 지난 2005년 2월의 일이다. 닭갈비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두고 꽤나 많은 '설왕설래'가 있었던 모양이다.당시 춘천시청은 닭갈비 가게 종사자들에 대한 인터뷰 등을 통해 1년여에 걸친 조사를 진행했고, 춘천닭갈비가 생겨난 역사적인 장소로 춘천시 중앙로 2가 18번지(도로명:춘천시 중앙로 59)를 지목하기에 이른다. 춘천 닭갈비 골목과 직선거리로 불과 60~70m 떨어져 있는 곳으로 현재는 5층 빌딩이 들어서 있어 옛 흔적을 찾을 수는 없다. 당시 공터로 남아있던 춘천닭갈비 근원지 터에 춘천시청은 '춘천닭갈비 발생유래 안내'라는 이름의 푯말도 세우는데 지금은 춘천닭갈비와 관련된 어떠한 표시도 찾을 수 없다. 아무튼 공식적(?)인 닭갈비의 기원은 이렇다. 춘천시 중앙로 2가 18번지에서 선술집을 운영하던 김영석씨는 1960년 당시 자신의 음식점에서 막걸리 안주로 돼지갈비를 팔았는데 4.19혁명이 일어나면서 돼지고기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고민 끝에 닭 2마리를 구입해 돼지갈비처럼 양념을 하고 12시간 재워서 숯불에 구워 팔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춘천닭갈비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닭갈비가 만들어진 것은 4·19혁명 때문?  정말 4.19 혁명이 닭갈비를 탄생시킨 결정적인 이유였을까? 정말이라면 뭔가 극적이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이 맞아 떨어지려면 4.19혁명으로 인해 당시 물가,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는 요인이 분명 있어야 한다. 그래야 김영석씨가 돼지고기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하지만 당시 애석하게도 신문 등 자료들을 찾아보면 1960년 상반기 곡물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내용은 나오지만 4.19혁명 이후 시기인 하반기 물가는 오히려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1960년 언저리에 돼지고기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들이 발견된다. 당시 비위생적인 돼지고기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이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된 것. 실제 1960년을 전후해서 밀도살 한 돼지고기를 먹고 식중독에 걸리거나 사망사고가 벌어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검인을 조작해 정식으로 도살한 것처럼 속이는 사람까지 나타나면서 피해가 확산되자 당시 당국은 밀도살 한 돼지고기 단속에 대대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 보면 춘천에서 닭갈비가 태동하게 된 이유가 실은 '4.19혁명' 으로 인한 물가상승과 이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상승 또는 품귀현상 보다는 '돼지고기 파동' 때문은 아니었을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이처럼 1960년 사건·사고로 인해 돼지고기 공포증이 생겨 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돼지고기를 멀리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닭고기가 돼지고기의 지위를 승계했을 개연성은 모든 정황상 충분하다.◆닭갈비에는 닭갈비가 없다? 닭갈비와 관련된 자료를 찾다가 재미있는 글 하나를 발견했다. '닭갈비'라는 작명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1995년 한 어느 신문 칼럼이 그것이다. 글쓴이는 닭갈비라는 이름에 최소한 역사성도, 논리성도, 과학성도 담겨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구이인지 찜인지도 분명히 하지 않은 채 그저 '갈비'의 좋은 이미지만을 도용했다는 것이다. 한발 더 나가 닭갈비는 기존의 역사, 언어, 과학적 지식을 무시했다고 일갈한다. 그리고 글쓴이는 능력에 어울리지 않은 자리를 빈위(貧位), 이름을 빈명(貧名)이라고 한다는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고는 이제 '빈명'은 버리고 제 이름을 찾으라고 권유한다. 이 글은 닭갈비들에게 '닭 허벅다리 구이'라는 이름으로 만족하라는 조언을 남기며 매조지 된다.몇 해 전에는 어느 유명 음식칼럼니스트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닭갈비에는 우리의 '욕망이 투영돼 있다'는 말과 함께 '닭고기 야채볶음'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한적도 있다. 돈은 없어도 적어도 갈비를 먹었다는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의 말대로라면 김치는 '배추 고춧가루 양념 무침', 감자탕은 '돼지뼈 감자전골'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 아무튼 음식에 덧 씌워진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음식 사이의 서열이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닭갈비는 닭의 갈비로 만들어진 음식이 아니다. 100%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결론적으로 닭갈비에는 닭갈비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로 비난을 받을 만큼의 시빗거리를 이 음식이 만들어 냈다는 말인가. 느닷없이 나타난 해부학적 분석으로 인해 살벌하게 상처를 입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오히려 갈비라는 단어에 부(富)의 이미지를 탑처럼 쌓아 놓은 사람들의 치기어린 분석과 글쓰기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닐지 모르겠다. 이쯤에서 놀라운 사실 한 가지. 춘천의 꽤 유명한 숯불닭갈비 가게에서는 실제로 닭갈비 부위가 재료로 등장하기도 한다. 맛있는 춘천닭갈비를 두고 꽤나 많은 설왕설래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시끄러운 소동들을 뒤로 하고 명동 닭갈비 골목, 낙원동 닭갈비 골목, 온의 닭갈비 거리, 소양댐 닭갈비 거리에서 춘천닭갈비는 여전히 성업중이다.한편 춘천시는 지난해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온택트 방식으로 치러진 '막국수닭갈비 축제'가 산업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도였다고 평가하고 올해 축제도 온라인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도 춘천시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한국비방신문협회 강원일보 오석기기자sgtoh@kwnews.co.kr. 사진 강원일보 사진부

2021-04-07 13:30:30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고삼지 붕어낚시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고삼지 붕어낚시

봄은 봄이다.산과 들에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꽃들과 초록들이 자연이란 캔버스에 저마다 수채화를 그리고 있다. 물위를 간지르는 봄바람에 수초들도 싹을 틔운다. 나뭇가지에 가녀린 잎들이 살랑이면 물고기 꼬리가 낚시인을 부르는 시기인 듯 하다. 봄기운이 완연한 3~4월이면 붕어낚시인들의 가슴이 설레는 이유이다. 여러 곳의 지인들로부터 들려오는 월척 이상의 대형붕어 낚은 소식.이 저수지는 어떻고 저 저수지는 어떻고, 산란이 시작된 것인가? 이른 것인가? 물고기도 좋지만 봄을 낚으러 낚싯대를 둘러매고 떠나본다.◆붕어 낚시 시기'언제 붕어 낚시에 들어가야 좋은 조황을 올릴 것인가?' 에 대한 논쟁이 낚시인 사이에 시끌벅쩍이다. 결국에는 저수지 관리인이나, 낚시터 근방의 낚시점에 연락해 알아보느라 전화기가 분주하다.3,4월은 일 년 중 붕어낚시의 절정기이며 대형 붕어를 잡기에 좋은 기회이다. 운이 따라 준다면 큰 붕어를 마릿수로 만나는 최고의 찬스이기 때문이다.필자는 지난해 고삼지를 찾아 짜릿한 손맛을 본 기억이 있다. 올해도 출조를 고삼지로 정하고 전화를 돌렸다. "올해는 날도 따뜻하고 버드나무 새순도 피고 했는데 음력 절기가 늦은 탓인지 일주일 정도 후에 붕어가 들어올 것 같습니다. 그때 오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라고 전화기 너머로 양촌 좌대 관리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관리인의 말에 출조를 일주일 뒤로 미루어야 할지 갈등이 되었지만, 이미 낚시 가려고 맘을 굳게 먹은 뒤라, 어디든 가야겠다는 마음에 다른 낚시터 여러곳에도 연락을 취했다. 그곳 낚시터 관리인의 돌아오는내용은 같았다. 오기가 생겼다. 꽝을 치던, 밤새 낱마리의 붕어를 만나던, 난 낚시 간다는 생각뿐이다. 붕어낚시 장비를 챙기고 함께 갈 지인에게 연락해 출발했다.도착해 마주한 저수지. 코까지 전해지는 물 냄새, 풀 냄새, 얼굴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봄바람, 오감이 내게 저려온다.무엇보다도 멀리 보이는 좌대가 반갑고 손으로도 만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버드나무의 새 순, 이러한 자연에 동감하고 힐링도 받으려 낚시를 다니는 것이 아닌가?낚시터에 오니 마음마저 바빠진다. 가져온 낚시 짐을 부리나케 좌대까지 이동해줄 배에 옮기고 하룻밤 낚시할 곳으로 이동했다."삼분 선생님은 꼭 이럴 때 오시더라, 조금 참았다가 다음 주쯤 오시라니까요. 붕어가 회유하며 포인트에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데 도통 입을 열지를 않습니다.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인데 이 친구들이 아직 배가 부른 것인지 아니면 수온이 맞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합니다". 관리인의 말에 조황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꺽여지만 그래도 기대심을 갖고 좌대에 입성해 포인트를 보니 필자에게는 너무나 좋은 포인트란 느낌을 받았다.◆봄 산란철 붕어낚시 좋은 포인트봄 산란철 붕어낚시의 좋은 포인트는 갈대와 부들대가 산재 되어 있는 곳, 부들대 앞부분에 찌를 세우면 좋은 결과가 있으며 갈대 부들이 시작되는 경계선의 좌 ·우 부분도 좋다.붕어의 입질을 받아 끌어낼 자신이 있다면 부들을 넘겨 찌를 세우면 붕어를 만날 확률이 배가 된다.또 수몰된 버드나무나 고목이 있는 곳이면, 버드나무를 넘겨서 찌를 세울 수 없기에 최대한 버드나무나 고목 가까이 찌를 세우면 좋은데 버드나무 같은 경우 나뭇가지가 치렁치렁 산발되게 늘어져 있어 낮 낚시에는 조심스럽게 옆에 붙일 수 있지만 밤 낚시에 자칫 잘못하면 나뭇가지에 걸릴 수 있다.그러므로 낮에 낚시를 시작하더라도 밤낚시를 염두해 두고 찌를 세우는 것을 권장한다. 지금 시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저수지 바닥은 말 풀의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시기이다.산란붕어는 나무나 수초, 아니면 인위적인 구조물 등 몸을 부비고 알을 붙일 수 있는 곳을 찾는다. 붕어의 특성을 조금만 알고 이를 접목한다면 낚시 포인트는 금방 선정할 수 있다. 한 가지만 추가하면 봄철 붕어낚시는 수심이 3~4m 이상의 깊은 수심은 피하고 1m 내외의 수심이 좋다.필자는 앞쪽에 물에 잠겨있는 폐목과 왼쪽의 버드나무가 병풍처럼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짧게는 3.0칸에서 길게는 4.2칸 7대의 낚싯대를 펼쳤고, 수심도 80cm가 되지 않아 봄 붕어낚시 하기에 만족스러웠다. ◆붕어미끼지난해 고삼지를 찾았을 때 사용했던 낚싯대 받침대와 낚시 의자를 올해 새로 나온 무받침대 받침틀과 낚시 의자가 하나로 제작된 것으로 교체해 가져와 설치를 마쳤다. 앞쪽 건너편에 나홀로 낚시인이 입질받기 이른 시간 낚시에 집중하고 있다. 비시즌 낚시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강했나 싶었다.고삼지는 수도권의 배스 루어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이는 생미끼 즉 지렁이를 사용하면 힘들다는 얘기다. 지렁이를 달고 붕어의 입질을 기다리면 붕어보다 배스가 먼저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이곳의 미끼는 바닐라향의 글루텐과 딸기맛향의 글루텐을 1:1로 썩고 물 배합도 1:1로 해주는 것이 좋다. 개인 취향에 맞추어 단품의 글루텐을 사용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어분 글루텐이란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는 소문과 필자의 경험상 여러 미끼를 준비했지만 이번 낚시는 어분 글루텐 위주의 낚시를 즐기기로 했다.◆ 밤 낚시의 즐거움의욕이 다소 떨어진 상태로 낚시를 시작하는데, 케미를 꺽고 불빛을 보니 떨어졌던 의욕이 다시 살아난다. 함께한 낚시동료가 찌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함께 낚시를 다닌 것이 20여년 정도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도심지에서 만나 함께한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붕어낚시는 필자가 처음 접했던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밤 낚시가 제 맛이다. 해가 있을 때 하는 낚시도 물론 나쁘지 않다. 하지만 푸른빛의 케미를 보고 있으면 환상적인 풍경이란 생각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언제 푸른 케미의 불빛이 물속에서 쑤욱하고 입질을 할까? 를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일상생활의 복잡했던 일상의 상념은 사라지고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피곤했던 육체와 정신을 잠시 쉬어가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스포츠가 낚시인 것 아닌가?몸에 한기가 들어 시간을 보니 밤 10시가 지나고 있지만 아직 찌의 움직임은 깜깜 무소식이다. 준비한 방한복으로 갈아입고, 함께한 동료와 따듯한 커피까지 한잔하니 다시 의욕이 넘친다.새로 준비한 무받침대 낚시 의자에 호기롭게 앉아 찌를 바라보는데 미동도 없다.어느덧 새벽 시간이 되어 아~ 오늘은 시원하게 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기대도 안 했던 찌에서 예신이 보인다. 밤새 오랜 기다림으로 혹시나 섣부른 챔질 하면 안 되는 것이기에 신중하게 찌 올림의 순간을 기다린다.하지만 아쉽게 예신이 멈추어 버렸다. 아쉽다. 무척 아쉽지만, 매번 생각하는 만큼의 손맛과 조과를 올린다면 필자는 낚시를 지금까지 하지 않았을 것 같다.하룻밤의 힐링으로, 한껏 정신과 육체를 충전의 시간의 가졌다. 운 좋게도 낚싯대 철수 과정에서 27cm급의 붕어를 만나 이번 낚시 여행은 힐링과 행운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FTV 한국낚시채널 제작위원㈜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

2021-04-07 13:30:07

[신팔도 명물] 고려인삼 맥 잇는 강화인삼

[신팔도 명물] 고려인삼 맥 잇는 강화인삼

◆고려인삼의 맥을 잇는 강화인삼진시황제가 탐할 만큼 그 효능이 뛰어났다는 고려인삼. 고려 고종(1232년) 때부터 재배를 시작한 고려인삼의 혈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인삼이 강화인삼이다. 고려인삼은 당초 개성을 중심으로 재배됐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원산지에서 인삼을 재배해오던 개성 농민들이 강화도로 피난을 하면서 1953년부터 강화인삼의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된 것이다.강화인삼은 많은 사포닌 성분을 함유, 효능과 효과면에서 타 지역의 인삼보다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때문에 강화는 6년근 인삼의 주생산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강화인삼은 원기를 보하고 혈액생성을 왕성하게 하며 폐기능을 강화시키는 한편, 체내의 독을 제거하는 등 신비의 영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인삼은 기후, 토양 등 환경조건이 무척 까다로운 특용작물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적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강화도가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강화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풍의 영향을 받는 서늘한(20℃~25℃) 기후 조건과 미사질 토양, 식양 토양을 갖추고 있어 인삼생육에 최적의 지리적 여건을 갖춘 우수한 지역이다. 강화도에서 재배된 6년근 인삼이 최고의 인삼으로 손꼽히는 이유다.강화인삼은 홍삼 원료로도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강화인삼은 동체에 내공이나 내백이 없이 육질이 단단하고 치밀하며, 인삼 고유의 향을 오래도록 간직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홍삼 원료 중에서도 강화인삼만이 천삼, 지삼의 비율이 가장 높은 6년근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원기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인삼이 더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본초강목 등 많은 고서를 통해 인삼이 원기를 보하고 혈액생성을 왕성하게 하며 폐 기능을 강화시키는 한편 체내의 독을 제거하는 신비의 영약으로 전해지면서 강화인삼은 코로나19 시대의 건강 식품으로 우뚝서고 있다. ◆강화인삼 재배현황과 판매고려인삼의 맥을 이어받은 강화인삼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6년근 인삼이 생산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삼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강화인삼의 재배면적은 1970~1980년대에 약 900㏊에 달했으나, 그동안 연작으로 인한 장애로 2007년에 180㏊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강화군과 인천시는 공동으로 강화인삼 명성 되찾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고품질 인삼생산을 위해 인삼밭의 해가림 시설과 묘삼생산, 인삼재배 예정지 미생물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힘입어 현재 300여 농가에서 200㏊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등 재배면적이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현재 강화인삼은 강화인삼센터, 강화고려인삼센터, 초지인삼센터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인삼센터 3곳에서는 말리지 않은 수삼(水蔘)과 수삼을 증기 또는 기타 방법으로 쪄서 건조한 홍삼(紅蔘)을 비롯한 인삼액기스, 인삼차, 정과, 캡슐류, 인삼제리, 과자류,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한 형태의 인삼상품도 선보이고 있다.인삼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노지에서 키우는 인삼은 수온 상승 현상이 지속되고, 노동력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이제는 노동집약에서 기술집약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무공해 청정인삼 생산을 통한 화장품이나 의약품 개발 등 기능성 인삼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인삼 커피, 인삼을 이용한 보드카 생산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인삼을 잘 고르는 법인삼 센터를 비롯한 시장과 백화점에서 인삼(수삼)을 고를 때 일반 소비자들은 몸통이 굵고 통통한 인삼을 좋은 인삼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런 인삼의 경우, 무게는 많이 나가지만 품질과는 별개의 문제다. 즉 인삼의 약효가 크기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형이 크다고 해서 약효가 그만큼 뛰어난 것은 아니다. 연수에 비해 크기가 너무 큰 인삼은 오히려 속이 무를 수 있어, 연수에 맞는 적절한 크기가 가장 좋은 삼이다. 예로부터 인삼은 사람의 형태를 닮은 것을 최고의 등급으로 여겼다. 즉 머리, 몸통, 팔, 다리가 사람처럼 달려 있고, 각 부위별로 균형 잡힌 형태를 갖춘 인삼이 좋은 인삼이다. 즉 몸통에 2~3개의 굵은 뿌리가 있고, 모양이 완벽한 것이 좋은 인삼이다. 또 몸통에 붉은 반점이나 검은 반점이 없고, 잡뿌리가 원형을 유지하고 많이 붙어 있는 것이 좋은 인삼이다.강화인삼의 무게단위는 1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는 750g을 기준으로 한 단위다. 강화인삼조합은 2014년부터 강화인삼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에 인삼축제를 개최해 각종체험 행사, 인삼 경매, 문화예술공연, 농산물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인삼을 활용한 요리는. # 인삼 갈비찜 만드는 법 재료: 갈비 1.5㎏, 무 200g, 인삼 3뿌리, 생율(밤) 10개, 은행 3큰술, 잣 1큰술, 단호박 1개, 대추 12개, 양념장 1. 갈비는 끓는 물에 한번 데쳐 낸다. 2. 냄비에 데쳐낸 갈비를 넣고 양념장을 2/3만 넣고 재료가 잠기도록 물을 붓고 끓인다. 3.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덮은 다음 50분간 익힌다. 4. 50분 후에 나머지 양념장 1/3과 무, 밤, 단호박, 은행, 대추를 넣고 뚜껑을 덮어 25분간 중불에서 끓여 준다. 5. 인삼은 꺼내기 10분 전에 넣으면 된다.6. 완성되면 그릇에 담고 잣을 살짝 뿌려 준다. #인삼 과일 셰이크 만드는 법. 재료: 바나나 인삼셰이크=바나나 2개. 인삼 1뿌리. 우유 1컵 1/2. 설탕 2큰술. 바릴나향 약간 / 딸기 인삼셰이크=딸기, 인삼 1뿌리. 우유 1컵 1/3. 설탕 2큰술. 바닐라향 약간. 바나나는 껍질을 벗기고 딸기는 꼭지를 따 준비하고, 인삼은 깨끗이 씻어 잘게 썬다. 1. 믹서기에 준비한 인삼과 바나나, 우유를 넣은 후 믹서기를 돌려 갈아준다. 2. 어느정도 섞이면 설탕과 바닐라향을 넣고 잘 저어주면 된다. 딸기셰이크는 딸기를 넣으면 된다. 인삼 과일셰이크는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고 디저트나 한끼의 대용식으로 각광을 받는다.# 별도 박스◆ 인천 강화도는 섬일까, 내륙일까. 지정학적으로 보면 강화도는 섬이다. 하지만 강화대교와 초지대교가 있어 육지에서 3분이면 건너갈 수 있는 섬이 강화도다. 과거에는 30분이 넘는 물길을 지나야 했다. 강화도가 흥미로운 것은 섬의 정취를 느끼면서 내륙처럼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화도는 한국에서 네번째로 큰 섬이다. 그만큼 면적이 넓고 역사와 문화, 유물과 유적, 평화 관광, 힐링과 체험, 카페와 먹거리 등 다양한 테마 여행지가 있다. 전체를 보려면 최소 2박3일이나 3박 4일 정도가 필요하다.(북쪽 강화평화전망대와 남쪽 초지대교 간 거리가 30㎞, 자동차로 50분 소요) 강화도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대중교통으로 잘 연결돼 있다. 종착지는 강화버스터미널이고, 이곳에서 강화도 전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강화도는 북한을 가깝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평화 관광지다, 강화평화전망대, 교동도 망향대에 가면 북한이 육안으로 보인다. 교동도는 민간인 통제선 너머에 있어 차량 운전자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또한 주문도와 볼음도 등 도서지역를 가려면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부르는 강화도의 대표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로는 전국체전의 성화를 채화하는 마리산, 강화역사관, 자연사박물관, 강화전쟁 박물관, 신미양요와 병인양요 때의 격전지, 루지와 곤돌라, 회전전망대를 갖춘 강화씨사이드리조트가 있다. 특히 고구려 소수림왕 때 지은 고찰 전등사와 눈썹바위를 자랑하는 보문사, 자연 휴양림과 수목원 등이 있다. 구경을 마쳤다면 460m 화강암에서 용출하는 미네날이 풍부한 석모도미네날 온천욕을 즐기는 재미를 맛볼수 있다.한국지방신문협회 경인일보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사진 강화인삼조합 제공

2021-03-31 11:52:42

[이원선의 힐링&여행] 전남 구례 운조루

[이원선의 힐링&여행] 전남 구례 운조루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찾아가는 길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눈길이 머무는 산허리로는 산벚나무가 하얗게 흐드러져 꽃등을 밝혔다. 화엄사IC를 지나 국도로 접어들자 따사로운 봄빛 아래서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벚나무가 꽃 터널로 반긴다. 그 모습이 이제 막 터지기 시작한 팝콘이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열린 듯 보인다.◆영남 3대 길지 중의 하나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있는 운조루(雲鳥樓)는 '구름 속에 숨은 새'란 뜻으로 유유자적한 삶을 말하며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따왔다고 한다. 대구에서 승용차로 약 2시간 거리다. 국가 민속 문화제 제 8호인 운조루는 안동출신의 지방관료였던 류이주(1726~1797)가 99칸의 집을 지음으로써 그 역사가 시작된다.운조루를 찾게 된 것은 그간의 역사적 사료를 종합해 볼 때 운조루의 지난 삶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산실이라는 확신에서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1808년 프랑스 정치가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가 처음 사용한 단어로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며 '고귀한 신분(귀족)'이라는 노블레스와 '책임이 있다'는 오블리주가 합쳐진 것이다.풍수지리학 적으로 볼 때 운조루가 자리한 집터는 남한 3대 길지 중의 하나인 금환락지(金環落地 금가락지가 떨어진 터'라는 뜻)다. 노고단의 옥녀가 형제봉에서 놀다가 금가락지를 떨어뜨린 곳 또는 하늘의 선녀가 잘못하여 금가락지를 떨어뜨린 곳이라고도 한다. 또 동네에는 3개의 진혈(眞穴)의 터가 있는데 그 중 한 터를 금구몰니(金龜沒泥 금빛 거북이가 진흙 속에 묻힌 형상을 지닌 터)라 했으며 다섯 보물이 모여 있어 오보교취(五寶交聚)의 명당이라고도 불렀다. 운조루를 창건할 당시 집터를 조성 중에 돌거북이가 출토되고 보니 '금구몰니'의 명당은 운조루가 차지한 셈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산실명당에 터를 잡고, 벼슬길에 나서고, 금은보옥이 언덕을 이룬다 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들먹일 수는 없다. 이는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대구에서 이웃한 경주시 교동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가문이 있어 경주 최부자 집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경주 최부자 집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300여 년간 명맥을 꿋꿋하게 유지하는 데는 몇 가지 기준을 세웠으며 이를 가훈으로 철저하게 지켜낸 때문이다."진사 이상의 벼슬을 금하고,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며, 찾아오는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고, 흉년에 남의 논밭을 사들이지 말라! 또한 며느리는 3년 동안 무명옷을 입고 사방 백리 안에 굶어서 죽는 사람이 없게 하며, 1년간 쌀 생산량이 약 3천 석이었는데 1천 석은 가용으로 사용하고, 1천 석은 과객에게 베풀고 나머지 1천 석은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라는 것이다.운조루에는 유명한 뒤주가 하나 있다. 원통형의 이 뒤주에는 세 가마니의 쌀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뒤주에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그 문구가 바로 타인능해이다. 즉 '누구나 쌀 뒤주를 열 수 있다' 란 뜻이다. 지금이나 흉년이 들면 서민들은 생활고에 시달린다. 그럴 때마다 운조루의 뒤주는 빌 새 없이 쌀로 채워졌다. 배고프고 굶주린 주민들은 물론 귀천이나 이유를 막론하고 쌀을 가지고 갈수 있게 한 것이다. 쌀을 채우는 입구는 집안쪽으로 두어 밖의 사정을 볼 수 없게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주의 쌀이 줄지 않았다면 종부가 지녀야할 부덕 소치라 여겨 더욱 근신하게 했다..당시 운조루에서 논농사 2만여 평에서 연평균 200가마니 정도를 수확했다고 한다. 이중 쌀뒤주에 들어간 쌀이 1년에 36가마 정도다. 이는 1년 소출의 약 18%정도로 없는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베푼 것이다. ◆베풀어 온 삶의 짙은 향기그 뿐만 아니라 굴뚝은 추녀보다 높게, 축대보다 높게 세우는 것이 상식이다. 이는 연기가 많은 오염물질을 내포하고 있어 집안을 보호하려는 조치인 것이다. 장작이나 솔가리, 죽은 삭정이 등을 땔감으로 사용했다고 하지만 맵고, 아리고, 몸에 해로운 것은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운조루의 거의 모든 굴뚝은 축대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유는 부를 감추려는 배려지심으로 끼니를 거르는 이웃은 굴뚝에서 오르는 연기만 봐도 서럽기 때문이다.전남 구례는 한국전쟁 당시 지리산을 아지트로 한 빨치산으로 악명이 높았던 지역이다. 그로 인해 인명을 포함 재산상의 피해는 막심했다. 식량은 있는 족족 약탈당했고 누옥이라 할지라도 보이는 데로 재로 변했다. 장정들은 있는 수 데로 끌려가 온갖 허드렛일과 노역에 시달렸다. 목숨을 부지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부지기수로 죽었다. 생지옥과도 같은 시절 유독 운조루 만은 멀쩡했다. 이는 운조루가 베푼 또 다른 선행 때문이다. 한때 운조루 주변으로 25가구, 100여 명의 노비들이 살았다고 한다. 모두가 운조루에 딸린 노비들이었다. 구한말 갑오개혁이 이루어지면서 노비제도는 사라졌지만 실제로는 일제강점기에도 지속되었다. 하지만 운조루는 1944년 무렵에 이르러 노비문서 전부를 폐기, 전원 양민으로 살게 했다. 이로 인해 운조루는 해방이후부터 한국전쟁에 즈음하여 좌익에 가담한 노비집안 후손들에 의해 전란의 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앞서 밝힌 바와 같이 운조루는 금환락지 또는 금구몰니, 오보교취형의 명당이라 치켜세운다. 하지만 운조루는 '口'형의 사대부가의 평범한 기와집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운조루가 유명한 것은 그동안 베풀어 온 삶이 짙은 향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땅이 지닌 고유의 명당이 향기를 품었다지만 이는 극히 한정적이다. 하지만 사람이 아름다운 심성을 품어 명당에 들면 그 향기는 기록에서 기록으로, 사람들의 입과 입을 통해서 오래도록 진한향기를 뿜어낸다. 요순시대의 삼척비가 삼천년을 지나서도 여전히 향기를 뿜듯 운조루 미래도 이와 같을 것이다.◆ 운조루 9대 종부와의 만남삽짝거리에는 할머니 몇 분이 제철나물인 달래, 냉이, 쑥 등등으로 난전을 펼쳤다. 지역특산물인 포고버섯, 엄나무(개두릅)의 새순 등을 박스나 보자기 위에 오밀조밀하게 진열하여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난전이라 부르기도 어색할 정도로 소박하다. 일행 중 한분이 상추를 흥정하는 동안 안으로 들자 1인당 1000 원의 입장료가 있다.돌아 나오는 길에 솟을대문 아래서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흰머리에 허리는 구부러지고 좁아진 어깨가 가냘픈 듯 여위어 보였다. 들어올 때는 없었는데 언제 왔는지 운조루 9대 종부가 오가는 길손을 맞아 난전을 펼치고 있다. 콩, 팥, 간장, 표고버섯, 쑥 등으로 봄 향을 빌어서 손님을 맞는 것이다."TV에서 뵀습니다"고 하자 "용케도 보셨네요!"하며 잠시 손길을 멈추고 수줍은 듯 환하게 웃는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대하는 듯 가슴 저 밑바닥까지 훈훈해지는 웃음이다. 고향집 툇마루에 걸터앉아 할머니와 함께 '삘~리리'호드기가락에 흥을 실어 봄을 예찬하듯 나들이 한번 잘 왔다 싶다. "구경 잘 했습니다"며 돌아서는 어깨 너머로 노랗고 빨갛게 만개한 산수유 꽃과, 동백꽃 향보다 더 짙은 아름다운 삶의 향이 뭉글뭉글 일고 있다.글·사진 이원선 시니어매일 선임기자 lwonssu@hanmail.net

2021-03-31 11:52:11

송림한옥마을 …한옥에 머물며 힐링하기 안성맞춤

송림한옥마을 …한옥에 머물며 힐링하기 안성맞춤

팔공산 자락인 경북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로에 자리잡은 풀빌라펜션 '송림한옥마을'은 신개념 한옥 리조트다.이곳은 도심생활에 심신이 지친 현대인들이 자연속에서 전통과 현대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한옥에 머물며 편안하게 힐링하며 재충전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2017년 문을 연 송림한옥마을은 전통한옥 8동 10실, 현대식한옥 2동 8실로 구성돼 있다. 전통한옥에 현대 감각의 조화를 살려 지었기에 이용에 있어 불편함을 최소화시켰다.궁궐을 지을 때처럼 큰 소나무를 이용해 대들보와 석가래를 얹고 마루를 깔았으며 황토벽을 하는 등 전통건축양식과 에어컨과 냉장고, 화장실, 싱크대 등 현대의 편리함을 함께 갖춰 한옥의 멋을 살렸다. 고택의 고즈넉한 멋과 동시에 궁궐을 연상시키는 웅장함도 있다.송림한옥마을은 도심에서 떨어진 팔공산 자락에 있어 자연친화적이다. 전통 한옥의 멋과 다양한 현대 시설을 동시에 갖춰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하기에 적합한 곳이다,전통한옥에서 문화체험도 하고 전통차를 즐기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찻집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소나무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소나무 숲속의 정자는 송림한옥마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특히 현대식 한옥 객실 내에 길이 5.5m, 폭 2.2m, 수심 1m의 수영장이 있는 풀빌라가 있어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기에 적합해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이곳은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한복 대여 체험과 전통민속놀이도 할 수 있다. 개별 및 야외 바비큐가 가능하다. 여름철에는 야외수영장을 운영하고 족구장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잘 가꾸어진 소나무 정원의 조경 및 야간 조명은 환상적이다.40명 수용 가능한 세미나실, 노래방 등이 마련돼 있어 회사 워크숍, 각종 모임, 전통혼례, 칠순 및 돌잔치 등 행사가 가능해 한옥에서의 색다른 하루를 즐길 수 있다.송림한옥마을 인근에는 관봉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와 동화사, 파계사,은해사,팔공산 케이블카,영천 임고서원,경산 반곡지 등을 관광할 수 있다.이용가격은 주말(금, 토)과 휴무일 전날은 30만~55만원이고, 평일은 25만~50만원이다. 4월 한 달 동안은 월~목요일 10% 할인 이벤트도 한다.

2021-03-30 11:16:10

봉화 청량산캠핑장 4월 1일 문 열어요

봉화 청량산캠핑장 4월 1일 문 열어요

"자연 속 휴식은 봉화 청량산캠핑장에서 하세요."코로나19 확산세로 문을 닫았던 경북 봉화군 청량산캠핑장이 오는 4월 1일 재개장한다.청량산캠핑장은 카라반 7동, 데크 야영 14면, 쇄석 야영 14면을 비롯해 샤워장 2개동, 개수대 2개소, 어린이 놀이시설, 야외체육시설, 개별 전기 공급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특히, 야간 조명의 아름다운 분수대와 마주보는 청량산도립공원은 코로나19로 지친 가족단위 캠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청량산캠핑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체온 측정, 방문객 명단 작성, 사이트 간 간격 두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된다.이동직 청량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장은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캠핑 가족들이 청량산캠핑장에서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며 "이용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시설물 안전과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용신청은 봉화군청 홈페이지(https://www.bonghwa.go.kr/open.content/camp/)를 통해 할 수 있다.

2021-03-24 13:40:44

[신 팔도명물] 속쓰림 위장에 좋은 제주산 양배추

[신 팔도명물] 속쓰림 위장에 좋은 제주산 양배추

제주산 양배추가 제철을 맞았다. 제주는 월동채소(겨울채소)의 주산지다. 제주지역은 겨울에도 온난한 날씨 덕분에 노지에서 양배추와 당근, 무, 브로콜리를 재배·수확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겨울철에 폭풍 성장한 이 작물을 '월동채소'라 부른다.농민들은 지난해 8~9월 양배추 새싹(모종)을 심었다. 수확은 지난 2월 초부터 시작해 4월 말에 끝낸다.제주에서 생산되는 월동 양배추는 9만6000t으로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재배 면적은 1,748㏊에 농가 수입은 870억원에 이른다. 양배추는 월동채소 가운데 무 다음으로 농가 소득이 높은 효자 작물이다.양배추 대표 생산지는 제주시 서부에 있는 애월·한림·한경지역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라는 별칭 얻어양배추는 기원전 2500년경 서유럽 해안의 야생종을 피레네산맥 지방에 살고 있는 바스크인들이 최초로 식용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기원 전후에 로마가 서유럽지역을 지배하면서 양배추는 유럽 각지와 전 세계로 전파됐다. 재배 역사가 오래됐고 흔한 작물이지만 다양한 효능 덕분에 서구인들은 양배추의 별칭을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라고 불렀다.제주지역은 1940년대부터 양배추 재배를 시작했다. 1953년 생산량은 77t에 불과했지만 식습관의 서구화로 1980년대부터 재배 면적이 크게 늘었다. 2014년 생산량은 11만9,700t에 달했다.제주도농업기술원은 1인 가구 증가에 발맞춰 빨간양배추(적채)와 방울양배추 등 다양한 품종을 개발, 농가에 보급했다.아울러 생채로는 먹기 어렵지만 가열할수록 맛이 좋아서 젊은세대가 선호하는 일명 '곰보 양배추'인 '사보이 양배추' 도입을 추진 중이다. 사보이 양배추는 프랑스 남동부 사보이지역이 원산지로 중화요리와 양배추롤, 스프에 주로 이용된다.◆ 위와 장은 물론 심혈관계 개선에 도움양배추는 짜고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 한국인들은 필히 섭취해야 할 채소다. 양배추에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비타민U 성분이 풍부해 위염 예방에 좋다. 국내 유명 제약회사에서 과다한 위산 분비와 위 점막 손상을 개선하는 위장약에 양배추 추출 성분을 넣는 이유다.양배추의 설포라판 성분은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확산을 방지해준다. 또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도 다량 함유돼 소화가 빨리 되도록 해준다.양배추 즙을 매일 반 컵만 먹으면 위와 장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 밖에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성분은 성장기 아이들의 집중력 향상과 기억력 증진, 면역력 증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배추 김치·스테이크 개발해 보급'보르쉬'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민 수프다. 고기가 들어가는 수프이지만 부재료로 반드시 양배추를 넣는다. 채를 썬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양배추 절임은 매 끼니마다 러시아인의 식탁에 오른다.제주시(시장 안동우)와 애월농협(조합장 김병수)은 지난달 양배추 20t을 러시아에 수출했다. 제주시는 북극 한파로 채소 재배가 쉽지 않은 러시아에 향후 1,000t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어 대만과 홍콩에도 양배추 2,000t을 수출할 예정이다.국내에서 양배추의 주요 소비처는 요식업계다. 닭갈비와 햄버거, 치킨, 간짜장의 부재료로 들어간다. 가정에서도 소비가 늘고 있는데 주로 쪄서 먹기도 하지만 샐러드와 초절임으로 먹는다.한림농협(조합장 차성준)은 최근 소비 촉진을 위해 양배추김치와 양배추떡갈비를 만들어 지역에 있는 식당과 하나로마트를 찾은 고객들에게 나눠줬다. 기존 요리법을 넘어 다양한 양배추 레시피를 보급하기 위해서다. ◆ 아침 공복에 양배추즙 '만병통치 약'타임지는 요구르트, 올리브와 함께 양배추를 3대 장수식품으로 선정했다.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양배추는 인간을 밝고 원기 있게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채소'라고 했다.유럽의 많은 나라에서는 양배추를 샐러드와 스프 또는 식초와 소금에 절여 끼니마다 먹는다.양배추의 다양한 효능 덕분에 양배추즙 상품도 출시됐다. 아침 공복에 좋은 양배추즙은 위의 점막을 보호해 빈속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양배추는 매일 꾸준히 섭취해도 좋을 '만병통치 약'이나 다름없다.제주지역에서도 양배추즙을 생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김형신 제주보타리농업학교 대표는 '유기농 양배추 진액'을 선보였다.이 양배추즙은 속잎보다 비타민A와 칼슘·철분 함량이 높은 겉잎의 영양성분까지 담아냈다. 김 대표는 "위와 장에 좋은 비타민U는 양배추 심지에 가장 많은데 유통과정에서 대부분 버려지는 심지까지 즙에 담아냈다"고 말했다.김학종 ㈔제주양배추생산자연합회장은 "현재 수확 중인 양배추는 상품성이 뛰어나고 수박 크기인 4㎏에 이를 정도로 작황이 좋다"며 "몸에 좋고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제주산 양배추를 구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국지방신문협회 제주일보 좌동철 기자

2021-03-24 13:40:23

[신팔도 명물] 달콤 아삭! '명품 성주참외'

[신팔도 명물] 달콤 아삭! '명품 성주참외'

우리나라 어디서든 참외를 파는 곳이면 어김없이 달고 맛있는 '성주참외'라고 선전을 한다.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먹는 사람 모두에게 '참외=성주참외'란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성주참외는 전국 참외재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다, 단일품목으로 벌어들이는 조수입(비용포함 수입)이 5천억 원을 상회하니 그리 놀라운 건 아니다. 달콤하고 아삭한 성주참외에 언제부턴가 명품 또는 명물이란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다. 성주참외 판매상들이 먼저 '명품 성주참외', '세계적 명물 성주참외'를 외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제철을 맞은 명품 성주참외를 만나보자.◆명인·명장 기술력이 만든 명품경북 성주군에는 농업분야 최고 장인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농업마이스터 6명이 있다. 전국 224명, 경북도에는 46명이 있다. 성주군이 보유한 농업마이스터는 전원이 참외재배분야다. 성주참외재배 기술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이다.또 참외 마이스터보다 더 고급기술자로 평가받는 참외 명인(1명)과 참외 명장(2명)도 있다. 명장은 경북도, 명인은 농촌진흥청이 지정했다. 참외 마이스터, 명장, 명인들은 지역에서 현장실습교수, 멘토,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하며 성주참외재배 기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있다.27년 경력의 이명화(선남면) 참외기술명인은 "사람들이 성주참외 한 개를 베어 물었는데 맛이 없으면 어떻게 돼요? 그 사람은 다시는 성주참외를 사먹지 않겠지요. 우리 것은 다르다고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어요. 그래서 성주참외는 다 맛있어야 많이 사먹고 성주참외재배 농민들도 돈을 벌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성주참외가 명품, 명물로 자리매김한 배경이다.◆면역력 높이는 베타카로틴의 보고요즘 제철과일의 대표는 노란 성주참외이다. 성주참외에는 다른 제철과일에 비해 단위당 더 많은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이 들어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 따르면 성주참외 과육 100g에는 베타카로틴 90㎍(마이크로그램)이 함유돼 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딸기에 비해서는 3배나 많고, 감귤(57㎍)보다도 2배 가까이 높다.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 유해산소 예방, 피부건강 유지에 큰 도움을 주는데 카로틴의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독성 물질과 발암 물질을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즉 카로틴은 우리 몸의 유해산소(활성산소) 작용으로 체내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여 세포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성주참외를 먹으면 면역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우리 몸은 일정량의 베타카로틴을 유지해야 유해산소로 인한 암, 동맥경화증, 관절염, 백내장 등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몸속 베타카로틴 농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과일 및 채소섭취 부족, 음주, 흡연 등이 있다. 실제로 흡연자들의 베타카로틴 혈장 농도는 비흡연자에 비해 상당히 낮다. "흡연자와 임신부는 꼭 성주참외를 먹어야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성주참외 하루 1개 엄마·아기 건강 지킨다엽산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에서 모든 임신부에게 엽산제를 무료 지원하는 것만 봐도 엽산의 중요성은 짐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임신 중이거나 계획 중인 여성은 태아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엽산 권장섭취량은 하루 400㎍이고, 임신기 여성 권장섭취량은 620㎍ 정도이다. 또 젖을 먹일 때도 모유로 엽산을 분비하므로 550㎍ 이상이 필요하다.이런 점에서 성주참외는 엽산제를 대신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데 '딱'이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성주참외 100g에는 132㎍의 엽산이 함유돼 있다. 이는 딸기(127㎍)보다 많고, 토마토(52㎍), 오렌지(51㎍), 키위(49㎍)보다는 2배 이상 높다.성주참외 상품 1개당 평균 무게가 300~500g이므로 임신·수유여성은 하루 1개만 먹으면 충분한 양의 엽산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성주참외는 생과로 맛있게 먹으면서 부작용 없이 엽산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사시사철 어디서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명품 성주참외는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필수 과일'로 불러도 지나침이 없다.◆검증된 변비 및 피부개선 효과안동이 고향인 주부 A(53) 씨는 결혼 전까지만 해도 심한 변비 때문에 화장은 들뜨기 일쑤고 컨디션이 좋은 날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화장실은 가기가 무섭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결혼과 함께 그 고통에서 해방됐다. A 씨는 "성주 시댁에서 농사지은 참외를 하루 1, 2개 꾸준히 먹고부터는 감쪽같이 변비가 사라졌다"고 했다.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매우 흔한 증상이다. 연령이 증가하면 그 빈도도 많아지고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씨는 "성주참외는 변비의 고통 탈출과 피부미인의 길을 열어주었다"고 말했다.한국식품연구원이 수행한 성주참외의 변비 개선 효과 검증 자료에 따르면 성주참외와 참외씨에는 다량의 섬유소가 함유돼 있어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해소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참외씨를 이용해서 짠 기름은 변비개선은 물론 노화방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또 농협중앙회 식품연구소에 따르면 성주참외 100g 중 식이섬유는 13%, 조섬유는 0.9%를 차지한다. 참외씨 100g 중 조섬유는 42.5g이나 된다. 섬유소는 소화 흡수되지 않으므로 체내 지방축적을 억제하고 장액 분비를 도와 소화와 장운동을 촉진, 원활한 배변을 유도한다.피부와 배설은 뗄 수 없는 불가분 관계다. 그만큼 대소변의 소통은 피부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성주참외는 90% 이상이 수분이고 칼륨이 많아 이뇨작용을 도와 몸속의 노폐물 배설을 원활하게 해준다. 몸속 유해균을 제거해 식중독을 예방하고 낮은 칼로리에 비해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 과일로도 적합하다. ◆조청·한과 등 가공품으로 만나는 성주참외성주참외는 생과의 가격이 매우 높아 다른 과일류에 비해 가공품 개발 및 판매 실적은 높지 않지만 꾸준한 가공품 개발에 나선 결과 조금씩 실적과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 현재 성주참외를 활용해 출시 중인 가공품은 조청, 한과, 아이스크림, 빵, 국수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기능성 헤어 제품까지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고띄마실에서 출시한 참외조청은 동결 건조한 참외분말 37%를 함유하고 있어참외맛과 향이 잘 보존돼 인기를 끌고 있고, 성주참외농원은 참외 농축과즙을 함유한 참외조청을 휴대하기 편리한 스틱형으로 출시했다.수미담에서 생산하는 참외한과는 참외 가공품을 대표한다. 참외조청이 들어간 수미담 한과는 국산 찹쌀과 멥쌀만 사용하고 조청도 직접 생산한 것만 사용해 참외의 은은한 단맛과 향이 좋다는 평가다. 명절 때면 선물용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능행이 개발한 참외아이스크림도 인기다. 참외동결건조분말이 첨가된 아이스크림은 참외의 맛과 향이 그대로 보존돼 사시사철 성주참외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참외우유, 참외요거트 등도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제품이다.참샘영농조합의 참외말랭이는 참외 92%를 함유해 단맛과 말랑한 식감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백설기 첨가물 등 다른 제품 가공 소재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참외국수, 참외간장'된장, 참외빵, 참왜잼 등 성주참외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이 출시되고 있다.한국지방신문협회 매일신문 이영욱 기자 hello@imaeil.com, 사진제공 성주군

2021-03-17 14:30:00

[안용모 신비의 북극을 가다] 북극경계선을 넘어 핀란드의 끝 사리셀카

[안용모 신비의 북극을 가다] 북극경계선을 넘어 핀란드의 끝 사리셀카

◆ 설원의 판타지,노던 라이츠 빌리지북극경계선을 한참이나 넘어 도착한 핀란드의 사리셀카(Saariselka). 눈 밖에 보이지 않는 풍경은 마치 지구의 끝을 찾아온 느낌이다. 혹독한 추위와 어둠의 적막이 지배하는 극야의 땅에서 북극의 어둠을 밝히는 빛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한겨울 해와 달이 공존하는 신비의 세계가 펼쳐지는 사리셀카는 짧은 낮을 알뜰하게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어둠이 내리자 영하 37도. 온도계의 수은주가 영하40도 근처까지 내려갔다. 양말 3개를 신고 방한복까지 껴입었지만 찬바람이 닿는 맨 얼굴엔 콧물이 나오자마자 서리로 변할 정도로 감각이 없다.사리셀카는 숲속의 자연 한가운데서 고요함을 즐기거나 엑티비티를 찾는 여행객에 맞게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호텔시설 이외에 캠프장의 야외 오두막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이곳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노던 라이츠 빌리지(Northern Lights Village)를 찾았다.◆핀란드 사우나 문화통나무집으로 들어가면 천정이 유리로 되어 있어 누워서 밤하늘의 별과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전통 샬레스타일의 객실과 유리 이글루의 장점을 합쳐 놓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방에 배낭을 풀고 혹한의 추위에 우선 사우나 열기에 몸을 녹여보고 싶었다. 사우나는 핀란드 문화와 떼어놓을 수 없다. 많은 라플란드 주민들은 집이나 별장에 사우나를 갖고 있다. 여행자들도 여행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우나를 경험할 수 있다.날씨가 차가울수록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온천이나 핀란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우나다. 핀란드인들에게 있어서 사우나는 생활 그 자체다. 그래서 사우나 카페, 사우나 바, 사우나 아일랜드, 사우나 버스 그리고 심지어 곤돌라사우나까지 있을 정도로 핀란드인들은 다양한 사우나를 즐기며 살아간다.빌리지 한쪽에 자리 잡은 사우나를 찾았다. 전통적인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기는 방법은 먼저 샤워를 마친 뒤 맨 몸으로 뜨거운 사우나에 들어가 스팀을 만끽하는 것이다. 핀란드식 사우나와 앞마당에 마련된 얼음으로 된 냉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설로 발이 들어가니 감각이 사라지는 것 같다. 사람이 너무 춥고 차가우면 추운지 아픈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 같다. 사우나에 있는 인도 여행자와 사우나의 뜨겁고 살을 에이는 추위의 맛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핀란드 사우나의 진수를 만끽했다.◆ 인생최고의 눈 썰매장, 카우니스파(Kaunispa) 언덕'아름다운 머리'라는 뜻의 카우니스파 언덕으로 가는 교통편은 ​사리셀카 마을에서 수시로 버스가 운행되므로 이용이 편리하다. 완만한 경사를 급하게 돌아 오른다. 주위의 나무에는 눈꽃이 피어 신비스런 작품을 보는 듯하다. 30여분 후 해발 438m의 정상에 도착하자 남극기지 같은 설빙을 덮어쓴 카페가 나타났다.한 눈에 여기가 진짜 설국이구나 하고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이곳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긴 썰매장이라는 사리셀카 카우니스파 썰매장이다. 길이가 1.2km 된다고 한다. 모두들 중무장을 하고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는 출발선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끝이 보이지 않는 도착 지점을 향해 미끄러지면 돌이킬 수 없는 자연 속도로 신나게 내려가게 된다. 엄청난 속도에 브레이크를 잡으려고 썰매위에 누워버리니 가속도가 붙어서 봅슬레이를 타는 느낌이다.최장코스의 천연 눈썰매장 슬로프만큼 경사도와 속도도 최고로 더 재미있었다.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중간 중간 안전을 위한 평지가 있어 속도를 줄여주어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았다. 여행지에서 느낀 갈증을 식도부터 시작해 오장육부를 싹 훑고 내려온 기분​이다. 지구상 최고의 스릴 넘치는 썰매를 탔다. 중·상급 스키 슬로프를 내려오는 것 같았다.내려오는데 10분이상 걸리는 이세상 최북단의 썰매장을 마음껏 즐겼다. 리프트를 타고 오르며 볼 수 있는 자연경관도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썰매를 타는 스릴은 어릴적 추억을 소환해 낸다. 노을이 지는 설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을 느낀다.◆하늘극장에서 바라 본 순백의 모습해는 점점 빠르게 기울어가고 추위 또한 몰려온다. 언 몸을 녹이러 산 정상에 눈보라를 뒤집어 쓴 채 얼어 있는 카페 문을 밀고 들어섰다. 이보다 더 아늑하고 따뜻해 보이는 카페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여행자들에게 인기 만점인 스키장 정상 카페 실내는 너무나 훈훈하다. 음식과 카페 실내의 온기로 몸을 녹이고 나니 가로등이 켜지고 해가 저물고 있다.이 설국에 홀로 남겨진 듯 한 솔로 스키어는 어떤 기분일까. 우리나라의 북적대는 스키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경을 찾아 카페를 나섰다. 마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산정의 중심부에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온통 하얀 풍경이지만 순백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넋을 놓고 바라본다.눈앞에 펼쳐진 하늘극장엔 해가 지려는 듯 붉은 노을이 하얀 지평선을 물들이고 있다. 멋진 노을 속에서 지구 끝에 있는 고립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하얀 눈의 여왕을 찍었던 카메라도 이 광활한 아름다움 앞에선 무용지물이다. 형언할 수 없는 풍광을 가슴 속에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한 동안 눈 속에 파묻혀 있었다.◆ 아름다운 마을 사리셀카의 매력해와 달이 공존하는 신비의 세계가 펼쳐지는 사리셀카는 밤새 소리 없이 내린 눈이 말 그대로 소복하게 쌓였다. 이대로 그릇에 담아 팥만 얹으면 한 그릇 팥빙수가 될 것 같다. 소복이 쌓인 하얀 눈을 헤치며 마을 산책길을 나섰다. 인구 350여명이 오손도손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은 사계절 여행자가 많이 찾는 곳이다.겨울엔 눈이 녹지 않아 이 지역 전체가 온통 눈에 둘러싸여 있다. 도로와 인도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차들이 거의 없고 속도를 내지 않아 위험하지 않다. 이곳은 겨울철 침엽수림이 펼쳐진 핀란드의 풍경을 상상했던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 겨울왕국이라는 표현보다 더 사리셀카를 잘 설명해주는 단어가 있을까.차갑지만 상쾌한 겨울 날씨에 동화속의 아담한 꿈나라 같은 마을곳곳을 걷다가 잠시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여 본다. 이곳 사리셀카 지역은 아이스커피가 없는 것 같다. 아이스 커피 달라고 했다가 점원이 놀라며 없다고 했다. 다행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가능하다고 해 새로운 맛을 느꼈다.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자연으로 손꼽히는 우르호 케코넨(Urho Kekkonen)국립공원 옆에 자리하고 있어 허스키와 순록 사파리. 하이킹, 눈썰매, 스키등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서 많은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이다. 겨우내 쏟아지는 눈으로 스키와 보드등 겨울 레저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눈의 마을 사리셀카는 시내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허스키 개썰매는 숲속에서 눈으로 쌓인 언덕의 마법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허스키 개들은 영리하고 강인하며 눈을 즐긴다. 커브길에서 속도 줄이는 걸 깜빡해서 썰매가 뒤집어지기도 하지만 조금 타면서 커브구간에서 브레이크를 밟아주니 개들이 천천히 달리고, 직선 구간에서는 허스키의 본능으로 사정없이 질주한다. 속도의 매력을 경험하고 동시에 역동적이고 달리기를 좋아하는 개들과 사랑에 빠져보는 설원의 낭만을 즐겨본다.엽서 같은 마을의 곳곳에 자리한 예쁜 기념품가게와 순록고기로 유명한 맛집 등 여행자에게는 설국의 낙원이다. 북쪽 30여분 거리에는 이발로(Ivalo)공항이 있어 비행기로도 오고 갈 수 있다. 북위 68도, 북극에서 불과 2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발로 공항은 핀란드뿐만 아니라 EU국가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국제공항으로 러시아와 노르웨이 국경도 차로 30분이면 닿는 곳이다. 안용모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 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ymahn1102@hanmail.net

2021-03-17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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